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예보
차인표 지음 / 해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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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리네 인생은 참 보잘 것 없다.

하지만 반대로 참 살아볼 가치가 있는 것이다.

누구나 태어나 한 번 살고 가는 인생, 누구는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전생에 나라를 구했는지 엄청난 행운만

누리다 가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이는 반대로 죽을 고생만 지지리 하다가 비참하게 가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가?!

 

이 책을 보고 배우 차인표가 글을 쓴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것도 아주 맛깔나게...

내가 좋아하는 일본 작가인 "오쿠다 히데오"의 느낌이 살짝 나는 것 같아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비참하고 괴로운, 앞날이 깜깜한 인생을 사는 세남자의 이야기이다.

되는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언제나 내일을 보장할 수도 없는 인생들...

하지만 그 속에서 따뜻함을 발견하게 만드는 작가 차인표의 이야기이다.

비극적 상황을 웃음으로 꾸며내고 있지만 슬픈 그런 이야기이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라는 말이 있다.

남에게 인정머리 없고 관심도 없는 이 더러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게 우리네 인생이지만 그래도 살아내야한다.

나를 위해서, 혹은 가족을 위해서, 아니면 다른 어떤 이유에서라도 말이다.

자살이라는 것은, 삶을 버린다는 것은 못 가져서가 아니다.

단지 나를 존중할 필요성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들이 보기에 다 가진 것 같이 보이는 사람도 자살을 택하나보다.

 

이 책을 읽으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게 된다.

책 속의 주인공들보다는 내가 훨씬 낫다.

하지만 정말 훨씬 나은가?!라고 말이다.

 

차인표의 맛깔스러운 이야기가 장마와 여러 가지로 우울한 요즘 읽기에 딱이었다~

 

 



오늘이 ‘끝’이라는 악마의 속삭임…… 진실일까?
되는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제자리 인생들의 기막힌 반전
상처투성이 세상을 보듬는 가슴 따듯한 이야기꾼 차인표의 신작!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발버둥치지만 되는 일 없이 제자리만 맴도는 인생,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최후의 의지마저 꺾어버리는 인정머리 없는 세상, 꿈조차 꿀 수 없는 이들에게도 내일이 있을까. 오늘이 우리 인생에 주어진 마지막 하루라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소설은 악명 높은 ‘인생예보자’ DJ 데빌의 하루예보로 시작되는데 불행한 앞날이 예고된 세 남자의 하루가 옴니버스 식으로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가난을 벗어나겠다는 10년 노력이 물거품 된 채 노숙자로 전락하여 이제는 죽는 것 말고는 달리 선택할 것이 없는 전직 웨이터, 일당 4만 원을 벌기 위해 촬영현장에서 밤을 새가며 고군분투하는 주식 브로커 출신 보조출연자, 떼인 돈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죽음 직전의 딸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도망자를 쫓는 것뿐인 퇴락한 전직 조폭. 이들의 기막히고 어처구니없는 현실이 서로의 현재와 미래와 교묘하게 얽히며 극적 긴장감과 함께 예상치 못한 반전을 일으킨다.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도 자신의 ‘오늘’을 붙들고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지치고 고달픈 현실을 살아내는 오늘 우리들의 자화상이라는 점에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이들은 현실의 무게와 생존의 부담 속에서도 가족을 위해 삶의 비루함을 기꺼이 감수할 수밖에 없는 우리 시대 가장들의 모습을 대변하기도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타인의 죽음마저 그저 귀찮은 일로 치부하는 무신경함으로 가득 찬 곳으로 서로 상처를 할퀴고, 삶의 진실은 뼈아픈 시행착오 후에나 알려주는, ‘인정머리 없는’ 곳이다. 그럼에도 작가는 인물들의 행보를 통해 이 삶을 지속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나아가 “결국 부대끼며, 의지하고, 서로 토닥거리며 끝까지 살아야 하기에. 휴식은 할 수 있지만 절대로 중단해서는 안 되는 것. 그것이 인간의 삶”이라는 진짜 진실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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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스티브 잡스 - 잡스처럼 생각하고 잡스처럼 성공하라
구와바라 데루야 지음, 장민주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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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혁명이란 무엇인가?

