왜 월나라 왕은 와신상담했을까? - 부차 vs 구천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8
신동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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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부차와 구천은 와신상담했을까? : 부차 VS 구천 - 왕도에 가까운 패도? 패도에 가까운 왕도?




* 저 : 신동준
* 그림 : 박종호
* 출판사 : 자음과모음




삼국지도 참 재미나지만 이 춘추전국시대의 이야기도 알고보면 다양한 이야기들이 참 많습니다.
작년에 중국의 간신들에 대한 책을 보았습니다.
희대의 간신 이야기 속에서 이 책에도 나오는 즉 와신상담에서 빠질 수 없는 오자서와 백비가 등장합니다.
관포지교로 유명한 관중과 포숙아 이야기는 물론 사실 그 전엔 잘 몰랐던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죠.
간신들을 설명하려니 당시 임금과 재상들도 같이 등장해서 읽다가 많이 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음과모음의 이 세계사법정을 보면서 그때 그 책도 같이 살펴보면 도움이 되겠단 생각을 했어요.
이 책이 양도 많이 길지 않아서 아이들이 보기에도 괜찮아보여요.
제가 봤던 책과 같이 보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오나라와 월나라.
부차와 구천.
이들은 왜 이렇게 법정에서 붙어야만 했을까요?
오나라의 부차는 자신이 전쟁에서 패한 구천을 살려주고 보내줬는데 그가 자신을 배신했다면서 재판을 열어달라 찾아봅니다.
그리고 오자서 및 합려, 백비, 범리 등이 증인으로 등장합니다.


※ 춘추 5패 : 춘추 시대에 가장 강했던 다섯 나라.
제나라의 환공, 진나라의 문공, 초나라의 장왕, 오나라의 합려와 부차, 월나라의 구천


여러 고사성어들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고, 시대에 따라 강대국이 어느 나라였는가도 알 수 있습니다.
요즘 많이 배우는 사자성어들이 책 속에 꽤 많이 나와요.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춘추 시대, 각 나라가 흥하고 패함이 왕성했던 시기죠.
당시 초나라에 근거를 두고 있던 오자서. 하지만 나라의 배신으로 가족을 잃고 오나라에 오게 됩니다.
이곳에서 합려를 도와 초나라를 정복하고 합려를 패자로 만드는데 일등 공신이 되죠.
그때 그는 실수를 합니다.
동병상련으로 백비를 천거하여 임금의 곁에 두나 그에게 악한 점이 있었습니다.
합려 인생 말기, 월나라는 급성장하며 오나라와 전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합려에 이어 부차가 왕이 되죠.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월나라를 공격하고 승리하는 부차.
그리고 그는 오자서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구천을 풀어주게 됩니다.
이미 맘이 돌아선 왕은 충신이었던 오자서를 멀리하고 백비를 가까이 하면서 망국의 왕으로 향해갑니다.
최종적으로 미인계까지 등장하며 부차는 그렇게 오나라와 함께 끝이 납니다.





제가 보기엔 부차나 구천이나 비슷한 사람들 같습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왕도에 가까운 패도? 패도에 가까운 왕도?도 그저 자신들을 포장하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죠.
전에도 느꼈지만 왕들보단 그들을 보필한 명석한 두뇌와 지혜를 가진 참모들에게 눈길이 가더라는거죠.
역시 오자서나 범리가 눈에 더 많이 남았드랬습니다.





중간 중간 교과서에서는 어떻게 보는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초등 학생들부터 중고등부까지 충분히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양이 방대해도 이렇게 포인트를 잡고 접근하면 충분히 세계사도 재미나고 알차게 배울 수 있을것 같아요.


삼국지를 재미나게 보고 있는 아이는 이 책도 역시 관심있게 볼 것 같아요^^
얼른 같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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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9 - 일본의 지배에서 해방으로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9
금현진 지음, 이우일 그림, 배민재 정보글, 조고은 지도, 최병택 외 감수 / 사회평론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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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9 : 일본의 지배에서 해방으로 - 10권도 빨리 사주세요~~~




* 저 : 금현진
* 그림 : 이우일 ㅣ 세계로 기획,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검토
* 출판사 : 사회평론(Bricks)




일전에 이 시리즈를 1~8권까지 다 마련해주었습니다.
그 전에 만화책으로 또 전집으로 한국사를 몇번 본 아이는...
이 용선생도 재미나게 봅니다.
한 권을 가지고 1~2교시 정도로 보니.. 금새 보더라구요.
퀴즈도 풀어가면서 말이지요.
우선 쭉 보고 다음에 또 자세히 보자 했죠.
처음은 스토리 위주, 다음엔 깊이 있게..
그 와중 9권이 나왔더라구요.
전 왜 8권이 끝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지...
그래서 9권이 더 반가웠어요.
아이가 더 좋아하고 반기는거 있죠? ^^




"엄마, 9권에서는요. 이게 제일 화가 나요.
우리 나라 사람인데요. 마라톤 1등하고 3등을 했는데요.
일본 국기가 나와요."



