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식탁 위의 밥처럼
뜨거웠던 지난 시절을 조금씩 식히는 것

식탁 위의 촛불처럼
꺼져가는 불빛들끼리 조금 더 바라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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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심하지 않아요." 걸어가는 동안 빌리가 말했다.
"다행이다. 찰리는 이렇게 대꾸했지만 경험상 빌리의 생각이틀렸다는 걸 알았다. 그런 식으로 찔리면 처음에는 배를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갈수록 불덩이가 뱃속을 지지는 듯한느낌이 든다. 조만간 고통이 찾아올 것이다. 게다가 빌리는 피를많이 흘렸다. 물이 하수구로 흘러나가듯 생명의 기운이 그에게서 빠져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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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기어갈 기운밖에 없던 그는 정글에 다다르자 잠깐 누워서숨을 돌렸다. 일본군이 뒤쪽 수용소에서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미군 병사들이 전리품 삼아일본군의 귀와 코, 가끔은 성기를 자를 때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얘기하던 때와 같았다. 전쟁은 인류의 친구가 아니었다. 스스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전쟁은 인간을 바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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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석식을 알리는 나팔소리가 들렸다. 그는 그 소리를 알았다. 지금까지 수도 없이 들었지만 포로들을 부르는 소리는 아니었다. 그를 괴롭히는 자들을 부르는 소리였다. 일본군은 배를 채우고 나면 벌레가 우글거리고 농도가 설사에 가까운 쌀죽을 포로들에게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오늘밤은 그마저도 물건너간 얘기였다. 그와 다른 포로들은 마지막 식사를 이미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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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영혼들. 내가 주장하건대 유성은 그저 원인이었다. 그결과 지옥이 열린 것이었다. 울부짖는 그 조그만 입들은 저주받은영혼들이었다. 나처럼, 어느 미친 죄인이 살아남고 싶은 절박감에,지옥이라 불리는 궁극의 감옥에서 탈출하고 싶은 절박감에 돌진했다. 그가 내 눈에 들러붙어 뇌를 찌르고 내 영혼으로 가는 길을 뚫었다. 내 영혼, 그것이 굶는다. 나는 고름을 없애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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