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옳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정혜신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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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공감과 소통의 시대이지만 말로는 누구나 인식하고 있지만, 몸이 아지 깨닫지 못하는 사회이다. 압축성장사회가 사람들의 마음이 아프게하는 했지만, 적정심리학이란 개념으로 처방전을 제시한다. 충조평판이 아닌, 당신을 이해하고 그 입장에서 공감하는 “당신이 옳다”는 왜 저자가 7년간의 침묵했는지 설명한다.

이 책을 읽고 충조평판(충고, 조언, 평가, 판단)만 안 할 수 있어도 공감의 절반은 시작된 거다. 충조평판을 빼고 도대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그 의문만 풀 수 있어도 이 책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사람은 자기에 공감해주는 사람에게 반드시 반응한다. 사람은 본래 그런 존재다. (p.47)

"당신이 옳다." 온 체중을 실은 그 짧은 문장만큼 누군가를 강력하게 변화시키는 말은 세상에 또 없다. (p.53)

우리가 살면서 겪는 모든 감정들은 삶의 나침반이다. 약으로 함부로 없앨 하찮은 것이 아니다.약으로 무조건 눌러버리면 내 삶의 나침반과 등대도 함께 사라진다. 감정은 내 존재의 핵이다. (p.85)

자식을 잃은 부모의 슬픔이 어째서 우울증인가. 말기 암 선고를 받은 사람의 불안과 공포가 왜 우울증인가. 은퇴 후의 무력감과 짜증. 피해 의식 등이 어떻게 우울증인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아이의 우울과 불안을 뇌 신경 전달 물질의 불균형이 초래한 우울증 탓으로 돌리는 전문가들은 비정하고 무책임하다. 흔하게 마주하는 삶의 일상적 숙제들이고 서로 도우면서 넘어서야 하는 우리 삶의 고비들이다.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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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듯 너를 본다 J.H Classic 2
나태주 지음 / 지혜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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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의 순수한 감정을 일깨워준 시집이지만 돈주고 사고 싶지는 않다. 시집때문에 좋아하는 정희성시인의 “너를 부르마”를 조용히 혼자말로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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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행 야간열차 세계문학의 천재들 1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들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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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16세기 대서양 넘어 신대륙으로 달려가는 유럽의 서쪽 항구 리스본배경을 상상했지만, 20세기 포르투갈 독재정권 시대의 과거와 30년후 현재의 시대적 대비를 이룬다.

스위스 베른과 포르투갈 리스본의 장소 차이는 20세기 역사환경이 개인의 삶에 미친다. 일상적이고 꾸준하게 살아가는 주인공과 자신의 존재에 대해 자문했던 책속 주인공의 삶의 극적 비교효과는 시작하는 첫 문장 - “우리의 삶은 죽음이라는 저 바다로 흘러드는 강과 같다." 의미심장한 이 구절로 이어진다. 즉, 자신이 이제까지 ‘인식하지 못했던 자기 자신’은 전체 글에서 흐르고 있다.

600페이지에 가깝지만, 소설의 재미가 무엇인지 증명한다.

책속 한줄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것들 가운데 아주 작은 부분만을 경험할 수 있다면, 나머지는 어떻게 되는 걸까? (28페이지)

독재가 하나의 현실이라면, 혁명은 하나의 의무다. 그렇다면 여기 프라두의 죽음은 정치적인 것이었을까? (93페이지)

난 대성당이 없는 세상에서는 살고 싶지 않다. ~~ 중략 ~~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자유와 모든 잔혹함에 대항할 적대감이 필요하다. 한쪽이 없으면 다른 쪽도 무의미하다. (221페이지)

제일 허무한 건 욕망이고 그 다음이 만족이며, 누군가에게서 보호를 받는다는 편안한 느낌도 언젠가는 결국 부서지는 것이라고. (346페이지)

가치 있는 일이란 무엇인가? 오랫동안 생각해온 소원을 실현하기 위해 움직이기. 나중에도 언제나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는 잘못을 고치기, 메멘토를 안락함과 자기기만과 꼭 필요한 변화에 대한 불안에 대항할 도구로 사용하기, 오래 꿈꾸어오던 여행하기. 이런 언어들을 배우고, 저런 책들을 읽기, 이 보석을 사고 저 유명한 호텔에서 하룻밤 묵기. 스스로에게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좋아하지 않던 직업을 그만 두고 싫어하던 환경을 떠나기. 더 진실해지고 자기 자신에게 가까워지는 일들을 하기. 아침부터 저녁까지 해변에 누워 있거나 카페에 앉아 있기, 이것도 메멘토에 대한 대답이다. (447페이지)

인생은 우리가 사는 그것이 아니라, 산다고 상상하는 그것이다. (57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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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 3부작 2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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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해가는 두개 마을에서 하나만 살아남어야 하는 현실, 마을을 뭉치게하는 하나의 기재 “하키”가 있다. 그 내면에 현실을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들의 심리가 펴쳐진다.

작품의 줄거리는 하키팀 유망주의 성폭력, 현대 가족의 고난, 제조업이 쇠락해가는 도시의 현실, 그 속에서 양극화가 미치는 하키팀의 미래, 여지없이 등장하는 정치양아치의 속성들이 그려진다. 스웨덴의 어느 소도시가 아니라, 영국 탄광도시, 미국 오대오 연안의 러스트벨트 지역, 그리고 한국의 동남권 제조업 도시라고 해도 상관없다. 장소의 특수성이 공간의 보편성으로 읽을 수 있다.

50개정도 장으로 구성된 인물들의 고민과 행동을 통해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결국 공동체를 이끄는 힘이 아닐까? 배제와 잉여의 논리를 들이대는 순간, 결국 갈등과 폭발으로 이어진다.

현실을 그려가는 작가는 천재이자 리더이다. 요즘 한국의 꼰대들에게 보여주는 계몽주의적 지적질이 아닌 흰 도화지 여백위에 “무엇”을 생각하게하는 리더이다. 젠더/가족/양극화/공공체/재생/경제/주민참여등 우리사회의 주요 이슈들이 구체적인 현실에 녹아있는 너무나 한국적인 소설이다. 조만간 전편 “베어타운”이 영화로 나온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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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에게 아침달 시집 9
김소연 지음 / 아침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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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집 하나 소장하고 싶었다. 그런 마음의 여유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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