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인류학 시야가 중요하다. 인류학의 한 가지 장점은 낮선 ‘타자‘에 대한 공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장점은 인류학이 낯익은 것(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줄 수 있다는 점이다. ‘낯익은 것‘과 ‘낯선 것‘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문화적 차이는 고정된 박스권이 아니라 변화하는 스펙트럼상에 존재한다. 하지만 핵심은 이렇다. 내가 어디에 있든, 낯익은것과 낯선 것이 어떻게 섞여 있든, 항상 잠시 멈추어 니스의 금융인들이 묻지 않은 단순한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이 문화에 완전한 이방인으로, 혹은 화성인이나 어린아이로 들어온다면 내게는 무엇이 보일까?
_ 금융인들이 묻지 않는 가장 단순한 질문 중 - P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