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주 애용하는 (사)행복한아침독서에서 발행하는 신문에 좋은 글이 있어서 링크를 해 봅니다.

 

<선생>을 <부모>로 바꿔서 읽어도 무방할 듯합니다.

 

우리 반 학부모님들께는 한 번 읽어보시라고 이 기사만 복사해서 보냈습니다.

 

읽으실지 그냥 폐휴지에 버리실지는 모르겠지만서도

 

읽는 분은 아마 저처럼 공감할 거라고 믿습니다.

 

우리 교육이 어찌하여

 

"책을 좋아하던 아이들"을  " 책을 죽어라 싫어하는 아이들" 로 변하게 하였는지 다같이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http://www.morningreading.org/article/2012/10/01/2012100114074214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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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나랑 궁합이 잘 맞는 아이도 있고, 그렇지 못한 아이도 있기 마련이다.

샘들은 해걸이를 한다는 말로 위안을 삼곤 하는데

어떤 해는 그 반이 통째로 나랑 잘 맞기도 하다가 어떤 해는 잘 안 맞는 해가 있기도 하다.

 

이번에 담임한 아이들은 그런 의미에서 나랑 참 궁합이 잘 맞다.

아니 잘 맞아가고 있는 것 같다.

저학년을 하더라도 참 힘든 해가 있고, 고학년을 하더라도 수월한 해가 있음은

바로 아이들과 교사의 궁합 때문일 것이다.

 

오늘, 병원놀이를 하기로 한 날이다.

1학년 담임을 여러 번 하면서 가장 하기 싫은 게 바로 이 병원놀이다.

아이들은 참 좋아하는데 교사는 참 힘들다.

준비할 게 진짜 많다.

교과서 수업 시간은 그리 많지 않지만

병원놀이를 하기 위해서 이것저것 준비하는 것을 따지면 교과서상의 수업 시간을 훨씬 초과한다.

교사가 혼자서 이것들을 다 준비하려면 벅차긴 하다.

그래서 매번 학부모님 지원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학부모들 도움을 빌리지 않고, 병원놀이를 해 보기로 하였다.

 

나에게 약간은 조잡한 병원놀이 세트도 있겠다

다른 것들은(보험증, 처방전, 약봉투 등등)은 아이들과 짬짬이 만들면 되었다.

남은 것은 바로 약, 약이 문제다.

매번 어머니들께 부탁 드려 맛있는 약들을 준비했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준비해 보기로 했다.

 

지난 일요일 마트에 가서 초콜릿, 마이쮸, 캔디를 샀다.

아이들이 만든 약봉투에 그것들을 하나씩 넣자 아들이 도와준다고 왔다.

역시 울 아들 이뻐~  누나는 열심히 런닝맨을 보고 있었쥐

도와주는 아들에게도 마이쮸를 주니 아들이 더 신이 나서 잘 도와줬다.

 

금일 3-4교시 가 팀과 나 팀으로 나눠 병원과 환자 팀을 정하고 병원놀이를 시작하였다.

3군데 병원을 다녀 오는 것이 오늘의 미션이다.

그래야 약국에 가서 맛있는 약을 타서 먹을 수 있다.

4교시에는 역할을 바꿔서 했다.

아이들이 병원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니 미래의 의사, 간호사, 약사들이 보였다.

제대로 하는 아이들 때문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특히 치과와 안과는 아이들이 얼마나 진지하게 환자를 치료하는지.... 진짜 같았다.

물론 당연히 시끄러웠지만 나만 참으면 애들은 즐겁다.

마음껏 소리 지르라고 내버려 두었더니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병원놀이를 하는 아이들. 아이들은 그렇게 커야 하는 것 같다.

 

역할놀이를 다 끝내고 약 세 봉지를 먹는 시간을 주었는데

다 먹는 아이, 아까워서 못 먹는 아이, 부모님 보여 드린다는 아이 가지각색이었다.

" 얘들아, 이 약은 선생님이 너희들이 아침독서 잘해서 선물로 주는 약이에요" 라고 말해 주었다.

우리 반은 그동안 아침독서를 무지 잘해서 선물을 받을만하다.

 

다음 5교시에는 실로폰을 연주하는데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지난 주 내내 집에서 5번씩 연습하라고 하긴 했지만

이렇게 실력이 향상되었을지는 몰랐다.

우리 반 아이들이 이쁜 것이 바로 이 점이다.

노력한다는 것.

지난 번 처음 실로폰을 가르칠 때는 실력이 형편 없었는데

매일 내 준 숙제를 성실히 하여 이렇게 향상되어 온다는 게 교사로서 정말 흐뭇하고 보람되다.