운동을 좋아하는 아들녀석이다보니...
역시 이 부분을 짚고 넘어갑니다.
제11회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리의 손기정 선수와 남승룡 선수.
1위와 3위를 했음에도 전혀 기뻐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일장기를 달고 뛰었고 국가도 일본의 것이 나왔기 때문이었죠.


9권은 바로 일본의 지배에서 해방으로 이어지는 시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화가나는 내용이 많을수밖에 없고, 좀 어려운 내용도 많이 있습니다.
근대로 넘어가면서가 가장 어렵더라구요.




제암리라고.. 제 외가가 있는 곳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 있죠.
회사가 수원인데 그 근처에서 오래 산 토박이 과장님이 계세요.
얼마전에 밥 먹다가 이야기가 나왔죠.
제암리 그 사건이 말이에요. 친척중에서도 그렇게 돌아가신 분이 계시다고 하더라구ㅛ.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일본인들에 의해 죽음을 당했잖아요.
교회 다니는 아들이 그 이야기를 해주니, 속상해하더라구요.
왜 그때는 그러냐고 말이에요..
아픈 우리의 역사.......



용선생의 한국사에는 사진 자료가 참 많아요.
굳이 다른 자료를 찾아볼 필요 없이 충분히 이 책으로 많은 자료들을 볼 수 있어요.
아주 오래전에 우리 나라의 현실이 이랬다, 과거의 역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들이지요.


전 역사 공부할때 흑백으로 된 조금은 강한 사진들을 본 기억이 있어요.
다행히 여긴 거의 없네요.
어릴때 그 사진들이 많이 충격이었거든요.





<깍두기의 국어사전> <나선애의 개념 사전>이 책 중간 중간 보입니다.
어려운 단어들을 설명해주고 있어요.
이 외에도 주요 인물, 일러스트, 설명에 도움이 되는 자료들이 많이 나와요.




각 교시마다 마무리 하는 정리 노트와 본문에 들어가 있는 그림 자료들도 아이들의 본문 이해에 충분한 도움이 됩니다.
정리노트는 정말 따로 갈무리해서 가지고 다녀도 좋을것 같아요.
정리가 너무 잘 되어 있어요.




책 마지막 부분에 한국사-세계사 연표가 나오는데요.
요거 요거 참 맘에 들더라구요.
한누에 볼 수 있어서요. 확실히 도움이 된답니다.
그 외에 찾아보기, 참고문헌 등이 책 말미에 정리가 되어 나옵니다.




각 교시 후에 퀴즈 풀이가 있어요.
아이는 읽고 다 풀었더라구요.
맞춰보니.. 오우.. 다 맞았네요.
다음에 다시 활용하려고 채점은 안했어요. ㅎㅎㅎ
한국사 나중에 시험 도전해보고픈 맘이 막 들던데요^^





책을 다 읽고 퀴즈도 풀고 또 이렇게 퀴즈를 내보았네요.
역시 위에 언급한 내용도 등장합니다.
헉.. 5번 문제는 ??



역사는 배움에 끝이 없는 분야 같아요.
계속해서 배워도 그 갈증이 있더라구요.
대신 제대로 배워야 합니다. 잘못된 지식 정보도 너무 많은 요즘이잖아요.
게다 아이들이 배울땐 지루하면 안됩니다.
재미도 있으면서 이해도 쉽게 되고 매력이 있어야 합니다. 당연히 내용은 기본이죠.
그런면에서도 이 용선생은 거의 탑이라고 생각되네요.
일제 시대도 돌아보고 역사를 오랜만에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 근대화는 어려울것 같은데, 어떻게 설명했을지 꽤 꽤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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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 한국사를 조작하고 은폐한 주류 역사학자를 고발한다
이주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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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 저 : 이주하
* 출판사 : 역사의아침



역사에 관심이 많던차에 아주 자극적인 제목의 책을 만났습니다.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여기서 한국사는 무엇일까?
그 고민부터 해봅니다.
역사는 잊지 말고 계속해서 공부해야 할 학문인데 이게 죽어야 한다니....




