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작품읽기 연수 >

온작품읽기 연수가 떠서 지인과 동학년한테 홍보를 하고 오늘 연수를 들으러 노원초에 갔다. 힘든 일주일을 보내 더 자고 싶었지만 ˝온작품읽기 연수 ˝라 잠을 물리치고 나섰다.

동학년 샘 4분에 전임교샘 4분 모두 오셨다. 시청각실에서 강의가 이뤄졌다. 아마 노원초가 혁신학교라서 강사비가 지원되는 모양. 우린 연수비도 안 내고 김밥에 간식 무엇보다 알찬 연수를 3개나 들을 수 있었다.

1강좌는 남양주 수동초 김강수 샘이 해주셨는데 가끔 삼천포로 빠지기도 했지만 샘의 삶을 통해 왜 온작품읽기를 해야 하는지를 깨닫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남자샘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책과 더불어 학급경영을 하는 걸 쉬이 볼 수 없는데 샘은 그걸 아주 오래 전부터 실천하고 계셨다. 게다가 학기초 가정방문과 아이들을 샘집에 초대하여 1박씩 하게 하고 비오는 날이면 라면을 끓여준다는 이야기에 완전 감동이었다. 학창 시절에 그런 추억이 있다면 힘들 때마다 꺼내보며 힘을 얻을 수 있을 듯.

점심을 먹고 2강좌는 2팀으로 나눠 따로 진행하였다. 2팀은 수원의 이유진 샘의 시수업이었다. 나도 시집으로 하는 수업은 작년 박지희샘 연수를 듣고 처음 시도해봤는데 생각보다 애들이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6학년인데도. 이유진 샘은 키가 아주 크셨다. 얼마 전 교통사고가 나셨는데도 이렇게 서울까지 강의를 해주러 오시고 감사하다. 책에 소개된 대로 시가 아니라 시집이나 시선집으로 수업하는 방법을 알려주시고 실제로 모둠을 짜서 해봤다. 난 울 동학년 샘들과 모둠활동을 했다. 샘이 뽑아오신 시선집 중에서 가장 마음에 닿는 5개의 시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시를 필사하고 뒷면에 선택한 이유를 적어 서로 돌아가며 발표한다. 작년에 난 1개만 선택하라고 했더니 시집을 끝까지 안 읽고 초반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렇게 시집 전체에서 5개를 골라보게 하니 좋았다. 각자가 뽑은 최고의 시외 선택이유를 발표하고 우리 모둠의 시를 협의하여 선출해봤다. 우리 모둠은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비밀번호˝란 시를 뽑았다. 모두 잠깐씩 할머니를 추억하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유진 샘 수업사례 중 이안 시인의 ˝글자동물원 ˝은 작년 6학년도 좋아했던 시집이다. 올해 1학년 국어교과서에 실려 더 관심이 가는데 이유진 샘이 샘플로 보여준 숫자로 쓰거나(2상해) 뒤집어서 다른 글자가 되는 경우(글 ->른)로 시 써보기 활동은 애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3강좌는 화성 제암초의 진현 샘의 온작품읽기 ~동화책 읽기 수업의 실제였다. 5학년에서 실제로 하셨던 온작품읽기 수업을 함께해봤다. 먼저 샘이 고학년용 ˝꼴뚜기 ˝라는 연작동화의 1꼭지 꼴뚜기를 온전히 읽어주셨다. 아이들이 책을 즐기게 하는 방법은 ˝책읽어주기 ˝라는 말에 200%공감한다. 새로 맡은 울반 아이들도 1주일 동안 그림책 2권과 동화책 1꼭지를 읽어줬는데 벌써 변화가 보인다. 교사가 읽어준 책에 관심을 보이고 그 책을 서로 읽고 싶어한다. 다음은 모둠을 정해 한 명씩 돌아가며 한 쪽씩 번갈아읽기를 하였다. 솔직히 이 부분이 좀 의심스러웠다. 소리 내어 읽으면 다른 모둠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실제로 해보니 그리 소란스럽지 않고 20~25분 정도에 다른 단편 하나를 읽을 수 있었다.

너무 피곤한 일주일을 지낸 터라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었지만 강사 3분 다 경기도에서 여기 노원까지 오신 거라 난 힘들다고 말도 못하겠다. 좋은 연수를 들으니 다시 기운리 솟는다. 온작품읽기 운동이 널리 전파되어 아이들이 책을 읽는데만 그치지 않고 삶에 녹아나길 바란다. 다소 해이해진 마음를 다잡아 올해는 시집수업과 온작품읽기를 꾸준히 해보고 싶다. 읽어야 할 책과 읽고 싶은 책이 정말 많다. 이번에 교장이 학급문고를 사준다고 하니 시집응 이참에 장만하고 싶다. 작년 6학년 아이들도 시집을 처음 접한다는 애들이 꽤 있었다. 본교 도서실에도 좋은 시집이 별로 없었다. 다행히 책에 엄선된 시집 목록이 있어 이번에 돈이 나오면 구매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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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3 1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15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지난주, 지난 주 연속 2주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하였다.

