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희 아이가 어릴때 "부끄럽다"라는 표현을 배우고서는
상황에 맞지 않게 아무때나 쓰더라구요.
몇번이고 "부끄럽다"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할 상황을 설명하고서야
제대로 된 상황에서 "부끄럽다"고 표현하더라구요.
이 사건을 통해
"언어의 표현과 상황이 일치되야
아이가 의사소통이 되겠구나"라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었답니다.
이제 그러한 어릴적 시간이 지나고
초등 1학년이 되면서 아이의 바운더리가 점점더 넓어지기 시작했어요.
학교라는 새로운 환경, 학원이라는 새로운 환경,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들....
이렇게 수많은 환경을 접하면서
아이가 자신을 지키고 주변과 함께 어우러지려면
이전보다 더 깊고 넓은 언어에 대한 이해와
상황에 따른 적절한 표현력을 길러야겠더라구요.

그러한 상황 가운데 만나본 책이
이번에 출간된 파란정원의 "읽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되는 신비한 마음사전"이였습니다.
노~~오란 표지 너무 귀엽고, 한 눈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에요.
정말 읽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되는 책이라는걸 자신있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파란정원 출판사는 이미 예전부터
"바로 써먹는 시리즈"를 보면서 알게 되었기 때문이죠.

저희 집에 있는 파란정원 출판사의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시리즈들이에요.
저희 아이는 이 책들 완전 팬이랍니다~
고사성어, 속담, 맞춤법, 관용구는 은근 어려운데
일부러 외우려고 하면 잘 외워지지 않는 것들이잖아요.
그런데 파란정원 출판사
"바로 써먹는 시리즈-고사성어, 속담, 맞춤법, 관용구" 등을 통해
"책을 읽으면서 저절로 학습되는게 이런거구나!"를 알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신비한 마음사전"이 출간된 소식을 듣고
아이도 저도 너무 만나보고 싶었죠~~

책을 넘겨보니 작가의 말이 눈에 띄네요.
"어느 하나 나쁜 감정은 없다고 생각해요...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친구들도 나라면
어떨 때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라고 질문해 보세요...
우리 친구들이 많은 감정을 소중히 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맞아요. 나쁜 감정은 없어요.
돌이켜보면 엄마인 제가 "울지마라, 웃어라,
화내지 마라, 짜증내지 마라"라며
그 상황을 빨리 벗어나고자 아이의 감정을 무시했던 것 같아요.
우리 아이의 감정은 하나하나 다 소중한데 말이죠ㅠㅠ
책을 읽으며 아이도 감정을 파악하고
자신의 감정을 소중히 대하는데에 도움이 되었지만,
저도 아이의 감정을 좀 더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신비한 마음사전"은 무려 100가지의 감정에 대해 말해주고 있어요.
가뿐하다. 갈팡질팡하다. 감동하다, 거리낌없다.....
저희 아이 기준에서 일상에서 자주 쓰는 말들도 있는 반면,
잘 쓰지 않아서 상황에 따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는 표현들도 있어서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많이 알고 배웠답니다.

등장 인물을 소개해 볼까요?
바비, 궁금이, 소심이, 소미~~~
이름이 참 재밌죠?
이 4인조 친구들의 재미나고 유쾌한 상황들을 만화형식으로 꾸며
책 소제목처럼 "읽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되는" 신비한 마음사전이랍니다.

책을 읽기전 내 숨겨진 감정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생각해 보아요~
1단계 : 난 지금 어떤 감정이지?(질문하기)
2단계 : 왜 이런 감정을 느끼지?(분석하기)
3단계 : 아하, 이런 이유였구나.(알아차리기)
4단계 : 내 기분은 000해.(말로 표현하기)
이 순서대로 연습하며 나의 숨겨진 감정을 찾아본다면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을 뿐만아니라,
주변과의 관계에서의 감정선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가장 먼저 나오는 감정 "가쁜하다"입니다.

감정을 소개하면서 아이의 수준에서 감정의 정의에 대해 말해주고 있어요.
국어사전의 낱말 뜻보다 이렇게 쉬운 표현으로
감정을 정의해주니 아이가 더 쉽게 이해하더라구요.
감정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았다면 이제 등장인물의 에피소드를 보며
이 감정이 어떠한 상황에서 펼쳐지는지 알 수 있어요.



제가 저희 아이에게 추천해주고픈 감정이 있냐고 물었더니
바로바로~~~
"설레다"라는 감정이였어요.


저희 아이는 설레다라는 단어가 너무 좋대요.
무엇을 하기 전에 설레는 감정이 아이를 기분 좋게 하는 가봐요.

스르륵~~한자리에서 다 읽고 나서
너무 재밌어서 더 읽고 싶다고 말하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것은
감정에 대해 정의하여
그 감정이 어떠한 것인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는 것이였어요.
지금까지는 그저 감정은 뭉뜽그려진 느낌에 지나치지 않았었거든요.
책을 통해 감정을 확실히 알고 나니
나 자신을 좀 더 투명하게 볼 수 있는 밑거름을 심어준 것 같아요.

아이는 점점 수많은 환경들을 접하면서 수많은 감정들을 가지게 되겠죠.
하지만 그 감정이 어떠한 감정인지도 모른채
표현하지 못하고 생활한다면
아이의 정체성이나 의사소통, 친구관계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읽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되는 신비한 마음 사전"은
저학년 아이일수록 꼭 읽어봐야 할 마음 사전 책인것 같아요.
감정을 통해
나를 알고, 나를 표현하고
나아가 친구들을 알고,
친구를 이해하며 아름답고 슬기롭게 자라가는 아이가 되길 소망하며
책서평을 마무리해봅니다~^^
[위 리뷰는 해당 업체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체험한 서평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