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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검은 수첩 / 마쓰모토 세이초 / 북스피어

 사회파 미스터리의 선구자 마쓰모토 세이초가 말하는 '추리소설 쓰는 법'. 이보다 더 끌릴 수는 없다. 사회파 미스터리 하면 가장 유명한 작가는 아마도 미야베 미유키이겠지만 미미 여사 또한 자신을 마쓰모토 세이초의 장녀라고 할 만큼 추리소설계에서 세이초의 위치는 높다. 그것을 반증하듯 최근까지도 세이초의 소설은 꾸준히 번역되어 소개되고 있다. 추리소설, 특히 사회파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내게는 최고로 기대되는 책이다. 




2.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 / 프리모 레비 / 돌베개

 믿고 보는 출판사 중 하나인 돌베개에서 나왔다는 이유만으로도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작가인 프리모 레비는 유대계 이탈리아인으로, 아우슈비츠의 끔찍한 고통을 온몸으로 체험한 생존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아우슈비츠의 진실을 고발하고, 나아가 인간의 존재에 대한 성찰까지도 담고 있는 작품이라고 한다. 분명 끔찍하고 불편하겠지만 죽는 순간까지 인간으로 살아가려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3. 청춘의 문장들+ / 김연수 / 마음산책

 『청춘의 문장들』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혹은 익숙하게 선보이는 이 책은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분명 '더하기'된 이야기들이 담겨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 청춘인 이들에게도, 청춘을 지나온 이들에게도 기대와 기억으로 젖어들 작가 김연수의 문장을 만나보고 싶다. 청춘의 계절 여름에. 김애란 작가의 반짝이는 발문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더운 여름날의 아이스티처럼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4. 책등에 베이다 / 이로 / 이봄

 이렇게 매혹적인 제목을 가진 책이 또 있을까. 책방 '유어마인드'의 운영자인 이로는 '독자'가 책에 대한 책을 쓸 때 어디까지 창조적이 될 수 있을까를 보여주는 것 같다. 책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온전히 자신이 만들어낸 이야기이기도 한 이 책, 읽고 나면 분명 책을 다르게 읽는 눈을 가지게 될 것만 같다. 작가는 '책등에 베이'는 경험을 한 것일까. 그렇다면 그 경험이 정말 탐난다.





5. 다시 동화를 읽는다면 / 김응교 외 / 반비

 '어른이 읽은 동화 이야기'라고 요약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 책이다.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꼽은 그들만의 동화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단순히 동화의 아름다움이나 어린 시절의 추억을 털어놓는 것이 아니라 '고전'으로서의 동화가 '지금'의 자신에게 주는 의미와 교훈을 전달하는 것이 색다르다. 제목 그대로 '다시' 동화를 읽었을 때의 감상을 담은 것이다. 동화는 어린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어린이도 읽을 수 있는 책, 어린 시절부터 읽으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글을 담은 사람들과 함께 동화를 다시 읽는 기분으로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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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 / 변종모 / 시공사

사진과 단어로 이야기하는 여행의 기록.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인생의 의미가 잘 담겨있는 책이다. 사랑, 길, 허공, 겨울, 변명 등 일상적인 단어들이 변종모 작가의 손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여행은 인간에게 가장 큰 시련이자 가장 큰 위로이다. 그 여행 속에서 얻은 의미들이 힘든 삶을 견뎌낼 새로운 힘이 되어줄 것이다. 




2. 마르셀 프루스트 : 독서에 관하여 / 마르셀 프루스트 / 은행나무

소위 '어려운 작가'로 인식되는 프루스트가 쓴 독서와 예술에 대한 에세이.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는 사실 프루스트의 대표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서이다. 그의 독서관은 어떤 것인지, 예술론 어떤 것인지 명쾌하게 밝혀줄 수 있을지 무척 기대가 된다. 이 책 외에도 '위대한 생각' 시리즈 전편을 읽어보고 싶어진다.




3. 불안의 서 / 페르난두 페소아 / 봄날의책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작가 페르난두 페소아가 생전에 남겼던 원고들을 모아 지인들이 사후에 출판한 책. 유명한 관광지이자 최근 TV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던 아름다운 도시 리스본의 내면을 통해 인간 내면에 잠재한 어두움과 나약함을 표현해냈다. 800쪽이 넘는 엄청난 분량이지만 살면서 한번쯤은 꼭 읽어볼 만하다고 생각되는 책이다.




4.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 정유정 / 은행나무

묵직하고 긴박감 넘치는 두 편의 소설로 독자들을 사로잡은 작가 정유정이 여행 에세이로 돌아오다니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것도 무려 히말라야. 자신의 소설 캐릭터가 그렇게도 가고 싶어했던 곳으로 떠난 작가는 무슨 이야기를 전해줄까. '환상'이라는 말과 히말라야는 단어만으로도 참 잘 어울린다. 작가 정유정 혹은 인간 정유정의 여행에 함께 해보고 싶다.