주말에 좀 쉬고 싶은데...

국민을 왜 이리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온가족이

둘째번엔 부부만 갔다.


처음 갔을 때를 회고하자면 이렇다.

시청역이 너무 붐빈다 하여 그전에 내렸다.

인파에 휩쓸려 느릿느릿 서울광장에 도착하니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행사가 한창이었다.

깃발과 사람들~~

진짜 많았다.

처음 집회에 나온 아들은 많이 놀란 눈치다.

하긴 나도 놀랐으니 말이다. 

사람이 엄청 많았다.

경찰집계 26만이라고?

헐~~택도 없다.

나도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건 처음 봤다.


광화문에 100만이 모였다는 그 날,

우린 광화문 근처에 가지 못하고

조선일보 빌딩 맞은편에 자리를 잡았는데 마침 계단이 있어 그 곳에 앉았다.

김미화 씨 부부, 김제동 씨, 도올 이 나와서 연설하는게 들렸다. 

좀 있으니 유아를 동반한 대가족이 우리 앞에 자리를 잡았다.

이제 갓 돌을 지난 아이부터 초등생까지 아이들 연령이 다양하고

부모도 각기 다른 걸로 봐서

어디 육아 공동체에서 함께 집회에 온 것 같다.

주고받는 말을 들어보니

지난 주에도 온 모양이다.

와~~ 생면부지의 사람들이지만 존경스러웠다.

난 수퍼남매가 어릴 때는 감기 걸릴까 걱정돼 마음은 집회에 나가고 싶지만

결행을 하지 못했더랬다.

그래서 어느 정도 큰 지금에서야 민주 시민 교육 하러 집회에 온 건데...

이 애기 엄마아빠들은 정말 대단하다.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 좀더 좋게 만들어보겠다는 일념으로

그 어린 애들을 매주 대동하고 집회에 참석하고 있었다니 말이다.

행동을 보니 한두번 집회를 다녀본 솜씨가 아니다.

애들도 얼마나 구호와 노래를 잘 따라 부르던지....

그 애기 엄마아빠를 보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보게 되었다.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말이다.

애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어야겠다. 

우리 가족이 앉은 계단 쪽에 요즘 사이다 같은 발언을 쏟아내는 이재명 성남 시장이 나타났다.

젊은층이 대거 몰려 함께 사진도 찍고,

면담도 하고 그랬다.

나도 사진 찍고 싶었으나 수줍어서 그냥 먼발치서만 봤다.


지난 주 2박 3일 수련회를 다녀와 정말 쉬고 싶었다.

그런데 옆지기가 집회에 가자고 자꾸 쑤셔대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광화문에 또 가게 되었다.

우리 두 명이라도 인원수를 보태자는 마음으로 지하철을 타고 갔다.

좀 불안했다.

지난 주에 비해 사람이 적을까 봐서...

기우였다.

지난 주만큼은 아니지만- 알고 보니 전국적으로 집회가 펼쳐짐- 여전히 광화문에 사람이 많았다.

지난 번보다 한층 무대 가까이 갈 수 있었다.

눈을 돌려보니 이순신 동상이 보였다.

너무 늦게 가는 바람에 자리가 없어 내내 서있었다.

행진이라도 하자고 갔는데

집회를 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다.

그런데 전인권 씨가 나와서

상록수를 부르는 게 아닌가!

순간 가슴이 찡 눈물이 핑그르르!

우리가 떠나보낸 그 분이 부르던 그 노래 아니던가!

계속해서 언론에 회자되는 전인권씨의 노래 선곡은 정말 압권이었다.

애국가가 그렇게 감동적일 수가!!!


행진을 하다보니 정말 많은 사람이 모였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우리 주변에 학생들이 참 많이 보였는데

교복 입은 학생들이 어찌 그리 구호도 잘 외치는지....

연인들, 가족들, 노부부, 솔로 모임 등등

행진을 마무리하면서 황석영 씨도 목격했다.

집회 나온 초등학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

나도 할까 했지만 다리와 허리가 너무 아파 포기했다.

행진 끝에 내자동 즉 차벽이 보였다.

그 곳이 가까워졌다는 증거이다.


평화 시위 그 자체였다.