혁명이란 예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갑자기 빵~!!하고 터지는 게 아닌가싶다.

그런 쪽으로 스티브 잡스를 따라갈 수 있을까?!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 정말 혁명에 가까웠다.

사실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거나 신제품이 나왔다는 개념 자체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한번 놀랐다.

또 그 동안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그렇지만 누구나 이렇게 되면 참 좋겠다, 편하겠다고 생각했던

그 기능들을 모두모두 모아 아이폰이라는 것을 만들었다는데 한번 더 놀랐다.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아이폰은 개발되었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그냥 이것저것 모아놓은 집약폰이라고 말해야한다고..."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그렇게 모아놓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세상은 트위터나 블로그, 여러 매체가 난무하고 그에 비례하여 핸드폰은 정보와 기능이 많아졌지만 쓸만한 것은 별로 없었다.

 

그런 개념을 확 바꿔 놓은 것이 바로 스티브 잡스의 혁명이다.

아이폰 하나로 세계 시장 판도를 바꿔놓더니 이젠 다른 영역으로까지 확대 중이다.

아이폰을 쓰다보면 정말 너무 편하고 원하는 기능들이 다 있어서 신기할 정도이다.

가끔 다른 제품을 쓰다보면 이런 점은 불편한데... 역시 아이폰이 더 편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누구나 생각하고 꿈꾸던 일을 현실로 만들어 낸 혁명, 이 시대에 스티브 잡스가 돋보이는 이유이다.

게다가 그런 스티브 잡스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 덕분에 그에 대한 책들이 많은데 이 책 역시 그런 궁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다.

나 역시 이 책을 읽는 동안엔 혁명을 잠시나마 꿈꿀 수 있게 된다...

 



 ▶ 성공하고 싶다면 스티브 잡스처럼 ‘혁명’을 일으켜라!
2001년 아이팟으로 시작해 아이폰, 아이패드까지 전 세계를 리드하는 제품을 차례로 발표한 스티브 잡스. 그는 ‘조금 더 나은 제품’을 생산해내는 일반의 기업들과 달리 ‘세상에 없는 물건’을 만들어냄으로써 ‘혁명’ 그 자체를 이루었다. 그야말로 스마트 시대를 창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처럼 놀라운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1990년대 말, 애플은 자금난으로 인해 매각 위기에 내몰렸다. 당시 재무담당 최고책임자 CFO였던 프레드 앤더슨이 “애플은 죽음의 나선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라고 말할 정도였지만, 스티브 잡스는 단 한번도 ‘불가능’이란 말을 내뱉지 않고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기존 제품의 생산을 전면 중단시키고 제품의 가짓수를 대폭 줄였을 뿐만 아니라, 특단의 경영조치에 반기를 드는 임원에 대해서는 정리해고까지 감행했다. 잡스의 이런 경영방식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많았지만, 그는 자신의 의지대로 계획을 추진하여 애플을 전 세계 IT 산업의 선두주자로 우뚝 세웠다.
즉 21세기 IT 산업에 일대 ‘혁명’을 일으킨 스티브 잡스의 ‘힘의 원천’은 위기상황에서의 ‘선택’과 ‘집중’인 것이다. 자신이 맞닥뜨린 상황에서 ‘불가능’이라는 가정은 완전히 배제한 채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하고, 그 다음에는 인재들의 능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선택에 집중함으로써 ‘최고의 성과’를 이뤄낸다.
이처럼 한계 상황 앞에서 흔들림이 없는 그의 사고방식은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을 급하게 발표하는 것보다 시일을 늦추는 편이 낫다. 그러나 시일을 늦출 생각은 없다”라는 한마디만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잡스의 경영원칙 Best 10]
1. 위기의 순간에는 새로운 인재를 찾을 시간이 없다. 주변의 인력을 총동원하고, 그들을 믿어야 한다.
2. 목표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져도 우리는 목표를 하향조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목표를 높일 것이다.
3. 엔지니어가 아니라 아티스트처럼 일해야 한다.
4. 잘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5. 안심하고 잠들고 싶다면 하나에서 열까지 철저히 좋은 물건, 아름다운 물건을 만들어내야 한다.
6. 안전은 가장 위험한 함정이다. 현재 상태에 만족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7. 사람을 찾을 때 가장 신경 쓰는 것은 그들이 회사에 반할 것인가, 아닌가 하는 점이다.
8. 웬만한 성과 따위는 필요 없다. 정말로 납득할 만한 결과만이 필요하다.
9. 뭔가를 완성할 때마다 다음엔 뭘 할까를 생각하면서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
10. 우리는 다시 한번 위대해질 수 있고, 바로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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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어린이 농부 4 : 바람골 은우네 콩 이야기 행복한 어린이 농부 4
백승권 지음, 허구 그림, 이태근 감수 / 다산어린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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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라서 그런지 항상 농촌에 대한 동경이 있다.

