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365 내 아이 성장 일력 - 읽으면 하루하루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김종원 지음 / 에듀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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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책 선물이 최고의 선물이다. 하지만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우리 집 딸들은 책을 선물해도 달가워하지 않는다. 내가 책을 선물하면 늘 감흥 없이 곤란하다는 투로 “아... 음... 감사합니다.”라고 답한다. 물론 나는 지치지도 않고 자주 책을 선물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나는 딸들이 책 선물에 반가워하는 얼굴을 보는 것이 희망 사항이다.

『하루 한 장 365 내 아이 성장 일력』은 나의 희망 사항을 이루게 해 준 책이다.

책을 선물하고 오래간만에 딸의 반기는 표정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케이스도 너무 이쁘고, 케이스를 열면 나오는 탁상 달력도 너무 사랑스럽다.

작고 사랑스러운 포장과 더불어 읽으면 하루하루 공부가 재미있어진다는 내용도 더할 나위 없이 알차다.

저자 김종원은 20만 부모의 인문 교육 멘토이다. 

저자는 이 달력이 “공부할 때가 세상에서 가장 즐거워요.”, “오늘도 정말 공부가 하고 싶어요!”라는 행복한 소식을 전하는 아이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공부에 흥미를 갖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공부는 스스로에게 꿈을 주는 행위라는 사실을 단지 365일 동안 글을 읽는 것만으로 깨닫게 해주는 기적을 일으키는 달력이다.

달력은 1월은 내면(공부의 넓이와 깊이를 더하는 힘), 2월은 감정이입(무엇이든 빠르게 이해하는 힘), 3월은 창의(누구나 보고 있는 곳에서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힘), 4월은 정의(단어를 나만의 시선으로 재정의하는 힘), 5월은 관찰(하나를 오랫동안 깊이 바라보는 힘), 6월은 지각(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구분하는 힘), 7월은 지성(모두에게서 배울 점을 발견하는 힘), 8월은 연결(이것과 저것을 가장 효과적인 하나로 만드는 힘), 9월은 문제 해결(풀리지 않는 문제를 푸는 힘), 10월은 감성(이성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을 찾는 힘), 11월은 사랑(배우는 삶을 소중하게 만드는 힘), 12월은 자기 주도(스스로 공부를 시작하는 힘)로 구성돼 있다.

아이의 365일을 아름답게 해 줄 하루 공부의 가치를 뜨겁게 빛내는 글!

저자는 달력을 아이의 책상에 올리는 순간 아이가 맞이할 일상에 기적이 일어난다고 자신했다.

우리 집에도 기적이 일어나서 중학생이 된 딸이 공부가 재미있다고 말하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선물하기도 너무 좋은 책이다. 조카들에게도 한 권씩 선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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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다 안다는 착각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뒤흔드는가
카렌 호나이 지음, 서나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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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세기 초에 활동했던 최초의 여성 정신분석가 카렌 호나이가 지은 책이다. 

카렌 호나이는 전통적인 프로이트 학파가 주류였던 뉴욕 정신분석연구소에서 추방당한다. 그 후 1941년, 마음이 맞는 동료들과 협력하여 미국 정신분석연구소를 설립했으며 《미국 정신분석 저널》을 창간했다.

호나이는 남성과 여성의 심리적 차이가 생물학적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프로이트의 주장을 비판했고, 문화와 사회의 차이에서 나타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며 신경증에 대한 자신만의 이론을 추가했다.

정신분석의 궁극적인 목적은 장애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최종적으로 제거하는 것이고 성격 분석은 단지 이러한 목적을 향한 수단이었다고 한다. 

정신분석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특정한 신경증적 장애를 위한 치료 방법으로 남을 것이지만 정신분석이 포괄적인 성격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중요성을 띤다고 말한다. 사람들의 눈길이 정신분석에 점점 더 쏠리는 이유는 우울증이나 공포증 혹은 그와 비슷한 장애 때문이 아니라, 삶을 견딜 수 없거나 내면의 요인들이 자신을 방해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망가뜨린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전보다 많은 사람이 전문적인 분석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는 해도, 필요한 사람이 모두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자기 분석의 문제가 중요해진다는 말이 와닿았다. 

주위에서도 정신의학과 병원을 찾는 사람을 예전보다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럼에도 정작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병원에 가보라 권해도 이런저런 이유로 치료를 받지 않는다. 

