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유어 라이프
빌 버넷.데이브 에번스 지음, 김정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디자인 유어 라이프 DESIGN YOUR LIFE : 스탠퍼드 디자인스쿨 화제의 수업! - 디자이너처럼 생각하라!!!


* 저 : 빌 버넷, 데이브 에번스
* 역 : 김정혜
* 출판사 : 와이즈베리



 




'나도 그 수업 들을 수 있을까요?'




이번 주말 예비 중학생인 큰 아이와 같이 멀리 S대를 갈 일이 있었습니다.
오전 특강은 부모님도 같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요.
모든 내용이 다 좋았지만 그 중에서도 잊혀지지 않는 말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재능과 상관없는 일을 하는 아이가 불행하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그 순간 마침 이번주에 읽었던 이 책 <<디자인 유어 라이프>>가 딱 오버랩되었습니다.
이 책의 첫인상은 사실 별로였습니다.
표지부터 제목이 썩^^;;;; 처음엔 정말 재미 없는 책일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초반에 이미 저를 사로잡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저 자신의 이야기 같았습니다. 앞선 여러 사례들이 특히 더욱요.
한 직장에서 일한지 15년을 넘어가고 있는데 그동안의 고민들도 비슷했겠지만,
정말 작년부터 수없이 고민하고 있던 여러 문제들이 책 안에서 사례들로 그대로 표현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자들에게 감사했습니다.
'인생 디자인' 워크숍을 제공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집필해주었기 때문입니다.




 



6명의 학생과 함께 시작된 세미나는 점점 더 커지면서 현재 가장 인기 있는 강의가 되었습니다.
그들이 수많은 고민과 실제 사례들을 근거로 들어 기록한 인생 디자인 가이드북.
책 안에서는 11장에 걸쳐서 구체적 사례, 행동지침, 조언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들어가는 말에서부터 아, 내 생각도 많은 변화가 필요했던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좋은 이야기들이 있는데요. 그중에 주되게 기억에 남고 되새겨지는 내용들을 적어봅니다.



 




* 디자이너처럼 생각하라
 - 호기심을 가져라
 - 시도하라
 - 문제를 재구성하라
 - 인생 디자인이 과정임을 이해하라
 - 도움을 요청하라



* 중력 문제
  => 진짜 문제가 아니라는 뜻
  => 인생을 디자인할때, 행동으로 실천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
  => 행동화할수 없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 오딧세이 계획, 원형 만들기

 


* 인생 디자인에서는 잘못된 선택이란 없다. 후회도 없다. 그저 원형만 있을 뿐이다.
  다만 성공하는 원형도 있고 실패하는 원형도 있다.


(본문 중에서)



몇가지는 읽으면서 제 이야기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연습도 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실패를 재구성하라]


실패를 기록하고 분류해보았으며 통찰력을 기록해보았습니다.
이게 맞는지 모르지만 우선 지난 주 기준으로의 기록이지요.
어렵네요^^;;
하지만 막상 기록해 놓고 보니, 할 수 있단 생각도 듭니다.
시도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책에서는 말합니다.
인생 디자이너들은 현실과 싸우지 않는다라고요.
잘못된 선택, 후회는 없고 원형만 있을 뿐~


 실패

실수

약점

성장 기회 

통찰력 

 영어 공부

 

 외국어는 어려워

성장기회가 큰 분야

최대 약점 외국어!

 강점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

 업무 인수인계 지연

 0 (어차피 내가 할일!)

 

그 분야를 빨리 마스터! 

동시에 2가지를 받아야 해서 하나를 미루었지만 어차피 언젠가는 받아야 할일... 

이왕 할거면 빨리 받아서 처리하자! (신경 쓰임)


 



[행복일기]


활동기록과 반성을 체크해보는 항목입니다.
책 속의 양식을 활용해도 좋고 우선은 기록해보는 것으로 시작해봅니다. 

매주가 인상적이라고는 하는데, 한번 시작해보고 있습니다.


