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주말에 책베개를 주문했는데 책만 오고 책베개가 안 왔다. ㅠㅠ 이렇게 슬플 수가.... 물량이 모자라나. 오기는 하겠지. 배송이 늦는 알라딘이 아닌데 주말에 주문하면 당일 배송이 안 되고, 화요일에 오는데 이번엔 더 늦게 수요일에 왔다. 아마 주문이 밀려서이겠지.

 

아들은 월요일부터 이제나저제나 목 빠지게 <고양이 학교>오기만을 기다렸다. 어젯밤 책을 받자마자 자리 잡고 책을 펼치더니 1시간 여만에 세계편 1권을 읽었다. 글씨도 마음에 들고, 앞표지 겉표지도 마음에 든단다. 세계편도 재밌다고 하니 다행이다.

 

중딩 딸도 어제는기특하게 책을 손에 들었다. 학원 숙제를 다했단다. 영어 학원 다니는데 숙제가 장난이 아니다.  <14세와 타우타우>는 너를 위해 산 책이라고 하니 읽기 시작하였다. 그림이 많이 들어가 있어 부담이 덜했을 거다. 몇 장 읽더니 " 엄마, 요시오가 사춘기를 심하게 겪네" 한다. 휴대폰 안 하고, 끝까지 읽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  " 타우타우가 뭐야?" 했더니 " 응 동네에서 왔다갔다 하는 사람 이름이야. " 한다." 이 책은 학교를 비판하는 책이야" 한 마디 덧붙인다.  " 그래?  읽고 독후감 좀 써라." 했더니 순순히 " 알았어" 한다. 마음에 들었나 보다. 한달에 1번 독후감 쓰기로 한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하곤 하였는데  이번 달엔 지킬 것 같다. 나도 좋아하는 작가라서 이 책 읽어봐야겠다. 학교를 비판하는 내용이라 하니 더 관심이 간다.

 

두 남매가 침대에 제멋대로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을 보니 참 이쁘다. 자기한테 맞는 책은 저렇게 빠져들어 읽을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해야지. 솔직히 난 1시간 내내 책 잡고 있지는 못하는데 남매가 나보다 낫다 싶다.

 

2.

지난 목요일, 독서부 아이들이 우리 교실에 들어오더니 " 선생님, 건방이 책 없어요?" 한다. "글쎄, 책이 하도 많아서 어디 꽂아 놨는지 모르겠다. 니가 찾아 봐" 했다. 2년 동안 이 아이를 독서부에서 만났지만 스스로 날 찾아와 책을 찾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교실에 있는 책꽂이를 대충 둘러봤는데 못 찾았나보다. 마침 어떤 아이 한 명이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내용이 정말 궁금해서 서점에서 샀다고 자랑을 하였다. " 선생님, 2권이 나올 것 같아요. " 한다. " 그래, 선생님도 끝을 보니 작가가 2권을 염두에 두고 쓴 것 같더라" 했다. 책을 못 찾은 아이는 그 아이가 책을 빌려주길 바랐지만  " 너는 빌려주기 싫다. 어쩐지 내 책을 찢을 것 같다"는 가슴 아픈 거절의 말을 들었다. 실망했을 아이가 가여워 내가 직접 책꽂이를 살펴봤는데 보였다.

 

책을 건네주니 다른 2명의 아이가 그 아이를 별안간 덮쳐 책 쟁탈전이 벌어졌다. 5학년이라서 여차하면 다치거나 책이 찢어질 것 같았다. 처음 책을 건네받은 아이가 " 선생님이 판결해 주세요" 한다. " 그래? 가위바위보로 2번 먼저 이긴 아이가 이번 시간에 이 책을 읽는 거야" 했다. 가위바위보가 시작되었고, 처음 책을 건네받은 아이는 억울하지만 가위바위보에서 패해 다른 아이에게 책이 넘어갔다. 솔직히 그 아이가 나에게 책을 물어봤고, 건네받은 장본인인데 친구들이 덮치자 자기가 먼저 읽어야한다고 끝까지 주장을 하지 못했다. 마음이 여린 탓이겠지. 지지난 번에 독서부 전체에게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한 꼭지를 읽어준 것밖에 없는데 그 후로 우리 교실만 오면 이 책을 서로 읽겠다고 야단법석을 한다. 급기야 뒷내용이 궁금해 책을 산 아이도 있고 말이다. 평소에는 책과 친하지 않은 5학년 남자 아이들이 이 책을 읽기 위해 쟁탈전을 하는 걸 보고, 느낀 바가 많다.

 

 

3.