어릴 때 읽던 책 중 "어린이 마을"이라는 시리즈가 있었는데 그 속에 나오는 바닷가, 산 속, 농촌 마을들이 얼마나 멋지게

느껴졌는지 연습장에 책 속 그림을 따라 그리기도 하고 사진을 한참이나 뚫어지게 쳐다보기도 했다.

물론 시골행을 감행할 때마다 수많은 곤충들이 무서워서 다시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오기는 하지만...

 

그런 나에게 이런 종류는 책은 정말 멋지게 다가온다.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인 것은 당연하고 색감이 부드럽고 예쁜 삽화들과 동화 속에 담겨진 농촌의 모습, 우리 먹거리의

소중함 등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기에 더욱 멋지다.

 

시리즈 책이라서 이미 5권이 나왔는데 내 책은 4권인 바람골 은우네 콩 이야기이다.

콩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은 요즘 정말 딱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밥에서 한가득 콩을 골라서 식탁 위에 늘어놓는 아이들에게 콩이 얼마나 몸에 좋고 맛있는 음식인지 100번 말해봐야 소용이 없다.

오히려 콩을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음식들, 콩 농사 모습에서 느껴지는 음식의 소중함 등을 이렇게 책을 통해서 읽고

느낀다면 식탁 위에 무참히 버려지는 콩의 모습에서 적어도 미안함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콩을 정말 좋아한다.

콩이 들어간 잡곡밥은 우리 집의 기본이고, 두부는 그냥 살짝 데워서 김치랑 자주 싸먹고, 두유는 음료로 잘 마신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아이도 아직 어리지만 두부와 콩을 좋아한다. 밥 속의 콩을 먼저 골라 먹을 정도로...

 

이 책 속에는 다양한 콩 요리도 같이 나와있다.

