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팽이 - 1세대 콘텐츠 리더 최신규의 문화콘텐츠 현장 이야기
최신규 지음 / 마리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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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사업가 최신규...

사실 일반인인 나의 눈높이에서 볼 때는 문화콘텐츠 사업가라는 것도 최신규라는 사람도 다 생소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아, 이런 사람도 있구나, 이런 대단한 사람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독보적인 실력을 뽐내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자기 분야가 아니고서는 언론에서 크게 다뤄주지 않는 이상 알기 힘들다.

나는 이 책이 경영서적으로 분류되었지만 읽는 내내 에세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또 하나 놀라운 사실, 바로 탑블에드!!!

이 팽이가 나왔을 때 남자 아이들 손마다 들려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여기 저기 팽이를 돌릴 수 있는 곳에서는 아이들이 모여 대결도 하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슈퍼스타 K3의 예선 프로그램 "슈퍼스타 K 온라인"까지 이 사람이 살아온 인생,

만들어온 문화 컨텐츠는 정말 눈 부시고 독보적인 것만음 틀림이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콜럼버스의 달걀 일화처럼 누구나 생각하긴 전에는 곤란함을 느낀다.

누가 먼저 시도하고 시작했느냐를 따져보며 그 결과물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

그리고 그 시도들에서 훨씬 좋은 결과물들이 계속적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문화 산업에 다양한 부문들을 요즘 많은 매체에서 접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한 결과물이 나오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고통과 노력이 숨어있는지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그런 모습들을 -물론 나는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 100% 이해한다고는 하지 못하지만-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또 세상을 놀라게 만들지 궁금한 사람이다...

 

 


 팽이로 1조 원, 탑블레이드에서 '슈퍼스타K 온라인' 게임까지!
1세대 문화콘텐츠 사업가 최신규의 일과 인생, 문화콘텐츠 산업 현장의 모든 것


어느새 ‘한류’라는 브랜드가 우리의 문화적 자존심을 상징하는 단어가 되고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한류의 대명사 드라마, 케이팝 이외에도 알고 보면 업계마다 전 세계를 휩쓴 한류 상품이 곳곳에 있다. 탑블레이드 팽이도 그 중의 하나이다. 팽이로 1조 원, 2001년에서 2002년도에 걸친 손오공의 팽이 단일 품목의 1년 매출이다. 그 신화는 상상을 초월한다. 질서를 잘 지키기로 소문난 일본 상인들이 ‘이성을 잃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하루에도 몇 번씩 비행기로 배로 팽이를 실어 날랐다. 전 세계 남자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팽이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 때문에 실랑이를 벌이지 않는 집이 없을 정도였다.
이 책은 이 탑블레이드의 신화를 이룬 1세대 문화콘텐츠 사업가 최신규의 일과 인생을 담은 것이다. 우리나라에 창의 산업, 문화콘텐츠에 대한 개념조차 없을 때부터 업계에 투신해온 저자는 완구 사업으로 시작한 사업 모델을 애니메이션, 게임 산업으로 완성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탑블레이드가 저자의 지나온 반평생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최근 오디션 열풍을 불러일으킨 '슈퍼스타K 3'의 예선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는 ‘슈퍼스타K 온라인’ 게임은 저자의 남은 반평생을 대변하는 것이다. 저자는 ‘슈퍼스타K 온라인’으로 또 한 번의 세계 제패를 꿈꾸고 있다.
공전의 히트작 '탑블레이드' 탄생을 위해 일본 제휴사들과 벌였던 자존심을 건 한판 협상, 일본 최고의 완구 회사 다카라의 핵심 로봇 기술을 익힐 수 있었던 비결 등이 소개된다. 닌자 거북이의 제작사인 하스브로사,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마텔사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나갈 수 있는 노하우도 공개한다. 이 외 발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픽사, 디즈니 같은 대형 콘텐츠 기업들의 연횡합종 관계 등, 어떤 책에서도 볼 수 없는 문화콘텐츠 산업 현장의 생생한 경험과 정보가 담겨 있다. 콘텐츠 산업 현장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가 없는 우리의 현실에서 이 책은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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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독서 - 서른, 조금은 서툰 당신을 위한 33가지 독서처방전
박자숙 지음 / 라이온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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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평소 독서도 좋아하지만 "독서에 관한 책"도 좋아한다.

