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흑산도 푸르다 지쳐 검은 섬 어른의시간 시인선 5
이주빈 지음 / 어른의시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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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바다에 은하수 뿌리면
이슬처럼 단 물결
사르륵 사르륵
짝지밭* 몽돌 핥아 주는 소리
아가 넌 커서 돛단배 되렴
수평선 너머 수평선
넘고 넘어 하늘 닿으면
내가 꼭 안아 줄게

_ 별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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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들
앤드루 포터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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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그녀는 남자들의 관심을 갈망했다. 파티마와그 친구들이 혁명을 갈망하듯이. 때로 그녀는 자신이 레즈비언의 자기장에 둘러싸여 있는 것 같아 답답하기도 했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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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들
앤드루 포터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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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사건의 전말이다. 하지만 피터슨에게 설명할 수 없는 것,
피터슨에게 설명하고 싶지 않은 것은 그날 밤, 차를 몰고 도시를가로질러 병원까지 가는 동안 그녀는 두려움으로 거의 마비될 지경이었다는 사실이었다. 지금 엘슨을 잃는다는 생각, 그 모든 일을 겪고 난 지금 그를 잃는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녀는 그에게 했던 어떤 말, 어떤 행동에 대해 후회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그를 어떤 식으로 대했는지, 그와 어떤 식으로 싸웠는지 떠올리며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녀는피터슨에게 설명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이것이었는데 자신에 대해, 이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에게 좀더 잘해줬다 해도, 그를 용서했다 해도, 서로 조금만 더 노력했다 해도 이런 일들이 일어났을까 의문이 들었다. - P61

그리고 지금, 진저맨 펍에 앉아 친구 데이브 밀하우저가 화장실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 그는 가족들이 자신을 지나치게 밀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큰아이 리처드마저도 아까 좀 만나자고 전화를 했더니 싫다고 했다. 도대체 뭘 잘못한 걸까, 그는 자문한다. 도대체 뭘 잘못했기에 이런 식의 푸대접을, 이런 식의 경멸을 받아야 하는 걸까?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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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들
앤드루 포터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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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뒤로 엘슨은 퇴근 후 브런즈윅 호텔에 들러 간단히 한잔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가 브런즈윅 호텔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도시에 가장 최근에 생긴 호텔 중 하나인데다, 이곳에서는 아는 사람을 만날 우려가 없기 때문이다. - P9

하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너무나 속상하다는 사실, 말로는 제대로 설명할 수조차 없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닫는다. - P19

그건 둘 사이의 조크였다. 가족 식사. 둘 다 싫어했고 둘 다 경멸했던 시간. 식탁 끝에 앉아 고기를 잘라 나누는 아버지와 남편을사랑하는 척 그 옆에 앉아 있는 엄마. 식탁의 반대편 끝에 고분고분하게 앉아 잘 관리된 가정의 잘 관리된 자녀인 척하는 두 사람. 그건 최고의 위선이었다. 그런 가족 식사 시간들. 최고의 가식.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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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 -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지침서
유성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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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마지막에 받을 사랑은
살아생전에 나눈 사랑과 같다." - P210

나에게 유언은
삶을 향한 새로운 다짐이다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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