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이따금 (나타샤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315910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머릿 속은 늘 전쟁이다. 삶과 죽음, 희망과 절망, 선과 악, 최선과 최악..그리고 외면과 포용이 날개를 다친 새처럼 푸드덕거린다. 물론 탈출의 방법은 없다. 탈출해야 할 당위도 못찾아..그저 읽는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19 Sep 2026 06:05:08 +0900</lastBuildDate><image><title>나타샤</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731591031028489.png</url><link>https://blog.aladin.co.kr/77315910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나타샤</description></image><item><author>나타샤</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잘 헤어지는 법을 배울 곳은 왜 없나? - [누가 잘 헤어지는 법 좀 가르쳐 주세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3159103/17524032</link><pubDate>Fri, 18 Sep 2026 16: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3159103/175240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131473&TPaperId=175240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7/29/coveroff/k2621314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131473&TPaperId=175240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누가 잘 헤어지는 법 좀 가르쳐 주세요!</a><br/>남찬숙 지음, 주성희 그림 / 놀궁리 / 2026년 09월<br/></td></tr></table><br/>아이들의 세계는 매우 복잡하다. '애들이 뭘 알겠어?' "애들이 그럴 수 있다고?' '애들이니까..' 같은 말로 퉁치고 넘어가기엔 무리가 있다. 아니 무리 정도가 아니라 이건 무시에 가깝다. <br/><br/>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관계를 가르치려 한다. 그 속에서 상처 받는 아이가 있고 상처를 주는 아이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사과를 하라고 용서를 하라고 사이좋게 지내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 관계에 자신의 득실을 끼워 넣는 계산도 보탠다. <br/><br/>좋은 아이가 좋은 관계를 맺는 건 당연한 일 일까? 좋은 아이일수록 나쁜 관계에 메이기 쉽다. 참고 견디고 친구가 상처받을까봐 내가 상처받는 것을 감수하는 과정이 반복적으로 진행된다면 아이는 세상이 얼마나 비정하게 각인될 것인가. <br/>무례함을 영민하거나 높은 자존감 인 것처럼 포장한것도 어른들이다. 할말은 해야 하는게 맞다. 그 말이 끌고 올 반향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 말은 폭력이 되고 만다. <br/>아이들의 세계에서 말로 전해지는 폭력과 우월감이 불러오는 상처는 생각보다 비일비재하다. <br/><br/>책을 읽는 동안 한 아이가 떠올랐다. <br/>겁이 많은 아이였는데 싫은 친구가 자꾸 친한 척 해서 힘들다고 수업 중에 울었다. 오죽했으면 ..갑자기 북받친것이다. <br/>아이를 다른 교실로 불렀다.<br/><br/>왜, 친구랑 같이 다니기 싫어? <br/>네<br/>그럼 다니지 마.<br/>근데 엄마는 걔가 공부도 잘하고 걔네 부모님 훌륭한 분들이시라고 친하게 지내래요.<br/>뭐가 훌륭한데?<br/>뭐 되게 높은 사람이랬어요. <br/>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br/>그러게요. 근데..엄마는..엉엉 내가 힘든것도 모르고 훌쩍 걔랑 친하게 지내라고만 해요. <br/>친하게 지내지 마. 학교 마치고 그냥 냅다 교습소로 뛰어와.<br/>쌤, 저 진짜 걔 싫어요. 막말하고 무시하고 지가 뭐나 된 줄 할고 아주 재수털린다구요.<br/>그래. 멀쩡하게 재수 털리지 말고 같이 다니지 마. 따라오면 쌤한테 이른다고 해.<br/>쌤이요? <br/>응. <br/>쌤 쎄요? 잘 싸워요?<br/>아니, 잘 못싸워. 근데 재수없는 표정으로 '너 뭐니? 가!' 정도는 해줄 수 있어.<br/>ㅋㅋㅋ<br/>꼬맹이가 웃었다. <br/><br/>그리고 다음 날 일찍 들어왔다. <br/>그 다음 날도 또 다음 날도..<br/>궁금해서 물어봤었다.<br/>걔가 요즘은 친한 척 안해?<br/>네. 제가 쌩깠더니 다른 애한테 갔어요.<br/>잘됐다.<br/><br/>우리 꼬맹이와 친한 척 하던 아이는 '누가 잘 헤어지는 법 좀 가르쳐 주세요!'에 나오는 유진이보다 말랑한 아이였던것 같다.<br/>그보다 덜 냉정했을지도 모르고..<br/><br/>좋은 친구라는 건 어떤건지 이젠 짚어지지도 않는다.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가장 힘든건 '관계'다. 관계를 맺는 것도 끊는 것도 모두 큰 일이다. 단칼에 싹둑 잘려지지 않는 관계는 두고두고 미련과 후유증을 남긴다. <br/>유진이가 이사가던 날 민서가 마주한 현실은 얼마나 오래 상처로 남을지 알 수 없다.<br/><br/>작가가 써왔던 글들과 사뭇 결이 다르다. 사실 삶의 대부분의 상처는 '관계'가 가져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br/><br/>랄프 왈도 에머슨은 "세계의 도서관에 불이 난다면 구해낼 책" 셰익스피어 전집, 플라톤 전집,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꼽았다.<br/>이 모든 이야기를 관통하는 주제는 '관계'일지도 모른다. 서양 인문학의 고전으로 세 이야기를 꼽는다면..동화계에서는 "누가 잘 헤어지는 법 좀 가르쳐 주세요!'를 꼽아 볼 가치가 있을지도? (너무 갔나? ㅎ)<br/><br/>아이들의 심리와 관계, 어쩌면 아이들 끼리면 쉽게 풀렸을 관계가 어른들의 관계가 결합되며 더욱 왜곡되고 극단적으로 흘러버린다.<br/>아이들의 관계에 어른들은 객관적인 척 한 발 담그는 일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아이는 잘 참고 견디는 아이가 아니라 제 아픔을 봐 주는 어른과 자라는 아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br/><br/>잘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헤어지는 것도 중요하다. 늘 마지막을 생각하지 않는 시작은 비극적인 마침표를 찍고 마니까..<br/>참 잘 썼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7/29/cover150/k2621314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172993</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