이런 책들이 은근 독서에 도움이 된다.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어떻게 읽어야 할지 등등 다양한 독서 자체에 대한 팁을 주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이런 류의 책을 몇 권 읽은 적이 있었는데 다들 도움이 되었었다.

특히, 독서 제대로 하는 방법을 다뤘던 책은 제대로 된 독서 습관을 가지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예를 들어, 책을 읽기 전에 항상 건너 뛰었던 목차라든지 저자 후기 라든지 하는 것들은 이젠 꼭 읽는다.

그리고 그것들이 얼마나 독서를 제대로 하는데, 그 책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지 모른다.

 

이 책은 그런 독서의 방법적인 면을 소개하는 책은 아니다.

단지 살아가면서, 특히 서른쯤에 사회 초년생으로, 직장인으로, 사회인으로 사는 처세술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 목차를 보면서 내가 과연 이 책에서 소개된 33가지의 책 중 몇 권이나 읽었나를 체크했다.

다행스럽게도 꽤 여러 권의 책을 읽었었다. 하지만 그 책들을 저자가 소개한 것처럼 내 생활에 잘 접목시켜 써먹었냐하는

물음에는 회의적으로 밖에는 대답할 수 없었다...

 

책을 읽다보면 그 순간에는 몰입하지만 덮고나면 다시 다 잊어버리는 일이 자주 생긴다.

그래서 혹자는 꼭 책을 읽은 후에 메모를 하라고 했었다. 나 역시 그래서 독서노트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블로그를 시작하고나서는

이렇게 서평을 남기는 일로 그것을 대신하고 있다.

확실히 그냥 책을 읽었을 때보다 내 생각을 글을 이렇게 남기는 것이 그 책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지금 내가 어떤 책을 읽어햐할지 고민이 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물론 서른살이 넘었거나 그 아래라고 해서 읽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25년의 직장생활을 경험한 노련한 다독가가
서른 즈음의 당신에게 전하는 33가지 상황별 독서처방전!

“그 어떤 어려움의 순간이 올 때도 당신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한 권의 책 속에 담긴 지혜다.”

25년간의 직장 생활을 거친 후 책과 함께 살며 독서멘토로 활동한 저자가 누구보다 치열하게 직장생활을 한 선배로서, 그리고 다독가로서 이제 막 사회 초년생이 되었거나 직장 생활이 얼마 되지 않은 이들이 일과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복잡한 상황들에 대한 해답으로 33권의 책을 처방해 주는 책이다. 어느 날 아침 눈뜨기가 죽기보다 싫을 때가 있었는가? 마음과는 달리 상사나 동료와의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는가? 현실에 부딪혀 놓쳐버린 꿈이 문득 떠오르진 않았는가? 무작정 시작한 직장생활, 정신없는 하루하루에 문득 뒤를 돌아봤을 때 잔뜩 지쳐버린 당신을 발견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저자의 독서처방에 귀 기울여 보자. 저자는 각각의 책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와 함께 저자 자신의 직장 경험과 단상들을 함께 적음으로써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들로 책을 채워나가고 있다. 성공한 사회 리더들이 추천한 도서를 바탕으로 집필된 『서른의 독서』에 담긴 삶의 지혜와 통찰력은 당신을 오늘보다 나은 ‘나’로 만들어줄 것이며 마음속 수많은 질문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해줄 것이다.

만일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른다면 이 책부터 읽어라!
노련한 다독가가 엑기스만 가려 뽑아 낸 당신을 성장시키는 독서멘토!


