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브라이언 에븐슨 지음, 이유림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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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것이다. 거기에 딱 맞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호러소설을 자주 읽지는 않지만 이 소설만큼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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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 레이디가가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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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무척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하이쿠에서 온 발상이구나 싶다. 소설 역시 하이쿠가 중심이다. 어서 빨리 읽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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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청소부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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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보는 시치리의 소설, 이번에도 역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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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책세상 세계문학 8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고봉만 옮김 / 책세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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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 고봉만 (옮김) | 책세상 (펴냄)

생텍쥐페리가 1943년에 펴낸 [어린 왕자]는 성경 다음으로 많이 번역된 책이라고 한다. 그만큼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줄거리일 것이다. 그리고 그가 이 책을 출간한 후 이듬해인 1944년 마지막 정찰 임무를 끝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생텍쥐페리의 실종...그는 예정된 시간에 귀환하지 않아서 미확인 전사자로 등록되게 된다. 그는 과연 왕자를 만난 것일까? 왠지 그의 글과 생 모두가 아련하다. 이렇듯 나도 어린 왕자에 대한 줄거리를 몹시 잘 알고, 몇 번이나 읽어보고 그에 관한 영화나 만화도 보았지만 왜 항상 어린 왕자는 새롭게 다가오는지 모르겠다. 이번에 다른 판형과 다른 출판사로 만난 어린 왕자 역시 나에게는 그러했다.

전에는 이렇게 읽었던 것 같다. 어린 왕자가 있던 소행성을 외우고, 또 그가 방문한 행성들을 순서대로 나열해 보고... 어린 왕자는 그저 어린 왕자일 뿐이데 왜 나는 어른의 시각으로 소설을 낱낱이 분석하려고 하는 것일까? 그것은 잘못된 방식 같았다. 그리고 그 당시 난 딱히 어린 왕자를 좋아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 그저 왕자의 순수함과 느껴지는 쓸쓸함이 잠깐 마음을 끌었을 뿐...

하지만 이제 다시 읽는 책에서 내 모습이 보인다. 세월이 지나서 읽는 어린 왕자에서 내 모습이 읽히는 것은 그저 늙었다는 것일까? 아니면 현명해졌다는 것일까? 전혀 알 수가 없지만 말이다.

어쩌면 우리 각자는 어린 왕자가 아닐까 싶다. 어디로부터 왔는지 모를 행성에서 지구라는 곳에 떨어진 존재이다. 누구에게 보살핌을 받아도 우리 각자는 어차피 홀로 세상을 살아간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난다. 돈이 최고라는 금전주의자도 만나고 시간에 대해 강박을 갖는 많은 이들도 만난다. 사실 그들도 처음에는 벌거벗고 태어난 어린 왕자와 같은 존재였다. 세월이 지나 세상을 만나면서 다른 가치관을 머릿속에 심은 것이다.

내가 어린 왕자에서 관심을 가진 것은 그의 사랑이다. 꽃 한 송이를 간절히 보살피는 그의 마음이다. 외로움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그의 방법이다.

마음속에 작은 사랑 하나만 있다면(설령 그것이 한 송이 꽃이라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거창하지 않아도 말이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눈을 감으면 우주를 만난다는 생각이 든다. 꼭 감은 두 눈 속의 세상은 우주와 비슷하다. 검은 세상에 한두 점 빛들이 소용돌이친다. 그 속을 여행한다. 외로워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어차피 난 이 세상에 홀로 왔으니 이 고독쯤은 감당해 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사랑을 줄 이들, 사랑을 준 이들을 만났으니 행운이다. 덤덤하게 세상을 나아갈 수 있다.

세상에 맞설 거라곤 가시 네 개뿐이었던 꽃을 위해서 어린 왕자는 꽃이 있는 곳으로 돌아간다. 또한 저자는 말한다. 양이 꽃을 먹었을까? 먹지 않았을까? 그것에 따라서 세상이 완전히 뒤바뀌어버린다고 말이다.