단순히 콩농사에 대한 동화만이 아니라 콩요리, 콩밭 매기, 콩으로 만든 고기, 콩의 역사, 콩의 조상 등등 콩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중간 중간에 부록처럼 들어가 있어서 책을 읽다가 주의환기도 되고 흥미도 더욱 유발하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 방학이 다가 오는 요즘, 초등학교 고학년에게 방학 중 필독서로 한번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 국내 최초 농사의 전 과정을 제대로 담은 어린이책
농사의 전 과정은 그 자체로도 흥미롭고 재밌습니다. 다른 어린이책에서 농촌을 낭만적으로 농사를 아름답게 그렸다면 『행복한 어린이 농부』는 있는 그대로의 농촌과 실제 농사의 과정을 꾸밈없이 담았습니다. 실제 책을 보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농서를 만들고 싶은 저자의 바람으로 『행복한 어린이 농부』는 다른 어린이책에서 다루는 농사의 정보와 양을 훨씬 뛰어넘어 어른들도 보고 배울 수 있는 책으로 기획되었습니다. 동화 속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정보들은 정보페이지에서 깊이 있게 다루어 벼, 김치, 닭, 콩, 버섯에 대한 배경 지식을 충분히 전하고 있습니다. 논둑을 뛰어다니며 놀고, 메뚜기를 볶아 먹는 맛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 농사가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어린이의 심리 변화를 담은 동화 구성
『행복한 어린이 농부』는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래, 수돌이, 순봉이, 은우의 이야기를 따라 가면서 자연스럽게 농사의 전 과정을 익힐 수 있습니다.
콩을 싫어하던 은우는 할머니와 함께 콩을 심으면서 피어나는 콩꽃을 보고 콩밭의 잡초를 뽑아 주면서 콩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그토록 먹기 싫었던 콩을 수확해서 두부를 만들고 메주를 만들고 콩밥을 지어 비빔밥을 만든 은우는 더 이상 콩이 싫지 않습니다. 아빠를 도와 논농사를 하는 다래는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벼를 보며 감탄합니다. 한여름 벼가 자라는 속도가 너무 빨라 벼가 자라는 소리에 놀라 개가 짖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순봉이는 새벽마다 산에 가는 할아버지를 따라 보물을 찾으러 산에 오릅니다. 새벽에 산에 올라 전에는 몰랐던 버섯을 발견하는 재미를 알게 된 순봉이는 할아버지가 말한 보물이 실은 버섯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버섯을 재배하는 부모님의 노고도 이해하게 됩니다. 동화 속 주인공들은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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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 - 타이완 희망 여행기
이지상 지음 / 좋은생각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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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1년에 한번은 남편과 해외 여행을 한다.

유럽으로 출장 기회가 종종 있는 남편은 여름 휴가지로 항상 가까운 곳을 원하고,

비행기 오래 타기를 두려워하는 나 역시 가까운 곳을 원한다.

그래서 우리의 여행지는 항상 가까운 우리 이웃 국가들이다.

결론적으로 일본, 중국, 홍콩, 동남아시아 등등이 우리의 여행지인 편인데 아직 대만(타이완)은 가보지 못했다.

 

멋진 제목을 가진 이 책은 작가의 타이완 여행기이다.

타이완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나에겐 호기심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이 가득이었다.

올 여름 휴가지는 벌써 결정하고 예약까지 마친 상태라 타이완 여행은 내년을 기약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아쉽다.

 

사실 그냥 여행기라고만 하기엔 책 속에 담긴 이야기가 너무 많다.

작가는 타이완 여행을 통해서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인지 책도 두껍고 글씨도 작은 편이다.

그리고 그 안에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타이완의 모습이 가득 들어있다.

 

여행을 가기 전엔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여행 정보 서적이다.

이 책은 그런 책이 아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담긴 여행기다.

여행기를 읽고 그 여행을 꿈꾸게 될 수도 있어도 자세하고 단순한 여행 정보를 얻을 수는 없다.

 

보통 나는 여행기는 조금 먼 나라의 이야기를 읽는 편이다.

산티아고 가는 길에 관한 여행기를 읽으며 나는 걸었고, 맛있고 태양이 작렬하는 스페인에 관한 여행기 속에서 또 걸었다.

언젠가 장거리 비행의 공포를 떨쳐내고 체력의 한계를 벗어나는 여행을 꿈꾸기는 한다.

하지만 아직 나에겐 가깝고 색다른 다른 나라들이 더 끌린다.

타이완도 그런 지역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내년 여름 휴가 때 한번 도전해볼까?!

