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다는 착각
질리언 테트 지음, 문희경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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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로 인한 죽음보다 매장이 더 심각한 문제예요. 에볼라로죽는 것은 육신뿐이지만 에볼라에 따른 매장은 정신을 죽이거든요. "

_ 낯선 전염병과 싸우는 법 중 - P101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서처럼 문화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 인류학자에게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잘안다. 그런데 맨체스터나 사우스요크셔 같은 영국 국내에서는 인류학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필요하다."

_ 낯선 전염병과 싸우는 법 중 - P114

그래서 인류학 시야가 중요하다. 인류학의 한 가지 장점은 낮선 ‘타자‘에 대한 공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장점은 인류학이 낯익은 것(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줄 수 있다는 점이다. ‘낯익은 것‘과 ‘낯선 것‘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문화적 차이는 고정된 박스권이 아니라 변화하는 스펙트럼상에 존재한다. 하지만 핵심은 이렇다. 내가 어디에 있든, 낯익은것과 낯선 것이 어떻게 섞여 있든, 항상 잠시 멈추어 니스의 금융인들이 묻지 않은 단순한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이 문화에 완전한 이방인으로, 혹은 화성인이나 어린아이로 들어온다면 내게는 무엇이 보일까?

_ 금융인들이 묻지 않는 가장 단순한 질문 중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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