‘아침 6시. 머리맡의 알람시계가 숨넘어갈 듯이 울려댄다. 아, 벌써 아침인가? 제발 아침이 오지 않기를 기도하며 잠들었던 기억이 난다. 겨우 눈만 감았다 뜬 것 같은데 또 새로운 하루의 시작이라니. 가슴이 방망이질을 한다.
언제부턴가 아침이 싫어졌다. 일을 하러 나가야 한다는 사실이 죽도록 싫어졌다. 새로운 하루를 어제처럼, 그보다 훨씬 더 이전처럼 아무런 기대도 없이 시작해야 한다.....‘
이 이야기가 자신과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지금 자신의 모습은 아닐까?
만약 당신이 후자에 속한다면, 당신은 책을 읽어야 한다. 그것도 아주 치열하게...
독서가 처음이라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른다면 이 책 『서른의 독서』를 손에 들어보라. 딱 30분만 읽어보면 책을 읽고자 하는 욕망이 불끈 솟아오를 것이다. 그 어떤 어려움의 순간이 와도 해결책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한 권의 책 속에 담긴 지혜에서 당신의 해답을 찾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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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4킬로미터의 행복 - 바쁜 마음도 쉬어 가는 라오스 여행기
김향미.양학용 지음 / 좋은생각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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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행이라는 건 꿈인 것 같다.

빡빡한 현실에서 속에서 조금이라도 탈출할 수 있는 숨구멍 같은 꿈 말이다.

물론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간혹 여행보다 집에 있는 것을 훨씬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평소엔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평일에는 퇴근 후에 바로 집을 와서 쉬거나 책을 읽는다.

 

하지만 주말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무조건(?) 밖으로 나가는 편이다.

그것이 산책일 수도 있고, 도서관 나들이일 수도 있지만 될 수 있는 한 집 밖으로 나간다.

우리 나라에 얼마나 아름답고 좋은 곳이 많은지, 우리 동네에 얼마나 볼거리가 많은지를 깨닫게 되는 순간들이다.

 

그러다가 가끔 해외에 나간다. 다른 이들처럼 휴가라는 명목으로 말이다.

그럴때 어떤 곳을 가야할까 여행지를 고르는데 참 많은 고민을 한다.

다녀와서 좋았던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았던 곳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 이렇게 여행기를 읽게 되는 것 같다. 간접경험 및 다음 여행지 선정을 위해서 말이다.

 

라오스... 참 생소한 나라이다.

학교 다닐 때 라오스, 베트남, 태국 등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외울 때 지도에서 확인하곤 잊어버렸던 그런 나라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라오스라는 나라에 대한 지식이 너무 없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정말 라오스라는 이름 세글자만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함축적으로 말하자면, 라오스는 사람들이 아름다운 나라인 것 같다.

대단한 관광지라기 보다는 여유로운 일상이 여행이 되어버리는 그런 나라인 것 같다.

 

이 책을 쓴 작가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 후 10년 동안 열심히 살다가 갑자기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고 세계여행을 다녀왔다는 사실이 말이다.

모든 이들이 꿈꾸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그런 일...

여행을 다녀와선 제주도에 터를 잡고 다시 자신들의 일에 몰두하고 있다는 사실도 멋지다.

누구나 삶을 이렇게 열정적으로 살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이 책은 라오스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의 모습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세계를 누빈 부부 여행가의 유쾌한 고백
“여유롭게 걸으며 라오스 사람들의 해맑은 미소에 마음을 열면
행복은 붉은 노을처럼 가슴 가득 번질 것이다.”

