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한 책 중 1/3가량은 아직 못 읽은 책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하지만 어쨌든....


2015년 알라딘에서 구매한 책 : 210권(2014년보다 +61권), 30대 여성 상위 0.1%


2015년 가장 사랑한 작가들

아라키 히로히코 - 죠죠의 기묘한 모험

오가키 치카 - 랜드리올(Landreaall)

마스다 미리 -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

오노 후유미 - 십이국기

윤지운 - 무명기, 달이 움직이는 소리

김훈(???)

요시나가 후미 - 오오쿠

아라카와 히로무 - 아르슬란 전기, 은수저

시이나 카루호 - 너에게 닿기를

이와오카 히사에 - 토성맨션


음? 김훈? 김훈이 왜 들어가 있지....?? 

김훈 작가의 책은 단 한 권도 읽어본 게 없는데...(...) 

구매한 책도 엄마가 부탁하신 『강산무진』 한 권뿐이다.무슨 기준으로 뽑은 건지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4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주세요!

꼭 1년이다. 에세이 신간평가단으로 두 기수 동안 활동하며 참 많은 에세이를 읽었다. 좋은 책도 있었고, 마음에 들지 않는 책도 있었고, 리뷰 쓰기는 늘 어려웠지만 새로운 책을 만나고 읽고 글을 쓰는 일만큼은 즐거웠다. 

에세이의 매력은 누군가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야기보다 사람을 만나는 기분이 든다. 그 매력에 흠뻑 빠져 지냈던 6개월을 다시 한 번 마감하며 좋았던 책들을 가만히 돌이켜본다. 

 

14기 신간평가단 에세이 파트 도서 중 내맘대로 베스트 5 


* 순서는 순위과 관계없음

 

1. 장서의 괴로움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필연적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괴로움이 잘 표현된 책. 줄여도 줄여도 그보다 더 많이 늘어나는 책들을 정리하는 법을 수많은 장서가들의 사례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장서가보다는 진정한 독서가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하면서 책 속에 소개된 작품들을 인터넷서점 장바구니에 차곡차곡 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아이러니야말로 이 책의 재미인지도 모르겠다.


 



 

2. 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10

 그저 그런 여행가이드북이라고 생각하고 아무 기대 없이 읽다가 반해버린 책. 세상 어떤 여행지보다 매력적인 유럽의 사진과 유명한 관광지뿐 아니라 테마를 가진 색다른 여행들이 소개되어 있어 유럽여행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지게 하는 책이다. 감성 가득한 정여울의 글이 이 책의 최고 장점이다. 







 

3.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이보다 재미있는 여행기가 있을까.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거나 깨달음을 얻는 여행이 어울릴 법한 히말라야에서 너무나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고생을 하는 작가 정유정의 여행기는 코미디 소설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한 번 잡으면 손에서 놓기 힘들다는 것은 그녀의 소설과 똑같다. 역시 정유정은 명불허전.







 4. 어느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마스다 미리는 이제 이름만으로도 믿음을 주는 작가가 되었다. 만화, 소설, 에세이까지 전방위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늘 양질의 콘텐츠를 보여주는 대단한 작가이다. 처음으로 읽은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는 그녀의 만화와 무척 닮아있었다. 여자로서 공감할 수밖에 없는 마스다 미리의 담백한 이야기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에게 권하고 싶다.







 

5.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레이먼드 챈들러라는 작가의 소설은 읽어본 적이 없었다. 그저 제목에 끌려 읽어보고 싶었던 책인데 이 책을 읽은 후 레이먼드 챈들러의 책에 대한 흥미가 강하게 생겼다. 작가로서의 자세, 편집인으로서의 자세, 독자로서의 자세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책이다. 











내맘대로 베스트 5 중에 단 한권만을 고른다면?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정유정, 은행나무


정유정의 소설을 정말 좋아해서 오히려 에세이는 읽기 꺼려졌던 것이 사실이다. 내가 좋아하는 정유정의 이미지가 깨지는 게 아닐까 해서.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정유정이라는 작가가 더 좋아졌고, 다음 소설에 대한 기대도 더욱 커졌다. 에세이마저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쓰는 능력을 가진 정유정은 역시 타고난 글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히말라야에서 깨달음을 얻고 자신을 정화한 이야기'일 거라 예상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이건 그냥 속된 말로 '히말라야에서 개고생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배꼽빠지게 웃으며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다가오는 감동이 있다. 이보다 더 멋진 여행에세이는 만나기 어려울 것 같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라딘신간평가단 2014-10-28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말라야 환상 방황>은 정말 추천해주신 분들이 많아요. 추천글들을 읽다가 저도 매혹당해서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좋은 활동 감사드려요. 건강하고 즐거운 계절 보내세요!
 
