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신간 몰아서 지름. 늘 돈이 아쉽구나. 마음 놓고 책 사고 싶네. 마침 북엔드가 필요해서 북엔드도 함께 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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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언젠가 구매한 책.
올해부터는 만화책 구매비중이 다시 높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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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1-14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난 얘기좀 많이 들려주세요!^^

마법고냥이 2016-03-20 20:30   좋아요 1 | URL
네. 열심히 활동해보겠습니다. 그동안 너무 소홀했네요...^^;;

[그장소] 2016-03-20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귀야행 ㅡ이북으로 봤는데 ㅡ저는 그런 스토리 좋더라고요!^^
화이팅 ㅡ놓고갑니다~^^

마법고냥이 2016-03-23 01:22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저도 오컬트나 요괴 다룬 만화 무척 좋아해요. ㅎㅎ

[그장소] 2016-03-23 01:25   좋아요 0 | URL
저도 이세계 ㅡ이야기 좋습니다~^^
또 뵈어요 ~~^^
 

구매한 책 중 1/3가량은 아직 못 읽은 책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하지만 어쨌든....


2015년 알라딘에서 구매한 책 : 210권(2014년보다 +61권), 30대 여성 상위 0.1%


2015년 가장 사랑한 작가들

아라키 히로히코 - 죠죠의 기묘한 모험

오가키 치카 - 랜드리올(Landreaall)

마스다 미리 -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

오노 후유미 - 십이국기

윤지운 - 무명기, 달이 움직이는 소리

김훈(???)

요시나가 후미 - 오오쿠

아라카와 히로무 - 아르슬란 전기, 은수저

시이나 카루호 - 너에게 닿기를

이와오카 히사에 - 토성맨션


음? 김훈? 김훈이 왜 들어가 있지....?? 

김훈 작가의 책은 단 한 권도 읽어본 게 없는데...(...) 

구매한 책도 엄마가 부탁하신 『강산무진』 한 권뿐이다.무슨 기준으로 뽑은 건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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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의 형태 1
오이마 요시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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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때 내 짝은 한쪽 손이 의수(義手)였다. 피부색과는 확연히 다른 노란색의 움직이지 않는 기묘한 손은 아이들에게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폭력적이고 성격이 거친 내 짝을 함부로 놀리는 아이들은 없었다. 나 역시도 언제나 긴소매 옷을 입고 화난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 아이가 싫고 무서웠다. 하지만 지금은 알 것 같다. 그 아이의 거친 언행과 차가운 표정은 남들의 지나친 관심과 간섭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이었다는 것을. 



아이들은 순수하다. 순수하다는 말은 대체로 좋은 의미로 해석되지만 아이들의 순수함은 오히려 잔인함과 통한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 왜 나쁜지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다른 사람을 상처입히는 행위를 진심으로 즐거워하곤 한다. '다르다'는 것을 따돌림과 괴롭힘의 명분으로 삼는 것은 잘못된 교육 탓일 수도 있지만 그것을 즐거움으로 여기는 마음은 해맑아서 더 잔인하다. 


쇼야도 그랬다. 점점 현실에 눈뜨는 친구들이 많아지는 것이 불안했다. 따분함을 이기는 것이 삶의 목표인 쇼야에게 있어 함께 놀 친구가 없어지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었다. 어떻게 해서든 따분함을 떨쳐내야 했다. 그래서 귀가 들리지 않는 신기한 생물(!)인 쇼코에게 관심이 생겼을 것이다. 목소리를 듣는다는 당연한 행위가 불가능한 쇼코는 쇼야에게 도와야 할 존재가 아니라 하늘이 내려준 장난감이었다. 그는 순수하게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을' 뿐이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정도가 있는 법이다. 과녁을 심하게 빗나가버린 화살은 결국 그대로 쇼야에게 돌아와 꽂히고 만다. 순수해서 잔인한 것은 쇼야뿐이 아니었던 것이다. 되돌리려고 애써도 이미 때는 늦었고, 쇼야는 스스로 결론을 지어야만 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내린 결정은 쇼야의 삶을 의외의 방향으로 끌고 가기 시작했다.  


살다 보면 '끝'이라고 생각했을 때가 '시작'과 맞닿아 있는 경우가 있다. 사람은 복잡한 존재이고, 내일을 미리 알 수 없다. 그래서 종말이라 생각했던 것이 때로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 한 번의 기회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다른 사람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혼자서는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귀를 기울이면 보일지도 모른다. '목소리의 형태'가. 그 형태를 향해 손을 내미는 순간 '끝'인 줄만 알았던 삶이 가슴 벅차게 다시 시작되는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다.



* 이 리뷰는 대원씨아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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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야시키 1
오쿠 히로야 글.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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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스스로가 한없이 무력하게 느껴지는 날이 있다. 그런 날이면 돈도 권력도 없고 마음껏 기대거나 도움을 요청할 만한 사람도 딱히 생각나지 않는 자신이 한심하기 그지없다. 주머니를 털어 산 맥주 한 모금과 갈 곳을 잃은 무의미한 한탄 말고는 내일을 또 버틸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럴 때 우리는 초능력이 생겨 나를 괴롭히는 이들에게 복수하거나, 약자를 구원하는 멋진 히어로가 되는 꿈을 꾼다. 망상이면 어떤가. 그렇게라도 속에 쌓인 울분과 땅끝까지 떨어져버린 자존감을 추스를 수 있다면 나쁠 것도 없다.



이누야시키 이치로는 평범하다 못해 안쓰럽기까지 한 가장이다. 죽도록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지만 가족들은 누구 하나 그를 따뜻하게 대해주지 않는다. 나이보다 훨씬 늙어보이는 외모로 소심하고 자신감 없이 한평생을 산 이누야시키는 어느날 시한부 판정까지 받고 만다. 가족들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끙끙대던 이누야시키는 결국 공터에서 반려견 하나코를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린다. 그때 갑자기 허공에서 빛이 번쩍 하더니 원인모를 폭발이 일어난다. 그 이후 이누야시키는 상상도 못했던 '힘'을 얻게 된다. 


이 작품이 던지는 질문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인간을 넘어선 힘을 가지게 된 존재는 과연 인간인가 아닌가, 다른 하나는 초인적인 힘을 얻었을 때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두 가지 모두 이미 여러 작품에서 다뤄졌던 해묵은 주제이지만, 여전히 쉽게 답을 낼 수 없는 문제이다. 작가인 오쿠 히로야는 인간을 인간이 아닌 것으로 재탄생시키는 설정을 통해 진부하지만 근원적인 질문을 다시 한 번 독자에게 던진다. 


불의를 보면 바로잡고 싶어하지만 힘이 없어 늘 손해만 보던 이누야시키는 자신에게 생긴 '힘'을 사람을 살리는 일에 쓰기 시작한다.  이누야시키는 힘을 얻음으로써 가족과 직장이라는 굴레를 벗고 비로소 스스로의 의지를 표출한 것이다. 공터에 우연히 함께 있다가 이누야시키와 같은 힘을 얻게 된 소년 시시가미 히로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한다. 그래서 언뜻 보기에는 한 사람이 선(善)을 택하고 다른 약속 악(惡)을 택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누야시키도 시시가미도 '자신의 의지'에 따라 힘을 이용하는 방법을 택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을 마지막까지 본다고 해도 앞에서 말한 두 질문에 쉽게 답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인간을 정의하는 기준도, 선과 악을 나누는 기준도 절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 작품을 읽고 답을 구하려고 하기보다는 '인간이란 과연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할 것이 바로 '인간'에 대해 사유하는 것일 테니까 말이다.



* 이 리뷰는 대원씨아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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