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게모노 2
야마다 요시히로 지음, 김완 옮김 / 애니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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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고 돌아서지 맙시다. 속이 알차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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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드롭스 8
우니타 유미 지음, 양수현 옮김 / 애니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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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에서 린에게는 내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누군가는 충격과 경악의 8권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예상치 못한(하지만 납득은 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하지만 질풍노도의 8권은 오히려 대사 하나와 장면 하나로 간단히 요약할 수 있다. 


"저기, 다이키치. 나 지금까지 계속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몰랐어.

뭐랄까... 실이 매여져 있지 않은 풍선을 다이키치가 잡아주고 있는 기분이었는데 

그 사람이 엄마라는 걸 실감하고 나니 

사실은 실이 매여져 있었구나 싶었어...

하지만 역시 지금 그걸 쥐고 있는 건 다이키치야. 

아니면 싫어!!"


이 말은 자신의 '뿌리'를 자각함과 동시에 '마음'도 깨달은 린의 심경을 가장 잘 표현한 대사일 것이다. 야무지고 똑똑하고 생활력 강한, 또래 여자아이들보다 훨씬 어른스러운 린이지만 때때로 보이는 그 나이다운 수줍은 도발이 더더욱 매력적이다. 






그리고 린의 마음을 코우키가 눈치채면서 이야기는 또 다른 파란을 예고한다.(눈치가 없는 듯하면서도 이럴 때만 무척이나 빠른 코우키) 
점점 더 흥미로워지는 토끼드롭스. 이제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즐겁게 다음 권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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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길의 아폴론 3
코다마 유키 글.그림, 이정원 옮김 / 애니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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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탈 없이 잘 유지될 것만 같았던 센타로와 카오루, 리츠코의 우정은 '연애감정'이 꽃을 피우면서 급격하게 어긋나기 시작한다. 


리츠코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해 버린 카오루. 리츠코의 마음을 조금도 눈치채지 못한 채 유리카를 짝사랑하는 센타로. 조심스럽게 준에게 마음을 품은 유리카. 그리고 아직은 속을 알 수 없는 준.


서툴고 강렬해서 상처받기 쉬운 어린 사랑도, 조심스럽게 거리를 두고 시작하는 어른의 사랑도 누군가에게 끌리는 마음을 통제하지는 못한다. 자신을 좋아해 주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서 마음을 거두는 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그런 엇갈림조차도 사랑이기에. 


사랑의 감정과는 별개로 10대에게 소중한 것은 우정이다. 10대의 우정은 20대나 30대의 그것과는 비교도 못할 만큼 크고 중요한 것이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친구를 잃는 것은 사랑하는 이에게 거절당하는 것만큼, 혹은 그보다 더 많이 아프다. 마음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서로를 할퀴고 뜯고 후회하고 울면서 아이들은 조금씩 어른이 되어간다. 


사랑, 우정, 미래, 진실.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어 좌충우돌하는 우리의 청춘들. 

그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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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프로스트 1 : 텅 빈 남자 - 시즌 1 닥터 프로스트 1
이종범 지음 / 애니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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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인기작이니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이 작품은 웹툰으로 시작(현재도 연재중이고)되었다. 

만화를 그리고 싶어서 심리학을 전공한 작가가 심리학을 알리고 싶어서 그린 만화라... 묘하게 호기심이 인다. 


주인공인 프로스트 교수는 젊고 잘생겼다. 감정이 없는 듯 차갑고 무심한 성격이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역시 만화라서겠지만. 전문소재를 다루기 때문에 만화로서 매력적이기 위해서는 주인공의 캐릭터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면에서 이 작품은 일단 성공적이다.


"나는 당신에게 공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문제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인간은 누구나 거의 같거든요."



사람의 마음 속. 그 어떤 미로보다 복잡한 미지의 영역을 끊임없이 파헤치는 심리학의 목적은 순수한 학문적 욕심일 수도 있고 인간에 대한 연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간에 심리학이라는 영역은 인간의 마음에 내재된, 자신도 모르는 또 다른 자신을 만날 수 있는 통로를 찾고픈 인간의 바람이 투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통로를 통해 또 다른 나와 대화하면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새로운 의미의 의학이 될 수도 있다. 


닥터 프로스트의 첫 상담자인 오정혁은 물질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많은 것을 가지고 있지만 마음 속이 텅 비어 있는 남자이다. 하지만 자기 자신은 그것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조금은 대담한 방법으로 그와 그의 주변을 탐색하여 문제와 해결방법을 알아내는 닥터 프로스트의 모습을 통해, 오정혁과 비슷한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도움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고, 그냥 평범한 대다수의 독자들은 추리만화와도 비슷한 스릴 넘치는 재미에 빠져들 것이다. 


이 작품을 그리는 작가의 의도는 책 속에 아주 직접적으로 나와 있다. 

