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에 바로 쓰는 일잘러의 마이크로카피 작성법 - 사용자의 경험을 개선하여 클릭을 유도하는 짧지만 강력한 UX 글쓰기 일잘러 시리즈
야마모토 다쿠마 지음, 김모세 옮김 / 제이펍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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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야에서 일하건 간에 업무 성과를 높이는 한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SNS를 통한 온라인 판매 및 마케팅이 크게 활성화되면서 마케팅이나 홍보담당자들은 더욱 분주해졌다. 웹사이트나 앱에 말 한마디, 글 한 줄을 어떻게 쓰고 표현하면 좋을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


과거에는 광고 카피라이팅이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데 중요한 스킬을 제공해 왔다. 물론 지금도 크게 변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오프라인 못지않게 온라인에도 주목해야 하는 시대가 되면서 웹사이트나 앱에 다양한 마케팅 정보와 홍보 문구를 사용이 늘면서 사용자 경험에 대한 이슈가 중요한 선결 과제로 떠올랐다.


<실무에 바로 쓰는 일잘러의 마이크로카피 작성법>은 이처럼 웹사이트, 앱 또는 서로 다른 디지털 플랫폼에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사용자에게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텍스트 조각인 마이크로카피(microcopy)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p.19

마이크로카피는 이름대로 작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요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카피에 주목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사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한숨만 나옵니다. 우리가 온라인에서 무언가를 클릭(터치) 하거나 입력할 때는 화면에 표시된 용어들에 의지합니다. 아무래도 디자인 요소만으로는 원하는 대로 조작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p.29

우리들이 집중해야 할 대상은 버튼을 누를지 말지 고민 중이거나 이미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은 고객들입니다. 이처럼 이제 곧 구입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등을 살짝 밀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마이크로카피입니다. 그러므로 충분히 쉽게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의 초판은 2017년에 일본에서 처음 출간됐는데, 당시만 해도 마이크로카피를 이해하는 사람이 적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웹과 모바일 앱의 사용이 활발해지면서 사용자 경험 영역을 통해 얻은 마이크로카피 한 줄이 매출 향상에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따라서 웹사이트나 앱 버튼의 문구, 입력 폼의 라벨, 에러 메시지 등 고객(사용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터페이스의 카피인 마이크로카피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따라서 개인사업자는 물론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 UX 라이터 같은 디지털 채널 관리자들은 이제 마이크로카피에 주목해야 한다.


텍스트 하나가 디지털 제품 또는 온라인 서비스의 성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마이크로카피는 사용자 경험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이를 어떻게 잘 활용해 사용자가 디지털 플랫폼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다.


p.107

회원 가입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 중 '서비스 제공자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 고객도 마음을 열지 않는다'라는 규칙이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영업을 할 때 자기소개나 정보는 제공하지 않고 대뜸 본론으로 들어가면 상대방이 당황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p.147

감사 페이지란 사용자가 무언가 행동을 완료했을 때 표시되는 페이지입니다. 상품 구입, 매일 매거진 구독, 자료 다운로드 등 사용자가 무언가 작업을 끝낸 순간에는 추가적으로 다양한 부탁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앞서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마이크로카피는 버튼의 문구나 입력 폼 주변, 에러 메시지, 사진 캡션 등 카피라이팅 관련 책이나 전문가들이 다루지 않았던 세부적인 위치의 카피를 움직이는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사용자에게 특정 행동을 유도해야 할 때가 있을 때 마이크로카피의 진가가 발휘된다고 보면 맞다.


예를 들어, 버튼 레이블을 '가입하기' 대신 '지금 가입하기'로 작성한다면 사용자를 어떤 특정한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가입이 완료되었습니다! 환영합니다!'와 같은 긍정적인 메시지로 사용자를 환영하거나 '주문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었습니다.'와 같이 사용자에게 성공 여부를 알려줌으로써 확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마이크로카피 작성법의 핵심 원칙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한편 2,000개 이상의 기업에서 검증한 마이크로카피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는 마이크로카피를 어떻게 실무에 적용하면 좋을지에 대해 방법을 소개하는 한편 실무에 직접 적용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예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p.200

'날짜가 틀렸습니다.'와 같이 사용자를 힐책하는 듯한 표현은 좋지 않습니다. '올바른 날짜를 입력하세요.'와 같이 사용자를 해결로 이끄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에러 메시지의 역할은 사용자가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사용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무력감을 느끼게 하거나, 예의 없는 말투 등을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p.215

Amazon의 404 페이지에서는 '유감'의 메시지와 함께 강아지의 사진이 표시됩니다. 그리고 링크가 연결된 마이크로카피는 'Meet the dogs of Amazon'을 누르면 사랑스러운 강아지 사진과 함께 좋아하는 장난감, 좋아하는 것, 나이와 같은 프로필이 표시됩니다.