5. 옥토버 스카이 / 호머 히컴 / 연암서가

탄광촌 쇠퇴기에 로켓을 만들어 쏘아올리는 꿈을 꾸던 한 탄광촌 소년의 이야기. 하늘 높이 올라간 로켓의 궤적을 찍은 것 같은 표지부터 무척 매력적이다.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과학이 천대받고, 아이들이 꿈을 꾸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일'처럼 여겨지는 현대 사회에서 꿈을 향해 돌진하는 히컴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어른들과 청소년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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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냥 2014-05-07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 확인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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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 레이먼드 챈들러 / 북스피어

  장르소설 팬들에게는 유명한 작가이지만 나는 아직 그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다. 작품도 읽어본 적 없는데 이름은 알고 있는 작가의 글만큼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특히 허구보다는 현실에 조금 더 가까운 에세이라면. 그것도 작가의 편지를 모아놓은 에세이라면. 하드보일드 소설가라는 명칭과 매우 잘 어울리는 신랄하고 날카로운 구절들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과연 그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을까? 그리고 그의 글 속에서 나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2. 언제나 일요일처럼 / 톰 호지킨슨 / 필로소픽 

  세상에 이렇게 구미가 당기는 책이 있다니. 게으름을 사랑하는 저자의 게으름 찬양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하루하루 '내가 너무 게으른가'라는 걱정과 '남들보다 뒤처지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에 휩싸여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책은 게으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준다. 게으르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던 일상에 지쳐 있다면 하루쯤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침대 속에서 이 책을 한 번 펼쳐보면 어떨까. 게으름과 게으른 사람들로 가득 찬 세상이 오기를 기다리며.





3. 여기, 뉴욕 / E. B. 화이트 / 숲속여우비

  전형적인 1940년대 '뉴요커'스러운 표지사진이 눈길을 사로잡는 책이다. 『샬롯의 거미줄』의 작가 화이트가 쓴 뉴욕 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이며 자본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도시 뉴욕의 1940년대가 그대로 담겨있을 것만 같은 책이다. 특히 '내가 느끼기에 뉴욕을 새롭게 그려내는 일은 저자가 아닌 독자의 몫이다. 그리고 그것은 일이라기보다 기쁨이 되리라 믿는다.'라고 한 화이트의 말이 마음에 깊이 남는다. 






4. 어느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 마스다 미리 / 이봄

  요즘 30대 여성들에게 마스다 미리보다 더 인기 있는 작가가 과연 있을까 싶다. 수짱 시리즈를 비롯해서 우리나라에 출간된 몇 권의 만화를 통해 마스다 미리는 우리 모두의 '언니'가 되었다.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니었어'라며 안심하고, '그래, 나는 지금 괜찮게 살고 있는 거야'라며 자신감을 되찾게 하는 마스다 미리의 힘은 수많은 여성 독자(를 넘어서서 남성 독자까지도)를 웃기고 울렸다. 그런 '언니' 마스다 미리가 이번에는 산문으로 다시 한 번 '여자'를 이야기한다. 서른이 넘어도, 마흔이 넘어도, 일흔이 넘어도 여전히 '여자'로 살고 싶고 그렇게 살아갈 우리를 위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주리라 기대한다.



5. 힘든 시간을 이겨내는 10가지 방법 / 로버트 J. 윅스 / 북노마드

  삶은 우리에게 즐겁고 행복한 시간보다 힘든 시간을 훨씬 더 많이 준다. 하지만 대부분 힘든 시간을 피하려고만 할 뿐 왜 힘든지, 어떻게 해야 힘든 시간을 줄여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은 힘듦을 이겨내기 위해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남과 나 사이의 균형을 잡는 일, 그것이 '나 자신'으로 돌아와 새롭게 한 발을 내디딜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남을 위한 삶이 나를 위한 삶이라고 착각하며 힘든 시간을 고통스럽게 참아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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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신간평가단에 지원하면서 여러 가지 마음이 교차했던 기억이 난다. 설렘도 있었고, 기대감도 있었고, 그와 반대로 '내가 될 리가 있나' 하는 자괴감도 있었다. 그래서 신간평가단으로 뽑혔다는 소식이 정말 믿어지지 않았다. 

그때의 느낌이 생생한데 벌써 마지막이라니, 6개월이 정말 빨리 가고 말았다.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던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며, 기회가 된다면 다음 기수에도 활동하고 싶다.

