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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등산은 정복이 아닌 행복이다 상처투성이 여자 서른의 삶 산으로 바꾸고 산으로 보듬다!
회사생활에 찌들고, 사랑에 상처받고, 현실이 꿈과는 다름을 절절히 깨닫는 30대의 도시여자들, 쿨한 척 차도녀를 가장하고 있지만 쓰린 속과 헛헛한 마음은 무엇으로 달래야 하나. 중학교를 졸업하면 고등학교에 가듯 20대의 철없고 무모했던 청춘을 지내고 나면 자연스럽게 성숙하고 안정된 30대가 올 줄 알았건만, 아직 미숙하고 불안하기만 한 30대 여자는 외롭고 또 서럽다. 결혼과 육아라는 여자의 숙명을 거역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남부럽지 않은 사회적 성공과 경제적 독립을 쟁취하지도 못한 그녀들은 외나무다리에 선 듯 오도가도 못한 채 각자의 생활에 갇혀 마음 터놓을 친구조차 마땅치 않다.
자신만의 문제라고 여겼지만 실은 30대 싱글녀의 전형적인 우울과 불안을 안고 있던 한 여자, 우연치 않게 산을 만난다. 몸과 마음에 다이어트라도 좀 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을 안고 2012년의 소박한 새해계획으로 시작된 등산 같지 않은 등산. 느즈막히 일어나 지하철타고 가는 가까운 서울산 중에서도 부러 야트막한 산만을 골라 한 번 두 번 가게 된 산에서 어느덧 잔잔한 삶의 위안과 과장되지 않은 깊은 안식을 찾는다. 산과 숲의 좋은 기운을 마시고 스스로를 보듬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힐링’을 하던 그녀는 서른 개의 산을 오른 후에야 그것이 얼마나 큰 자연의 ‘선물’이었으며 스스로에게 주는 아픔 없는 충고였는지를 깨닫게 된다. 오르고 내리는 단순한 운동으로써의 등산이 아니라 ‘삶의 보충수업’으로써의 산행이라고 느낀 저자는 당분간 그 보충수업이 기약없이 계속될 거라 말한다. 삶이 산처럼 강건하고 안온해질 때까지는···. 그리고 그 보충수업에 바로 그녀와 같이 아직 불안하고 초조한 당신을 초대하고 있다. 손잡고 이 길을 함께 걸어보자며. 따로 또 같이.
2012년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 동안 겨울과 봄, 여름을 관통해 산길을 걸으며 계절의 변화를 숲에서 만끽한 그녀는 서울과 근교의 30개산을 오르고 나자 김밥 한 줄, 교통카드 한 장으로 끝나는 소박한 주말산여행을 공유하고 싶다며 산행기와 그 힐링일기를 모아 책으로 엮었다. 책에는 교통편과 등산루트, 지도, 준비물, 걷는 법 등 등산을 위한 기본적인 정보 뿐 아니라 보통의 30대 여자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마음의 병과 산을 통한 치유과정을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별히 둘레길이 닦여 있는 산은 그 둘레길 정보도 꼼꼼히 실었다. 더불어 산림테라피와 등산다이어트, 장비 고르는 법과 등산도시락싸기까지 마치 여자가 알고 싶어하는 산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망라해 놓은 듯 하다. 정보 뿐 아니라 스토리가 있다는 점에서 정제된 가이드북이자 현실을 담은 공감의 에세이다. 섬세하고 예민한 여자들을 위한 등산책, 이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등산에 대한 여자들의 두려움과 고정관념을 허물 산뜻한 힐링등산책이다.
