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도 계절이 있다.
한 마디는 봄바람처럼 마음을 녹이고,
다른 한 마디는 겨울 바람처럼 가슴을 얼린다.
이 책은 말의 온도를 재는
작은 온도계 같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건넨 인사가
누군가의 하루를 환하게 비출 수도,
아무 말 없이 스친 침묵이
누군가에겐 깊은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걸
다시 깨닫게 한다.
이기주는 말한다.
말을 꺼내기 전에 잠시 숨을 고르고,
그 말이 가진 온도를 한 번 재보라고.
따뜻함을 담아 보낼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사랑이고,
그것이 곧 사람의 온도라고.
책을 덮으면,
톡을 보낼 때 이모티콘 하나라도 더 넣고 싶어진다.
오늘의 나는
누군가의 마음에 온기로 기억되길 바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