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저 인간은 왜 저러는 거야?
노주선 지음 / 길벗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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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차가 고장이 나면 자동차 전문가에게, 몸이 아프면 의사에게 찾아가듯이 마음의 문제나 성격에 대한 의문은 심리학 전문가나 성격 전문가에게 질문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고 말한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현실적으로 심리학 전문가나 성격 전문가는 쉽게 찾아가기 힘들다. 그래서 주로 인터넷이나 책에서 조각 정보를 얻는 것이 고작이다.

이 책 『대체 저 인간은 왜 저러는 거야?』는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썼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이 심리학 중에서도 관계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나는 자주 신랑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회사에도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느낀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내가 ‘나와 맞지 않는 것’을 이상하다고 판단해 버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상하다’라는 말이 매우 주관적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그런데 서로 다름과 차이를 이상하다고 판단해 버리는 오류를 수정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갈등과 대립, 그리고 그로 인한 마음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앞으로는 ‘성격 공부’를 통해 상대를 이상하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상대의 다름과 차이를 수용할 줄 아는 마음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Part 2에서는 직장에서 살아남는 성격심리학을 다루고 있는데, 아무래도 직장인이다 보니 이 파트가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내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잘 대할 수 있는 기술들을 알아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특히 본인 관점과 타인 관점을 보여줘서 서로의 입장 차를 비교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기애적 성격인 것 같다. 타인의 관점에서 나르시시스트를 보니 정말 거만한 꼴불견 같았다. 앞으로는 근거 있는 자신감을 키워 진정한 자기존중감을 가지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의 부정적인 성격을 확인하는 것이 썩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솔루션을 통해 좀 더 나은 성격으로 발전해서 좋은 대인관계를 할 수 있는 기초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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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밖의 고사성어 - 일상이 새롭게 보이는 뜻밖의 네 글자 25
채미현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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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봬누, 중꺾마, 별다줄 등 외계어 같은 이 말들은 신세대들이 즐겨 사용하는 신조어이다.

내봬누는 ‘내일 봬요 누나’의 줄임말이고, 중꺽마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별것을 다 줄인다’의 줄임말이다.

바른 말 사용을 하지 않고 별다줄한다고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줄임말로도 의미가 다 통하는 대화를 하다 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색다른 말맛을 느끼기도 한다.

고사성어를 검색해 보니 다음과 같이 나와 있었다.

고사성어(故事成語)는 고사에서 유래된 한자어 관용어를 말한다. '고사'란 유래가 있는 옛날의 일로 주로 전근대의 중국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일을 가리키고, '성어'는 옛사람들이 만들어낸 관용어를 가리킨다. 단어 길이는 네 글자가 가장 많지만 짧으면 두 자(예: 完璧)부터 길면 열두 자(예 : 知命者不怨天知己者不怨人)나 된다. 속담과 용법이 같으나 언어적으로 그 형태는 다른데, 고사성어는 관용 단어인 반면 속담은 관용 문구다. 물론 고사성어가 한문에서는 문장이 되는 경우가 많으나, 한국어 안에서는 엄연히 하나의 고사성어 전체가 한 단어처럼 쓰이고 있다.

나는 고사성어가 신조어와 참 닮았다고 생각한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문장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라떼 세대에게는 그저 한 단어처럼 쓰이는 것도 비슷하다.

또한 고사성어를 통해 역사적인 일들을 알 수 있는 것처럼 신조어가 생겨난 유래를 보면 현 사회의 분위기나, 젊은 세대들의 가치관 등을 이해하게 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고사성어는 보편적인 교훈이나 내용을 압축하여

전달하는 말의 ‘경제성’과 ‘간결성’을 갖추고 있다.