- 근무 시간 : 하루 평균 12시간, 이번주는 필요했던 시간으로 몰입도가 컸던 한주, 에너지는 상승
- 출퇴근 시간 : 하루 3~4시간 / 피로도는 저하, 에너지는 50% 소진, 밀린 영상,책들 볼때는 행복
- 업무 중 : 내가 꼭 필요한 일을 할때는 집중과 몰입 가능 (불러도 모르고 시간 가는줄 모름),
            but 불협화음을 내는 후배로 인한 피로도 상승, 너무 바쁘니 꼭 해야할 일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
- 퇴근 후 : 사랑하는 가족을 보는것만으로 에너지 풀 충전, but 종종 fight~
- 여행 계획 : 설 연휴 후 가족 여행 일정 짜는것 만으로도 행복 그 자체!

→ 차주에는 시간 조율을 더 해볼 계획, 가족과의 시간 늘리는 방안 수립... : 여행 확정~







 단순하게 이해안되는 글로써 설명이 아닌, 실 사례와 제공되는 사이트에서 여러 양식들을 활용할수도 있습니다.
(전 사이트 http://designingyour.life/ 에서 자료를 잘 못찾고 있어서 책 내용으로 활용하려구요^^;;)


 

 

 

 


한번에 딱 되면 좋은데, 사실 여러번 읽고 같이 따라해보고 실천해봐야 합니다.
읽고 그치는게 아니라 훈련하고 실천하고 변화를 체험해보고 싶습니다.
쉽지는 않을것 같아요.
하지만 책에서도 실패를 두려워말고 원형을 만들라 하잖아요.
디자이너처럼 사고하고 오딧세이 계획도 세워보면서 내 삶을 다시 살펴보고 싶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누군가의
'잘 지내세요?'
라는 질문에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는 내가 되기를 ~



잘 디자인된 인생은 순리를 따르는 삶이요,
당신이란 사람과 당신의 믿음 그리고 당신이 하는 일이 나란히 정렬하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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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엔딩 노트
tvN [내게 남은 48시간] 제작팀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해피 엔딩 노트 - tvN [내게 남은 48시간] 화제의 엔딩 노트 : 감사한 삶...



* 저 : tvN [내게 남은 48시간] 제작팀
* 출판사 : 북폴리오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보시고 계실텐데요.
바로 tvN에서 하는 [도깨비]란 드라마죠.
tvN 프로는 사실 많이 즐겨보진 않았는데 괜찮은 드라마들이 많이 하면서 즐겨보는 채널이 되었습니다.
드라마 뿐 아니라 좋은 프로그램들도 많이 하더라구요.
지난해 말부터 하게 된 [내게 남은 48시간 : 웰다잉 리얼리티] 이라는 프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속 꾸준히 보지는 못했지만 가끔 들여다보았는데 참 괜찮더라구요.
출연자들에게 48시간의 시한부 인생을 주고서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를 들여다보는 프로라고 합니다.
그들에게 이 <<해피 엔딩 노트>>를 주고서 적어가는 것이지요.
출연진들은 우리가 아는 많은 이들이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도 있답니다.
그 노트를 저도 이번에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2017년도 되었고 올해도 개인적으로 목표한 바도 있고 해서..
기록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꼭 죽음을 앞두지 않아도 현재 상태에서 한번 적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책을 펼치고 적어나가는데...
생각보다 쉽게 써지지는 않았습니다.



총 4장으로 크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1장 따옴표 _ 나는 누구일까?
2 장 쉼표 _ 지금 나를 말하는 것들
3장 느낌표 _ 추억과 상처 돌아보기
4장 마침표 _ 시작과 끝의 공존
메모 _ 글로 남기고 싶은 것들



 


각 장의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감이 오더라구요.
펼쳐보면서 살펴보면 앞에는 나에 대해서를 말합니다.
그리고 서서히 과거도 가고~ 점점 더 한장 한장 넘겨지는게 오래 걸리더라구요.
마지막 4장에서는 생각과 손이 동시에 멈추게 되었습니다.
한장 한장 넘기는 것이말이지요.



 


나는 누구일까 - 나를 살펴보는 기록들이 먼저 나옵니다.


다양한 기록들을 해볼 수 있어요.