쫓기듯 사는 일상에서 지쳤을 때 단순하고 평화로운 삶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나라, 라오스에서 잠시 쉬었다 가자. 세계를 여행하며 겪은 이야기, 『길은 사람 사이로 흐른다』를 펴내 여행 작가로 인정받은 김향미ㆍ양학용 부부가 라오스를 다녀와 신작 『시속 4킬로미터의 행복』을 발표했다. 세계 여행을 마치고 제주도에 터를 잡은 뒤, 프리랜서 여행 작가로 활동하며 여행 같은 삶을 살던 그들이 4년 만에 다시 떠난 나라는 라오스. “관광하려면 태국으로, 유적지를 보려면 미얀마로, 사람을 만나려면 라오스로 가라.”는 말처럼, 그들 역시 순수하고 해맑은 웃음을 짓는 라오스 사람들이 전하는 행복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이 책에는 평화로운 라오스를 여행하며 삶과 여행이 하나로 엮이는 아름다운 시간이 펼쳐진다. 팍세, 비엔티안, 루앙프라방 등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며 읽다 보면 낯설게 느껴졌던 라오스와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다.




4년 만의 외출, 게으를 수 있는 자유를 만끽하다


사람을 만나려면 라오스로 가라
라오스에서의 한 달은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이었다. 아침이면 빵과 열대 과일로 배를 채우고 걷다가, 더워서 지치면 그늘을 찾아 낮잠을 자거나 카페에서 냉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황톳빛 강물에 붉은 노을이 드리우는 모습을 바라보며 평화로운 하루를 마무리했다. 그렇게 시속 4킬로미터의 속도로 천천히 걸으며 낯선 이방인에게 아무런 경계심도, 조금의 이해득실도 없이 밝고 싱싱한 미소를 보여 주는 사람들을 만났다. 때론 눈이 마주치면 “사바이디~.” 하며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들 때문에 인사만으로도 배가 부르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관광하려면 태국으로, 유적지를 보려면 미얀마로, 사람을 만나려면 라오스로 가라.”는 말도 있다. 많은 것을 손에 쥐고 살아가지만 뭔가 공허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가슴 한편이 쓸쓸해질 때, 라오스 사람들과의 따뜻한 만남은 지친 현대인에게 기쁨을 선물할 것이다.

친절한 나라 라오스가 주는 책 속의 선물
이 책에서 그린 라오스처럼, 책의 구성 또한 실용성을 더해 친절하게 엮었다. 첫째, 가이드북 못지않게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각 부가 시작될 때마다 여행 경로를 표시한 지도를 수록해 실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겉표지 뒷면에 라오스 전체 지도와 여행 핵심 정보들을 실어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제작했다. 둘째, 입출국하며 경유한 베트남 이야기가 덧붙여졌다. 아직까지 직항 항공편이 없어 불편하지만, 한편으론 4면이 육지와 인접해 있어 주변 나라를 함께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은 라오스 여행의 큰 장점이다. 이 책을 통해 두 나라 이야기를 동시에 읽는 재미는 물론, 라오스를 여행하는 코스에 대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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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터 - 나희덕, 장석남 두 시인의 편지
나희덕.장석남 지음 / 좋은생각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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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머뭇거림을 모르는 디지털 문명 속에서 길어 올린 따뜻하고 촉촉한 감성의 기록.

한국 문단에서 각자 분명한 색깔을 띠고 활동 중인 중견 시인, 나희덕(1966년생) 그리고 장석남(1965년생). 서로를 정답게 '동무'라고 칭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인 두 사람이 2010년 2월부터 1년간 좋은생각 홈페이지에서 공개적으로 주고받은 서른 통의 편지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 책 소개 중에서 -


 

편지란 단어 자체가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손으로 꾹꾹 눌러 쓴 편지를 친구에게 연인에게 가족에게 소중하게 전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트위터로 페이스북으로 간단히 멘션을 날리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 안에서 전하고자 하는 마음은 비슷하지 않을까?

 

나희덕 시인과 장석남 시인 역시 손글씨가 아닌 컴퓨터를 매개로 하여 편지를 나눴다.

그렇다고 그들의 마음이, 감성이 없어지거나 사그라들지는 않았다.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마음을 나눈다는 것은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에게 가장 사치스러운 일인 듯 싶다.