수퍼남매와 독서부 아이들을 보면서, 아침독서운동 한상수 이사장인 한 말이 다시금 떠오른다. " 책 싫어하는 아이는 없다. " 다만 어려서부터 책 문화에서 자랐느냐 자라지 못했느냐 차이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 문구를 처음 읽었을 때 전율이 느껴졌다. ' 그래, 바로 이거였구나' 싶었다. 어려서부터 책 문화에 묻혀 자랐느냐 그렇지 못했느냐가 책 읽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로 나뉘는 결정적 요인이었다. 이 말은 가정에서 벌어진 간극을 줄이는 역할을 결국 공교육이나 사회 기관이 담당해야 함을 일깨워 주는 것이기도 하였다.

 

첫째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하려면, 어린이책 작가가 재미와 감동을 전해주는 좋은 책을 써야 한다. 잘 쓰면 독서부 아이처럼 스스로 책을 찾게 된다.  책과 별로 친하지 않은 아이가 스스로 책을 찾을 수 있을만큼 잘 쓰는 게 작가의 몫인 듯하다. 독서부 아이 한 명이 무슨 책을 읽을지 몰라 두리번거리길래 <고양이 학교>를 추천해줬다. 40분 동안 다 읽지 못하자 " 빌려갈 수 있어요?" 묻는다. " 이거 선생님 아들 책이라서 꼭 반납해야 돼, 안 그러면 선생님 아들한테 혼 나" 하며 빌려줬다. 두 책을 쓴 작가가 그만큼 잘 썼다는 반증일 것이다. 우리 반 아이들도 요즘 <가부와 메이>를 읽어주자 도서실에서 이 시리즈를 빌리기 시작하였다. 결국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되는 첫째 번 비결은 작가가 좋은 책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 좋은 책을 소개해주는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작가가 좋은 책을 썼어도 책과 친하지 않은 아이는 도서실에 오지도 서점에 가지도 않는다. 좋은 책을 접할 기회가 없다. 그러니 누군가가 그 책을 소개해줘야 한다. 아이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누구인가. 바로 부모와 교사다. 부모와 교사는 " 왜 너는 책을 안 읽니? 책을 싫어하니? " 타박하기 전에 그 아이에게 좋은 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책 읽어주기이다.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은 진실이다. 그 힘을 직접 체험해 본 사람이기에 난, 부모라면 자녀에게 그 어떤 것보다 우선해야 하는 게 매일 책 읽어주기를 실천하고 지속적으로 좋은 책을 소개하고, 구매해 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다른 무엇보다도 아이가 책을 좋아하길 바란다면 말이다. 

 

 

 

 

 

 

 

 

 

 

 

 

 

 

 

 

 

 

 

 

 

 

 

 

 

 

 

 

 

요즘 아이들이 책을 안 읽는다고 걱정을 많이 한다. 아이 뿐 아니라 어른도 참 책을 안 읽는 대한민국이다. 하지만 수퍼남매, 우리 반 아이들, 독서부를 보면서 자그마한 희망을 본다. 어린이책 작가들이 재밌고 감동적인 책을 꾸준히 쓰고, 부모와 교사가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좋은 책을 소개해주면 책을 거부할 아이는 없을 듯하다.

 

또 하나, 아이가 책을 읽을 시간을 마련해 줘야 한다. 아침독서든 잠 자기 전이든 매일 꾸준히 책 읽을 시간을 확보해줘야 한다. 학교 숙제, 학원 투어, 학원 숙제, 게다가 스마트폰,TV시청 까지 하면 책 읽을 시간은 없다.  요즘 듣는 원격 연수에서 창의성은 책상 머리에 앉아 머리를 쥐어짜서 나오는 게 아니란다. 여가 시간에 여가를 즐기다가 번뜩이는 창의성이 나온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 그래, 맞아. 그래서 한국의 아이가 창의성이 없는 거구나. 매일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살면서 여가를 즐길 마음의 여유와 시간의 여유가 없는 아이에게서 어떻게 창의성이 나오겠는가' 그 말이 옳았다. 아이에게 여가를 허락하는 것부터 어른이 해야 할 일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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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4-10-26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좋은 책을 소개해주는 어른들이 많을수록 책을 읽고 책 좋아하는 아이들도 많아지리라 믿어요.

수퍼남매맘 2014-10-26 21:33   좋아요 0 | URL
맞는 말씀이세요. 주변에 책을 좋아하는 어른이 지금보다 많아져야겠죠.

sijifs 2014-10-26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렷을 때 책을 좋아해도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시험 잘 보는 법만 가르치고 대학교에서 학점과 스펙만들기만 가르친다면 말짱도루묵인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퍼남매맘 2014-10-26 21:34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이에요. 딸의 경우를 보니, 중학교 올라가고부터는 절대적으로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하네요. 그래서 아침독서가 더 절실히 필요한 것 같아요. 아침시간만이라도 조용히 책 읽을 시간을 학교에서 확보해줬음 좋겠어요.