남편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기 시작했을 때에도 남편에게 항의하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는 클레어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클레어는 그 여자가 더 매력적이고 사랑스럽다는 이유를 들어 남편이 다른 여자를 더 좋아하는 것을 정당화하려 했다고 한다. 

클레어의 정신분석을 통해 얻은 자료를 통해 그녀는 강박적인 겸손을 발달시켰고, 그로 인하여 자기 삶을 협소한 경계 안으로 제한해야 하고, 늘 두 번째나 세 번째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고 느낀다는 해석을 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저자는 아무리 길게 설명하고, 주의 깊게 표현하더라도 자기 이해에 다다르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저자는 친절하게도 그 과정을 자세히 논의하는 대신 자기 분석 사례를 폭넓게 보여준다. 

클레어의 이야기로 미리 하는 자기 분석을 통해 독자는 어느 정도 자기 이해에 다다르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짐작할 수 있다.

무의식이 어떤 식으로 발현되는지 알게 되는 과정이 어렵고 지난해 보이긴 하지만, 자신에 대한 진실을 찾는 것은 분명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사례를 통해 정신분석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쉬웠다.

자기 분석을 통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한다면 자아실현의 가능성도 한층 높아지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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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식 영어 뉘앙스 도감 - 읽지 않아도 이해 쏙쏙!
코알라학교장 지음 / 더북에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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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 학교 교장인 코아탄은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통해서 영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일러스트를 하루도 빠짐없이 올리고 있단다. 특히 트위터는 전송 게시물을 올리기 시작한 지 약 1년 만에 20만 명 이상이 팔로우 했다고 한다.

코아탄은 20살까지는 해외에 나가 본 적도 없다고 하며, 대학생 때 첫 해외 경험이 되는 캐나다 유학에 도전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마트 계산대 직원이 “How are you?"라고 인사하는 말조차도 이해하지 못해 무척 답답했다고 하니, 그가 처음부터 영어를 잘했던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랬던 그가 열심히 공부해서 지금은 영어 공부를 하며 호주에 있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니 왠지 열심히 하면 나도 영어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저자는 유학 중에 운이 좋게도 훌륭한 영어 선생님을 만난다. 그 선생님은 칠판에 그린 귀여운 그림과 재미있는 제스처, 필요한 최소한의 영어만을 사용하여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영어의 뉘앙스를 알기 쉽게 가르쳐 주셨다고 한다. 

저자는 그 선생님 덕분에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운다. 그리고 그것이 바탕이 되어 오늘날 영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일러스트 콘텐츠를 매일 올리게 되었다고 말한다.

원래부터 영어를 잘 하던 사람이 아니라, 20살이 넘어서 본격적으로 영어를 배운 사람이라 그런지 영어에 서툰 학습자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그런 느낌은 책 속에 그대로 녹아 있어서 공부를 하는 내내 느낄 수 있다. 그만큼 쉽고 재미있다는 말이다.

특히 어려운 설명을 읽지 않고도 한눈에 영단어의 미묘한 차이를 알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영어 학습지인데도 너무 재미있어서 한 번 잡으면 한참을 읽게 되는 것이 신기했다.

많은 내용이 기억에 남는데 몇 가지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believe와 trust의 차이 : 무엇을 믿느냐에 있다.

must의 의미와 용법 : 추측, 의무·필요, 금지, 강한 권유의 의미로 사용할 수 있다.

추위와 더위를 나타내는 형용사 : boiling, hot, warm, cool, chilly, cold, freezing.

하지만 이렇게 글로 적으면 알 수 없다. 귀여운 코알라 그림과 함께 봐야 즉각적으로 이해가 된다. 

영어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싶거나,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청소년들에게 꼭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코알라는 영어 공부를 도와주는 정말 좋은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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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있는 말 한마디가 인생을 바꾼다 (100쇄 기념 에디션)
이정환 지음 / 시아출판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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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말을 통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 말, 언어는 관계에 있어서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다. 저자는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람들과의 관계가 달라질 수 있고,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의 폭과 질이 결정된다고 했다.

대인관계가 원만하다거나 인생에서 성공했다는 평을 듣는 사람들은 ‘말을 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 ‘말을 잘한다’는 것은 말을 하되 적당한 때에 필요한 말을 하는 것이다.

저자가 인간관계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지켜본 봐, 그들 모두가 뛰어난 화술의 소유자일 뿐만 아니라 그들이 하는 말속에 어떤 상황에서도 순발력 있게 받아넘기는 재치와 유머가 가득하다고 한다.