내 본모습, 내 안의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한창 펜팔이 유행하던 중고등학교 시절 다른 나라 친구들과 영어로 편지를 주고 받던 시절이 있었다.

그 중 일본인 친구와 제일 오랫동안 편지를 주고 받았다.

서로 짧은 영어로 그 많은 대화를 했다는게 신기할 정도로 오랜 시간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 했던 것 같다.

전통문화, 학교 시스템, 좋아하는 연예인, 축제, 책, 음식... 등등 거의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다.

비록 서로의 언어를 몰라 영어라는 다른 언어를 쓰고 문화도 다르지만 오랫동안 편지를 주고 받으며 왠지 오랜 친구가 된 것 같았다.

지금도 가끔 그 친구 생각을 한다.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무장해제하고 싶은 날이 있다.

평소엔 강하고 바늘 하나 들어갈 곳이 없을 것 같은 사람에게도 허물어지기 쉬운 어느 한 구석이 있다.

유쾌하지만 가끔 한번쯤은 엉엉 울고나서 느끼는 카타르시스를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누군가를 상대로 엉엉 울며 내 이야기를 말할 수 있을 것인가?!

마음에 맞는 누군가와의 대화는 얼마나 편안한가.

마음을 털어놓고 난 다음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누군가라면 금상첨화리라.

 

물론 그런 생각도 든다.

꼭 누군가가 있어야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는가?

요즘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트위터나 블로그 등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그냥 보이지 않는 "그 누군가"에게 하면 된다는 생각 말이다.

공감하지 않는다면 그냥 가볍게 지나치겠고 공감한다면 무언의 응원이라도 보내줄테니...

 

 


말로는, 메시지로는 온전히 전할 수 없는 우리 삶의 이야기들.
그래서 두 시인은 편지를 씁니다.

머뭇거림을 모르는 디지털 문명 속에서 길어 올린
따뜻하고 촉촉한 감성의 기록!
나희덕, 장석남 시인의 편지, 그 특별한 공감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머뭇거림을 모르는 디지털 문명은 이제 기다리는 일도, 그리워하는 일도 추억 저편으로 떠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휴대폰으로는, 문자 메시지로는 온전히 전하기 힘든 게 우리 삶일 것입니다. 그래서 오랜 친구인 나희덕과 장석남 시인은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1년간 일상에서 길어 올린 세상과 시, 그리고 인생에 대한 담백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마음과 마음을 열어 소통하고 지적인 교감을 나눈 영혼의 메신저, 편지. 그 특별한 공감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고독한 단독자들의 열린 소통을 담아내다
탁월한 언어와 표현 감각으로 ‘시(詩)’를 짓는 고독한 단독자, 시인. 일상에서 그들은 과연 세상을 어떻게 느끼고 읽어 내는 걸까. 또한 창작은 어떻게 이뤄질까. 문학과 창작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한번쯤 품는 궁금증이다.
한국 문단에서 각자 분명한 색깔을 띠고 활동 중인 중견 시인, 나희덕(1966년생) 그리고 장석남(1965년생). 서로를 정답게 ‘동무’라고 칭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인 두 사람이 2010년 2월부터 1년간 좋은생각 홈페이지에서 공개적으로 주고받은 서른 통의 편지들을 엮어 낸 《더 레터》에서 그런 의문들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내밀한 집필 과정을 통해 견고한 시 세계를 건축해 온 작가들인 만큼, 오랜 시간에 걸쳐 동료와 일상과 감상을 나눈 이번 공동 작업은 ‘단독자들의 열린 소통’라는 점에서 무척 색다르고 의미 있는 시도이다.