처음부터 충격적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잘못되어 돌아가도록 일이 진행되어 왔는지...
일명 주류라고 일컬어진 원로 학자들이 잘못되고 왜곡된 역사를 배워야 그대로 우리 나라의 역사를 날조시키고 있는 것도 모자라서, 그걸 바로잡으려는 이들의 노력은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이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박노자는 임나일본부설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른다. 한반도 남부에 임나일본부가 있었다고 주장했던 쓰다 소키치에게 <<삼국사기>>가 왜 고민거리가 되었는지를 모른다. <<삼국사기>>는 연구하면 할수록 사실에 가까운 역사서로 입증되고, <<일본서기>>는 왜 연구하면 할수록 문제가 많은 역사서인지도 모른다.


고조선이 없다고? 한반도에 한사군이 있었다고?
중국은 또 동북공정은 제대로 대응도 못하는 주류학자들.
이들은 도대체 뭘 하는 자들일까요?
주류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으면서, 월급은 받아가면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이들.


무령왕릉이 발견되고 <<삼국사기>>의 기록의 정확성에 세계가 놀라는데...
2012년 전라도 순천에서는 임나일본부설의 허구를 증명하는 발굴 결과가 나오고있는데...
이렇게 역사의 왜곡에 대한 증명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런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을 생각을 안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신채호는 한국 전통 역사학을 계승하면서도 근대 역사학의 이론 체계를 확립했다.


신채호가 오래 살아 있었다면.. 과연 우리의 한국사는 달라졌을까요? 그런 희망을 가져봅니다.
일본 고대사학자 중 가장 지능적으로 한국사를 날조했다는 이를 한국사 근대화의 교주로 떠받들고 있답니다. 그것도 한국 주류 역사학계에서요. 이게 가능한가요?
최초의 시작인 단군조선을 없애버리면 지금 우리는 어쩌라는 것인가요?
이런데도 불구하고 이런 역사를 정설로 가게 했다는 것 자체가 현재를 부정하는 것으로밖에 안 보입니다.
자주적이고 진보적이고 활동적이었던 우리 조상들의 역사는..
일본의 악랄한 학자들과 그것을 그대로 배운 거짓된 역사학자들에 의해서 제대로 발전할 수 없었습니다.


일제가 조선을 침탈하기 위해 창작한 뻔한 '거짓 역사'를 주류 역사학계가 한국사 정설로 떠받들면서 다른 견해에는 침묵을 지키니 불가사의가 아닐 수 없다. 주류 식민사학자들은 사실 자기 학문이 없다. 일제가 이미 답을 다 냈고, 이를 정설로 만들었기 때문에 질문과 문제인식을 갖고 더 연구하는 것은 자기 무덤을 파는 일이다. 최재석처럼 학문하는 사람들, 상식과 염치를 아는 사람들에겐 불가사의한 행태다.





우리 사회의 많은 분야 중에서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이 역사관이다. 역사관은 한 사람의 종합적인 인식체계이자 한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 때문이다.
모두를 위한 역사는 없다. 일제 식민사관에 균열이 생길 때, 우리는 역동적으로 굽이치는 변혁의 물결을 맞을 것이다.



이런 현실속에서도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것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분들이, 계속해서 바른 역사를 공부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겁니다.
오랜동안 식민사관에 갖혀서, 권력이라는 힘 아래에서 바로잡을 수 없었던 부분들이 여기저기서 계속 하나씩 하나씩 찔러준다면 그게 쌓이고 쌓여 터져버리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 시간이 하루 빨리 와야겠죠. 그러기 위해선 저처럼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이 이런 사실들을 인지하고 많이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책이 쉽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충분히 공감이 되면서 굉장히 흥분을 하게 만드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바로 읽어가야 할 책이기도 하죠.
미래의 우리 아이들이 배울 역사가 바로 잡히기를, 그 날이 빨리 오도록 우리 국민들이 많이 많이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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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3.1 운동이 일어났을까? - 강기덕 vs 손병희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54
이정범 지음, 고영미 그림 / 자음과모음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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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운동이 일어났을까? : 강기덕 VS 손병희 - 3·1 운동 제대로 바라보기