우리 국민은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질서 있게, 평화적으로

집회를 하고 있었다.

대학 다닐 때 보던 집회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이 역사의 현장에 내가 참여하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 올랐다.

학생이 있는 가정은 꼭 온 가족이 한번 집회에 가보길 권유한다.

분명 느끼는 바가 클 것이다. 

민주 시민 교육은 활자로만 하는 게 아니다.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지금, 함께 동참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옆지기가 누군가가 이런 말을 했다고 알려준 적이 있다.

" 행동하지 않는 국민은 국민이 아니다" 고 말이다.


페친 한 명이 있다.

애 다섯 아빠다.

막내( 4세 정도))는 지금 큰 수술로 인해 입원 중이다.

하지만 그 아빠는 어느 하나도 소홀하지 않다.

학교 애들 열심히 가르치며, 열심히 네 아이들 뒷바라지 하고, 막내 간호와 여러가지 재능 기부도 열심이다. 

진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열심히 바쁘게 산다. 

정말 존경스럽다. 

거기다 애들과  함께 촛불집회도 꼬박꼬박 참석하고 있다.

그 후배의 마음을 안다.

좋은 세상에서 살게 하고 싶은 부모의 마음.


정말 어른 답게 살아야겠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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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6-11-22 2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전인권씨가 노래 부를 때 이순신동상 근처에 있었는데. 12일날처럼 이순신과 백만대군은 아니였지만 지난 주에도 많은 사람이 왔더라구요. 26일에 더 가야지요. 연말이라 들떠서 그런지 저는 연말 분위기 만끽하고 좋더라구요~

수퍼남매맘 2016-11-22 21:41   좋아요 0 | URL
님도 근처에 계셨군요 . 늦었지만 반가워요 ㅋㅋㅋ
오랜만에 알라딘 들어왔는데 시국이야기 촛불집회이야기가 거의 없어 깜놀했어요 . 알라딘이 달라졌네 했죠. 항상 뜨거운 곳이었는데 말이죠 .
네 ~ 26일에는 300만이죠 !

겨울호랑이 2016-11-22 2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퍼남매맘님도 다섯아이 아빠되시는 분도 모두 훌륭하십니다... 책의 내용을 머리에만 담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수퍼남매맘 2016-11-22 21:45   좋아요 1 | URL
나중에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노력 중이에요. 그 후배 쌤 보니 농땡이 부릴 수가 없네요 .

2016-11-22 2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4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4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4 1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본교에 부임하자마자 교사 독서 모임을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 5년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샘들의 호응이 너무 없어 접고 싶을 적도 있었지만

여기까지 왔다.

내년에 내가 다른 학교로 떠나면 이 모임이 유지될지 어쩔지는 모르겠다.

그건 나의 영역 밖인 것도 같다.

몸담고 있는 동안은 열심히 끝까지 해야지 싶다.

 

이번 2학기 들어서 한 번도 모임을 못 가졌다.

추석 연휴다 공개 수업이다 해서

날짜 잡기가 너무 힘들었다.

오늘에서야 겨우 첫 모임을 하게 되었다.

 

반가운 것은 독서 모임 교사 중에 학습도움반(특수교사) 샘께서

이번에 정채봉 문학 대상을 수상하였다는 점이다.

아마 내년쯤에 단행본이 나올 듯하다.

몇 년 전 신춘문예에 당선된 실력가이신데

아직 단행본이 나오지 않고 있어 학수고대하던 터에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특수교사 하면서 동화 작가로도 우뚝 서신 거다.

특수교사로서 겪은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내신 모양이다. 

빨리 책으로 만나고 싶다.

도움반 샘 수상 축하도 할 겸 겸사겸사 모임을 하게 되었다.

 

이번 "그림책 읽자" 모임의 주제는 "인권" 이다.

어제 도서실 내려가서 이 책 저 책 골라봤다.

평소에는 잘 생각나다가도

막상 제시된 주제의 책을 찾으려고 하면

머리가 새하얗게 되고 기억이 안 난다.

 

인권 관련 책은 유명한 책이 몇 권 있어서

그 책 말고 신간 위주로 소개하고 읽어 볼까 한다.

내 눈길을 끈 두 권의 책이 있다.

 

왼쪽은 밀양 송전탑 설치로 투사가 되어 버린 큰 할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낸 그림책이다.

오른쪽은 어린이 인권에 대한 그림책이다.

인권은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다.

그림책에서 말한 것처럼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권리, 그 권리가 지금&, 여기 잘 지켜지고 있는지 생각해 봤음 좋겠다. 

