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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상속
허진희 지음 / 오리지널스 / 2025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으며, 서평 작성 내용에는 어떠한 개입도 없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오랫만에 읽는 한국 소설입니다.
인문학서적이나 해외소설 주로 보다가 한국소설은 진짜 오랫만에 보내요
(웹툰은 빼고 ㅎ 국산 K 웹툰 최고 ㅎㅎ)
아무튼 웹툰하니까 이 소설도 웹툰화 하면 되게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소설에 대한 안내를 처음 받았을때 장르가 로맨스 스릴러 소설이라고 해서
스릴러면 스릴러고 로맨스면 로맨스지 로맨스 스릴러는 또 뭐야?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ㅎㅎ
표지도 달달......한 장미꽃에 꿀발라져있고 벌들이 이 꿀발린 장미브로치에 모여드는 형상의 그림에 고양이가 꼬리로 브로치를 들고 있는 표지입니다.
스릴러는 빠지고 로맨스 느낌인데 스릴러는 검은 고양이 꼬리로 표현한 것일까요? ㅎ
아무튼 표지디자인이 이쁜 책을 좋아하는데 영의 상속은 받자마자 책 디자인이 너무 예뻐 DP해도 좋겠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내용으로 들어가서....
"내가 더 빨리 죽일 수 있었는데!!"가 이 책의 핵심인가 봅니다. ㅎㅎ
책 표지사진 저부분을 찍은건...주인공들의 나이가 얼마 안되었나보다 하는 씁쓸한 생각을 했습니다.
너는 곽강! 어릴때랑 똑같네...
하는 얘기는 20대. 많아도 30대나 되어야지 들을 수 있겠죠 ㅠ.ㅠ ㅋㅋ
이 소설의 이야기는 화려한 주택을 소유한 유명소설가인 이모 제갈화랑이
조카 오영에게 어떤 조건을 클리어하는 걸로 저택을 상속해주겠다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연애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저택으로 모여든 낯선 5명의 마음을 모두 훔치라는 것입니다. 저택에는 작가, 대표, 배우 등 다양한 인물들이 모이기 시작하였고 오영은 저택을 상속받기위해 타인과 교류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로맨스인데....
갑자기 "당신이 죽였어"라고 하는 협박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그러면서 한명씩 사라지게 되고 저택에는 모두 잠재적 용의자가 되어 모두를 의심하게 되죠. 분위기는 스릴러가 되면서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하지만 이 모든건 쓸쓸하게 혼자 살아온 화랑이 던지는 하나의 메시지였습니다.
저택이라는 금전적인 보상때문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마음의 교류를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한 가치를 새로이 생각해보고자 한 것입니다.
마지막즈음에 나는 유령이 되기 싫다.는 말과 전지적 시점 장표에서 나는 소설에서 이 모두를 죽이고 싶지 않다. 라고 말하는 작가 화랑의 얘기에서 화려한 이면속에 쓸쓸히 혼자 살아온 그의 외로움이 느껴졌습니다.
로맨스 스릴러 장르의 소설이라는 것은 허진희 작가의 약간의 트릭 장치였던 것 같습니다.
이건 인간의 심리, 외로움과 쓸쓸함 그리고 인간적 교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드라마'장르의 소설이라는 생각을 하며 서평을 마칩니다.
P.S.
작가의 전작이 청소년 도서인거 보니 독자들에게 이런저런 생각하게 만드는 사색에 잠길 수 있게 하는 소설을 쓰려고 하는게 작가의 의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