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비 1 - 月蝶
김희경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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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소심한 오빠 시준과 당찬 동생 시연은 쌍둥이 남매. 가난한 집안 때문에 학교에서 무시당하고 차별받으며 당하기만 하는 시준과 이를 보며 이를 갈던 시연 앞에 어느날 시준이 엄마의 당숙 할아버지의 집과 땅의 상속자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부담스러워서 이를 거절하려는 오빠를 설득한 시연은 시준과 함께 그 집에 가게 된다.

기대에 부풀어 찾은 그 집은 그러나 금방 귀신이라도 나올 듯한 낡은 집. 게다가 상속을 받기로 된 것은 시준 뿐만이 아니었다. 외모도 능력도 출중한 라이벌이 넷이나 있었던 것이다. 상속의 조건은 이 집에서 1년 동안 살아내기. 유산에 대한 강한 집념으로 오빠와 함께 그 집에 머물게 된 시연은 간단하게만 생각했던 1년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를 곳곳에서 발견하게 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우라는 오해까지 받으며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는데.... 

'이 집에서 1년간 살면 유산을 모두 물려받는다.'라는 매력적인 제안. 하지만 그 집이 살아내기에 그다지 만만한 곳이 아니라면 과연 어떻게 될까. 잘난 상속 경쟁자가 가득하고, 이상한 일이 수시로 일어나고, 뭐가 숨겨진 비밀까지 있어보이는 곳이라면? 

유산 상속과 전혀 닮지 않은 쌍둥이, 그리고 꽃미남들과 기가 센 여주인공이라는 순정만화의 전형적 요소를 골고루 갖춘 이 작품은 그 속에 우리나라의 전설이나 옛날 이야기를 적절히 섞어넣어 한국적 판타지의 모양새를 선보인다.  

낡은 고택(古宅)을 배경으로 기이한 사건들과 집에 얽힌 비밀, 그리고 좌충우돌 학교 생활까지 버무려진 이 흥미로운 이야기는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된다. 그리고 시연과 시준은 계획대로 무사히 1년을 버티고 유산을 모두 물려받을 수 있을지, 같은 학교에서 매일같이 마주치게 된 라이벌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변해갈지도 작품의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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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1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스가 메구미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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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생각한 것을 말할 수 있게 하는 초능력의 소유자인 고교생 안도. 그러나 그 능력으로 인해 어린 시절 따돌림 당한 것이 상처가 되어 그 능력을 숨긴 채 평범하게 살아왔다. 신도심 계획으로 불안해진 도시를 바로잡고자 나타난 자경단 '그래스호퍼'의 단장 이누카이를 만나게 된 안도는 자신의 능력을 불의를 보고도 사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동시에 '그래스호퍼'의 잔인한 일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같은 반의 카나메가 이누카이에게 감응받아 자신을 괴롭히던 급우들에게 복수하는 것을 보고 이누카이의 존재에 대해 의심을 품게 된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기도 하지만 꽤 탄탄한 구성을 자랑하고 있는 만화 <마왕>. 능력을 숨기고 평범하게 살고자 하는 소년 안도와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해 군림하려고 하는 남자 이누카이의 대결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현실에 판타지를 적절히 섞어넣어 대담한 화면연출로 무거운 주제를 스릴 넘치게 풀어내고 있는 이 작품은 1권이 가져야 할 '적당히 드러내고 적당히 숨기기'의 미덕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다음 권을 기대하게 한다. 의문의 인물, 주인공의 죽음에 대한 암시, 여러가지 복선을 어떻게 풀어갈지 즐겁게 기다려본다.

영웅의 겉모습을 지닌 마왕, 평범함 속에 감춰진 능력을 지닌 주인공, 둘의 대결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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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매니저 1
미타 노리후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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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한국의 20대들에게 이보다 더 절실한 단어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현실에 치이고 주변환경에 치여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른 채 사회에 내던져진 20대들에게 취업으로 가는 길은 복잡하고 어렵기만 하다.

그런 세태를 반영하듯 등장한 작품 <취업 매니저>. 제목부터 솔깃하다. 게다가 작가는 <최강입시전설 꼴찌, 동경대 가다>의 미타 노리후사. 입시에 관한 현실적인 내용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그 작가가 이번에는 취업 방법론을 들고 돌아왔다.

