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이 된다는 것은 다양한 문화를 품고 그 안에서 유연성과 전통을 중시하며 모든 것이 공존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떠한가. 담배만 나오면 티비에서는 모자이크하기 바쁘고, 성윤리 관념은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 일색 (한국에서는 성인물조차 금기시하는 세계적인 검열 수준), 늘 진지하지만 들여다보면 별 볼일 없는 문화 소프트웨어들. 겉으로 흉내만 낸다고 이런 것들을 바꿀 수는 없다고 본다. 거기에 날이 갈수록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 못하고 양극화되어가는 정치, 문화, 성별의 대립. 절대적인 수준으로는 굶지않고 기술의 진보에 따라 점점 살기 좋아진다고는 생각하지만 팍팍해지고 어려워지는 생활이라고 느끼는 것이 이런게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인조이 도쿄를 통해서 바라본 일본 도쿄의 모습은 1,400 만명의 인구를 품은 도시답게 거대하고 보고 갈곳도 많았으며 미래의 모습도, 전통도 잘 보존되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오래 전 방문했던 레인보우 브릿지로 통하는 지하철을 타고 오며 바라본 야경을 통해 문화적 충격을 받았던 적이 생각난다. 인구든 경제 문화든 우리는 일본을 많이 닮았고 (일본의 영향을 받았고) 일본의 미래가 우리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왔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으로, 도쿄로 많이 떠나고 들여다보고 배워와 우리의 미래 모습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