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나는 라말라를 보았다 / 무리드 바르구티 / 후마니타스

 이 에세이의 저자는 팔레스타인 사람이다. 라말라는 그의 고향이고 그는 유학 도중 난민이 되었다.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끔찍한 행위 중 하나인 전쟁으로 인해 고향에조차 갈 수 없게 된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이야기 속에서, 지금도 끝나지 않은 팔레스타인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읽고 싶은 책으로 꼽았다. 알지 못하면 움직일 수도 없다.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 무심하게 지나치기에는 우리의 삶 역시 불안한다. 할 수 있다면 팔레스타인 사람의 눈으로 본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방향도 찾아보고 싶다. 





2. 장서의 괴로움 / 오카자키 다케시 / 정은문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제목을 보는 순간 '뜨끔'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3만 권이나 되는 책은 아니지만 방에 두기에는 분명 버거운 양의 책을 품고 있으니까. 사두면 언젠가는 읽는다는 말을 격언으로 모시며 미처 읽지도 못하는 책을 사대는 통에 집에는 읽은 책만큼이나 많은 못 읽은 책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제 그만 사고 있는 거 읽어야지,라는 다짐도 일주일을 못 간다. 뭐니뭐니해도 내게는 세상에서 가장 버리기 힘든 물건이 바로 책이다. 책과 이별하는 법을 배워보고 싶어 이 책을 골랐다. 책과 이별하기 위해 책을 보다니. 이런 아이러니도 없다 싶지만. 




3. 그러나 불은 끄지 말 것 / 김종관 / 달

 책의 소재로 '사랑'만큼 좋은 것이 또 있을까. 세상이 변하고 살기가 어려워도 사람들은 사랑을 한다. 사랑만은 언제나 아름다운 것으로 남겨두고 싶어한다. 그래야 생의 마지막 환상을 지킬 수 있으니까. 하지만 사랑이라는 게 어디 그렇게 아름답고 깨끗하고 따스하기만 하던가. 사랑만큼 유치하고 찌질하고 질척거리는 게 없지 않은가. 사랑의 고귀함과 아름다움을 칭송하기만 하는 에세이에 지친 지 오래라 이 에세이가 더욱 기대된다. 세상이 더럽고 치사해도 사랑만은 고결하다고 말하는 글이 아니라 세상만큼 사랑도 더럽고 치사하지만 그래도 하고 싶지?라고 말하는 책을 만나보고 싶다. 





4. 무심한 고양이와 소심한 심리학자 / 장근영 / 예담

 심리학자에게 가장 연구하고 싶은 동물을 꼽으라면 왠지 고양이를 말할 것 같다. 도도하고 시크하지만 애교 넘치고 사랑스러운 요물 같은 고양이. 신비로운 눈빛은 시시각각 바뀌고, 이런 생각을 하나 싶으면 그 기대를 단번에 배신해버리는 반려동물. 고양이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살까. 세 고양이의 집사로 살고 있는 저자는 자신의 전공을 십분 활용하여 독특한 고양이 에세이를 써냈다. 고양이와 심리학을 모두 좋아하는 내게는 꼭 읽어보고 싶은 에세이이다.






5. 읽고 싶은 이어령 / 이어령 / 여백

 이름에 무게가 실린다는 것은 누구에게든 좋기만 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만큼 책임과 부담도 커진다는 것이니까. 이어령의 이름은 듣는 것만으로도 무척 묵직하게 다가온다. 이제는 노(老)학자가 된 그는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무수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유명인이다. 그래서 어쩌면 그의 글도 점점 빛이 바래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청년 이어령의 글을 만날 수 있는 책이라니, 신선하다. 세상의 더러움에 대항하고자 하는 패기로 가득찬 글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거침없는 문장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이 책을 골라보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바다 소년의 포구 이야기 / 오성은 / 봄아필

바다 이야기는 익숙하지만 '포구' 이야기는 왠지 낯설다.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곳, 그래서 바다 이야기와 육지 이야기를 동시에 품고 있을 것만 같은 포구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저자가 마도로스의 아들이고 바다소년인 만큼 단순히 '여행자'의 시선과는 다른 관점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호주와 프랑스의 해변까지 소개되어 있어 읽는 재미가 클 것이라 기대해 본다.  





2. 나는 자꾸만 딴짓 하고 싶다 / 이기진 / 웅진서가

물리학자이자 아이돌그룹 2NE1의 멤버 씨엘의 아버지라는 독특한 위치에 서 있는 저자의 딴짓 퍼레이드. 그의 배경과 책의 목차만 봐도 호기심이 생긴다. 삶에 치여, 일에 치여 상상하는 법을 잊어버린 우리들에게 색다른 호기심 촉매제가 되어줄 것 같아서 선택했다. '현실을 오히려 절제하고 단조롭게 유지하면서 살기에, 그 나머지 삶을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깊이 몰입하면서 딴짓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가슴 깊이 와닿는다. 그의 딴짓 노하우(?)를 훔쳐보고 싶다.


