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다.
내게 이 책은 올해의 책이다.
도저히 다른 책으로 넘어가기가 어렵다.
마음을 아는데...이전에는 이부분을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
종교적 체험, 절정체험, 황홀경, 이지적 특성, 인간의 단어로 이 부분을 표현한다는 게, 어떤 느김인지... 나의 대학생활 젊었을 때는 그 체험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되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30여년이 지난 지금, 난 종교적 체험이라는 부분을 터무니 없는 착각이라고 치부하며, 담을 싾고 살았다.
이 책을 읽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이 있다.
첫째. 50이상 나이를 먹어야 한다.
둘째. 과학책을 좋아하여야 한다.
셋째, 유물론자이어야 한다.(데넷과 도킨스를 좋아하여야)
넷째, 마음에 대한 지식욕구가 있어야 한다.
죽음, 우울증, 자살에 대한 우리 사회의 해결책을 고민한다면, 아 책이 좋은 영감을 던져줄 것이다.
인간에게 마음보다 중요한 주제가 있을 수 있을까?
내가 이책을 읽으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마이클 폴란이 LSD나 실로시빈을 먹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뇌에 대한 가소성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다. 후측대상피질, 내측전전두피질, 해마의 순환 루프에서 벗어나라는 이야기 이다. 자아라는 것은 일종의 적응 기제라고 볼 수 있다. 일종의 향기라고 표현해야 하나?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자아가 인간이라는 유기체의 전부가 아니라는 이야기다.자아이외에도 많은 것들이 우리 뇌라는 구조안에 담겨 있다는 이야기다. 그 많은 것들이 우리라는 인간 호모 사피엔스에게 풍요로운 삶의 도구를 다시 던져 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다.
다시 3회독을 하여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