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는 왜 그런 말을 했을까 - 서툰 말, 더 서툰 마음
강민정 지음 / 좋은땅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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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좋은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그때, 왜 그런 말을 했을까?”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를 아프게 했거나, 말이 입 밖에 나온 순간 후회했거나,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때 그러지 말걸’ 하고 되새긴 경험 말이다. 요즘은 ‘말을 잘하고 싶다’보다 ‘말로 상처 주지 않겠다’는 마음이 더 앞선다.


『그때 나는 왜 그런 말을 했을까』는 바로 이 질문을 끝까지 붙들고 탐색해 나간다. 후회라는 단어에만 머무르지 않고, 그 말 뒤에 숨어 있는 감정과 기억, 관계의 흔적을 따라가며, 말이 어떻게 상처가 되고 또 어떻게 치유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자 철학과 언론학을 두루 공부한 이력, 그리고 미국 이민·유학 시절 문화적 경험을 바탕으로 말의 이면에 담긴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짚어낸다. 단순한 화법 기술이 아니라 ‘말과 삶의 태도’를 이야기하며, 우리가 던지는 모든 말은 결국 ‘나를 드러내는 도구’임을 강조한다.


그래서 책은 독자의 마음을 다독이며, 때로는그냥 들어주는 사람이 되자 여운을 남긴다. 진심은 늦게 도착해도 결국 닿는다는 믿음을, 말은 진심의 일부일 진심 전체가 아니라는 깨달음을 전한다.



그래서 이 책은 독자의 마음을 다독이며, 때로는 ‘그냥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자’는 여운을 남긴다. 진심은 늦게 도착해도 결국 닿는다는 믿음을, 말은 진심의 일부일 뿐 진심 전체가 아니라는 깨달음을 전한다.


우리가 ‘그때 왜 그렇게 말했을까’ 후회하는 순간, 그 말 속에는 미처 온전히 표현하지 못한 진심이 자리하고 있다. 『그때 나는 왜 그런 말을 했을까』는 숨겨진 진심을 이해하고 꺼내 보도록 이끈다. 말은 관계의 온도를 조절하는 도구다. 말 한마디가 관계를 가까워지게도, 멀어지게도 만든다.


저자는 문화적 이동(뉴욕·텍사스 생활과 귀국 후 적응)의 경험에서 길어낸 통찰로, ‘당연한 것’에 의문을 품는 태도를 강조한다. 그 질문이 우리를 더 성숙하게 한다는 사실, 그리고 어른스러움은 정확한 표현보다 따뜻한 시선에서 나온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전하는 가장 위로는우리는 완벽할 없다 사실을 받아들이는 있다. 말은 상황과 감정, 그리고 순간의 나에 따라 달라진다. 후회 없는 말만 하려다 보면 아무 말도 하게 되지만, 저자는 서툴더라도 멈추지 않고 대화를 이어가는 용기를 권한다.



진심은 때로 미완성 상태로도 충분히 전달된다는 믿음은 ‘말의 실패’를 ‘관계의 끝’이 아니라 ‘다음 대화로 가는 징검다리’로 바라보게 만든다. 이를 위해 그는 문화권별 대화 방식과 그 속에 담긴 맥락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말의 힘이 상황과 문화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작동하는지를 깨닫게 한다.


이 책은 ‘말’을 단순한 기술이 아닌 사회적 연결의 핵심으로 새롭게 정의한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말의 의미를 배우고, 타인의 말에서 자신을 비추어 본다. 저자는 ‘좋은 말’이란 미리 정해진 정답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서로 만들어가는 것임을 일깨운다. 그래서 책장을 덮고 나면, 짧은 안부나 사소한 칭찬조차 관계를 데우는 따뜻한 온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그때 나는 그런 말을 했을까』는말을 잘하는 아니라말로 살아가는 알려주는 책이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말과 진심, 그리고 관계의 온도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책은 대화 속에서 상처를 주고받은 경험이 있거나, 말실수로 오래 마음에 남겨둔 일이 있는 사람, 어른스러움의 의미를 고민하는 20~50, 감정 표현이 서툴러 후회를 많이 하는 사람, 그리고관계 조금 따뜻하게 만들고 싶은 모든 이에게 권한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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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어스북 - 나만의 천재성을 발휘하는 8단계 워크북
김일동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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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세종서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우리 모두는 자기 분야의 천재라며, 감정을 깨워 창의성을 키우고 이러한 창의성을 통해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소개한 책이 새로 나왔다. "천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서 시작된다"라고 말하는 김일동 작가는 『지니어스북』에서 우리 모두가 잠재된 천재성을 지닌 존재라고 전제한다.