3. 청춘의 낙서들 / 도인호 / 앨리스 

낙서를 수집하는 독특한 청년의 이야기. 누가 썼는지 언제 썼는지 왜 썼는지 확실하지도 않고, 잘 뜯어다 액자 속에 보관도 할 수 없는 낙서. 하지만 그것이 낙서를 의미있게 한다. 가장 의미없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진심이 담겨있는 것이다. 가끔 길을 걷다 보면 눈을 잡아끄는 낙서들이 있다. 화려한 그래피티가 아니라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 화가 나서, 그리워서, 속이 답답해서 쏟아놓은 마구잡이 낙서들 안에서 내 마음을 발견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마음들을.


4. 루시와 레몽의 집 / 신이현 / 이야기가있는집

일부러 '그곳에 꼭 가야지'라고 마음먹지 않는다면 발들이기 힘든 곳이 바로 외국의 시골마을이다. 그래서 그런 마을을 만날 수 있는 책은 반갑기 그지없다. 알자스 시골마을에서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루시와 레몽의 삶이 그들의 며느리의 손을 통해 글이 되었다는 사실부터 꽤나 신기하다. 대문호 헤르만 헤세가 말년에 가꾸던 정원에서의 삶이 떠오르기도 하는 알자스의 노부부 이야기는 우리에게 '네 삶은 살 만하니?'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5. 책빛숲, 아벨서점과 배다리 헌책방거리 / 최종규 / 숲속여우비

책을 읽지도 사지도 않는 사회에서 책의 빛과 책의 숲을 되찾으려는 이들의 이야기. 인천 배다리에 있는 많은 헌책방 이야기이다. 배다리에 가본 적은 없지만 나처럼 책을 좋아하고 헌책의 냄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궁금하지 않을 리 없다. '헌책'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헌책을 파는' 서점과 사람들의 사연이라는 점이 흥미를 끈다. 마지막까지도 책을 포기하지 않을 것 같은 그들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 / 알프레드 아들러 / 카시오페아

 열등감, 보상심리, 권력욕 등 인간 내면의 온갖 '지질한' 욕망들을 정면으로 다룬 심리학자 아들러의 에세이. 심리학자의 책이지만 감성 넘치는 에세이처럼 구성한 것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용기도 없고 변화를 두려워하면서 늘 제자리인 자신을 한심해하는 나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2. 여행하듯 랄랄라 / 황의정 / 달

  '글로 남길 만한 삶'은 많은 사람들의 소망이기도 하다. 먹고 사는 게 급해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고, 바쁘게 살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조차 까먹고 사는 삶. 그 삶에 어느날 문득 의문이 들 때 이런 책을 펼쳐보고 싶지 않을까. 시인 이병률의 추천사처럼 '좋아하는 것에다 자신을 쏟아부을수록 잘 살아질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하지 못하고 산다면 그 자체로 빚더미일 것이다.' 쌓일 대로 쌓인 빚더미를 청산하기 위해서 두식이네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다. 



3. 정중한 초대 / 랄프 왈도 에머슨 / 하늘아래

  인문학을 공부한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 '에머슨'. 더운 여름 잠못드는 밤에 깊게 읽고 오래 생각하고 싶은 책이다. 19세기 최고의 지성 중 한 명이었던 에머슨이지만 나는 정작 그의 사상과 글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지낸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통해서 그의 세계에 입문하고 싶다. 책 제목부터 '초대'이지 않은가. 







4. 너의 세계를 스칠 때 / 정바비 / RHK

  여름방학도 겨울방학도 아닌 '가을방학'이라는 이름으로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정바비. '가을방학'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흔치 않음'은 그의 글과 노래와 삶을 구성하고 있는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된다. 예쁘고 착하고 옳고 바른 이야기만 늘어놓는 에세이보다는 툭툭 내던지듯 쓴 그의 글에 이 시대의 청춘은 더 깊은 교감을 한다. 닮고 싶은 그의 글, 일단 읽기부터 해야겠지. 





5.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 에린 그루웰 / RHK

  신경숙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에서 아픈 시대를 살던 등장인물 명서는 '갈색노트'라 이름붙인 노트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적어나간다. 이처럼 자신의 고통을 잊거나 이겨내기 위해 글을 쓰다가 작가가 되었다는 사람들이 참 많다.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킨다는 거창한 목적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치유하기 위한 글쓰기에 대한 욕망을 가진 사람은 많을 것이다. 단순히 '글 잘 쓰는 방법'이 아니라 실제로 글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바꾼 아이들, 그리고 그들을 이끈 에린 그루웰의 이야기를 통해 정말 '자신을 위한' 글쓰기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