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F가 된다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1
모리 히로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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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금은 별 이상은 없는데, 정말이지 이번 살인을 위해서 특별히 프로그래밍 된 것같군요. 바이러스는 아닙니다.

203

살인을 위해 특별히 프로그램이 됐다고? 그럼 그 프로그램을 한 자는 누구일까? 설마 마가타 시키 박사가 고안해 낸 것이라면... 사이카와는 특정 인물과 관련된 내용만 기록되지않게한 거라지만 그러려면 아예 다르게 프로그래밍 되어야한다.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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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을 놓아줘 - 디그니타스로 가는 4일간의 여정
에드워드 독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달의시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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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을 놓아줘

에드워드 독스 지음 | 박산호 옮김 | 달의 시간

내손을 놓아줘는 디그니타스로 가는 4일간의 여정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디그니타스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더니 스위스 취리히에 속해있는 안락사 지원 병원이라고 한다. 1998년 5월에 설립되었다. 디그니타스는 라틴어로 존엄이라는 뜻이다. 존엄... 존엄한 죽음이라는 것일까? 사실 안락사라는 것이 있을까 싶다. 안락한 죽음이란 존재하지 않으니 존엄한 죽음이 더 맞다고 생각한다.

이 병원에서는 2005년까지 453명이 존엄한 죽음을 맞았다. 그 중 절반 이상이 독일인이라고 한다. 독일은 안락사를 허용하지않는 국가다. 아마 그런 이유이리라... 우리나라 사람도 이미 18명 이상이 이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얼마전 뉴스에서도 본 기억이있다. 한국인 두 명이 이 병원을 찾았다는 뉴스...

여기 소설 속 각기 다른 세 형제와 아버지도 그 병원으로 가는 중이다. 그 속에서 서로 서로는 잊혀진 모습들을 발견한다. 마지막 날을 얼마 안 남긴 아버지의 말들은 다 메모하고 싶은 구절들이다.

“인생은 네가 얼마나 차지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베풀었느냐가 중요해. 그게 핵심이지. 네가 뭘 줬고 뭘 만들어냈건 상관없이 중요한 건 그거야. 그게 여기 있어. 이 밴 안에. 내 인생에서 중요한 모든 것, 내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 너희 셋이야. 지금 있는 그대로의 너희 셋. 세 아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그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그 말을 하고 싶었어.”

590 페이지

아버지와 삼형제는 여행 내내 엇박자다. 아버지는 아들들이 안쓰럽다. 오히려 아버지는 죽음에 다가갈 수록 삶이 생기있어지는 반면 아들들은 음식과 와인도 즐기지 못하고 별 감흥이 없다. 죽음이 왠지 삶의 거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울이 바로 옆에 있다고 느끼는 순간 생이 갑자기 활기차지고 의미있어진다.

소설을 읽으면서 내내 드는 생각은 과연 나라면이다. 나라면 누군가 내가 사랑하는사람이 디그니타스로 간다면 그 손을 놓아 줄 수 있을지... 지금은 상상도 하기 싫다. 아니 못 놓아줄 것이다. 차라리 같이 가자고 할 것같다. 그만큼 어렵다. 한사람의 죽음은, 사랑하는 한 사람의 부재는 온 우주를 잃는 것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언젠가 좀 더 성숙해진다면 죽음도 삶처럼 받아들일 용기가 생길 지도 모르겠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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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맨 브라운
너새니얼 호손 지음 / 내로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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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맨 브라운

나다니엘 호손 | 내로라

구킨 장로는 혼자 예배를 드리는 중이었다. (중략)

저 마법사 자식은 도대체 어느 신에게 기도하는 거야?

당신, 지금 어느 신에게 기도하고 계십니까? 한손으로 악을 저지르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그것을 위해 빌고 있나요?

인간이 악에 대해서 얼마나 담대해 질 수 있는가? 저자는 선의 대표자로 굿맨 브라운을 설정해 놓았다. 그리고 절대적인 선의 존재에게 그 이유를 묻는다. 그가 과연 선을 끝까지 지킬 수 있는지... 그의 신념은 얼마나 단단한지 말이다.