 

 

 








인권을 다룬 그림책 몇 권을 더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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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6-10-18 2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모임 만드시고 유지하시느라 고생하셨겠지만 보람도 되셨겠어요. 정채봉 문학상 받으신 도움반 쌤 멋지시네요.ㅎㅎ

수퍼남매맘 2016-10-18 22:56   좋아요 1 | URL
네~ 마음결 곱고 행동하는 지성인이세요 . 제가 접고자 할 때 위로해 주시고 버팀목이 돼주셨죠 .

2016-10-26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26 1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02 1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 동안 알라딘에 많이 소홀했다.

 

변명을 해 보자면,

그 사이 왼손 약지에 바이러스가 생겨 자판을 두들기는 게 어려웠다.

1주일 정도 약을 먹고, 연고를 바르니 이제 자판을 두들길 수 있다.

약지 하나가 아파도 이렇게 생활이 엉망이 되어버리다니...

 

또 하나의 변명은 다른 취미가 생겼다.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주로 나와 같은 직업군이 많아

알라딘과 좀 다른 재미가 있다.

같은 직업군을 가진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공감대가 있어

근래에는 이 곳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여긴 한손이라도 가능하니까.

 

마지막 글이 9월 26일이라니.

이렇게 오랜 기간 알라딘을 떠난 적은 없었는데...

나에게는 알라딘이 친정 같은 곳인데 말이다.

 

6학년 2학기 사회 1단원은 "우리나라의 민주 정치" 였다.

아이들은 수학 시간보다 사회 시간을 훨씬 지루하고 어려워한다.

난 그 이유가 사회적 배경 지식이 없기 때문.

즉 사람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라고 생각한다.

 

아이들한테 날이면 날마다

" 얘들아, 사회를 잘하는 비법은 뉴스를 자주 보는 거야" 라고 말하곤 한다.

하나를 더 들자면

교과서와 관련된 책을 미리 읽어보는 거라고 조언해 준다.

" 얘들아, 선생님 생각은 수학은 선행을 하지 말고,

사회는 선행을 하는 게 필요해. 책으로 말이야.

미리 좀 알고 있으면 사회 시간이 지루하지 않아" 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야기한다.

1학기 역사를 배울 때도 늘 하던 말이다.

사회는 굉장히 광범위하기 때문에 배경지식이 없으면 수업 시간에 교사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도통 못 알아듣는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책을 통해 배경지식을 넓혀 놓아야 수업 시간에 몰두하고,

그래야 재밌어진다.

유독 사회에 관심이 많고 잘하는 아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책을 많이 읽고, 사회(사람)적 현상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1단원 공부와 연관되어 있는 책 한 권을 소개한다.

" 더불어 사는 행복한 정치" 라는 책이다.

난 이 책보다  같은 시리즈인

" 더불어 사는 행복한 경제"를 먼저 접해봤다.

굉장히 좋아하고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는 책 중의 하나이다.

 

1단원 진도를 나갈 때쯤,

글쓰기 주제로 " 대한민국의 장점과 단점"을 써오라고 던져줬다.

단점으로 나온 것 중 하나가 독재자가 많았다고 써온 아이가 있었다.

이 아이는 평소에 정치에 관심이 많은 아이임에 분명하다.

 

정치는 어른 아니 정치인이나 하는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 책은 그런 선입견부터 박살내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도끼 같은 책이다.

나의 잘못된 편견과 선입견을 우지직 부셔주니 말이다.

 

작가는 글머리에 "이디어트 " 라는 낱말을 소개하면서

" 여러분은 혹시 이디어트가 아닌가요?" 라며 쓴소리를 한다.

" 이디어트" 라는 영어 단어는 원래 고대 그리스어에서 왔고, 고대 그리스에서는

정치에 관심 없는 시민을 이디어트라고 불렀다는 거예요.

이디어트는 ' 바보나 얼간이, 지능이 세 살 정도 수준이 사람' 을 표현하는 단어잖아요.

결국 ' 정치에 관심 없는 시민'은 ' 바보, 얼간이' 라는 뜻이죠.

 

정치는 남의 일이 아니다.

어른만 하는 일도 아니다.

더군다나 정치인만 하는 일도 아니다.

국민이라면 모두 이디어트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국민이라면 모두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왜 그래야만 하는지 이 책이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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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6-10-17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가락 하나 아파도 생활 패턴이 바뀌죠. 페이스북을 안해봐서 그 재미에 공감을 못하지만, 사회공부 선행은 기억해둘게요.^^

수퍼남매맘 2016-10-17 22:39   좋아요 1 | URL
페이스북도 묘한 매력이 있어요. 선행이라기보다 예습이 더 맞는 말인 것 같아요 .
 