 

13기 신간평가단 에세이 파트 도서 중 내맘대로 베스트 5 


* 순서는 순위과 관계없음


 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인 서점, 그 중에서도 독특한 콘셉트와 아름다운 정신을 가진 스무 곳이 생생한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 독자들에게 필요한 서점이란 어떤 곳인가를 생각할 수 있게 했던 책.


 






 2. 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

 평소 무척 존경했던 故 이윤기 선생님의 글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책인데 담긴 내용은 더욱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어떤 식으로든 글을 쓰려는 사람으로서 한 문장 한 문장 버릴 것이 없었다.  










 3. 모든 게 노래

 틈만 나면 노래를 듣는 나에게 이 책은 한 장의 앨범 같은 책이었다. 그동안 몰랐던 노래를 알아가는 재미, 노래에 담긴 사연, 노래가 담은 사연을 읽는 재미에 푹 빠져 정말 빨리 읽었던 책이다. 









 4. 작가의 얼굴

 개인적으로 책 받기 전부터 가장 기대를 많이 했던 책.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작가들의 초상화와 유명한 평론가였던 저자만이 알 수 있는 뒷이야기를 읽는 기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더불어 라이히라니츠키의 문장을 통해 '잘 쓰는 글이란 무엇인가'를 느꼈던 책.









 5.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소설가가 아닌 정원사 헤세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일단 신선했고, 읽으면서 점점 '인간 헤세'에 대해 알아가는 기분이었다. 할 수 있다면 나도 작은 정원을 가지고 싶어졌다. 











내맘대로 베스트 5 중에 단 한권만을 고른다면?


『작가의 얼굴』,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문학동네


추천할 책을 고를 때부터 꼭 선정되기를 기원했고, 받기 전부터 기대치도 무척 높았으며, 읽고 나서 만족감도 컸던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동안 이름만 알고 있었던 작가들의 작품과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에 반했다. 또한 이름조차 몰랐던, 그러나 꼭 한 번은 읽어볼 만한 작가들을 발견하는 기쁨을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실제로 이 책을 보고 처음 알게 된 프리드리히 횔덜린의 이름을 어떤 전시회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매우 신기해했다).

그만큼 좋은 책이어서 리뷰도 다른 책보다 좀 더 노력을 많이 기울여 썼고, 우수 리뷰로 뽑히는 영광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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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야베 미유키 에도 산책 / 미야베 미유키 / 북스피어


 미야베 미유키의 유일한 에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충분한 책. 20세기의 일본에서 에도 시대를 찾아 한발 한발 걸어가는 여정은 어떤 여행보다도 흥미진진해 보인다.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 속 에도 시대를 미미 여사가 직접 답사한 뒷이야기가 사건의 범인보다도 더 궁금해지는 것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2. 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문학 / 황석영 외 / 문학동네 


 문학동네 카페에 자주 들르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보았을 '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문학' 게시판에 실린 글들을 모은 책이다. 당대 최고의 소설가는 물론 각종 분야에서 활동하며 책을 내기도 한 유명인들이 읽은 세계문학에 대한 새롭고 진지한 해석을 만날 수 있다.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작가는 과연 어떤 세계문학을 좋아할까'라는 궁금증으로 펼쳐봐도 좋을 책. 독서는 언제나 꼬리를 물고 이어질 때 가장 즐거우니까. 




 3. 수목인가 / 우석영 / 책세상


 나무에 대한 모든 것이 담긴 책. 종이책을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 나무는 좀 더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도심의 가로수가 아니라면 나무를 만나는 일조차 쉽지 않은 현대인들에게 '나무'란 어떤 의미일까. 자연과 공존하지 못하고 끙끙 앓으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 책은 시사하는 바가 클 것 같다. 








 4. 어릴 적 그 책 / 곽아람 / 앨리스


 책과 그림에 관한 책을 써 온 저자가 어린 시절에 읽었던 책들은 어떤 것들이었을까. 저자가 지금의 자신을 만든 책으로 주저없이 꼽은 동화책에 관한 이야기들이 예쁜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 

 나의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책들에 대한 추억도 떠올리며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을 다잡을 기회가 될 것 같은 책이라서 읽어보고 싶다. 





 5. 잃어버린 날들 / 장미정 / 한권의책


 평범한 가정주부가 하루아침에 마약사범으로 몰려 근 2년 동안이나 집에 돌아갈 수 없었던 기막힌 이야기. 이 책을 고른 이유는 꼭 영화화되었기 때문이 아니다. 모두에게 버림받은 한 약한 여인이 그래도 세상에 따스함과 믿음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 진실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불신과 의심으로 가득한 시대, 진실이 허구가 되고 허구가 진실이 되어버리는 요지경 같은 이 시대에 저자의 작지만 힘있는 외침이 커다란 파문을 일으켜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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