이에 저자는 말을 잘하다는 의미를 재미있고 재치 있게 한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책은 재미있고 재치 있게 말하는 기본적인 대화 기술과 그것을 실질적으로 활용한 예화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에서는 성공을 부르는 유머 스피치를 PART 2에서는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유쾌한 대화법을 알려준다.

두 파트 모두 좋았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내용은 PART 3 이었다.

PART 3에는 실질적으로 유머 감각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유머가 필요하다면 이 부분은 숙지하면 좋을 것 같다.

유머 감각을 키우는 방법이라고 해도 어렵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도 충분히 훈련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친구에게 들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생각났지만 왠지 말을 꺼내기가 망설여진 이 주임. 그때 다른 동료가 나서서 이 이야기를 했는데, 동료들은 모두 즐거워한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이 주임이 낯설지가 않다. 나도 이런 경험이 참 많아서 얼마나 아쉬웠을지 너무 공감된다.

‘내가 이 이야기를 했다가 아무도 웃지 않는다면….’이라든지, ‘괜히 좋은 분위기 망치지 말고 가만히 있자.’ 혹은 ‘가만히만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데….’라는 생각은 그나마 있는 유머 감각도 퇴보시킬 뿐이란다.

이 주임에게 동질감이 든다면 일단 용기를 내서 자신감 있게 말하는 연습부터 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초판부터 시작해서 개정 4판까지 100쇄를 달성한 유머 화술의 고전이다. 명불허전 40만 독자가 선택한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인공지능의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이 말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성장한다고 해도 공감하는 대화는 인공지능이 하지 못할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는 지식 하나 더 암기 하기보다는 유머를 익히는 것이 더 유용한 공부가 아닐까 생각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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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를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 책 쓰기에 푹 빠진 일곱 작가의 삶 속 책 출간 이야기
이삼현 외 지음 / 봄풀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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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 퇴직 교사, 유치원 원장, 전문강사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이 책 한 권에 모였다. 7명의 작가들이 첫 글을 쓰게 된 동기부터 출간 기획서를 쓰고, 출판사 계약 이후 책이 출간되기까지의 과정을 각자의 개성대로 이야기한다.

다양한 분야, 다양한 연령대 작가들이지만 공통적으로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책 쓰기는 정말 매력적인 일이라는 것이다.

이삼현 작가는 글쓰기를 신호등에 비유했다. 글을 쓰다 보면 내 마음이 안심하는 빨간 불이 보인다고 했다. 잘 사는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음을 느끼고, 그게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문제가 더 커지기 전 미리 고칠 수 있다고 한다.

일기를 써 본 경험으로 글쓰기가 문제를 객관적으로 해석하고, 나를 성찰하기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삼현 작가의 글을 읽으니 글쓰기의 효용에 대해 더 확실히 알게 되는 것 같다.

누가 쓰라는 사람도 없지만 책을 쓴다는 상상만 해도 손이 오그라들어서 없어질 것만 같이 부끄럽다. 나 같은 아줌마가 무슨 글을 쓸 수 있을까 회의감의 든다.

김승환 작가는 내 글이 누군가에게 읽힌다는 건 어쩌면 드넓은 광장 한가운데 눈을 가린 채 홀로 서 있는 기분일지도 모른다고 표현했다.

정말 딱 저 기분일 것 같다. 아니 한 발 더 나아가 눈을 가린 채 벌거벗고 서 있는 기분일 것 같다.

그럼에도 세상 사람은 내 글에 생각만큼 관심이 없으며, 관심이 있다면 그건 읽을 만한 글이라는 신호이니 걱정할 시간에 일단 펜을 들라 말한다.

이 말을 들으니 독자가 나 혼자라고 해도 일단 써 보면 어떨까? 하는 용기가 슬그머니 생기는 기분이다.

김성주 작가는 사람은 누구나 보석 같은 생각이나 보배로운 경험을 마음에 담아 놓는다고 한다. 그러한 생각이나 경험을 이 세상에 책으로 남기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이 책을 읽으라 권했다. 그리고 일곱 작가 중 누구에게라도 메일로 자문을 구해보라 말한다.

책 한 권에 일곱 명의 작가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아주 매력적인 포인트이다. 그리고 이렇게 자문도 자처해 주니까 더 반갑다.

책 쓰기가 꿈이라면 이 자문권 하나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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