매년 새해가 되면 가장 먼저 기념일 체크를 먼저 하는데요.
달력에 다 표기하고 물론 휴대폰에도 다 기록이 되어 있지만요.
그 해의 큰 스케쥴 (여행 등)도 기록해봅니다.
이 노트에도 이렇게 있네요^^


어쩜 이리도 문구가 공감도 많이 되는지요.
나를 시험에 들게하는....
맞습니다. 자꾸 아이디 비밀번호를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합니다.
저는 그래서 아예 적어놓고 있어요^^;;;;
언제 한번 정리하고픈데~~


지금의 나를 말하는 것들



뇌지도 부터 해서 내 몸 설명서, 비밀금고, 그리고 아래처럼 환경 이야기는 물론이고
48시간을 그려봅니다.
해보려고 했는데 막상 기록이 되질 않더라구요. 먼저 머릿속으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48시간의 남은 시간이라면, 난 과연 분주하게 보낼까? 아니면 여유롭게 보낼까....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이 들더라구요.
게다 이제는 24시간이라니....!!!



시작과 끝의 공존 - 나의 장례식 초대장!!!!



시간 단위에서 초로 넘어간다면?
이젠 생각도 안 나더라구요.
10초면.. 찰나일텐데 그 시간동안 난 과연 이 다섯장면을 꼽을 수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래도 한번 생각해보았는데요.
추르기가 어렵더라구요. 너무 많은 생각들이 나나봐요^^
정말 내 삶이 10초가 남았다면 난 어떤 생각들을 할까.. 매순간 소중히 살고 싶단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게 만든 나의 장례식 초대장 쓰기....
이 책의 4장은 문구들부터 먹먹하더군요.
나에게 쓰는 편지, 마지막 10초, 유언장, 부탁하는 글...
내 장례식 초대장을 생각하는데... 음..

슬프지 않은 행복한 장례식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먼저 들더라구요. 영화 러뷰액츄얼리에서처럼요....


한장 한장의 글들...
저도 모르게 슬며시 가슴에 들어오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책 속의 몇 몇은 한번 기록해보았습니다.
버킷 리스트(Bucket list)란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을 말하잖아요.
머릿속에 든 리스트는 많은데 적으니 잘 안 적히더라구요.
비슷하기도 하고^^ 그래도 꼭 이뤄보고 싶더라구요.
단,중,장기 계획을 세워서 꼭 이뤄가려고요~~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사람이지
나는 어떻게 살아왔지
그리고 어떤 삶을 살고 있지
어떻게 살고 싶지
어떤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 생각 속에서 기쁨,슬픔,행복,분노,기대 등등 수많은 감정들을 느껴갑니다.
그러면서 드는 가장 큰 감정은 감사입니다.
순간 순간 분노할때도 있고 화가 날때고 있지만 결국은 감사로 귀결되더라구요.
한살 한살 나이가 들면서 감사의 크기도 더 커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 책이 <<해피 엔딩 노트>>... 잖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해피라는 단어 때문인지 몰라도... 해피 엔딩을 위해서이기도 하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 알아가는 시간, 앞으로는 고민해보는 시간들을 가지게 되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계획하고 있고 꼭 하고 싶었던 일들은 꼭 실천해보려 합니다.
그러면 더 더 해피 엔딩에 가까워지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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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필요한 시간 - 나를 다시 살게 하는 사랑 인문학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자영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사랑이 필요한 시간 -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사랑하고 싶은 시간들....




* 저 : 사이토 다카시
* 역 : 이자영
* 출판사 : 와이즈베리



사람은 왜 사랑을 할까요?
책에서 저자는 말합니다.
'사랑을 하게 되면 생명이 불타오르는 느낌과 자심이 지금 여기에 살아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고...
에너지를 얻고 내보내고 즐거움을 느끼는 삶을 산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사랑할 대사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사랑의 종류에는 우리가 익히아는 여러 사랑이 있습니다.
부모 자녀간의 사랑, 남녀간의 사랑, 형제 자매간의 사랑, 친구들과의 사랑, 기타 여러 관계를 통한 사랑들.
생각해보니 많은 공감이 갑니다.
살아오면서 각 시기에 겪었던 여러 문제들은 대부분이 가족들의 힘으로,
또는 친구들 사이에서 받은 힘으로 견뎌내고 있었지요.
만약 정말 사랑할 사람이 없다면 어땠을까.. 상상이 안됩니다.
지금도 지치고 힘든 여러 일련의 문제들이 정말 아이들, 부모님, 남편, 가족, 친구들을 통해서
많이 상쇄되고 위로를 받고 있기 때문이지요.