 

 



 생을 밀고 나가듯 타이완을 일주한
오래된 여행자 이지상의 ‘희망 여행기’ 그리고 ‘희망 분투기’

‘오래된 여행자’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여행 작가 이지상. 세계 곳곳을 17권의 책에 담아 낸 그의 발길이 이번에는 타이완으로 향했다. 오래전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를 여행 작가의 길로 인도했던 그 나라, 타이완. 가슴속 상처를 달래고 지친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서, 즐겁고 행복한 삶으로 되돌아가고픈 간절함을 안은 채, 그는 그렇게 인생의 시작점과도 같은 타이완으로 떠났다. 너무나도 힘든 상황에서 시작한 여행이기에, 타이완을 한 바퀴 일주하는 내내 한 걸음 한 걸음이 마치 생을 밀고 나가듯 치열한 싸움과도 같았다. 하지만 그는 타이완 사람들의 친절과 배려 속에서 먹고, 걷고, 생각하며, 과연 다시 웃을 수 있었다. 영혼까지 깊게.

삶의 희망 찾아 집을 나서다
‘오래된 여행자’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여행 작가 이지상. 세계 곳곳을 17권의 책에 담아 낸 그의 발길이 이번에는 타이완으로 향했다.
최근 2년여 동안 일을 접었던 저자였다. 그간 그는 치매와 암이란 중병을 앓는 어머니 곁에 머물러 왔다. 어머니는 그에게 마음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가장 힘센 지원군이었다. 하지만 저자의 정성 어린 간호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끝내 병을 이기지 못하고 큰 고통을 겪다가 결국 세상을 떠났고, 이에 충격을 받은 그는 한동안 우울감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랬던 그가 가족의 따듯한 격려에 힘입어 길을 떠났다. 상처를 달래고,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서. 그냥 사는 게 아니라, 진짜로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영혼까지 웃게 한 타이완
많고 많은 나라 가운데 왜 저자는 타이완으로 갔을까? 사실 타이완은 그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대학 졸업 후, 대한항공에 다니던 그는 우연히 타이완으로 휴가를 떠났다. 난생처음 간 해외여행이었다. 타이완에서 그는 여행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얼마 뒤 직장을 그만두고 세상을 떠도는 방랑자가 되었다.
이후 그는 여행하며 글을 쓰고 사진을 찍었으며 책도 펴내면서 자연스럽게 여행 작가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대학원에도 진학해 공부를 더 했고, ‘여행’을 주제로 강의도 하게 됐다. 여행은 그렇게 그에게 새로운 인생을 열어 주었다.
그리하여 이 여행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 책은 타이완을 일주한 여행 기록이자, 이지상이라는 한 사람이 삶의 ‘희망’을 찾아 인생의 시작점으로 되돌아간 희망 분투기인 것이다.
그간 그는 타이완을 여러 번 여행했다. 이번이 벌써 여섯 번째 방문이다. 그동안 수차례 여행길에서 만난 친절한 타이완 사람들, 접했던 맛있는 음식들, 보았던 멋진 풍경들……. 또 한 번 그것들을 몸과 맘으로 온전히 만끽하고 나서 그는 다시 웃을 수 있었다. 영혼까지 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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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초콜릿 - 두 자매의 삶, 달콤한 초콜릿, 꿈을 함께해준 소중한 사람들
프랜시 박.진저 박 지음, 문수민 옮김 / 라이프맵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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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내가 먹어본 초콜릿은 정말 다양하다.

어릴 때 생일 선물로 초콜릿을 사달라고 했던 적도 있었다.

그런 나에게 가끔 해외출장을 가시던 아빠는 선물로 특이하고 예쁜 초콜릿을 사다 주시기도 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조금은 다양한 종류를 먹어본 편인 것 같다.

 

지금까지 먹어본 가장 좋은 초콜릿은 송로버섯과 캐비어가 들어간 것이었다.

손가락 2마디만 한 것 한 개에 12만원짜리였는데 친구를 잘 둔(?) 덕분에 하나 얻어먹어 보았다.

정말 입 안에서 녹아 없어지던 환상적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물론 그건 송로버섯과 캐비어가 들어가서가 아니라 초콜릿이 좋아서 그런 것이긴 하지만...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제목만 보고 가슴이 두근두근했던 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다.