동료장학 공개수업이 끝났다.

내 공개수업은 아침독서 10분을 알고부터는 항상 독서 수업이다.

이번에는 오랜만에 6학년도 맡고 해서 토론 수업을 꼭 하고 싶었다.

토론 수업은 모 아니면 도인데 그래도 한번 해보고 싶었다.


무슨 수업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터에 우연히  좋은 책을 만났다.

독서수업은 책을 잘 골라야 하는데  이 책을 만나게 되어 그 후론 일사천리로 풀렸다.

토론을 하고자 했던 내 의도와 딱 어울리는 책이라서 그 방향으로 수업 설계를 하였다.


<생각이 크는 인문학 시리즈 10편 생명>은 수업 아이디어를 준 귀인인 셈이다. 

책을 읽는 순간, 동물 복지에 대한 수업을 찬반 토론을 하면서 해 보면 좋겠다 싶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동물원을 재조명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더 의미 있을 듯했다.

마침 <슬픈 동물원>이란 꼭지가 있어서

' 아. 바로 이거구나! ' 했다.

누구나 한 번쯤 가 본 동물원.

동물원에서 동물쇼를 보고 박수치고 즐거워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동물원 이야기를 해 보는 것이다.

다른 각도에서 말이다.





도입부분에서는 두 개의 서로 다른 동영상을 시청하였다.

하나는 동물원에서 아주 행복(?) 하게 놀고 먹고 있는 아기 원숭이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조련사에게 학대를 받고 있는 물개의 모습이 담김 동영상이었다.

이 둘 중 어느 것이 동물원의 진짜 모습일까?

이렇게 질문을 던졌다.

아이들은 둘째 번 동영상을 보고 많이 놀란 눈치다.

경기도 @@ 동물원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이라고 하니 더 놀란 듯하다. 


다음으로 

<슬픈 동물원>을 읽어줬다.

다 읽는데 10분 정도 걸렸다.

애들이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가 무궁무진해서 그림책이 아닌데도 초집중하여 잘 들었다. 고맙게도 

동물원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동물원에서 사람 전시를 했다는 어마무시한 이야기까지...

듣는 울반 아이들이 진짜 놀라는 눈치다. 

왜 아니겠는가!

동물원이 이런 본질을 가지고 있다는 건 아마 처음 알았을 것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도끼로 머리를 쾅 맞은 느낌이랄까.


책을 읽고나서

<동물원은 필요한가?>를 놓고 찬반토론을 벌였다.

지금까지 우린 동물원이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책에서는 정반대의 주장을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원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을 수 있다.

하여 동물원이 필요하다는 찬성팀과

동물원이 필요하지 않다는 반대팀으로 나눠 찬반토론을 한다.

아이들을 임의의 두 그룹으로 나눠 찬반토론을 진행하였다.

혼자 하면 벅차고 부담스러우니 짝과 협력하여 2: 2 토론을 하게 하였다.

앞에 앉은 아이 2과 뒤에 앉은 아이 2이 서로 찬성과 반대로 나눠 열띤 토론을 하는 거다.


찬성과 반대는 제비뽑기로 결정한다.

미리 논제를 알려주고 찬성의 근거와 반대의 근거를 조사하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럼 또 부담이 되니 당일날 할 수 있는 거로 정했다.

더 깊이 있는 찬반토론을 하려면 미리 논제를 알려주고 미리 예습해오라고 하면 된다. 

근데 요즘 애들이 어른보다 더 바빠서 숙제 내주는 것도 미안시럽다. 

오늘 같은 경우는 반대 주장이 훨씬 근거를 찾기 쉬웠다.

왜?  책 내용이 반대 주장이었으니까 말이다.

반대로 찬성팀은 근거 찾기가 쉽지 않았을 테다.

(우리 곁에 늘 있어왔던 동물원이지만 막상 동물원이 있어야 하는 이유를 찾기란 쉽지 않은가 보다. )

그 말인 즉, 없어도 상관 없다는 말씀.

시간이 넉넉하면 찬반을 바꿔보는 것도 좋은데....시간 관계상 생략!!


수업 소감을 물어보니 나름 진지하게 이 수업을 받아들인 듯하여 기분이 좋다.

살면서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한번 쯤 이런 기회를 통해 재조명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란 생각이 든다.

오늘 1시간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사고와 가치가 확 달라지진 않겠지만

앞으로 동물원을 가더라도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르게 동물을 바라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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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16-09-26 2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동물원 반대에 한 표입니다~~

수퍼남매맘 2016-09-26 21:59   좋아요 1 | URL
저도 개인적으로 동물원 반대입니다.

2016-09-27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8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