 




남자와 여자라고 해도 취미가 잘 맞아서 함께 즐기는 사이라면 이 관계는 계속 이어지기 쉽다.
남녀 사이도 우정관계를 날실로, 애정관계를 씨실로 삼아 엮으면 더욱 돈독해진다.
편애 대상을 서로 공유하면 관계를 충분히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
(P120 中)



흔히들 남여 사이의 우정은 없다라고 말하잖아요.
저는 그게 가능하다고 여기는 사람 중 한 사람인데,
그 가정은 어리고 젊을때 보다는 우선 서로의 짝, 배우자가 있고 서로 다 아는 관계에서는 가능하다고 봐요.
그 외라면,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랑도 습관이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에 정말 공감이 되더라구요.
다 누구나 처음부터 완벽하고 다 알진 못하잖아요.
노력하고 배우고 고쳐야 할 부분들은 있어야 하는 것도 사랑인것 같아요.
어릴때는 몰랐는데 나이가 드니까 점점 더 맞는 말 같습니다.
어떤 관계에서도 다 적용되는 말일테지요.
물론 무조건적인 사랑도 있지만^^


이 세상에서 당신을 만났다. 그래서 나는 행복했다. (P202 中)



최고의 사랑을 말하는 사례로 한 부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40년 결혼생활 동안 서로에서 시를 지어준 부부입니다.
결혼 생활이 항상 해피한 것은 아니잖아요.
살아가면서 정말 많은 일이 있었을텐데, 마지막 순간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면...
꼭 부부사이가 아니어도 저 말은 들으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이 책은 인문학 책입니다.
그래서 막 넘어가지는 않지만요.
쉽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많은 사례들도 있고 주제가 사랑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모두 다는 아니어도 공감되는 내용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인문교양책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싶거나 최근 사랑이 힘든 분들,
다시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와이즈베리,사랑이필요한시간,인문교양,사이토다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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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사회 - 타인의 공간에서 통제되는 행동과 언어들
김민섭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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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사회 : 타인의 공간에서 통제되는 행동과 언어들


* 저 : 김민섭
* 출판사 : 와이즈베리



어느 조직에나 관리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장 노동자도 아닌, 중간자가 존재한다.
그것은 중심부와 주변부의 경계에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P248 中)



운전을 할 줄 모르기에 대리기사님을 부를 기회는 거의 없었습니다.
남편도 술을 마실 일이 되면 아예 차를 안 가지고 가기 때문에 없었는데요.
올해 들어서 딱 두번 부를 수 밖에 없어서 이용을 했었습니다.
지인이 택시 일을 하셔서 아는 분을 소개해주셔서 했는데요.
각기 다른 두분이 오셨는데, 많이 달랐습니다.
차로 15분이면 가는 거리였고 시간도 비슷했는데 금액부터 해서 좀 달랐죠.
저희야 처음이었으니 최대한 가는 길도 설명하고 주차할때 상황도 설명하고 했는데,
가격부터 너무 난폭하게 운전했던 처음 기사분과 천천히 운전해주셨던 두번째 분..
굉장히 기분이 많이 달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약 2주 전이 2번째 경험이었네요.
그러다 정말 며칠 뒤에 읽게 된 이 책.
저자의 첫 책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는 읽지 못했지만, 한번 읽어보고 싶게 되더라구요.
지방대 시간강사였던 저자.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직업인데 건강보험 등재도 안되고 재직증명서도 못 뗀다는 현실을 책을 읽고서야 알았습니다.
오히려 맥도널드에서 일하는 1년 3개월을 일하는 동안, 4대 보험을 보장받고 가족을 피부양자로 둘수 있었고
돌잔치에 축의금은 물론 명절에 나오는 선물, 퇴직금까지 입금이 되었다고 합니다.
대학이라는 공간에서는 한 번도 없었던, 법에 명시된 노동자의 권리를 모두 보장받았던 것이지요.
왜 그가 8년 동안 있었던 대학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는지, 읽으면서 이해가 되었습니다.