『상식 밖의 고사성어』는 처음 생겨날 때의 뜻과 정반대 또는 전혀 다른 뜻으로 쓰이는 고사성어에 대해 풀이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글이나 언어가 시대를 반영하지 못하고 본 의미만 고집한다면 자연스럽게 사용되지 못하고 사라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말과 글도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백 년에서 수천 년을 굳건히 견뎌낸 고사성어에는 시대를 관통하는 무엇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진화하면서 처음 생겨날 때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고 해도 그 말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것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 언어가 진화되는 과정과 왜 사라지지 않고 사용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유의미하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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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1센티 가까워지기 - 예·알·못 원장의 늦깎이 예술 입문기
김위아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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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구름 잡는 것처럼 애매모호하고, 형체가 불분명한 걸 싫어했다는 작가. 형체는 있지만 도통 뭘 의미하는지 모를 미술도 힘이 없다고 믿었다는 그는 병원에서 우연히 만난 ‘행복한 음악회’를 통해 음악의 본질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음악의 본질을 환자가 돼서야 알았습니다.

나도 그처럼 예술의 힘을 하찮게 여기며 살았다. 매우 비생산적이며 비효율적인 활동이라 여겼다. 나처럼 팍팍한 삶을 사는 사람에게 예술을 돌아볼 여유는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했다.

하지만 반백 살을 살아보니 어렴풋이 알 것도 같다. 여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임을. 그리고 그 여유를 만들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 예술임을.

예술은 감성이 풍부하거나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만 누리는 특권 같았다는 저자의 말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나에게도 ‘예술은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같았다. 어떻게 가까워지는지 몰라 감히 다가갈 엄두도 나지 않았다.

저자는 ’예술이랑 1센티만큼만 가까워지기‘를 통해 1센티만큼 성장하길 바랐는데, 10센티 쑥 자랐다고 말했다.

책을 읽으며 예술과 1센티만 가까워져도 최소 1센티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

생각보다 예술은 일상과 가까웠고, 그것을 느끼게 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훨씬 밝아진다는 것을 실감했다.

쇼팽의 곡은 어떻고, 고흐의 작품이 어떻다는 등의 따분(?) 하고 어려운 예술이 아니라, 예술이 작가의 삶에 어떻게 스며들었는지를 에세이 형식으로 편안하게 담아내고 있어서 좋았다.

나도 요즘 내 일상에 예술이 어떻게 녹아들어 있는지 찾아내는 재미를 만끽하고 있다.

예술은 늘 우리와 함께 있으면서 우리가 발견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일상에서 예술을 발견할 수 있다면 우리의 일상은 훨씬 아름다운 색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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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시작의 습관 - 하루 한 번, 변화를 만드는 12주 습관 일기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시리즈
헤이든 핀치 지음, 이은정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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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습관은 생기는 건 금방이고 고치기도 쉽지 않은 반면 좋은 습관은 자리 잡게 하는 것도 여간 어렵지 않을뿐더러 사라지기도 쉽다는 저자의 말에 백 퍼센트 동의한다.

오죽하면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을까.

이 책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시작의 습관』은 습관의 과학이 제공하는 중요한 통찰력과 실용적인 조언, 동기를 부여하는 명언과 긍정 확언, 습관을 정확히 파악하도록 돕는 글쓰기 아이디어, 목표 달성에 정진하는 데 필요한 추적 도구를 활용하여 독자들이 다각도에서 습관과 마주하도록 도와준다.

이 책의 저자 헤이든 핀치 박사는 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심리학과 인간 행동을 연구했으며, 우리 행동(특히 습관)이 성공과 목표, 자기 자신과 스스로의 삶을 바라보는 방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많은 걸 연구해 왔다고 한다.

그는 나쁜 습관을 극복하는 일이 그저 동기의 문제가 아니라 더 깊고 복잡한 문제라고 말한다. 그러나 바꾸고자 하는 행동이 무엇이든, 해당 습관을 추적하는 것만으로도 변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더불어 습관을 관찰하면서 그것을 비판적으로 사고한 다음, 습관을 구성하는 각 요소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짠다면 변화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한 과정에 있어서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행동을 관찰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추적할 수 있는 공간, 진정 자신의 행동을 바꾸기를 원한다면 답을 찾아야 하는 중요한 여러 질문을 제시해 줄 공간을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나와 신랑은 오랫동안 맥스멀리스트로 살았다. 특히 터울이 많이 지는 아이들을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큰 아이에게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작은 아이가 크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에 아이들 용품은 버리지 못했다. 하지만 둘째 아이가 커서 그 물건이 필요할 때가 되어도 그 물건이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새로 구입하기 일쑤였다. 그 결과 필요 없는 물건들이 집에 차곡차곡 쌓였다.

