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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관하여
정보라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8월
평점 :
고통에 관하여는 우리들이 삶에서 보여지는 고통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해보는 책인 것 같다.
고통에 관하여는 기억, 온도, 정서, 논리와 판단, 깨달음, 삶의 총 6부에 거쳐 이야기는 이어지며 다양한 인물과 스토리가 잘 드러나 있는 것 같다.
특이하게도 나오는 주요인물의 이름은 한 글자이다.
모두 한자로 소개 되어 있고 읽는 동안 그리고 읽은 후에 그 의미가 완벽히 이해되는 것 같다.
고통에 관하여의 스토리를 보자면 제약회사의 사장인 아빠와 연구최고이사인 엄마의 딸로 태어난 경은 알고보면 부모로부터 학대받고 성장했다.
제약회사의 최상층 폭파테러로 인해 부모는 사망하고 경은 그 날 입원으로 인해 폭파테러를 피할 수 있었는데 그 이후로 현과 조건부 결혼을 하게 된다.
둘다 모두 여자이며 경이 현을 많이 의지했고 서로 사랑하게 된다.
한편 테러를 일으킨 것은 태인데, 아버지를 피해 달아난 아들 둘의 엄마 홍이 불가피하게 들어간 교단으로 부터 아이들을 못볼 위기에 처하자 벌인 제약회사의 약에 관련된 정보를 빼돌리게 된다.
그 빼돌린 정보로 약을 만들었고 약물 복용후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 같은 교단에 있었지만 형은 심취했고 동생인 태는 복수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그런 모든 상황에 얼굴 없는 빛이 등장해 끊임 없이 사람들에게 말을 시킨다.
그리고 사람으로 나타나기도 했는데 그게 바로 엽,의사,교주, 외계인이었고 누구나에게 나타나서 이치에 맞지 않으면 죽임을 당하기도 한다.
태의 형인 한이 결국 구치소에서 죽음을 당하고 태는 자기 몫의 형량을 살게 되는데, 어쨌든 태에 의해서 삶의 방향이 바뀐 경은 현의 아이를 잉태하며 이야기는 마무리가 된다.
고통에 관하여에서 나오는 스토리는 인류가 모든 병의 원인인 고통을 없애려고 노력하는 생각에서 나온 책인 것 같고 스토리가 그려진 것 같다.
여기서 제약회사의 고통을 줄이는 약, 잘못된 교리를 가진 교단, 잘못된 믿음, 그 약한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빛, 그리고 허물어진 젠더의 경계를 다루었다.
다양한 장르의 만남이라 몰입하면서 읽게 되었다.
한 챕터마다 다양한 반전의 하나 이상 문구 및 장치 설정이 있다는 것아며 읽는 부분에서 보면 재미있기도 하다.
처음에는 순서가 뒤죽박죽처럼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그 혼란스러움이 호숫가에서 아무도 없는데 말소리가 들리고 대화를 나눈다는게 더 흥미진진한 것 같다.
결말까지 완독하고 모든 걸 파악하며 읽으면 내용적인 스토리 부분이 상당부분 이해가 될 정도로 파악이 된다.
죽음 앞에 서보지 않은 사람은 이 사실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거나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인간은 그런 사실을 이해하는 채로, 죽음을 언제나 똑바로 바라보는 채로 하루하루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라는 문구는 상당히 많은 부분이 공감되는 부분이다.
신체에 새겨진 고통의 기억을 간직한 채, 상처 입은 흉터투성이 존재를 떠안고 죽는 순간까지 망가진 채로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운 일이다.
망가졌더라도 살아갈 수 있고 살아갈 자격이 있다는 사실, 망가진 채 살아가도 괜찮다는 승인을 같은 경험을 가진 다른 존재를 통해 재확인하고자 하는 생의 가장 깊은 추동이었다.도 상당히 기억에 남는 문구이다.
상당히 스토리와 내용적인면 인물의 구성이 잘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재미있고 유익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