저자는 글쓰기 능력이 다소 서툴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마이크로카피의 핵심은 글쓰기 능력이 아니라 고객에 대한 이해라고 강조했다. 또한 스마트폰 같은 작은 디바이스가 주류로 사용되고 있으므로 장문의 카피보다는 쉽고 간결한 메시지 전달이 요구되고 있다.


저자는 마이크로카피의 활용은 디지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꼭 갖춰야 할 요소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마이크로카피를 어떻게 쓰고 활용해야 할지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강의와 컨설팅을 통해 기업에 전달했던 실제 마이크로카피 사례를 통해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소개했다.



이 포스팅은 제이펍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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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말고 5000만 원 더 벌기 - 돈 모으기 광인의 야물딱진 생활밀착형 재테크 습관
강희연(돈 모으는 벤꾸리)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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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부동산이나 주식 등으로 누군가 큰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들리면 뭘 해서 그렇게 됐는지 많은 이들로부터 관심이 쏠리곤 한다. 특히 사회 초년생 나 재테크 초보자들에게 돈을 버는, 재테크와 관련된 이야기라면 귀가 더 쫑긋해질 것이다.


최근 재미난 만화와 스토리로 엮은 재테크 책이 새로 나왔다. <연봉 말고 5000만 원 더 벌기>는 팔로워 11만 명을 보유한 재테크툰 인스타그래머 '돈 모으는 벤꾸리'의 생활밀착형 재테크 습관에 대한 엮은 책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 여길 보시오'라고 대놓고 돈 모으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p.14

어렸을 때부터 돈 모으기를 좋아했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던 탓에 늘 서러웠다. 학원 한번 마음 편히 다니지 못했고 옷은 이웃집에서 물려 입었으며 외식은 연례행사였다. 친구들이 떡볶이를 먹자고 하면 안 좋아한다고 했다. 용돈이 없었기 때문이다.


p.67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행복이다. 내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행복한지를 정확히 알고 돈을 모아가야, 돈 모으는 것이 지치고 힘든 순간을 버티고 이겨낼 수 있는 동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나는 돈을 모으는 것에 집착하기 보다 내 행복을 먼저 챙겨야 한다는 이 사실을 10년간의 경험과 방황 끝에, 20대의 끝자락에서 비로소 깨달은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돈 모으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돈은 저절로 모이지 않으며 저축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저자가 돈을 모으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고군분투했던 경험들을 담아 A부터 Z까지 내 돈 불리기 위한 대작전으로 48가지의 재테크 팁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저자는 버는 족족 쓰던 돈의 흐름과 습관을 뿌리째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재테크를 잘 하려면 왜 절약을 하고 재테크를 해야 하는지, 돈을 모으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 보고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남을 따라해서만은 안된다는 말이다.


p.106

직장인의 월급날은 보통 10일 혹은 20일 이후로 나누어진다. 그런데 시중에 판매되는 가계부는 보통 1일부터 말일을 기준으로 작성하게 돼 있다. 언제를 기준으로 가계부를 작성해야 할까? 무조건 1일부터 말일까지를 기준으로 작성할 것을 추천한다.


p.147

어느 날 핸드폰에 알림이 연이어 울렸다. 구독 서비스 결제 알림이었다. 넷플릭스, 각종 유료 프로그램 등 평소에 생각 없이 이용하던 유료 서비스들이었다. 사실 매월 구독료가 나가 있음은 알고 있었지만 정확히 언제, 얼마가 나가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절약을 위한 라이프사이클 습관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돈을 더 벌고 더 불릴 수 있는 구석은 없는지 등 돈의 흐름에 대해 연구하고 궁리했던 일들에 대해 소개했다. 그런 과정들을 월급 외에 1년 동안 5000만 원을 더 모으기 위해 어떻게 재테크를 실천했는지를 인스타툰으로 담아냈다.