 



교수자가 강의실의 유일한 주체가 되어 말을 쏟아내는 순간 그 안의 학생들은
타인의 운전석에 앉은 대리기사가 되어버린다.
스스로 사유하기를 멈추고 영혼 없는 대답만 기계적으로 하게 된다.
그런 그들이 "어떻게 생각합니까?" 하는 질문에 주체적으로 답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학생들은 강의실 밖으로 나오며 오히려 사유와 발화의 자유를 찾는다.
마치 운행을 마친 대리운전 기사처럼 다시 온전한 몸으로 돌아온다.
(P34 中)





직접 대리운전을 하면서 겪은 일들과 그의 생각, SNS에 올린 글들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학에서의 학생들의 모습들은 재작년에 TV에서 본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내용과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쩌면 초등학교 때부터 그렇게 된, 교실에서는 선생님 외에는 말하는 것이 힘든 상황들.
그것이 대학까지 이어지는 현실들...
차의 가격과는 상관없는 손님의 품격들을 이야기 할때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도 보게 됩니다.
일명 진상이라고 불리울 만한 사람들은 물론, 말 한마디를 해도 그 사람의 인격을 보여주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리운전을 통해서 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많이 보잖아요.
저도 최근에 평상시 모습과 달리 그 사람의 본 모습을 볼 상황이 생겨서, 한동안 힘이 들었던 경험이 있었거든요.
역시 힘들고 어려울때 내 사람들을 알게 되는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생각하게 되는 포인트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처음의 책 표지와 제목을 보고서는 솔직히 기대는 많이 안했는데요.
읽으면서는 오히려 더 붙들고 읽고 있게 된 책이었으니까요.
가벼운 책은.. 아니었습니다.



 


그날 이후 아내에게는 새로운 버릇이 생겼다.
아이의 장난감을 사왔기에 저건 얼마야, 하고 묻자 "응 저건 대리를 두 번 뛰면 살 수 있어"라고 했다.
모든 물건을 살 때마다 1대리, 2대리, 하고 화폐의 단위처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 정말 사야 할 물건만 사게 된다고 해서, 나는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를 고민했다.
하긴, 그러면 무엇도 쉽게 살 수 없게 될 것이다.
(P105 中)



잠든 아이를 두고 아내와 남편이 함께 밤에 대리운전을 하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 방면이 더 빨리 많은 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으로 보기에 얼마나 그 상황에서 부부의 마음이 힘들었을지 이입이 되서 조금은 힘들었습니다.
CCTV로 보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이가 아주 어릴때 잠시 윗집에 있던 시댁에 5분간 올라가 있는 동안 아이가 울어서 그 후로는 아이를 한시도 떼놓고 나가지 못하게 된 경험이 있었거든요.
중고등학생이 되면 또 틀릴런지요.
장난감에 1대리, 2대리를 붙인다. 정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현명한 소비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도 해봅니다.
요즘 아이들은 소비에 대한 개념들이 많이 무뎌져서 저도 그럴까봐요.
이건 아빠엄마 1시간 2시간 이렇게 해야 이해할런지... ;;;;



스스로 한 발 물러서서 타인의 눈으로 자신의 공간을 바라보는 일은 절대로 패배가 아니다.
오히려 괴물에 잡아먹히지 않은 주체들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행위다.
그러고 나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행동과 말은 통제되더라도 사유하는 주체로서 존재할 수 있다.
그것을 아주 어렵게 배웠다.
(P77 中)