지적인 교감이 있는 편지가 서른 통이 되기까지
머뭇거림을 모르는 디지털 문명은 이제 기다리는 일도, 그리워하는 일도 추억 저편으로 떠밀리고 있다. 그렇지만 휴대폰으로는, 문자 메시지로는 온전히 전하기 힘든 게 우리 삶일 것이다. 지금도 누군가는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기억을 되새기려 빨간 우체통 근처를 기웃거리는 까닭이 여기 있다.
이런 이유로 나희덕과 장석남 시인은 소통의 매개로 ‘편지’를 택했다. 특별한 프로젝트로서 진행된 작업이었기 때문에 실제로는 인터넷으로 편지가 오갔는데, 두 사람의 대화가 시작돼 1년여에 걸쳐 서른 통의 편지가 차곡차곡 쌓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1년. 그사이에 장석남 시인과 제일 가까웠던 어른, 시인 최하림 선생이 돌아가시고, 나희덕 시인의 동생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그런데도 눈 내리던 계절은 속절없이 바뀌어 햇살부터 다른 봄이 되더니 여름과 가을이 또 오고, 대학교수이기도 한 두 시인은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세계 작가 축제에 참석하며, 이사하고, 책을 들어 공부한다.
이런 가운데 두 시인은 인생에 대한 담백하고 진솔한 이야기와 일상에서 길어 올린 세상과 시를 편지에 띄워 보냈다. 마음과 마음을 열어 소통하고 지적인 교감을 나눈 영혼의 메신저, 편지. 《더 레터》는 그 특별한 공감의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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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는 전략이다 - 파격으로 부를 창출하는 괴짜 DNA 양성 5단계
조쉬 링크너 지음, 이미정 옮김 / 베가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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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확실히 그렇긴 하다.

완전히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 작품보다는 기존에 있던 것에서 살짝 비틀어 만들어낸 작품들이 더 와닿곤 한다.

(물론 표절은 다르다. 모방과 표절은 엄연히 다른다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창의라는 것을 그렇게 접근해보다.

맨땅에 헤딩이라는 개념이 아닌 있던 것에 한 가지를 얻는 정도로 말이다.

"창의는 전략이다"라는 책 제목과 딱 부합하기도 하고 말이다.

 

빈 종이에 뭔가를 그려야한다고 가정해보자.

바로 척척 잘 그려내는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주제조차 정하지 못하고 시간만 다 지나버리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주제조차 정하지 못한 사람은 창의력이 없는 사람인가?!

개인적으로 아니라고 본다.

창의성이 없다기보다는 방법론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역시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 맨땅에 헤딩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전략적으로 창의력을 기르는 방법을 구체적이고 단계적으로 말하고 있다.

자신의 위치에서 필요로하는 창의성의 방향을 찾는 것도 제시하고 있다.

 

사소한 창의력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는 많을 일들을 목격할 수 있다.

"콜롬버스의 달걀"이라든가 "아이폰 혁명"이라든가 얼마든지 그런 사례들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왜 우리는 그 창의력의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있을까?!

어릴 때부터 연습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어떨까?

창의력이 충분히 길러질 수 있도록 나만의 전략을 세워봐야겠다~

 

 


창의성 꽃피우기 방법

 

헤밍웨이 다리 놓기 : 헤밍웨이는 한 챕터를 완성하고 나서 다음 날 다시 빈 종이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 일을 끝내기 전에 다음 챕터의 첫 단락을 써놓았다. 덕분에 처음부터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부터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페르소나 : 창의성에 불을 붙일 때도 역할극을 이용할 수 있다.

TDWR (생각-낙서-기록-반복) : 시각적인 낙서는 아이디어를 꽃피우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엣지스토밍(EdgeStroming) : 브레인스토밍의 반항적인 사촌. 브레인스토밍을 통해서 얻은 아이디어들을 극한까지 몰고 감으로써 통념을 깨뜨리고 점진적인 소소한 변화를 초월해 과장된 생각을 끌어낸다.

롤스토밍(Rolestorming) : 역할극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좌뇌의 편집이나 실행 기능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기법이다. 예컨대 스티브 잡스(Steve Jobs)를 실제로 자기 팀에 초대했다고 가정하는 것.