하지만 책에서는 인스타툰으로 소개했던 내용에 덧붙여 좀 더 상세한 재테크 노하우에 대해 소개했다. 따라서 사회 초년생이나 재테크 초보 등 내 돈을 어떻게 불릴 수 있는지 관심 있다면 이 책을 참고서 삼아 요모조모 꼼꼼하게 재테크 노하우에 대해 살펴보시기 바란다.


p.175

재테크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잘 배워야 한다. 어디까지가 소비이고 어디서부터 투자인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많다. 소비자와 투자를 구분하는 잣대는 지출로 얻게 되는 가치의 방향이다. 소비는 가치의 방향이 현재를 향한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순간, 당장 가지고 싶은 명품을 구매하는 것 등이 있다.


p.201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직 자체에만 몰두하면서 연봉 협상에는 무관심한 사람들도 있다. 이런 분들에게 '기회비용'을 꼭 고려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직한다는 것은 기존 회사에서 받던 혜택들을 포기하는 일이기도 하고, 새로운 회사에 적응하려면 알게 모르게 여러 부수적인 비용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내가 속한 가정에서의 안정적인 삶, 내가 만들어낸 재밌는 일로 수익까지 창출하는 삶, 타인에게 베풀며 희망을 전하는 삶이라는 3가지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자의 말처럼 단순히 돈 모으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돈을 모을 때 자신만의 가치를 생각해 봐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월급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새는 돈을 틀어막는 나만의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고 생각한다다. 한 달에 어디에 얼마를 쓰고 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가 반문해 봐야 한다. 실제로 카드를 주로 쓰는 요즘의 소비 패턴에서는 돈이 어떻게 빠져나가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재테크 스킬을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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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파괴의 역사 - 과학자의 시선으로 본
김병민 지음 / 포르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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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지구에 살기 시작하면서 지구 환경은 인간의 활동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어제, 오늘만이 아니라 미래의 우리 삶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과학자 김병민 교수의 시선으로 살펴본 <지구 파괴의 역사>에서 저자는 인류 역사의 발자취에 새겨진 과학으로 우리가 미래를 위해 지금 어떤 고민을 해야 할지 살펴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 책은 고대 문명부터 근대 과학까지의 전반적인 인류 역사를 살피는 한편 역사적인 맥락 속에서 우리가 무엇에 주목해야 하는지 특히 인류의 성장이 왜 파괴를 수반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인류가 발전한 과학 기술로 환경 파괴를 막을 수 있다고 하지만 저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다양한 역사의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p.22

자연은 사람의 감성과 인성을 풍요롭게 하고 길러 주는 교사다. 그런데 지금의 자연은 그저 정복 대상이고, 그에 도전해서 승리하는 것이 인류의 목적이 됐다. 오늘날 자연은 더 이상 생명이 아닌,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물질일 뿐이다.


p.23

인류를 본격적으로 파편화시킨 사건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을 때부터다. 신대륙 발견은 확장이라기보다 거리의 한계를 극복한 사건이다. 대항해시대가 열리며 제국주의는 자신의 영토를 넓혔고 대륙은 판게아처럼 봉합됐다.



<지구 파괴의 역사>는 우리가 자연을 위해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우리가 자연에서 발견한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자연에서 가져간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공생, 충돌, 파괴'라는 3가지 키워드를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파괴된 것의 복구에 과학이 해결책으로 제시되곤 하지만 저자는 과학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진 못한다며 과학은 그저 수단이고 과정이며 설명일 뿐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 책은 또 인류의 성장에 따른 환경 파괴의 역사를 짚고 있다. 저자는 인문학적 통찰과 철학적 질문을 담아 인류의 발전을 가져온 과학이 파괴의 역사에 한몫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파괴를 부른 과학의 발전을 지구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인류의 역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p.136

인간은 광우병과 구제역에 걸린 동물들을 수치심과 죄의식도 없이 홀로코스트를 한다. 인간에게 생명에 대해 겸허함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동물을 하대해도 된다는 권리는 누가 만든 것일까. 인류가 그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최고의 영장류라는 관념과 이념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닐까.


p.187

종이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 의견은 계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런 그들은 정작 종이에 대한 역사와 인류에게 향한 의미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다. 단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종이의 미래를 판단할 게 아니다. 미래의 답에 대한 힌트는 대부분 지나온 과거의 경로에 있던 경우가 많았다.