그 뒤에 교사를 믿어 주고, 교사와 함께 같은 방향으로 아이들을 지도해 주시는 학부모님들이 계셔서 더 든든하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 설문지 제출하는 게 있었는데

100% 제출이다.  다른 반 물어보니 10여 명이 미제출이란다.

교사 생활하면서 이렇게 100%수합하는 게 참 드물다.

며칠 내내 수합하다보면 짜증 나고, 그게 곧 잔무가 된다.

우리 반은 안 그렇다.

담임 샘 힘들지 않게 학부모님들이 많이 도와주신다.

역시 우리 반은 명품반이다. ㅋㅋㅋ

 

평소에도 우리 반 아그들이 이쁘지만

오늘은 정말 정말 더 예쁘다.

얘들아, 알라뷰~~

 

내일은 가짜 송편 만들자.

이번 주는 연일 신 나는 일들만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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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2-09-29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참 재미있게 한 기억이 새록새록~
1학년 아이들 너무 재미있었어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란 단체 들어보셨나요?

어린이책에 관심을 갖게 된 3년 전, 제가 알게 된 시민단체가 두 군데인데

하나는 (사)행복한아침독서 이고, 다른 한 곳은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었습니다.

전자는 알자마자 참 열심히 홈피를 드나들면서 지금까지 애용하는 카페가 되었는데

후자는 거기서 나온 책 <아깝다 학원비!>를 보고 엄청 공감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홈피를 가 볼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다가

오늘 우연히 무슨 책을 보다 이 카페에 가서 나와 비슷한 생각들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소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 카페에 들어가서 회원가입을 하고, 후원금을 신청하고, 그러다 이 동영상을 보게 되었어요.

 

 

 

대한민국에 사는 모든 학부모들에게 사교육은 얼마나 무거운 짐을 지우고 있는지 공감할 겁니다.

오늘 넝굴당에서 장군이가 말하더군요

" 한 아이를 양육하는데 드는 비용이 2억 6천만원이래요" 라고요

정말 어마어마한 돈입니다.그 중 대부분이 아마 사교육비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사교육비에 등골이 휘면서도

아이들을 학원으로 학원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그건 첫째 불안해서, 둘째 남들도 다 하니깐, 셋째 뒤쳐질까 봐 등 여러 이유가 있을 겁니다.

 

 

저는 큰 아이가 초5인데 예능 말고는 사교육을 하나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딸이 받고 있는 건 방과후 재즈 댄스, 미술, 그리고 피아노와 기타 개인 레슨 뿐입니다.

학원에 안 다니니 당연히 선행학습도 하지 않습니다.

딸이 하는 거라곤 그날 배운 수학을 문제집으로 복습하는 것 뿐입니다.

저의 딸 말이 자기 반에서 학원에 안 다니는 아이는 자기 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가르쳤던 수많은 아이들도 모두들 학원을 여러 군데 다녔습니다.

심지어 딸 피아노 샘 말씀이 레슨 하는 아이는 10가지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아이는 피아노 레슨 시간을 노는 시간으로 활용한다더라고요.

학원에 다니지 않는 아이는 천연기념물이죠. 정말 그런 아이는 찾아 보기 힘듭니다.

저희 아이들이 그렇다면 천연기념물에 속하겠네요.

주변을 돌아보면 저희 같은 천연기념물 가정이 거의 없어보여 저 또한 제가 잘못 하고 있나 가끔 불안해지지만

- 솔직히 이 카페에 가입하게 된 것도 이런 불안감을 씻어 버리기 위해서죠-

이 카페에 들어가보니 저와 같은 동지들이 있어 조금 든든합니다.

아마 <중미산 학교>도 이런 뜻을 같이 한 사람들이 한데 모여 서로 의지가 되고자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나라 아이들 정말 불쌍하지 않나요?

우리 나라 학생들이 가장 행복지수가 낮다고 하죠.

그게 왜 그럴까요?

아주 어려서부터 모국어도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상태에서 영어 유치원에 다녀야 하고,

저학년 때부터 보습학원에 내몰려야 하고,

마냥 친구들과 땀 흘리며 놀아야 할 시간에 다들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학원에 몇 시간씩 다녀야 하고,

치열한 입시 경쟁에 일찍부터 시달려야 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좋은 회사에 취직한다는 진리(?)에 일찍부터 세뇌당하고....

우리 나라 학생들의 수면 시간이 턱 없이 부족하단 이야기 들어보셨죠?

0교시부터 야자까지 아이들은 자신들의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당잡힌 채

닭장 같은 교실과 학원에서 하루하루를 힙겹게 살고 있습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생겨난 단체가 바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이 단체에서 <선행학습금지법 제정을 위한 캠페인> 하는 것 같습니다.