가장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고, 아주 사소한 것들이 당신을 구할 수 있다. 어린 왕자는 어른이 된 어린이들에게 말하는 것 같다. 당신이 어린이였던 순수함을, 처음 이 지구라는 행성에 왔을 때의 마음을 기억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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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시록 살인사건
니시무라 교타로 지음, 이연승 옮김, 박진범 북디자이너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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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시록 살인사건』​​

니시무라 교타로 (지음) |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 (펴냄)

왜 사람들은 알면서도 당하는 것일까? 문제 속에 빠져있다 보면 정작 그 문제를 들여다보지 못한다. 하지만 그 문제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서 생각하면 스스로도 기가 찬다. 내가 왜 보지 못했을까? 싶다. 우리나라에서 보이스피싱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 대상은 경찰이나 검찰 등을 가리지 않는다고 한다. 경찰도 속는데 하물며 일반인이야 오죽하겠는가... 그래서 폰 포비아라는 말이 나오는 듯하다. 요즘은 신분증명이나 쇼핑을 하려 해도 무조건 핸드폰부터 여는 형태이다. 그리고 무슨 검색이라도 하려고 하면 왜 이렇게 회원가입은 많이 나오고 동의 서류는 많은지... 아무 생각 없이 체크하고 보면 며칠 후에 이상한 번호로 전화가 오거나 메시지가 스팸으로 도배가 된다. 디지털 시대의 맹점이다.

여기 한 남성이 등장한다. 휴일인데도 형사적 본능에 충실한 남성 가메이... 이런 남성과의 결혼생활이라... 휴... 왜 첫 장부터 그의 부인과 자식들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까? 오랜만의 긴자에서의 휴일도 이상한 배추흰나비 때 덕분에 망쳐버린 가메이... 수백 마리의 배추 흰나비 떼와 함께 미소 지으며 죽은 남성.. 그리고 그의 왼쪽 손목에 있던 금색 팔찌.. 그 팔찌는 뒷면에는 네잎클로버 그림과 함께 '우리는 세상의 소금이니라'하는 성경을 연상케하는 문구가 새겨져있었다. 실로 이상한 일이다. 그 후로 다시 일어난 기이한 사건... 한 여성이 남성과 똑같은 방식으로 죽은 채 발견되었다. 이번에는 배추흰나비 때 대신에 풍선이다. 풍선들이 아름드리 날아가는 모습은 아름답지만 그 안에 감춰진 진실도 과연 그러할까? 여성의 죽음, 시체의 미소, 팔찌의 문구 등이 청년의 죽음과 동일하다.

사건의 해결자이자 우리의 히로인 도쓰가와 경부와 가메이는 사건을 해결하려고 여러 각도로 탐문하고 생각한다. 과연 이 모든 것의 실체는 어디에 숨어있는가? 그들은 과연 무슨 이유로 젊은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걸게 만드는가? 가메이와 도쓰가와 경부의 노력도 부질없게 곳곳에서 분신자살이 이어진다. 이제 그 거악을 두고 볼 수만은 없다. 더 이상의 희생자가 생기기 전에 막아야 한다.

이 소설이 놀라운 점은 소설 출간 4년 후 일본 역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으로 기록된 사이비 종교 단체인 옴 진리교가 일본 내에서 결성되었다는 점이다. 작가의 놀라운 통찰력이 아닐 수 없다. 그 당시의 사회의 분위기로 이 모든 것을 유추해 내고 상상해 내었으니 말이다.

니시무라 교타로는 1961년 데뷔해서 무려 6백 편이 넘는 작품을 쏟아냈다. 노 작가에게 펜을 내려놓을 기회는 없었다. 그만큼 그의 머릿속은 해야 할 말들로 넘쳐났으니 말이다. 그리고 2022년 92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 공식 집계 출간 작품 수는 무려 647편이라니 그야말로 대기록이다.

내게 있어서 니시무라 교타로의 작품은 화려한 유괴에 이어서 두 번째 작품이다. 그의 647편의 작품 중 겨우 두 작품이라니... 웃음이 난다. 그리고 왠지 기분이 좋다. 앞으로 읽을거리가 많아서인지 든든해지는 기분이다. 다음 작품으로는 무엇을 골라볼까? 우리나라에서 그의 다른 작품들을 더 많이 읽고 싶은 바람이다. 니시무라 교타로 전집을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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