최근 불거진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여론의 찬반을 떠나 인류의 생존에 큰 위협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저자는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면 안 된다는 사실을 과학이 숫자로 덮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다른 생명체들도 살고 있는 지구에 인간이 만들어놓은 안전 기준으로 숫자화하는 것은 더욱더 용인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은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나을 것 같다며 모든 것을 멈추고 자연적으로 치유하는 것이 더 빠를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쏟아놓은 화살처럼 사람들은 관성처럼 편리해진 과학기술의 문명 속에서 지구 환경을 더 많이 파괴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인간의 다양한 활동으로 인해 지구의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는 이미 예고됐다.


p.245

콜럼버스의 항해 후 많은 선단이 그의 뒤를 이었고, 개척이라는 이름으로 침투했다. 정복자의 방문 횟수가 많아질수록 잔혹한 행위가 심해져 더욱 많은 원주민이 희생되었을 수도 있다. 콜럼버스의 항해가 22년째 되던 해, 히스파니올라섬에 남은 원주민의 숫자는 500명 남짓이었다.


p.277

우리는 최근 팬데믹과 기후 변화를 이야기하며 '지속 가능한'이란 문구를 너무 쉽게 사용한다. 몇 가지 대표 원인만 제거하면 지속 가능한 미래가 실현 가능할 것처럼 말한다. 하지만 지금의 '이기적 문명'에 자연의 풍경을 회복시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인간의 삶은 과거 생존을 향한 몸부림에서 벗어나 현대사회는 잉여로 넘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생성형 AI와 같이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편리함을 우선시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그 이면에서 벌어질 수 있는 문제점은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스마트폰으로 전 세계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된 요즘, 수많은 전기와 전파 사용으로 인해 어떤 점들이 문제가 될지에 대해서 새삼 생각해 보게 된다.


<지구 파괴의 역사>는 자연 파괴에 관한 이야기 속에서 질문을 던지고, 인류가 지나온 역사에서 현재의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저자는 우리 스스로 윤리적, 철학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해야만 파괴의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이 포스팅은 포르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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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 - 타인의 감정은 내 책임이 아니다
캐런 케이시 지음, 방수연 옮김 / 센시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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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자유롭게 다니지 못하게 되면서 SNS를 통한 소통은 더욱더 많아졌다. 다른 공간에 있어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순기능도 있었지만 타인의 삶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보게 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내 삶과 비교해 보는 일도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내 삶에 만족하기보단 타인의 삶과 기준에 비춰보고 나의 감정보단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곤 했던 적이 더 많았다.


요즘 관심 있게 보고 있는 <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은 타인의 시선과 관심에 신경을 쓰느라 정작 자신의 생각과 삶에서 동떨어져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미국 심리 영성 분야 작가 캐런 케이시 박사는 우리가 마음먹으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택은 우리의 몫이라며, 타인의 감정에 내 감정이 휘둘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p.13

우리가 결정합니다. 이것은 정말 놀라운 사실입니다. 씁쓸한 인생을 살지, 달콤한 인생을 살지는 우리가 결정합니다. 매 순간 평화로 대응할지, 두려움으로 대응할지는 우리가 결정합니다.


p.32

누군가 나를 '대놓고' 공격하거나 시비를 걸면, 보복하고 싶은 욕구에 휩싸이기 마련입니다. 나도 예전에는 그런 상황에서는 작정하고 더 심하고 악랄한 말로 맞받아치곤 했습니다. 아버지와 나는 이런 '한바탕 난리굿'에 쉽게 빠져들었죠.



저자는 또 타인의 감정은 내 것이 아니므로 내 책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어떤 하루를 보낼지를 타인이 결정하게 하지 말고 자신의 삶에 집중해야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고 이야기했다. 저자는 자신의 불행했던 유년 시절과 첫 번째 결혼 실패, 알코올 중독, 약물 중독 등의 삶을 보내면서 오랫 시간 타인이 보내는 외부 자극으로 자신을 판단해 왔다고 말했다.