이사 계획도 있기 때문에 물건을 빨리 정리하고 싶고, 해야만 하는데도 그게 잘 안된다.

“어느 주말을 정해 한꺼번에 물건을 정리하는 것보다는, 물건을 한 개 새로 살 때마다 두 개 버리는 습관을 기르는 편이 집을 오랜 기간 깔끔하게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기회에 꼭 물건 정리 습관을 길러서 깔끔한 집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습관은 의지만으로 바꾸기 어렵다. 오랜 경험으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습관 이면에 숨겨진 심리학적 요인을 이해하여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 책이 필요한 이유이다. 자신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변화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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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결정짓는 내 안의 감정 패턴 - 당신도 감정을 다룰 수 있습니다
황시투안 지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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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인생 소프트웨어’가 사람의 인생을 결정짓는다고 말한다. 이 소프트웨어가 바뀌기만 한다면 연애, 결혼, 가정생활 그리고 사업 등 인생의 다방면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이 책에는 심도 있게 분석한 다양한 사례들이 담겨 있다. 독자들은 사례의 패턴과 자신의 삶을 비교해 보며 그들의 삶이 무엇을 통해 어떤 변화를 겪게 되는지 알아봄으로써 ‘인생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신기하게도 여기 나와있는 상담자들의 이야기가 다 나의 이야기 같았다.

특히 랴오천이라는 비구니 스님의 상담 내용은 내가 대인관계에서 자주 도망치던 패턴이 왜 자리 잡게 되었는지 알게 해 주었다.

그녀가 자란 환경은 그녀가 자신이 의지할 곳이 없다고 느끼게 만들었다. 그 결과 ‘도피’가 그녀 인생의 패턴이 되었다.

내 부모님을 원망하거나 변명을 늘어놓고 싶지는 않지만, 나의 어린 시절 환경은 나에게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늘 불안했고, 버려지거나 상처받기 전에 내가 먼저 떠나는 것을 선택했다.

황시 투안은 랴오천에게 자기 자신을 좋아하느냐 물었다. 스스로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이 좋아하길 기대할 수는 없다 말한다. 그리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동시에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고, 난관에 부딪혔을 때 도망가는 대신 용감하게 마주했으면 좋겠다고 충고한다.

나도 남이 나를 싫어하면 어쩌나 전전긍긍하는 대신에, 나 스스로 나를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그리고 나 자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 사람들에게 집중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지식과 능력은 언제든지 배우고 쌓을 수 있지만 한 사람의 패턴,

즉 어떤 일에 관한 생각이나 정서, 반응이 일단 형성되면 그의 일생은 제한된다.

자녀를 둔 부모라서 가정 교육에 관한 내용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한 사람의 성격 모델인데, 성격은 짧은 시간에 얻어지는 것이 아이므로 가정교육이 중요하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리고 가정교육은 관건은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좋은 인격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생각에도 매우 동감했다.

책에는 인생을 망치는 3가지 성격 결함으로 무력감, 절망감, 무가치함을 들고 있다.

책을 통해 어떤 부모가 되면 좋을지 또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가정교육의 핵심은 지식적 측면이 아니라, 성격적 측면, 즉, 건강한 신념과 가치관을 심어 주고, 자존감을 키워주는 것임을 기억해야겠다.

심리학은 애매모호하고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사례를 통해 이야기해주니까 쉽게 이해되고 좋았다. 각각의 감정 패턴들도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고, 그 패턴에서 벗어나는 방법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쉬운 방법들이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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