* 저 : 이정범
* 그림 : 고영미
* 출판사 : 자음과모음




http://cafe.naver.com/jamoedu



이 한국사 법정 시리즈를 보면서 생각하게 되는 점은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공부를 했기에, 왜이리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만 하고 있었는지..
이 책을 보면서 또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왜 그럴까?
왜 난 민족대표 33인은 기억이 나지 않았을까?
왜 국사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남는건?
왜 민족대표는 그렇게 비겁한 행동을 했나?
별별 생각을 다 하게 되었습니다.
삼일절 하면, 사실 일반 백성들의 만세 운동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납니다.
아마 대부분 그러실거에요. 그리고 이어서 한국의 잔다르크라 불리는 유관순 열사가 떠오르죠.
저도 마찬가지에요.
그리고 이어지는 백성들의 처참한 희생. 그리고 독립운동과 광복, 현실까지의 이어지는 악순환들..
그 가운데서 이 책에서 3·1 운동의 발생, 의미, 왜 같은 민족대표를 고소할 수 밖에 없었는지의 과정들이 아주 상세히 기록되어 펼쳐집니다.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등장인물 소개에서 약간 오타가 있어요. 이대로 변호사랑 이종일이 잘못되어 있더라구요.>



민족대표 48인 중 한 사람인 학생대표 (이 당시엔 늦게 학교에 들어가기도 해서 나이는 이미 30대셨던) 강기덕은 같은 민족 대표 손병희를 고소합니다.
이유는,
백성들과 모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3·1 운동을 하기로 해놓고서
장소와 시간을 변경하여 33인 끼리만 선언서 낭독, 그리고 자진해서 일본에 신고 후 감옥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강기덕 외 3·1 만세 운동을 펼쳤던 백성들은 사과를 바랬을 뿐입니다.
하지만 피고측은 사과는 커녕, 오히려 자신들 때문에 3·1 만세 운동이 펼쳐지지 않았냐고 반박하는데요.
피고측의 반박이 많이 허술한 편입니다. 그럴수 밖에 없단 생각이 드는게 다른 이유가 안 보이거든요.
그에 비해 원고측은 각종 자료들과 근거들을 보여주면서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합니다.




일제의 탄압을 받고 있던 조선시대.
당시 강대국이었던 미국의 윌슨 대통령이 제창한 '민족 자결 주의' 덕분에 우리 나라의 지식인들과 뜻있는 사람들이 독립의 의지를 불태웁니다.
비록 그 내용을 오해 내지는 잘못 해석했더라도 말이지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런 독립 운동의 의지는 커져갔고,
덕분에 19149년 2월 만주에서의 무오 독립 선언, 2월 8일 일본에서의 독립 선언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드디어 3·1 에 만세 운동을 하기로 하죠.
그 주체는 나라의 고위 관료가 아닌 종교 지도 단체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하게 됩니다.
덕분에 평화 운동을 시도하기로 했고 일반 백성들이 더 많이 운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민족 자결 주의에 이은 독립의 의지, 그리고 고종 승하에 따른 일본인에 대한 적대감의 점점 커지면서 3·1 만세 운동은 애초에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큰 파장을 일으켰고 크게 크게 전국적으로 번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운동 덕분에 무단 정치가 문화 정치로(어떻게 보면 더 구속력이 강해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임시 정부가 세워지고 독립에의 의지가 더 커지면서 각종 활발한 독립군 활동이 이어집니다.
결정적으로 평화 운동만으로 당한 우리 백성이 너무 많아 비폭력에서 폭력으로의 전환도 어쩌면 필연적인 결과였을 것입니다.

원고 강기덕 vs 피고 손병희
그들의 법정 공방을 보면 아마 대부분 같은 심정으로 바라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피고측 변호인의 증인으로 나온 한용운 님의 증언이 어쩌면 이 판결의 결과를 예상하게 할지도 모르지요.
민족 대표라 해 놓고 자신들은 숨어버린 이들, 그리고 변절한 이들까지..
물론 그들이 만들어놓은 터가 있었기에 3·1 운동이 일어났다고나 하나 그들은 그 후에는 끝이었습니다.
왜 우리가 3·1 운동 하면 민족대표 대신 유관순 열사와 일반 백성들의 고문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지 그 이유를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죠.
결과는, 책 속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아마 독자들의 마음속의 결과는 전개 과정을 보면서 이미 내려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읽으시면서 든 그 생각이 대부분 맞으실 거란 짐작도 해봅니다.