얼마전에 종영한 TV 방송이 있지요. 만화와 현실을 오가는 이야기였습니다.
거기서도 등장인물 중 하나가 괴물에 먹히는 그림과 글을 남기는 모습이 있습니다.
저자도 말합니다. 다시는 괴물에 잡아먹히지 않겠다고....
자신을 타인의 눈으로 본다.. 쉽지 않을 일임이 이해됩니다.
어려운 행위인데요. 그 과정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같이 듭니다.
저도 회사에서 경계인에 속해 있다는 느낌을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일까요, 이 책이 저의 모습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주는 기회를 준것 같습니다.
저자의 다음 책도 많이 기대가 되고 어떤 이야기를 그려줄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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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한자로 읽는 중국 - 왕조 이름 12개로 푸는 중국 문화의 수수께끼
장일청 지음, 이인호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1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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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한자로 읽는 중국 : 왕조 이름 12개로 푸는 중국 문화의 수수께끼



* 저 : 장일청
* 역 : 이인호
* 출판사 : 뿌리와이파리


아이의 이름을 지을때를 생각해보면,
부르는 소리, 이름의 뜻을 고민고민하면서 선택을 합니다.
임금의 사후에도 업적들을 고려해서 묘호를 붙이잖아요.
하물며 한 나라의 이름을 지을때는 또 얼마나 많은 의미와 뜻을 지니고 만들까요.
이 책은 한자의 탄생부터 중국의 역대 왕조 12을 한자로 읽어갈 수 있게 합니다.
12개 왕조의 명칭과 함께 그에 담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우리가 학교 다닐때 많이 배웠던 갑골문자, 은나라, 하나라 이야기로 흥미를 일으키며 스타트~



중국의 최초 왕조로 명확한 근거가 없기에 ?로 시작하는 하나라.
이 하夏의 뜻은 어떤 의미일까요?
여름, 원숭이, 사람, 다채로움....
한 단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 하夏 라는 단어 하나로 많은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진秦 나라.
처음으로 중국을 통일했던 진나라.
그리고 처음 황제 진시황.
자신이 최초의 황제기에 시황제라는 칭호를 사용했던 왕입니다.
진나라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데요.
진秦 이라는 글자를 분석하는 내용도 상세히 나옵니다.
갑골문의 글꼴도 같이 볼 수 있습니다.
농기구를 잡고 있는 모습에, 벼화가 있는 형태.
진이라는 한자는 농작물을 키우기 적합(한 땅).. 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농업이 중시 되었던 시대라고 생각하면 한자와 의미가 이해가 됩니다.
진나라의 토지 제도를 짚어주는데요.
그러면 한자의 의미가 더 들어오는 것이지요.
한자의 의미와 더불어 진나라의 여러 업적들도 같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역사와도 많이 연관이 되고 자주 등장하는 당나라 당唐, 송나라 송宋의 이야기는 또 색다릅니다.
특히 당나라의 뜻과 이연의 이씨 일족의 이야기는 진나라까지 거슬러 올라가면서 전개됩니다.
송宋.
글자에서도 보이지만 안정되고 평화로운 느낌이 많이 드는데요.
송나라를 세운 조광윤이 국호로 삼은 이유를 살펴보면 그의 염원이 보여집니다.
그랬기에 몽골 대군에 의해서 사라질때까지 문학, 예술, 과학 등의 발전이 많이 이루어졌던 나라가 되었겠지요.



명나라와 청나라의 이야기에서는 오행덕운 설을 이야기 합니다.
민족의 명칭과 국호에 쓰는 한자로 앞선 나라는 제압한다.....
처음엔 설마 했는데, 만주滿洲, 청淸 이라는 한자를 보고 책 속 이야기를 보면.. 고개가 살짝 끄덕여집니다.




하夏-상商(은殷)-주周-진秦-한漢-위촉오魏蜀吳-진晉-(남북조南北朝)-수隋-당唐-요遼-

(오대십국五代十國)-송宋-서하西夏-금金-원元-명明-청淸-중화민국中華民國-중화인민공화국中華人民共和國


단순히 그냥 한자와 나라를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역사 문화를 아우르면서 이야기 하는 책이기에.. 공부도 되면서 한자에도 흥미가 일으켜지는 책입니다.
한자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도 보여주고 싶고 더불어 자연스럽게 중국 역사 공부도 되기에 저도 종종 살펴볼 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한자,중국사,교양도서,중국 12개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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