게다가 워싱턴 최초의 초콜릿 전문점, 재미교포 2세 자매들이 일궈낸 삶의 내용이 담긴 에세이라니 매력적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읽은 에세이가 달콤 쌉살한 초콜릿이었던 것이다.

 

또 단순히 초콜릿 가게에 대한 이야기만 있는 것도 아니다.

두 자매의 삶과 인생, 그리고 사랑 이야기까지 다채로운 내용들의 향연이었다.

다소 두툼한 책(게다가 글씨도 작다...)인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건 이런 점들 때문이었다.

 

책의 디자인이나 책 속의 이야기까지 초콜릿과 닮아 있는 책이었다.

처음에 그 달콤함에 끌려 책을 펼쳐들었지만 그 안에 있는 가족애, 자매들의 우애, 성공을 위한 고난, 사랑...

결코 달콤하지만은 않은 이야기에서 향기만 그럴싸한 싸구려 초콜릿이 아니라 달면서도 씁쓸한 진짜 초콜릿이 있었던 것 같다.

 



 “달콤 쌉싸름한 인생의 모든 꿈을 담은 ‘초콜릿초콜릿’으로의 초대”

워싱턴DC의 유행을 선도하는 거리에는 예전 워싱턴의 모습을 고이 간직한 가게가 하나 있다. 가게 안으로 발을 들여놓으면 초콜릿 향기가 물씬 풍긴다. 창밖의 거리에서 낯선 사람들이 바삐 지나쳐가는 동안, 따스한 가게 안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옛 친구처럼 마음 맞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초콜릿 마니아이자 작가인 프랜시 박과 진저 박은 워싱턴 코네티컷 가 모퉁이에서 25년간 워싱턴 최초의 초콜릿 전문점 ‘초콜릿초콜릿’을 운영하면서 동화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아메리칸드림을 일궈낸 재미교포 2세인 이들 자매는 가게 카운터 뒤에 숨겨진 생동감 넘치고, 때론 슬프고, 재미난 이야기 속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인생은 초콜릿상자와 같아서 무엇을 집을지 아무도 모른다”

초콜릿은 위안이다. 자매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견뎌낼 수 있는 방법은 서로의 어깨에 기대는 것뿐이었다. 마치 함께라면 어떻게든 살아나갈 수 있을 거라는 사실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던 것처럼. 빚쟁이의 전화가 빗발치던 힘든 시절, 달콤하고 진한 벨기에산 프랄린은 자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었다. 어느 단골손님은 가게의 ‘다크아몬드바크 초콜릿’을 전쟁터에 내놓는다면 세상에는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초콜릿은 사랑이다. 중학생 시절의 첫사랑 스킵과 ‘초콜릿초콜릿’에서 재회한 후 다시 사랑에 빠져 결혼에 골인한 동생 진저의 이야기, 초콜릿업계의 거물 미스터 X와의 연애담에서부터 결국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달걀남’과의 만남에 이르는 언니 프랜시의 로맨틱한 모험은 독자의 마음도 들뜨게 만든다. 가게를 처음 열었을 때부터 초콜릿에 얽힌 단골손님들의 러브스토리가 끊일 날이 없었다. 수십 년간 초콜릿초콜릿은 비밀스러운 짝사랑을 도와주고 난관에 부딪힌 연인들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초콜릿은 마법이다. ‘초콜릿초콜릿’ 같은 작은 가게가 어떻게 큰 성공을 이루었는지 궁금해하는 시선도 많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이런 질문을 던진다. “이렇게 오랫동안 가게를 유지한 비결이 뭔가요?” 답은 초콜릿이다. “어쩜 이렇게 젊어 보여요?” 답은 초콜릿이다. 가게를 처음 열 무렵 세상물정을 몰랐던 자매는 때로 혹독한 대가를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힘들 때도 가게는 항상 초콜릿으로 가득했다. 시작은 쉽지 않았지만 자매는 항상 꿈을 믿었으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무엇보다 초콜릿의 마법을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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