따라서 늘 어두운 터널 속에 갇혀 있었다며, 그곳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영성의 길을 탐색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어떤 삶을 살지 선택하는 사람은 타인이 아니라 인생의 주인인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불안한 심리에서 완전히 회복될 수 있었다고 한다.


p.73

관점이 바뀌고 감정이 명료해지고 마음의 평화를 느끼면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도 주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면 스트레스 수준도 낮아져서 건강에도 좋습니다.


p.109

내가 듣는 모든 말이 언젠가 내 인생을 구할지도 모른다고 인식을 바꾸면 앞으로 하게 될 모든 경험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온 목적에 따라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고, 배워야 할 것을 배우고, 성장해야 할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믿음에 적응하면 매일 매 순간이 선물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지금 이곳에 있는 데는 의도가 있는 것이고, 다른 곳에 있게 된다고 해도 그 역시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좀 이해가 안 되는 말이기도 하지만 가슴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 확신을 품고 인생을 한걸음 한 걸음씩 내디뎌야 한다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그녀는 어차피 타인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지는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러한 기조 아래 이 책에서는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 마음에 평안을 가져올 '타인의 감정에 흔들린다면 나를 잃을지도 몰라', '기쁨은 지금 여기에 있다', '타인의 감정을 통제하려는 의지를 내려놓자',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인생을 하룻밤 만에 바꿀 수 없지만 지름길은 있다' 등 12가지 원칙에 대해 소개하면서 다양한 사례도 곁들였다.


p.132

타인의 말이나 행동에 받은 영향을 감쪽같이 숨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적어도 눈물 맺힌 눈, 축 처진 입꼬리, 돌려버린 얼굴에는 진짜 감정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이런 감정 표현을 알아차린다면 다음에 누구와 대화를 나누든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p.169

내가 경험을 통해 배우고 또 배워야 했던 교훈 중 하나는 타인이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가 내 삶에 어떤 의미를 주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타인의 행동은 그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결국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설사 그들의 행동이 내가 한 행동이나 말과 실제로 연관이 있더라도, 내 삶에 그 어떤 의미를 주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하지만 타인과 자신의 인생을 비교하거나 타인에 의해 자신의 삶이 휘둘리면서 살아서는 안 된다. 이 책에는 저자가 느끼고 경험했던 다양한 감정 사례들과 함께 마음에 새겨 두면 좋을 메시지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을 읽고 기억해야 할 것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타인은 내 책임이 아니다'라는 말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타인의 행동, 생각, 꿈, 문제, 성공, 실패 등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타인을 통제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판단할 대상도 아니다. 따라서 '스스로를 책임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깊이 새겨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센시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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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어 바로 쓰기 노트 - 개정판
남영신 지음 / 까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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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한국어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 글을 쓰다 보면 단어 하나를 선택하더라도 '아'인지 '어'인지, '애'인지 '에'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입말로는 대충(?) 얘기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을 수 있을지 몰라도. 글로 쓰는, 아니 글로 씌여진 문장에서는 맞춤법이나 조사를 다르게 혹은 잘못 쓸 경우,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가장 어렵다는 조사와 어미 등을 제대로 구사할 수 있다면 문장을 좀 더 세련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인들도 헷갈리기 쉬운 조사와 어미의 올바른 쓰임은 물론, 문장 구성 요소의 호응 등을 정확하고 간결하게 설명해 줄 책이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나의 한국어 바로 쓰기 노트>는 한국어 바로 쓰기의 길잡이가 되어 주어 왔는데, 최근 21년 만에 개정판이 새롭게 출간됐다. 이 책은 국어 문법을 가르치고 배우는 선생님과 학생을 비롯해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하고자 하는 작가 지망생, 글을 좀 길게 쓰는 일이 어려운 사람 등 한국어를 좀 더 정확하게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p.27

어학자들은 대체로 '이/가'를 주어를 만드는 조사라고 보고 '주격 조사'라고 이름을 붙인 반면에, '은/는'은 주제어를 만드는 기능을 하는 조사로 보고 '보조사' 또는 '특수 조사'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가'와 '은/는'의 쓰임새가 이렇게 다르고 또 그 차이점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언어생활에 나타난 현상을 보면 뜻밖에도 이 두 조사가 아무렇게나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p.82

조사는 생략할 수 있다. 글말에서는 조사를 생략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생략하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입말에서는 조사를 생략하는 편이 자연스러운 경우가 많다. 한편, 조사를 생략할 수 있다고 해서 모든 조사를 생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생략해서는 안 될 조사가 있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스마트폰을 이용해 SNS에 쉽고 빠르게 글을 써서 남기다 보면 한국어를 잘못 사용한 오남용 사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더욱이 말을 줄여서 사용하는 줄임말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원래의 뜻과는 상반되는 개념으로도 사용되는 말도 있고, 전혀 다른 말로 뒤바뀐 경우나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등 우리말이지만 참 쉽지 않다.


