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캔버스
김영호 지음 / 군자출판사(교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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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치유의 캔버스』를 받자마자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책 자체가 마치 예술품 같다. 디자인이며 재질이 너무 고급스럽다.

저자 김영호는 2015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에서 교양과목으로 시작된 '세계 예술 속 의학의 이해'라는 교양강좌를 개설하여 수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2017년부터는 의과대학 본과생들을 대상으로 좀 더 심화된 구성과 내용의 '예술 작품 속 인간: 질병과 치유에 대하여'라는 선택 교과목을 개설하여 현재까지 진행 중이라고 한다.

김영호 교수의 의료인문학 강의의 주목적은 흥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예술 작품에 가까지 가지 못했거나 자신의 인문학적 소양의 부족함을 걱정하는 학생들에게 작품 감상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주제에 대한 자유로운 토의를 통해 우리가 가져야 할 인품에 대해 성찰하고자 함이라고 말한다.

대한민국 상위 1%의 학생들만 있다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듣는 의료인문학 강의를 이렇게 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책은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의료인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인문학을 감상하는 힘을 기르고 그것을 체화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첫 번째, 환자의 거친 마음까지도 헤아릴 수 있는 아량과 관대함이 필요한, 내면의 준비가 필요하다.

두 번째, 예술 작품 감상을 통해 한없이 나약한 존재인 인간을 이해하고, 나도 결국 사라지는 존재이며 그러면서도 살아 있는 우리가 모두 존엄한 존재임을 인식해야 한다.

세 번째,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그 안에 담긴 상황과 감정을 간접적으로 이해하고 경험하는 일은 환자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까지도 치유해야 하는 의료인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의사와 예술 인문학은 별로 접점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설명을 들으니 꼭 필요한 것 같다.

책은 특정 주제에 대한 작품의 감상과 비평을 진행한 1부와 복수의 작품들을 대조하면서 감상하고 그들이 작품 속에 내포한 의미를 생각해 보는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예술과 의학을 접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래서 의학과 아무 상관이 없는 나와 같은 사람은 재미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명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인문학적 소양을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누구나 읽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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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말하면 기적처럼 이루어진다 - 무의식과 현실을 바꾸는 긍정 확언의 힘
이유진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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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 『간절히 말하면 기적처럼 이루어진다』무의식과 현실을 바꾸는 긍정 확언을 알려준다.

일이 잘 안 풀릴 때 하루 동안 사용하는 단어를 글로 적어보면 신기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부정적인 단어를 확실히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도 모르게 '짜증 나네', '맘에 안 들어', '왜 이러지?'……등 일이 꼬이고 있음을 암시하는 문장을 주로 사용하고 있었다.

반면 일이 술술 잘 풀리는 시기에는 긍정적인 문장을 사용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당연히 긍정적인 말만 하면 운이 나쁠 일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게 너무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 신경을 쓰지 않으면 내가 부정적인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평소에 긍정 확언을 하는 습관을 길러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자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입으로 반복한 말들이 다 저주하는 말이었음을, 자신이 바로 자기 인생의 가장 큰 적이었음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이런 것을 깨닫는 순간은 얼마든지 있다. 주변에서는 다 할 수 있다고 격려하는데 정작 나 자신을 믿지 못하고 포기했던 일들이 부지기수이다. 해보기도 전에 '해 봐야 소용없어.'라고 여기는 일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저자는 24시간 "감사합니다"를 외워 보기로 한 실험에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분명 같은 현실인데 세상이 다르게 보였다고 한다. 말이 바뀌니까 보이는 것이 바뀐 것이다.

그 후 확언, 뇌 과학, 인지 심리학, 행동 과학을 주제로 한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고 한다. 그리고 발견한 통찰을 삶에 적용했단다.

'감사합니다'로 시작한 변화는 저자의 삶을 통째로 바꾸어 주었다.

나도 오늘부터 '감사합니다'라는 단어부터 시작해 보아야겠다.

