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산사 - 10년 차 디자이너가 펜으로 지은 숲속 자기만의 방 자기만의 방
윤설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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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스님께 물어 찾은 마지막 아치교는 강선루 아래에 있었습니다. 스님 말씀에 따르면 세 개의 아치교는 불교의 세 가지 욕심 (삼독심:탐하는 마음,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을 건넌다는 의미가 있기때문에, 선암사에서는 절의 관문인 천왕문과 해탈문을 따로 만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 P34

원통전은 건물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꽃창살이 정말아름답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꽃창살이라 불리죠. 패턴 형식의 일반 꽃창살과 달리, 한 폭의 그림 같은모습입니다. 나뭇조각을 엮어 만든 것이 아니라 나무를 통으로 깎아 만들어 한층 우아하게 느껴집니다. - P46

어떤 공간은 사진 한 장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공간은 그곳을 설명하기 위해 빛과 소리, 시간 등을 필요로하죠. 산사의 건축은 후자입니다. 깊이가 있어 깊숙히 들여다봐야하는 것이 많습니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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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산사 - 10년 차 디자이너가 펜으로 지은 숲속 자기만의 방 자기만의 방
윤설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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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작은 공간을 벗어나보기로 했습니다.
공간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이 삶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과비슷한 맥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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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절한 미술책
페런 깁슨 외 지음, 박영주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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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서 세밀한 묘사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다리뒤로 늘어진 수양버들 가지와 물 위에 떠 있는 수련은 알아볼 수 있습니다. 모네는 색을 섬세하게 찍어바르는 방법으로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수련연못에 닿아 반짝이는 순간을 담았습니다. 세심한 색상 선택 덕분에 여름날의 청명하고 맑은 느낌이나 인상을 자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회화 기법으로인해 모네는 인상주의 화가로 불렸습니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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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절한 미술책
페런 깁슨 외 지음, 박영주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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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나추이가 이런 말을 했어요. "우리 각자의 내면에는 예술가가 잠들어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내면의 예술가를 깨워 재활용 재료로 조각 작품을 만든다면, 어떤 재료를 사용할 건가요?

_ 엘 아나추이 중 - P12

덩컨슨은 미국에서 노예제가 존재하던 시기에 자유인으로서 화가로 성공한 극소수의 흑인이었습니다. 그는 미국의 북부 주들이 노예제 폐지를 위해 남•부 주들에 맞서 싸운 남북전쟁 직전에 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에 무지개를 그려 넣은 것은 폭풍우가지나간 후 무지개가 자주 뜨기 때문입니다. 폭풍우는 힘든 시기를 나타내며 무지개는 많은 나라와 문화권에서 희망을 상징합니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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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물렁하고, 위대한
정정엽 지음 / 미디어버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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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피싱 세상의 모든 거짓말
부모 지상의 숟가락
비실비실 쉬어가기
사과 가장 먼저 배워야 할
사생활 국가기밀보다 우선되어야 할
선 달과 가장 어울리는 선
살 살살 만지고 곱게 쓰다듬어야 할
생기 실패할 자유

_ 낱말놀이 중 - P180

성별 노동 분업 사회에서 가장의 근심은 생계부양자의 역할에 있다면, 집사람의 근심은 생계에 부수적인 용돈벌이 나마 해야 한다는 데 있다. 벽보 위에 드리워진 그림자만큼이나 집사람의옆모습은 어둡다. 그럼에도 집사람들은 내일의 근심을 떨치고 오늘 하루의 장바구니를 힘차게 흔들면서 위풍당당하게 귀가한다. 일자리를 찾다가 돌아가는 그녀들을 맞이하는 것은 <식사 준비>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우리 영혼의 뼈는 사도들의 설교에 있다기보다 <식사 준비>를 하는 여자들의 신성한 노동에 있다. <식사 준비>는 우리 곁에 있으면서도 보이지 않던 존재들이 그동안 내 곁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경이의 순간이다. 보는 행위는 보잘것없어서 보면서도 보지 못했던 존재들이 느닷없이 반짝 빛을 발하며 보는 사람의 눈에 생생하게 들어오는 순간에 가능해진다. <식사 준비>는 무가치한 것으로 무시되었던 집사람의 집안일이 삶의 기본값이라는 사실을 부각시킨다.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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