또 우리나라처럼 높임말이나 호칭을 중요시하는 곳에서는 지칭 하나라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난감해질 수 있다. 특히 단어와 문장 뒤에 붙는 조사와 어미는 좀 더 정확하게 써야 하는데, 잘못 사용할 경우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와 다르게 쓰여 혼란을 주기도 한다.


이 책은 좀 더 정확한 한국어 바로 쓰기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국어문화운동본부의 이사장인 저자는 수십여 년 동안 한국어 바로 쓰기 운동에 앞장서 왔는데, 20여 년이 지난 시대의 변화를 감안해 새롭게 우리말 바로 쓰기 책을 개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책의 다양한 예문과 연습문제를 풀어 보면서 저자의 설명을 곁들인다면 올바른 한국어의 길이 멀리 있진 않을 것이다.


p.151

논리적 호응이란 이어진문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어진문장을 이루는 각 절은 통상적으로나 어휘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이 호응이 되지만, 두 절 사이에서는 호응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렸다.

동생이 울며 나에게 달려들었다.

대학 입학 시험에 떨어졌으므로 재수하게 되었다.

네가 열심히 일하면 승진시켜 주겠다.


p.153

아래 문장의 문법 요소를 분석하고 각 요소가 호응이 되도록 다시 써보세요.


사람들은 한꺼번에 불러 모은 것이 아니라 여건에 따라 융통성 있게 모였다.



품위 있고, 읽기도 쉽게 잘 쓰여진 문장은 눈으로 읽어도 좋고, 귀로 들어도 쏙쏙 잘 들어온다. 하지만 맞춤법에 맞지 않거나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문장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헷갈리게 만든다. 또한 그 문장 속에 녹아 있는 중요한 의미나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변질될 수도 있다.


이 책은 '이/가', '은/는', '에/에서' 등 헷갈리는 조사는 물론 '-아서/어서'와 ',-아/-어', '-며'/'-고' 등 혼용되는 어미의 사용법, 높임법과 시제 일치, 문장 순화하기, 호칭 및 지칭 등 일상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에 초점을 맞춰 정확한 문장을 만드는 방법을 전달하고 있다.


쉽고 평범한 글쓰기를 실천해 왔다는 저자의 바램처럼 이번 개정판에서는 초판에 없던 내용들이 많이 보완되고 추가됐다. '일치, 순화, 퇴고' 부분은 초판에서는 없던 내용이다. 쉽고 평범하게, 간결하고 단순하게, 정확하고 명료하게 기피하면 좋을 표현을 소개한 '순화' 부분은 글이나 말을 쓰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 줄 새로운 내용들이 담겨 있다.


p.202

과거 시제의 형태 가운데에서 '-었었-/-았었-'을 쓰는 경우가 있다. 흔히 대과거라고 부르는 형태인데, 일부 사람들은 이런 형태가 한국어에 고유한 형태가 아니라고 해서 기피하기도 한다. 한국어에서 과거는 '-었-'으로 표현하면 충분하기 때문에 '-었었-'을 이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었었-'이 고유한 의미 기능을 가진 어미라고 본다.


p.234

말이나 글에는 꼭 들어가야 할 정보를 꼭 필요한 만큼 넣음으로써 불필요한 부분이 섞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불필요한 정보가 많이 끼어들면 어느 것이 핵심 정보인지 분간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들 뿐 아니라 어떤 경우에는 핵심 정보보단 불필요한 정보에 관심이 쏠려서 엉뚱한 오해를 낳게 되기도 한다. 군더더기, 판에 박은 듯이 쓰는 표현, 반복적으로 하는 말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책에는 글쓰기 외에도 말로 하는 일상 대화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좋은 표현들이 많이 담겨 있다. 따라서 한번 보고 책장에 넣어 둘 것이 아니라, 곁에 두고 틈틈이 챙겨 봐야 할 책이다. 또한 부록에는 한국어의 수직적 소통 구조를 바꾸는 첫걸음으로써 호칭, 지칭 문제와 관련한 내용들을 담았으니 꼭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까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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