여름 방학 기간 중 한 장의 사진이 포털을 뜨겁게 달궜죠.

바로 강남 초딩들이 독서실에서 마치 고3을 방불케 하며

<한국교원대>라는 진학 목표 대학을 크게 써붙여 놓고 열공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사진이 포털에 오르자마자 엄청난 댓글이 달렸습니다.

저도 그 사진을 딸과 함께 보면서

" 딸아, 너랑 똑같은 초딩이 방학 때 놀지도 못하고 대학을 목표로 이렇게 공부를 하고 있다. 그에 비하면 넌 진짜 편하게 놀고 있는 거야" 하자

" 헐~ 진짜? 정말 불쌍하다!" 라고 딸이 말하더군요.

아마 그 사진을 본 사람들의 반응도 두 부류로 나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 부류는 " 저렇게 열심히 해? 나도 더 빡세게 시켜야지" 하는 부류와

" 진짜 불쌍하다" 하는 부류일 것입니다.

그런데 조금만 더 생각하면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도 지금과 같은 사회구조라면 상위1%에 들지 않는 한

그들 또한 루저로 취급될 뿐입니다.

 

 

내 아이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면 한 번이라도 이 단체가 무슨 일을 하는 단체인지

호기심을 가지고 들어가 보시길 권유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학원 다니는 게 불법이었는데 그래서 마냥 학교 갔다오면 해가 질 때까지 친구들과 뛰어 놀았는데

지금 아이들은 어떤가요?

하교하자마자 곧장 학원으로 가서 밤 늦게 돌아옵니다.

그러니 당연히 우리 나라 학생들이 창의성 점수가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사교육없이 PISA 1위를 하는 핀란드 교육과

엄청난 사교육을 하면서  PISA 2위를 하는 대한민국의 교육 어떤 게 옳은 걸까요?

그런데 정작 두 나라 학생들의 행복지수는 극과극이죠.

 

일찍부터 사교육에 내몰아진 우리나라 아이들.

딸 아이 말이 자기 친구들은 벌써 중1 수학을 공부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아이들이 그 내용을 다 소화할 수 있을까요?

과연 그 아이들이 지금 학년의 공부를 완전학습 한 걸까요?

학부모 총회를 하면 제가 하는 말이 늘 있습니다.

사교육을 받고 선행을 하면서

학교 시험에서 80점을 맞으면 돈에 대한 효용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말이죠.

그만큼 사교육비를 들였으면

적어도 90-100점의 점수는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요.

사교육 받지 않은 아이들과 점수가 똑같거나 더 낮다면 그거야 말로 " 아깝다 학원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선행을 하고, 사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정작 학교에서 시험을 보면

높은 점수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학원비만 축낸 거죠.

 

아이들에게 책을 읽을 시간, 친구들과 놀 시간, 꿈을 꿀 시간, 가족과 대화할 시간을 찾아주는 데 동참하는 분들이

많아졌음 좋겠습니다.

그래서 행복한 아이들이 많아졌음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 문제도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 학교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폭력 사건이 과도한 사교육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이제는 학부모가 자녀의 행복을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봅니다.

 

 

 

<선행학습금지법제정 캠페인 동영상>

http://cafe.daum.net/no-worry/CCrc/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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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2-09-04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또한 갈팡질팡 못하는 대한민국의 학부모인지라... 두 갈래 길에서 어떤 것이 옳은지 모르겠습니다. 학원 안 보내면서 성공할 수 있음 정말 좋겠는데... 그저 놀기에는 맘 편치 않은 세상이 되었네요. ㅜㅜ 그래도 초등학생이라 공부방, 보습학원, 단과학원은 아직 멀게 느껴져서 좋습니다.

수퍼남매맘 2012-09-04 15:11   좋아요 0 | URL
" 성공 " 의 의미 또한 다 다양해야 하는데 대한민국은 성공의 의미 또한 모두 같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두 그 하나의 목표(좋은 대학, 좋은 직장, 부자)를 위해서 다같이 달려가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도 학부모도 힘든 게 아닌가 싶어요. 저도 매일 갈팡질팡합니다. 귀도 얇아서 이렇게 해 볼까 저렇게 해 볼까 고민합니다. 그럴 때 나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몇 명이라도 있다면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바로 희망찬샘처럼 말이죠.
 

태풍 볼라벤으로 인하여 내일 학교가 임시 휴업을 하게 된다.

 

비상 연락망 돌리고 난리가 났다.