큰 판형과 홀로그램으로 처리된 제목, 비싼 가격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어필하는 이 작품에 대한 감상은 일단 반반이다.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풀어줄 만한 매력이 있는 반면, 오히려 취업 준비생들을 좌절하게 만들 수도 있는 점도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작품인 만큼 일본의 취업 현실이 반영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많아 공감은 충분히 할 수 있었다. 단순히 꿈을 좇아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생각할 시간이 있으면 일단 움직여라, 갈팡질팡할 때는 돈을 보고 결정해라 등 다분히 현실적이면서도 파격적인 지침들이 쏟아져나온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쉬운 것은 책 속 취업준비생 두 명의 뒤에는 세계적인 헤드헌터로 설정된 이 만화의 주인공 시라카와 요시히코가 있다는 점이다(물론 등장인물과 스토리는 모두 픽션이다).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최고의 멘토, 게다가 두 취업준비생의 장단점을 한순간에 파악하고 그들에게 조언을 아까지 않는 그가 있다는 점은 이 책을 읽는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오히려 절망감을 줄 수도 있다. 현실에서 저런 멘토를 구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취업보다도 힘든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작품 속에서 어떤 것을 얻어 그것을 자신의 현실에 어떻게 응용할지는 취업준비생들의 몫이다. 그들의 각오와 노력 여하에 따라 이 책은 최고의 지침서가 될 수도 있고 그냥 한 권의 만화책에 그칠 수도 있는 것이다. 한 권의 만화책으로 남아도 충분히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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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푸딩 1
시노즈카 히로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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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모 퐁퐁퐁>의 작가 시노즈카 히로무의 신작. 역시 전작처럼 귀여운 캐릭터를 들고 나왔다.

부모님의 해외전근으로 먼 친척인 요시카와 씨 집에서 하숙하게 된 리나. 요시카와 씨의 쌍둥이 아들인 나오야와 유우야를 만나게 된 리나는 친절한 유우야에게 반해 두근거리는 하숙 생활을 시작할 기대에 부풀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그것은 바로 탱글탱글한 푸딩요괴 양동이 푸딩! 쌍둥이 형제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푸딩과 리나는 유우야를 놓고 사사건건 부딪히게 된다.

쌍둥이 형제 뿐 아니라 학교에서까지 인기를 독점하고 있는 푸딩 요괴. 설정은 재미있지만 아쉬운 점이 많은 작품이다. 가장 아쉬운 것은 푸딩 요괴의 사이즈. 여주인공의 무릎 높이까지 오는 거대한 푸딩 요괴는 그 사이즈에서 일단 귀여움이 반감된다. 게다가 무척 성격이 나쁘다. 뒤로 갈수록 미워지기까지 하는 주인공이라니.

좋아하는 사람들 앞에서만 생글생글하고 싫어하는 사람이나 쉬운 사람에게는 버릇없이 굴고 이용해 먹기까지 하는 푸딩의 모습을 보면서 영악한 어린 아이를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씁쓸해지는 것은 내가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 작품의 원래 타겟이었을 어린 여자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읽힌다면 그걸로 된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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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만화 보기 좋은날 1
마스다 코스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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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방영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여러가지 유행어를 남기기까지 한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 그 원작 만화가 한국에 발매되었다.

애니메이션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부푼 기대를 안고 책을 펼쳤다. 하지만 뭐라고 해야 좋을까. 전혀 웃기지가 않았다. 패러디는 기발하고 어색한 그림은 우스꽝스러웠지만 읽는 내내 즐거움보다는 불쾌함을 지울 수 없었다.

무척이나 일본적인 패러디를 이해하기 힘든 점도 있고, 그렇게 일본적인 개그를 한국말로 번역하는 데 있어서 한계가 느껴진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었다. 번역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역사적, 감성적 차이를 메꾼다는 것 자체가 무척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으로 봤다면 훨씬 좋은 개그만화였으리라 생각한다. 등장인물들이 움직이고, 거기에 성우의 연기가 보태진다면 웃음의 포인트를 찾기가 쉽지 않을까 싶다. 애니메이션을 본 후 원작 만화를 본다면 좀 더 다른 감상이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만화책만 보고도 재미있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역시 개그만화는 코드, 상성이 맞아야 하는 것 같다. 이 작품이 나에게 괴로웠던 이유는 작품의 재미가 떨어져서라기보다는 이 작품이 웃음을 주는 포인트와 내가 웃을 수 있는 포인트가 어긋났기 때문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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