이 시리즈는 단순히 읽고 끝나는게 아니라, 읽고 각자의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논술 코너가 뒤에 등장합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파트죠.
큰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온 가족이 토론을 같이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전 초등학교 때 간 천안의 독립기념관을 다녀온 일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못이 박힌 조그마한 상자에 갇힌 우리 선조들의 모습, 각종 잔인한 고문 그림들..
얼마전 종영한 각시탈의 그 고문 장면들이 실제였다면, 아니 실제는 더 잔인했을 것입니다.
우리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분들을 우리는 잊지 말고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해서 더 많이 애써야 합니다.
책 속안에 안성의 3·1 독립기념관이 있다고 합니다.
서대문 형무소도 아직 못가봤는데요.
이미 3·1 운동에 관해 관심이 많아진 아이들과 곧 가보려 합니다.
책을 통해서만 본 분들, 그리고 그 시대의 아픔을 어린 아이들이지만 지금부터 제대로 알려줘야 하는 의무와 책임감을 느끼고 있거든요.
하루 빨리 이 책을 아이와 같이 보고 토론해 볼 날들을 저도 기대해봅니다.
이번 기회에 3·1 운동에 대해서 많은 것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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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종 대왕은 훈민정음을 만들었을까? - 최만리 vs 이남고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24
이한우 지음, 이남고 그림 / 자음과모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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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종 대왕은 훈민정음을 만들었을까? : 최만리 VS 세종 대왕



* 저 : 이한우
* 그림 : 이남고
* 출판사 : 자음과모음




이렇게 글을 쓸수 있게 된 것은 바로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만드셨기 때문이지요.
만약 우리만의 문자, 언어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직도 중국의 영향을 받아 한자를 쓰고 있지 않을까요?
어렵고 뜻도 많고 쓰기도 힘든 한자. 많이 힘들었을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한글이 쉽고 쓰기도 편하고 따라하기도 어렵지 않은 글자인가봅니다.
(팔은 안으로 굽죠~)
새로운 한 언어를 혼자서만 창제하시지는 않으셨을 것입니다.
기본틀은 세종대왕이 잡고 자녀들과 학자들이 협심해서 만들었을 훈민정음.
이 훈민정음이 부당하다며, 또한 자신은 사대주의자가 아니라면서 최만리가 소송을 겁니다.
그리고 재판이 시작되죠.




최만리.
세종대왕이 나오는 사극에서는 항상 나왔던 인물입니다.
일도 잘 하고 능력도 있었으나 훈민정음을 반대하여 임금의 노여움을 사 관직에서도 밀려납니다.
그리고 그런 그를 후세의 사람들이 사대주의자라 칭하죠.
자신은 새로운 문자를 반대했을 뿐인데 권력에서도 자신의 위치에서 밀려난 최만리.
그렇게 재판은 시작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선 판사가 원고측을 많이 봐주는듯한 뉘앙스를 받습니다
이대로 변호사 대신 김딴지 변호사를 많이 옹호하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판사님의 약간 편애가 살짝 보이던, 이제까지 본 한국사 법정과는 약간 달랐던거 같아요.


최만리가 누구인지, 그에 대해서 의외로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었기에 첫 부분은 최만리에 대한 알아감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의 행동과 사대주의에 대한 내용이 주가 되구요.
훈민정음 창제에 대한 상소문의 내용이 둘째날 펼쳐집니다.
조선과 명나라와의 관계, 그리고 우리의 문자 사용, 창제가 과연 옳았는지를 이야기하죠.
마지막날엔 훈민정음을 만든 목적이 나옵니다.
세종대왕은 백성을 사랑했던 왕이고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왕이죠.
백성을 위해서 만들었던 문자에 대한 포커스로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결론은?



중간 중간 만화컷이 나오는데 뒷 시리즈의 그림과 다르게 예쁘게 그려졌더라구요.
동그란 눈에 귀여운 느낌마저 드는~
그리고 <열려라 지식창고>가 있습니다.
세종대왕 당시의 여러 주요한 역사적 업적들이나 설명이 추가되어 있어서 공부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본문마다 어려운 용어는 부연 설명이 되고 중요한 문장들은 색깔 표시가 되어 있어요.
청소년은 물론 초등학생도 충분히 잘 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세종대왕의 이야기는 작년에도 드라마로 나왔었죠.
한글 창제와 관련해서 대립되는 두 사람을 두고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법정 스토리.
이 가운데서 알고 있었던 내용도 나오지만 반대편에 있었던 이야기는 그동안 잘 몰랐었는데 이번에 좀 알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한글이 왜 나왔는지, 누가 만들었는지 자세한 기록이 없어서 좀 안타깝지만...
왜 만들어지게 되었고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 충분히 알 수 있죠.
판결문은 .. 비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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