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의 미팅에서 간단한 인사와 몇 마디 단어의 연결외에는 어색한 침묵만 흐르는 것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다들 '영어로 자유롭게 소통해보고 싶다' 라고 한번쯤 느껴봤을 것이다. 짧은 단어가 아닌 제대로 된 문장으로 오랫동안 자유자재로 외국인과 소통을 한다? 상상만으로도 멋진 일이 아닌가. 그래서 책 제목에서부터 이런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아 관심이 쏠렸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영어를 길게 말할 수 있는 비결은 과연 무엇인지 우선 목차부터 살펴보자.
1장. 당신이 영어를 길게 말하지 못하는 이유
2장. 문장 외우기는 그만! 전치사만 외워도 충분하다
3장. 동사를 이용한 매력적인 긴 문장 만들기
4장. 문장을 잘 만드는 사람이 이긴다
5장. 지금까지 해오던 외우는 영어를 버리세요
목차에서 봤을 때 비결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뭘까? 가장 눈에 띄는건 2장의 전치사와 3장의 동사이다. 이 둘은 문장의 구성성분이 아닌가? 결국 전치사, 동사를 잘 써야 된다는 이야기? 그리고 문장을 잘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4장에서 설명해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 책을 읽고나서 드는 생각은 영어에 대한 이해, 영어가 어떤 언어인지 이해조차 못하고 우리는 영어공부를 시작한다고 느꼈다. 한국어와 달리 영어는 명사 위주의 언어로, 결국 명사를 잘 연결하는 사람이 문장도 길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명사를 이어주는 방법에는 3가지가 있는데 전치사, 동사변형, 문장을 활용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예를 들어 '안경 낀 학생' 을 영어로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전치사 연결 : a student in glasses
동사변형으로 연결 : a student wearing glasses
문장으로 연결 : a student who is wearing glasses / a student who weas glasses
그런데 전치사 하나로 간단하게 쓸 수 있는 말인데 왜 복잡하게 동사나 문장으로 연결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전치사로 표현할 수 없는 시제를 문장으로 연결할 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치사 만으로는 과거나 미래를 나타내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문장 늘리기 연습을 할 때 어렵다고 느껴지면 전치사 사용부터 익숙해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