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생이 많네 동시야 놀자 19
허연 지음, 소복이 그림 / 비룡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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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북수다 여름 연수 2일차 첫 강사는 허연 시인.

나는 허연 시인을 그 이전에는 알지 못했다.

2시간의 긴 강연들 중에서 네게 가장 인상적인 말은 '저는 허무주의자입니다.'라는 말과 그의 이력.

허무주의자는 성실하고, 사고를 안치고, 청렴하고, 큰 야망도 없어서 매일경제신문에서 20여년 이상을 재직하며 시를 쓸 수 있었다고 한다. 

'내가 고생이 많네'라는 시집만 봤다면 전혀 상상이 가지 않을 시인의 말투, 이력, 철학 등 등

50살에 얻은 딸의 시선으로 쓰여진 이 시집은 허연시인의 첫 동시집이다.

아빠의 문학적 감수성을 이어받아서인지 초등학교 2학년 아이인데도 언어 수준이 남다르다.

허연 시인이 동시를 쓰게 된 계기는 다큐멘터리 영화'약속'의 민시우 어린이의 시 때문이라고 한다.

동시가 기쁨과 슬픔을 기억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을 시우를 통해 느끼셨다고.....


동시가 좋은 점들을 허연 시인의 입으로 직접 들으며 적어보았다.

1. 동시는 기쁨과 슬픔을 기억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2. 동시는 마음을 열게 해준다. 어떤 상담보다 효과적인 것이 아이들의 시쓰기

3. 동시는 판단과 주장을 할 수 있게 해준다. 

4. 동시는 패러다임이 바뀌는 전복적인 순간을 맛보게 한다.

5. 동시는 감수성이 폭발하는 기쁨을 알게 해준다. 

6. 동시는 표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게 해준다. 


자녀 셋을 키우면서 나도 시인처럼 아이들을 시로 바라볼 때가 있었는데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세 자녀를 바라볼 때 슬프고 낙망하는 마음이 많은 요즘. 

이 시들을 읽으며 시인이 딸을 바라보는 그 사랑스러운 마음이 나에게도 생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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