긴 목록 만들기 : 아이디어를 두어 개 정도가 아니라 200개씩 만들자! 최초의 충격이 가시고 나면 팀원들이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쉽고 빤한 아이디어. 그러다가 신랄한 아이디어, 나중에는 부적절한 아이디어, 급기야는 터무니없이 거창하고 괴상한 아이디어, 어리석은 아이디어까지 넘쳐난다. 대체로 최상의 아이디어는 마지막 무렵에 나온다.

SCAMPER : Substitute(대체) + Combine(결합) + Adapt(적용) + Magnify/minimize(확대 또는 축소) + Puttootheruse(용도 변경) + Eliminate(제거) + Rearrange/reverse(재배열 혹은 역배열)

역발상 : “프리틴 소녀들이 좋아하는 상품을 개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신에 “프리틴 소녀들이 싫어하는 상품을 개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묻는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참신한 관점과 새롭고 뛰어난 아이디어를 이끌어낸다.

리즈의 땅콩버터 컵 : 서로 다른 두 가지 개념을 결합해서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 “네 땅콩버터가 내 초콜릿에 들어갔어!” “아냐, 네 초콜릿이 내 땅콩버터에 들어간 거지!” “진짜 맛있다!” 두 가지 맛이 만나 환상적인 맛이 탄생한다는 광고. 창의에는 정해진 모습이 없다.

눈 가리기(Blindfold) : 창의성 과제는 명확하면 할수록 더 좋지만, 눈 가리기는 그와 완전히 정반대. 선입견이나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 창의적 작업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사전 정보를 거의 주지 않는 것. 언뜻 생각하면 창의적 작업을 저해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다.

브레인 라이팅(Brain Writing) : 구성원 전체가 목소리 큰 사람들이나 고위간부들의 아이디어를 앵무새처럼 반복할 때, 그 문제를 완화해주는 기법. 지배적인 인물과 거창한 직함, 집단 사고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준다.

트집쟁이(the Blocker) : 회의를 시작할 때 팀원 한 사람에게 ‘트집쟁이’ 역할을 맡기는 것. 그는 최고 상사가 뭐라고 말할 때마다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고 비판한다.

변곡점 : 정치 행정과 기후, 소비자 기호, 외교 관계, 기술, 건강과 체력 관리 양상, 여행 습관, 패션, 음악 등에 변화가 생길 때가 바로 변곡점. 이와 같은 시점을 포착하는 비결은 “이전”과 “이후”가 뚜렷하게 갈리는 지점을 찾아내는 것.

생각 뒤집기 (Turning a Problem Upside Down) : Nintendo Wii 게임.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자체를 바꾸어버렸다.

대체하기(subbing it out) : 당면한 창의성 과제를 여러 개의 독특한 부분들이 연결된 것이라고 생각. 그러고 나서 한 번에 한 부분씩만 뭔가 새로운 것으로 바꾼다.

포커 칩 방법 : 팀원들 모두가 지지하는 단 하나의 근사한 아이디어를 선택하려는 판에 간부들의 아이디어가 브레인스토밍 회의를 장악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아이디어 선택 과정에서 그와 같은 위계구조나 유난히 돋보이는 팀원들의 영향을 받지 않으려면 포커 칩 기법을 사용.

가치 매핑(Value Mapping) : 실행 가능성과 시장 출시 시간, 기대 투자수익률, 리스크 같은 전통적인 요소 별로 아이디어의 점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자사에 중요한 가치들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마하 10 전략 :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 단계 이전부터 일찌감치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것. 과거에는 내부 테스트와 표적 집단 조사를 거쳐 혁신적인 모델을 출시했지만 마하 10 전략은 그보다 훨씬 일찍 실제 소비자들을 끌어들인다. 실험실에서 했던 테스트 과정을 현실 세계로 옮겨 훨씬 더 폭넓은 선택권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빨리 시험하고 실패할 거라면 빨리 실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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