그는 예술가, 과학자, 발명가, 기업가 등 '창조자'라고 불리는 이들이 단순히 특별한 능력을 타고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고유한 감정에 집중하고 이를 예술적 혹은 창의적 결과물로 연결한 사람들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따라서 이 책은 창의성이 감정과 동기에서 비롯되며, 이것은 누구나 훈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능력임을 강조한다.


이 책이 강조하는 핵심 전략은 단순하다. "감정을 알면 창의성이 생기고, 창의성이 생기면 천재성이 드러난다"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창의성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나만의 감정을 발견하고 그것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가 목표 달성이나 성과 중심의 행동 전략에 초점을 두는 반면, 『지니어스북』은 '감정'이라는 내면의 원천에 먼저 접근한다. 일상의 감정을 기록하고, 그것을 시각화하며, 감정의 근원을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진짜 자신을 다시 만나도록 이끈다.


작가가 제시하는 주요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 나의 감정을 자극하는 대상 찾기: 음악, 그림, 요리, 게임 등 무엇이든 좋다. 내가 몰입하게 되는 대상을 감정적으로 관찰하고 기록한다.
  • 감정을 해석해보는 연습: 왜 그 대상이 나를 끌어당기는지,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 설명해 보는 과정을 통해 내 감정의 구조를 파악한다.
  • 일상의 관찰에서 아이디어 도출: 예술은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감정을 외부로 표현하고자 하는 충동이다. 일상의 경험과 감정을 창작의 재료로 삼는 연습을 반복한다.
  • 결과물보다 감정 전달을 목표로: 창의적인 작업은 결과보다 내 감정을 얼마나 잘 전달했는지가 중요하다. 이 점을 놓치면 창작은 오히려 고통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직접 써보며 체화하는 워크북'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총 8단계로 구성된 실습 방식은 독자가 자신의 감정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고, 점차 목표와 현실을 재정비해 창의적 삶의 패턴을 새로 짜는 데 도움을 준다. 8단계는 감정 기록하기, 나만의 방식으로 재구성, 감정의 근원과 목표 설정, 감정을 그림으로 시각화, 진짜 원하는 목표 정하기, 구체적 실행 방안 만들기, 문제 직면하기, 현실 점검하기로 이루어져 있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가 생산성, 시간관리, 목표 설정 등 실용적인 영역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이 책은 창의성과 감정이라는 내면의 동력에 집중하며, 예술가들의 창작 과정과 감정의 흐름을 중심에 둔다. 창의성은 훈련으로 쌓을 수 있지만, 그 출발은 감정이라는 개인 고유의 에너지라는 점을 강조한다. 감정이 사라진 작업은 의미도 결과도 없음을 반복해서 상기시킨다.


『지니어스북』은 '무엇을 할까'보다는 '왜 하고 싶은가'를 묻는다. 외부의 성과보다 스스로의 감정과 태도에 집중하며, 창의성은 '삶의 방식'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따라서 이 책은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창의적인 일, 예를 들면 블로그 글쓰기, 콘텐츠 제작, 사진, 글쓰기 등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또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를 찾고 싶거나, 일상이 너무 기계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감정 중심의 창의성 회복을 경험할 수 있다. 감정이 메말라 있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다시 '느끼는 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책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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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픽사 베스트 컬렉션 : 모아나 2 Moana 2 - 국내 유일 전체 대본 수록! Disney·Pixar Best Collection 시리즈
라이언 박 해설 / 길벗이지톡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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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길벗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어렸을 때부터 애니메이션 보는 걸 좋아했다. 15년 전에는 애니메이션 분야를 취재하느라 극장 개봉작 시사회를 많이 다녔다. 요즘도 디즈니, 마블, DC 그리고 일본 애니메이션들을 즐겨 보는 편인데, 이번에 <모아나 2> 전체 대본을 수록한 책이 나와 궁금했다.


《모아나 2》는 전편 이후 3년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모아나가 모투누이 섬의 지도자로 성장하며 조상들의 부름을 받아 저주에 빠진 섬 '모투페투'를 구하러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속편에서는 모아나가 단순한 항해자가 아닌 리더와 구원자로서의 역할을 맡으며, 새로운 인물들과 함께 협력해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


1편이 자아 발견과 모험에 초점을 맞췄다면, 2편은 공동체와 책임감, 문화의 계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한 새로 등장한 신화 속 악역 '마탄기'와 '나로'는 이야기에 깊이를 더하고, 마우이와의 재회도 주요한 감정선이다. 음악, 스케일, 캐릭터 서사는 전편에 비해 더 풍부해졌으며, 모아나의 성장한 모습이 핵심적인 변화다.