이 책은 긍정 확언을 습관화함으로써 내가 바라는 것들을 무의식에 새기는 작업을 도와준다. 무의식이 바뀌면 현실은 반드시 바뀐다.

내 삶을 내가 원하는 것들로 채우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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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글쓰기 : 실전편 - 싸움의 기술 - 박종인의 장르별 필승 글쓰기 특강 기자의 글쓰기
박종인 지음 / 와이즈맵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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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 『기자의 글쓰기:실전 편 싸움의 기술』출판, 기사, 에세이 그리고 AI 활용 글쓰기까지 모두 알려주는 책이다.

자자 박종인은 1992년 이래 2025년 현재까지도 조선일보 기자이다. 34년 기자 경력과 15권을 넘어선 베스트셀러는 그의 실력을 증언하고도 남는다.

《기자의 글쓰기:원칙 편 싸움의 정석》에서는 직접 첨삭 지도한 글들을 예시로 원칙과 팩트에 충실한 글이 가진 힘을 명료하게 설명했었다.

출간 후 10년, 독자들의 성원으로 《기자의 글쓰기:실전 편 싸움의 기술》 출간되었다.

《기자의 글쓰기:실전 편 싸움의 기술》에서는 수필, 기행, 역사, 칼럼, 인물, 인터뷰, 자기소개서에 걸친 7가지 장르를 꿰뚫는 실전 글쓰기 기술과 필승 전략을 전수한다.

책의 내용이 모두 좋았고, 특히나 시대에 맞게 AI 활용 글쓰기 전략이 포함되어 있어서 좋았다.

저자는 AI는 정보 혁명의 최후 단계라 말한다. AI를 손에 잡지 않으면 도태되고, AI와 손을 잡지 않으면 추락된다 일갈했다.

반면 AI에게 모든 과정을 맡기는 인간은 바보라고 했다.

싸움의 기술은 바로 협업이다. AI의 초고를 인간이 검증해서 완성하는 기술이다.

나도 처음 챗 GPT를 만났을 때 너무 신기해서 주제를 주고 블로그 글을 의뢰(?) 했었다.

너무나 깔끔하게 잘 정리된 글을 읽고 내 실력으로는 이제 블로그 글도 못 쓰겠구나 싶어서 무력감을 느꼈었다.

하지만 저자는 챗 GPT를 정말 영리하게 활용하고 있었다.

책에는 '오페르토 도굴 사건'이라는 제목을 가진 글을 챗 GPT와 함께 만든 과정을 정리한 사례가 담겨있다.

산만한 메모를 챗 GPT에 업로드한 뒤 이를 토대로 챗 GPT에 요청해서 사건에 관한 짧은 글 초고를 완성했다. 이를 토대로 박종인이라는 인간이 자신의 문체와 자신의 문제의식을 덧붙여 재가공해서 글을 완성한 것이다.

챗 GPT가 글을 더 잘 적는데 내 실력으로 무슨 글을 적을까 낙담하는 대신 저자처럼 상생할 방법을 모색했다면 더 양질의 글을 적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글쓰기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대두되고 있다. 간단한 메모나 메신저 글, 업무 보고서에서부터 블로그 글이나 SNS 글까지 글쓰기 능력의 위력은 대단하다.

이 책을 통해 글쓰기 기술을 익힌다면 칼보다 강한 펜의 무기를 획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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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걷는 자 - 끝없는 여정, 그리고 마주한 공포
정범희 지음 / 더로드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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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21세기를 살고 있던 평범한 '나'는 어느 날, 현실과 꿈의 경계가 흐려지며 중세 시대의 한복판에 서게 된다. 그곳은 영웅과 괴물이 공존하는 세상이었다. 마을마다 각기 다른 법칙과 신념이 존재하고, 사람들은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이야기 속에는 다섯 개의 마을이 등장하는데, '나태의 마을', '공허의 마을', 순응의 마을', 지식의 마을', '오늘만 사는 마을'이다.

스스로 변화하기보다 타인의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 "나태의 마을(The Sloth Village)".

목표 없이 살아가다 결국 스스로의 가치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있는 "공허의 마을(The Hollow Village)".

