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은 고대로브현대에 이르기까지 자연현상에 대한 정량적인 기술(記述)의 유히성을 탐색하려는 물리학자들은 메두사의 눈으로 대상을 포착해와다고 본 것이다. 과학자의 매섭고 엄밀한 시선으로 자연을 ‘법치의 조형물로 환원한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수정 구슬 안에 명백한자태로 갇혀 있는 법칙이라는 의미에서도 그렇다. 그 시선은 시간조차 얼어붙게 한다.
메두사의 시선은 오랫동안 과학자의 꿈이었다. 그렇기 때문에뉴턴의 역학으로 대표되는 고전물리학에서는 시간과 무관한 법칙들이 강조되었던 것이다. 

과학적 패러다임은 메두사의 시선이 화석화한 법칙의 체계이다. 그러므로 과학에서는 단순하고 아름다운 법칙들이 메두사의시선에 붙잡힌 조각상처럼 선호된다. 단순함과 아름다움. 이두 기지는 과학에서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프리고진은, 현대의 과학자들이 해야 할 일은 자연을 과학적으로 기술하는 데에 진화적 패턴을 삽입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물리학에 대한 다윈적 관점, 진화론작관점, 생물학적 관점"이라고 주장한다. 즉 변화와 시간에 대한 인식이 현대 과학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그래야만 메두사의 시선으로석고화한 법칙에 만족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론적 편견에서 해방되는 것이아니라 올바른 편견을 갖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과학자들을 흥분시키는 것은 복잡성이지 단순성이 아니다. 환원주의는 그 복잡성을 이해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환원주의 없이 복잡성을 추구하면 예술이 탄생하지만 환원주의로무장하고 복잡성을 탐구하면 그것은 과학이 된다. 멋진 비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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