어두운 숲길을 헤치고 지나갈때 굿맨 브라운은 울부짖는다. 악에 귀 기울이기도 하고 거의 넘어도 갔지만 그가 가장 당혹한 순간은 그 스스로 믿었던 사람들이 악의 손의 기꺼이 잡는 모습을 보았을 때다. 위선자들, 법범자들... 겉으로는 하얀 수의를 입고 있어도 속은 너무나 썩어서 그 썩은 물이 흰 옷 밖으로 다 베이있는 사람들이다. 성직자들, 젊은 어여쁜 처녀아이들, 그리고 그의 신실하다고 믿었던 이웃들까지... 그들은 모두 한 발은 악에 걸쳐 있는 사람들이었다.

세상이 악에 가득 차 있다면 선과 악의 싸움은 이미 무의미한 것이다. 악마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더 이상 시험할 흥미를 느끼지 않을 것이다. 온 세상이 자기 것인데 왜 굳이 인간을 가지고 시험하겠는가... 그에게는 아직 굿맨 브라운처럼, 시험에 빠지지않는 사람이 있었기에 그들마저 다 악으로 물들이기 위해 시시탐탐 노리고 있다. 백퍼센트 중 십퍼센트 만이라도 선한 의지의 사람들이 남아있다면 세상은 변할 가치가 충분하고 가능성이 있다.

가끔 세상에는 이해가 안가는 일들이 너무 많이 생긴다. 각종 뉴스에서 쏟아지는 사건 사고들... 인간의 능력, 인간의 생각으로 어떻게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상상하기 조차 힘들다. 그럴때는 이렇게 치부하는 것이 차라리 속 편하다. 그래, 세상은 이미 악에 가득 차 있어. 거기에 인간은 우두머리지... 악의 꼭두각시...

하지만 이럴때 일수록 누군가는 말한다. 깨어있으라고 말이다. 사소한 증거와 사소한 일들을 유심히 지켜보라고 말이다.

그것이 나중에 어떻게 변할 지 알 수 없다. 조그만 구멍이 나중에는 아파트 마저 삼킬 거대한 싱크홀로 변할 지는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

얼마전 영화 랑종에 대한 인상깊은 코멘트를 봤다. 세상은 이미 악에 가득차 있고, 거기에서 인간들은 고통받는다. 하지만 인간이 신에게 빌어도 신은 아무런 말도 하지않는다. 그럴때 인간은 어떻게 행동해야하는가... 아무런 말도 없는 신에게 계속 빌어야하는가..아니면 악을 따라서 영원히 고통받을 것인가?

이 소설도 그와 마찬가지인 세계관으로 읽힌다. 굿맨 브라운이 끝까지 행복하지 못하고 너무나 침울하게 살다 간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최소한 그는 그의 신념만이라도 지켜야했다.




출판사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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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고독의 순간들 더 갤러리 101 2
이진숙 지음 / 돌베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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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바르 뭉크

뭉크의 작품들이 1937년 히틀러가 주도한 퇴폐미술전에 포함되었다. 그의 미술작품에 왜 그 범주에 들어가는 지 이해가지는 않지만 그 시절은 이해안가는 일 투성이였으니.... 그의 작품들은 이제 퇴폐미술로 낙인찍였고 독일 미술관에 소장되어있던 작품들은 모두 몰수됐다. 예술가에게 일어난 가장 끔찍한 공포다. 뭉크는 그 공포와 절망을 자화상으로 표현했다. 뭉크가 전쟁의 끝을 못 보고 죽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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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F가 된다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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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격 중에 부모님을 죽일 만한 동기가 있는 건 나, 마가타 시키뿐이에요. 그러니 내 육체가 부모님을 죽였다면 내가 기억 못할 리가 없어요. 오로지 나만 7이에요.

19 페이지

세간에 부모를 죽였다고 알려진 마가타 시키, 그녀 안에는 여러 인격이 존재하는 듯하다. 왜 그녀는 화면 안에 있는 걸까? 화면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걸까? 그리고 인형이란 무엇인가? 그녀는 부모가 어떻게 죽었는지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보고 있었다는 말인데... 왜 제지하지 않았을까? 모에와 마가타의 첫 만남...그리고 둘 사이의 기류... 왠지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볼 때 주도권은 마가타에게 있는 것만 같다.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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