 

지난 학교는 전체 문자 날리는 서비스가 있어서 이럴 때 학교에서 학부모들께

 

전체 문자를 보내서 편했는데

 

본교는 그 서비스에 가입이 되어 있지 않아 내 휴대폰으로 일일이 문자를 날렸다.

 

이거 뭔 짓이야?

 

더 기막힌 것은

 

내일 교직원들은 정상 출근을 하란다. 아이들도 없는데....

 

"교사는 사람이 아니므니다."

 

만약에 출근하다가 자연재해로 인해 사고라도 당하면 누가 책임질 건가?

 

옆 학교 눈치만 보시지 마시고, 이럴 때 과감하게

 

" 전 어린이들의 안전만큼 교직원들의 안전도 중요합니다 "

 

하시면서 멋지게 재량권을 발휘해 주시는 교장선생님이 계셨다면  인기짱일 터인데....

 

그나저나 걷는 것도 위험하고, 차 타는 것도 위험한데 내일 어찌 출근을 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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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2-08-28 0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걸어가야지, 했는데... 간판 떨어지면 어쩔래? 전봇대도 부러질 수 있다던데... 하는 전화 받으니 덜컥 겁이 나네요. 밤새도록 조용하더니 새벽에 바람이 붑니다. 조심해서 다녀 옵시다.

순오기 2012-08-30 01:48   좋아요 0 | URL
수퍼남매맘님과 희망찬샘이 교장샘 되면 과감하게 교직원도 쉬게 하세요.
우리 막내도 선생님들은 정상 출근한대~ 하면서 아주 짠한 마음을 갖더라고요.
저는 구청 민원실 봉사하는 날인데 안 갔어요~
두어 시간 지나 생각나 전화했더니 구청에는 전기도 안 들어와 난리라고 안 오길 잘했다고...

수퍼남매맘 2012-08-31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망찬샘은 교장샘이 되실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저는 애초에 뜻이 없네요.ㅋㅋㅋ
하루빨리 그런 멋진 교장샘이 나오시길 옆에서 응원해 드려야죠.
그나저나 이렇게 알라딘 활동하시는 것을 보니 별 피해가 없으셨나 봅니다. 다행이에요.

2012-09-02 1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난 번에 프로젝트 학습 연수를 받으면서 했던 강사님의 말씀을 떠올려 봤다.  아이들이 협력학습을 할 때 소란스러워지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어떻게 조용한 가운데 의논을 나눌 수 있겠느냐는 말에 좀 부끄러웠다. 그래서 2학기에는 모둠별로 아이들이 뭔가를 할 때 소란스럽더라도 내가 좀 참아 보자라고 다짐을 하였다.

 

4교시 즐거운 생활시간이었다. 나의 몸에 대해서 공부하는데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표현해 보는 시간이었다. 먼저 노래에 맞춰 율동을 2차례 하여 워밍업을 한 후에 주제를 주고 모둠끼리 의논하여 글자나 사물을 만들어 보라고 하였다. 당연히 엄청난 소음이 발생하였다. 다른 때 같았으면 좀 조용히 해라. 옆반에 방해 된다는 말을 여러 차례 하였겠지만  ' 그래, 있는 힘을 다하여 참아 보자. 나만 좀 참으면 아이들은 이 시간이 정말 즐거운 시간이 될 거야. 마침 옆반도 교실에 없고 다른 곳에 있네' 하며 소음을 소음이 아니라 의논소리라 여기고 참았다.  아이들은 내가 주문한 글자도 만들고, 사람 모양도 만들고, 자동차 모양도 만들어냈다.  내가 좀 참으니 아이들은 마음껏 떠들면서 아니 의견을 교환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의 표정에서 행복감을 보았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내가 주문한 것들을 만드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견해에 따라서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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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2-08-23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참으면 되는 것을.....가정에서도 똑 같지요?
잔소리 참고 조금만 (아주 조금만) 기다려주면 다 하더라구요. ㅋ
잘하셨어요. 수퍼남매맘님^*^

수퍼남매맘 2012-08-23 18:1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조금(?)시끄러운 헤비메탈 음악이라고 생각해야죠. 저학년이라서 그런지 하이소프라노가 여러 번 나오더라고요. 옆반에 방해될까 봐 그게 제일 걱정이죠.

희망찬샘 2012-08-26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장면이 딱 그려지는걸요. 저도 함께 떠들게 되는 장면!!!

수퍼남매맘 2012-08-26 12:14   좋아요 0 | URL
저만 참으면 애들은 마냥 즐거워하네요.
왁자지껄 떠들고 나서 아무런 결과물이 없으면 혼낼 텐데 그래도 뭔가를 의논해 놓으니 그나마 다행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