디즈니·픽사 영화의 감동을 영어 학습으로 확장한 책이 이번에 소개할 <디즈니, 픽사 베스트 컬렉션 - 모아나 2>이다. 이 책은 단순히 영화 내용을 담은 자료집이 아니라, 영화 대본 전체를 영어 학습 도구로 활용하도록 기획된 종합 학습서로 스크립트북×워크북×오디오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국내 유일의 '전체 대본 수록'을 특징으로 하는데, 영어 원문 스크립트를 비롯해 워크북, 원어민 음성이 담긴 mp3 파일 오디오북까지 3박자로 구성되어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영어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습자에게 최적화되어 있다.


이 책의 구성을 좀 더 들여다보면, 스크립트북(Script Book)은 이 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왼쪽 페이지는 영어로 쓰인 전체 시나리오로 되어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한글 번역본이 담겨 있다. 따라서 영어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영어 지문을 보면서 영어 문장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영화 장면에 맞춘 스크립트 형식으로 되어 있어 실전 회화나 영어 표현 습득에 유용하다.


워크북(Workbook)은 별도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스크립트에서 추린 핵심 표현 100개를 다양한 예문과 함께 정리해 두었다. 각 표현마다 관련 대사, 사용 맥락, 추가 예문이 실려 있어 반복 학습이 가능하며, 영어 표현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전 스크립트를 녹음한 오디오북(Audiobook)은 길벗 출판사의 웹사이트에서 mp3 파일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데, 눈으로 영어 지문을 읽고 귀로 오디오 파일을 들으면서 쉐도잉 학습을 하거나 발음 연습을 할 때 유용하다.



이 책은 원작 캐릭터와 배경을 충실히 구현한 이미지를 비롯해 컬러풀한 레이아웃, 챕터별 구성 등으로 영어 학습의 몰입감을 더해 준다. 어떤 면에서는 학습서라기보다는 디즈니 아트북을 보는 듯한 느낌도 줄 것이다. 무엇보다 모아나 캐릭터를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팬들이라면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


이 책은 실용적인 회화 표현을 문맥 속에서 익히고 싶은 학습자를 비롯해, 디즈니 애니메이션 팬으로서 영어 공부와 동시에 디즈니 스타일의 창작 시나리오를 즐기고 싶은 팬층, 듣고 따라 말하기에 적합한 영어 콘텐츠가 필요한 학습자 등에게 훌륭한 영어 교재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흥미로운 설정과 스토리를 활용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학습 동기를 유도한다. 전면 컬러 구성, 전체 스크립트, 워크북, 오디오북의 4가지 구성은 영어 학습자들에게 만족감을 높여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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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의 가격 - 기후변화는 어떻게 경제를 바꾸는가
박지성 지음, 강유리 옮김 / 윌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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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월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요즘 연일 35도를 웃도는 극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가 져도 30도가 넘고 한밤중에도 25도를 넘는 더운 날씨는 다음 날 뜨거운 열기가 더해지면서 더욱 뜨겁게 느껴진다. 우려했던 기후변화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박지성 교수는 『1도의 가격』에서 "기후변화가 실존하는가?"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이미 닥친 기후변화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라고 진단한다. 이 책은 일반적인 재난 중심의 기후 서적과 달리, 통계에 기반한 경제적·사회적 분석으로 숨겨진 비용들, 즉 '느린 연소(Slow Burn)'에 주목한다.


산불, 폭염, 태풍 등 눈에 보이는 재난 뒤에 우리가 놓치는 것은 연기로 인한 피해, 경쟁 심화, 정신 건강 악화 같은 통계에 포착되지 않는 은밀한 피해다. 특히 산불 연기로 인한 노인 사망자 수는 공식 통계를 훨씬 뛰어넘는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어느 날의 폭염이 학생의 시험 성적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기대 소득까지 낮추는 '인적 자본 손실'로 연결된다고 분석한다. 예컨대 대규모 자연재해로 물적 자본 피해가 1인당 500달러 발생하면 평균 1,520달러 정도의 인적 자본 손실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평균 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해당 국가의 1인당 GDP는 약 8% 감소하며, 공장 내부 온도가 상승할수록 생산성이 2~4% 하락한다는 연구 결과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경고에 해당한다. 특히 폭염 일수가 하루 늘어날 때마다 미국에서는 약 3,000명의 사망자가 추가되며, 29도를 넘는 날에는 범죄 발생률이 평균보다 약 9% 증가한다는 통계도 제시된다.


문제는 폭염이나 산불의 피해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를 경험하고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 사이의 격차가 경제 구조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빈곤층은 기후 위험이 높은 지역에 몰리게 되며, 이로 인해 불평등이 더욱 고착화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글로벌 북반구와 남반구 간의 적응 자금 문제뿐 아니라, 정확한 정책 목표 설정과 효율적 자원 할당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정책적 함의를 갖는다. 하지만 기후 위기로 인한 종말론적 프레임 대신, 박 교수는 "아직 늦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EU, 미국, 인도 등 여러 지역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탄소 감축이 진행 중이며, 특히 EU의 탄소배출량은 최근 30% 가까이 감소했다는 데이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1.5도 목표 달성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1도 또는 0.5도라도 지구 평균 온도를 낮추려는 노력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주장한다.