현실에 길들여져 아무런 저항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순응의 마을(The Village of Submission)".

실전보다는 지식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지식의 마을(The Village of Knowledge)".

미래를 계획하지 않고, 순간의 즐거움만을 좇는 이들이 있는 "오늘만을 사는 마을(The Village That Lives for Today)".

"오늘만을 사는 마을(The Village That Lives for Today)"의 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바로 내가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괴물들과의 싸움은 피해뿐이야.

그냥 매일 안전하고 배부르게 살아가는 게 최선이지.

누군가의 성공을 마주해도 단지 '전설'일뿐이라 일축하고 용기를 내지 못하는 내 모습을 이 마을 이야기에서 보았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안주하면서 발전하지 못하는 내 모습을 그린 듯한 이야기에 부끄러웠다.

"순응의 마을(The Village of Submission)"도 기억에 남는다.

평온하고 평화롭게 살 수는 있지만, 빼앗기면서도 부당하다 여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작은 월급에도 '그 돈이라도 벌수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이냐'라며 부당하다 여기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이 떠오르는 마을이었다.

책은 성공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은 어떤 마을에서 살고 있는가?"라고 묻는다.

그리고 어떤 길을 선택하든, 멈추지 않는다면 결국 자신만의 영웅이 될 것이라 격려한다.

책 속의 "나"가 마침내 "영웅의 마을(The Village of Heroes)"을 향해 나아가기로 결심한 것처럼 이 책을 읽은 나도 그곳을 향해 나아가기로 결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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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강박 - 행복 과잉 시대에서 잃어버린 진짜 삶을 찾는 법
올리버 버크먼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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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행복'과 '강박'이라는 단어는 참으로 어울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현대 사회에는 참 어울리는 단어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쟁적으로 행복해지려고 하고, 행복하지 않음이 불행하다고 여기는 듯하다. 그래서 불행하지 않으려면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것 같다.

이 책 『행복 강박』은 긍정적 단어의 대표적인 단어인 '행복'을 '부정적 경로'로 따라가 본다는 발상 자체가 참신하고 흥미로워서 끌렸다.

저자는 낙관론 숭배의 부작용을 보여주는 사례는 차고 넘친다고 말한다. 그래서 부정적인 감정과 상황을 향해 다가서는 일(대부분의 사람들이 그토록 회피하려고 애쓰는 바로 그 일)이 훨씬 더 효과적이고 더욱 즐거울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바로 그 가능성의 탐색 보고이다.

지금까지 자기 계발 업계가 보여준 성과가 얼마나 미미한지 돌아보면,

지금 필요한 건 바로 이런 괴상한 접근법인지도 모른다.

나쁜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을 속이는 일이 불가능해지는 이때 '긍정적 사고'가 얼마나 효과 없는 공염불인지 분명해지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경제와 정치, 환경 등 모든 면에서 어려운 시기에 더 필요하다 설파한다.

행복을 연구하는 철학은 부정성만이 우리를 구원할 유일한 답이라는 말에 백 퍼센트 동의할 수는 없지만 긍정만으로 행복해질 수 없음에는 수긍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 비관론과 슬픔 앞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긍정적 사고가 결코 제공해 주지 못했던 유연하고 탄력적인 길을 따라 행복을 향해 걸어갈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말도 일리가 있는 말인 것 같다.

특히 2장의 <비관적인 사람들이 행복을 찾는 방법>에서 '스토아 철학자로 살아보기'의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키스와 조슬린 부부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스토아 철학자로 산다는 것은 사실 대단히 불편한 위치에 자리를 잡는 겁니다"라는 조슬린의 말처럼 스토아 철학자들은 행복과는 한참이나 먼 곳에 위치한다. 그럼에도 개인의 통제를 벗어나 있는 것을 행복의 기반으로 삼는 것은 다가올 몹시 불쾌한 충격을 자초하는 일이라는 철학은 참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통찰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은 '긍정'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강박에서 벗어나 '부정'에서도 얼마든지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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