"이 만화를 읽어주시는 분들이 만화 속 내용을 100%로 생각하지 않고, '기회가 된다면 나도 상담을 한번 받아볼까' 같은 마음을 가져주신다면 작가인 저로서는 매우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라고. 


독자들이 재미있는 만화를 즐기면서 심리상담에 대한 부담이나 편견을 덜어낸다면 이 만화는 단순히 '인기있는 웹툰'이 아니라 각박한 사회에서 마음의 병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치유의 길을 제시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나는 진심으로 그것을 응원하고 싶다. 






본 내용과 관계없는 사족들. 



네이버 인기웹툰을 깨알같이 활용하는 센스는 이미 네이버 웹툰 독자들에게는 익숙한 재미다. 


 

주인공 닥터 프로스트는 캐릭터 자체로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따라서 여성팬들의 마음을 홀리는 이런 서비스컷은 무척 바람직하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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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와 선배의 이야기 세트 - 전2권 나와 그녀와 시리즈
토지츠키 하지메 지음, 이정원 옮김 / 애니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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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두 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와 그녀와 선생의 이야기>, 그리고 <나와 그녀와 선배의 이야기>. 

각각 한 권으로 완결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두 권이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따로 읽어도, 함께 읽어도 좋다. 

시간 순서로는 <나와 그녀와 선배의 이야기>가 <나와 그녀와 선생의 이야기>보다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나와 그녀와 선생의 이야기>를 먼저 읽고 <나와 그녀와 선배의 이야기>를 읽은 후 <나와 그녀와 선생의 이야기>를 읽는 것을 권한다. 




두 작품을 잇는 인물인 스즈키는 '나'이자 '선생'이다. 

남의 불행을 자신의 몸으로 받아내는 기질을 가진(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액받이 무녀로 나왔던 월을 참고하면 될 듯) 누나를 지키고 싶었던 스즈키는 우연히 주술을 쓰는 선배 나카무라와 무녀 메이사를 알게 된다. 


힘을 가진 무녀 메이사는 그 힘을 귀찮아하고, 그녀의 특별한 힘을 동경하는 나카무라는 끊임없이 힘을 탐한다. 그리고 누나를 지키기 위해 스즈키는 주술의 세계에 깊이 빠져든다. 



"내 뒤에 있는 건 어둠 --- 앞에 있는 건 뒤틀린 길 --- 그럼에도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이 든 건 어째서였을까 ---"



어둠 속에서는 어둠이 보이지 않는다. 빛만이 보이기 때문에 그것이 목표이자 희망, 혹은 구원이라 생각하며 점점 더 깊이 어둠 속으로 빠져든다. 


스즈키는 누나를 지키겠다는 소망을 끝끝내 버리지 못한다. 그런 삼촌이 못마땅한 소녀 코마치와 우연히 편의점에서 만난 켄신은 '어떤 일'을 통해 스즈키와도 얽히게 되고 산 자와 죽은 자의 세계를 넘나들게 된다. 


일그러진 사랑과 순수해서 더 무서운 욕망에 대한 이야기이면서도 사람과 삶을 향한 소중한 마음을 말하고 있는 이 작품은 '주술', '죽음의 세계'라는 오컬트적 소재를 유려한 그림체와 깔끔한 구성으로 임팩트 있게 그려냈다. 


표지와 제목만 보고 한 여자를 사이에 둔 삼각관계 이야기로 오해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인지 단점인지 단언할 수 없지만 첫장을 넘기는 순간 그런 건 아무 상관 없어질 만큼 매력 있는 작품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읽으면서 한 번쯤 생각해 보자. 소중한 사람들에게 나는 얼마나 마음을 쓰고 있는지. 지켜야 할 것은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의 '지금'이다. 




[함께 추천하는 책]


백귀야행 - 이마 이치코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 요괴를 보는 능력을 가진 소년 리쓰와 요괴 아오아라시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기괴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이마 이치코 특유의 유머가 살아있어 요괴물임에도 즐겁게 읽을 수 있다. 


xxx홀릭 - CLAMP

기묘한 것들이 달라붙는 체질을 가진 와타누키가 소원을 들어주는 가게의 주인 유코와 얽히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작품. 스토리보다는 캐릭터의 매력이 더 인상적이다. 클램프의 다른 작품 <츠바사>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충사 - 우루시바라 유키 

우루시바라 유키의 대표작이자 대히트작. 여기서 '충', 즉 벌레는 우리가 아는 곤충이 아니라 정체를 알 수 없는 이형의 존재를 지칭한다. 그런 벌레와 인간 사이를 잇는 충사 깅코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아름다운 그림체와 신비로운 이야기의 마력에 정신없이 빠져들고 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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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자 2012-05-09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수해서 더 무서운 욕망.... 공감가는 문구에요! 저도 그런느낌이었던거같아요..안타깝기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