어쩌면 "너무 더워서 시험을 망쳤다"라는 말이 핑계가 아닐 수 있다. 기후변화는 이미 시험 성적, 노동 생산성, 건강, 범죄율, 학습 능력 등 우리 일상의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종말 시나리오나 극단적 재난을 넘어 작은 변화가 반복되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는 '느린 연소' 개념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다만 우리가 아직까지도 이를 체감하지 못할 뿐이다.


수출과 중공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발전해 온 한국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더욱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다. 부산의 경우 최근 10년간 평균 기온이 1.9도 상승했다는 사실은 결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국가 단위의 정책 수립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사회 수준에서의 적응 전략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경고다.


박 교수는 경제학자답게 비용-편익 분석 기반 정책 설계를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시민과 독자의 역할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대중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치 참여가 실제 변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1도의 가격』은 기후변화를 단순히 환경 문제로만 바라보는 책이 아니다. 기후변화가 경제·교육·건강·정치·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드러내고, 통계를 통해 숨은 비용을 밝혀낸다. 극단적인 경고도, 무감각한 낙관도 아닌 '현실적이면서도 합리적인 희망'을 제시한다. 기후변화는 '누군가의 먼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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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 세상을 향한 조명을 끄고 내 안의 불을 켜는 법
마이클 거베이스 외 지음, 고영훈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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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흐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결정을 ‘남이 어떻게 볼까’를 염두에 두고 내리고 있진 않은가? 입고 싶은 옷보다는 ‘무난한’ 옷을, 하고 싶은 일보다는 ‘괜찮아 보이는’ 일을 선택하는 것처럼 말이다.


"남들이 당신의 온 세상을 망치게 두지 마라."라고 이야기하는 『스포트라이트』는 이 한 문장으로 시작해, 우리 삶의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치명적인 감정인 'FOPO(Fear of Other People's Opinion: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을 정면으로 다룬다.


이 책의 저자 마이클 거베이스와 케빈 레이크는 바로 FOPO가 우리 삶에서 얼마나 많은 가능성과 기회를 앗아가는지를 지적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시 ‘세상을 향한 조명을 끄고’ 스스로의 ‘내면의 불’을 켜고 살아갈 수 있도록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마이클 거베이스는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 다양한 글로벌 리더들과 협업해 온 심리학자다. 그는 자신의 수십 년 심리 코칭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 FOPO의 원인과 증상, 해독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 중에서 이미 잘 알려진 베토벤의 일화에 대한 언급도 등장한다. 베토벤이 청력을 잃어가는 과정에서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했고, 이로 인해 더욱 예민하게 행동했다는 이야기를 통해 천재 예술가조차 FOPO에서 자유롭지 못했음을 새롭게 환기시킨다.


이 책은 이를 ‘스포트라이트 법칙’이라는 규칙들로 정리해 소개한다.


✔️ 첫째,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라.

✔️ 둘째, 내가 FOPO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는지 인식하라.

✔️ 셋째, 자신만의 신념과 가치를 명확히 하고 그것에 기반한 결정을 하라.

✔️ 넷째, 실패에 대한 공포보다는 성장의 기회를 보라.

✔️ 다섯째, 무엇보다 ‘내가 지금 여기서 집중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이 책이 단순한 자기계발서와 다른 점은 ‘정신론’이 아니라,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실행 전략’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이다. 또한 심리학적 근거를 토대로, 왜 우리가 타인의 시선에 민감한지, 그것이 어떻게 성장을 방해하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앤절라 더크워스(『그릿』 저자), 사티아 나델라(마이크로소프트 CEO), 브래디 브루어(스타벅스 인터내셔널 CEO), 줄리 파우디(FIFA 월드컵 우승자) 등 각계각층의 리더들이 이 책을 극찬한다는 부분 역시 사실이다. 이들이 FOPO에서 자유로워졌을 때 최고의 성과를 냈다는 점을 강조한 점도 원저 및 리뷰 내용과 일치한다.


호스피스 간병인 브로니 웨어의 인터뷰가 등장하며 “많은 이들이 죽음을 앞두고 가장 후회한 일은 ‘다른 사람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산 삶’이었다”는 메시지도, FOPO라는 주제와 맥락적으로 적절하다. 브로니 웨어 관련 사례는 여러 자기계발서와 언론에서 자주 인용된다.


『스포트라이트』는 "이제는 세상을 향한 조명을 끄고, 당신 안에 있는 불씨를 켜야 할 시간이다"라며 타인의 시선에 얽매인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도록 독려한다. FOPO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무대에 오르고 싶다면, 이 책이 출발점을 제공해 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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