산이 필요한 ‘여자 서른’들에게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서울’산으로의 여행
골드미스, 건어물녀, 뉴스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30대 싱글여성을 칭하는 단어다. 결혼하지 않은 싱글 여성은 이제 한 세대의 독특한 계층을 이루고 있다. 1인가구 대상 아파트라는 주거 환경뿐 아니라 1인용 가전·가구·생활용품과 식문화까지 사회 흐름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는 30대 싱글녀는 이제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그렇다면 그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무엇일까? 굳이 결혼이 아니더라도 현재를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과 건강, 재테크, 노후대책 등이다. 특히 평소 일과 스트레스 가득한 일상에서 벗어나 운동과 여행, 테라피 그리고 다이어트까지 챙길 수 있는 등산이야말로 30대 여성들에겐 최고의 아이템이다. 최근 이효리, 전지현 등 연예인들도 등산을 가까이하면서 30대 그녀들도 ‘나도 산에 가볼까?’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하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30대 싱글녀들에게 등산은 두렵다. 황금 같은 주말의 이른 기상, 같이 갈 친구 구하기, 산까지 먼 교통편, 높은 정상, 올라갈 때까지의 힘겨움 등 생각만으로도 걱정은 늘어간다. 그렇다면 주말 늦잠을 자고 일어나 부담 없이 지하철로 도착할 수 있는 산이라면? 정상까지 쉬엄쉬엄 올라도 2시간 내로 도착할 수 있는 높지 않은 산이라면? 꼭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숲과 계곡을 즐기면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등산이라면? 그래서 주말을 뜻깊게 보냈다는 뿌듯함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면? 1석 2조, 아니 3조, 4조다. 저자 역시 30대 싱글녀로 본인 역시 주말엔 울리지 않는 핸드폰을 뒤로 하고 하루 종일 TV와 노트북을 끼고 살았다. 서른이 넘자 주말을 함께 보낼 친구들 역시 하나둘 사라지고, 결혼한 친구들에게 주말 만남은 민폐가 되기 일쑤였다. 그러다 문득 2012년 새해 계획을 세웠다. 올해 계획 중 하나로 잡은 것이 바로 등산. 몸이든 정신이든 달라진 스스로를 만들어 보자는 일종의 다짐 같은 것으로 등산은 시작됐다. 등산을 작정하고 서울과 근교 산을 둘러보니 생각보다 많은 산들이 서울이라는 거대도시속에 존재하고 있었다. 북한산이나 도봉산, 청계산, 관악산 같이 등산하면 떠오르는 익숙한 이름들로부터 안산·백련산, 대모산·구룡산, 개화산 같이 그 동네 주민들이나 알 법한 야트막한 산들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남산과 낙산, 인왕산, 북악산 같이 옛 한양을 아우르며 성곽을 쌓았던 산들을 비롯해 그 이름마저 생소한 사패산과 삼성산 등 서울에만도 크고 작은 산이 서른여 개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주말마다 등산을 한 지 7개월. 그간 오른 산만 30곳이 되었다. 주말마다, 휴일마다, 때로는 시간이 되는 평일에도 부담 없이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 때론 힘들지 않게, 때론 힘들기도 했지만 마음만은 전보다 100배는 푸근해졌다. 직접 산에 오르고 사진을 찍고, 두발의 기억을 글로 남겨 한 권의 책으로 묶은 저자는 이제 진정한 주말 등산 마니아가 되었다. “그러고 보니 어느 동네에 살든 우리 곁에는 늘 이름 모를 뒷산, 앞산, 옆산이 있었다. 동네의 언덕 같은 작은 산이라도 산은 산이다. 올라야 하니 산이고 숲이 무성하니 또 산이고 발 아래 전망이 그럴 듯 하니 역시 산이다. 산이 갖춰야 할 요건 같은 것이 있다면 동네의 야트막한 뒷산에도 있을 건 다 있다. 우리나라 국토 어디든 무시로 뻗어있는 야트막한 산들은 동네 구멍가게처럼 친근하다. 서울 골목 여행도 좋고 맛집 탐험도 좋지만 서울산을 빼놓고는 서울을 즐긴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당분간은 일요일엔 짜파게티~ 대신, 일요일엔 마운틴이다.”
보다 쉽게 몸과 마음의 치유를 얻을 수 있는 여행지, 서울에 흩어져 있는 보석 같은 산들로 여자 서른의 주말을 과감하게 투자하라
이 책은 주제별로 ‘서울’산을 비롯 가까운 경기권 산들을 묶었다. 물론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반나절이나 한나절로 다녀올 수 있는 산들이다. 안산, 백련산, 우면산 등 둘레길보다 걷기 좋은 산속 산책길이 있는 산, 대모산, 청계산, 아차산 등 휴식 같은 산으로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 북악산, 인왕산, 남산 등 성곽길을 따라 오를 수 있는 산, 유명산, 관악산 등 물놀이 할 수 있는 계곡이 있는 산, 호명산, 삼악산, 수리산 등 경기권을 비롯해 경춘선을 타고 가는 산, 불암산, 수락산, 북한산 등 웅장하고 높은 산 등 총 6장으로 각각의 주제들이 각각의 취향에 맞도록 유용하고 또 재미있다. 산을 오르며 느낀 내용뿐 아니라 저자가 직접 간 루트가 표시된 지도와 가는 방법, 소요시간, 연계산행, 기타루트까지 상세하게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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