2014-10-27 0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0-27 1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4-10-27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안 읽는 부모가 문제예요. 부모가 책을 읽으면 아이도 따라서 책을 읽을텐데요.....
책 싫어하는 아이는 없다에 공감합니다.
요즘 집에 있는 TV를 치울까말까 고민중입니다^^

수퍼남매맘 2014-10-27 18:52   좋아요 0 | URL
저희 부부는 TV를 포기 못하겠어요.
요즘 ˝ 미생˝이 정말 재미있어서요.

책 읽는 부모 밑에서 책 읽는 아이가 자라는 거겠죠.
 

2학기 들어 반 아이들이 티격태격 잘 다툰다. 책 읽는 아이들인데 왜 서로 상처 주는 말을 주고 받을까. 어제 체육관에서만 해도 2명의 아이가 친구의 말 때문에 마음이 아파 울었다. 어떻게 하면 친구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남은 기간 동안 사이좋게 지내게 할까 궁리 끝에 <가부와 메이>이야기를 읽어줘야겠다 싶었다. 어떤 경우는 나의 잔소리 100번 보다 한 권의 책이 아이 마음을 쿵 울릴 수 있으니깐. 작년 아이들에게는 1~6권까지 모두 읽어줬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일단 시작했다. (7권은 근래 들어 나왔다.)요즘 학부모 상담에다 운동회, 산행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 때문에 몸이 많이 피곤하고 목 상태도 별로지만 아이들이 서로 상처주는 말을 주고 받는 것을 계속 지켜보는 게 더 힘들다.

 

아들 몰래 집에서 책을 가져왔다. 아들 몫으로 사 준 책이라서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귀찮아서 슬쩍 가져왔다. 들키는 날엔 아들 잔소리를 들어야한다. 듣는 태도가 좋으면 6권까지 읽어주고 아니면 1권이 끝이라고 미리 경고를 했다. 그제도 책을 읽어주는데 태도가 너무 안 좋아 경고 3번이 누적되어 책을 덮고 말았다. 아이들도 10월 내내 행사가 많아서 들뜬 분위기라서 그럴 게다. 이제 내일 현장 체험 학습만 끝나면 커다란 행사는 다 끝나서 지금보다 훨씬 안정된 학습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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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3 16: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0-24 1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 속 보물 찾기 이벤트를 하고 싶었다.

도서실에서 다양한 행사를 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

천편일률적인, 구태의연한 행사는 지양하고 싶었다.

책과 가까이 지내지 않아도

독후감을 잘 쓰지 못해도

책을 가지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

도서실이 즐겁고, 행복한 곳임을 깨닫게 해 주고 싶었다.

그 중에 꼭 해 보고 싶었던 행사가 바로 책 속 보물 찾기 였다.

 

행사를 기획할 때 평소에 책 좋아하고 도서실 자주 오는 아이를 대상으로 놓지 않는다.

정반대의 아이를 생각하며 행사를 기획한다.

일 년에 한 번도 도서실 안 오는 아이가 어떤 행사를 해야 도서실로 발걸음을 옮길까! 그걸 먼저 생각한다.

책과 거리가 먼 아이를 도서실로 오게 하려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독후감 쓰기 행사를 해서는 그 아이를 도서실로 오게 못 한다.

즐겁고 재밌고 독특한 행사를 해야 한다.

바로 보물 찾기 같은 것이다.

 

도서실에 있는 책 속에 보물 딱지를 숨겨 놓고 찾는 것이다.

지난 월요일 아침 방송 조회를 통해 취지와 방법, 주의점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보물 딱지를 찾기 위해 대출도 하지 않으면서 이 책 저 책을 들춰봐선 절대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이들이 좀더 도서실을 친근하게 여기고, 책을 좋아하지 않아도, 독후감을 잘 쓰지 못해도

보물 찾는 재미삼아 도서실을 찾아와주길 바랐다.

 

시기상조였을까?

보물찾기기 시작된 지 3시간 만에 사서 선생님한테서 쪽지가 날라왔다.

아이들이 보물 찾는다고 책을 들쑤시고 정리를 하나도 안 하고 가서

도서실이 난장판이 되었다고 한다.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심할 줄은 몰랐다.

방송까지 하면서 주의점을 조목조목 말했는데 실망스러웠다.

아이들이니까 그럴 수 있겠지 하면서도

아이들이니까 더더욱 양심을 지켜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 시간에 배우는 게 양심 지키기, 질서 지키기, 인성 교육인데 말이다.

욕심에 눈이 먼 아이들의 양심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한 명의 아이가 들추기 시작하니 너도나도 규칙을 어겼다.

그자리에서 책을 거꾸로 들어서 턴 후

그대로 던져 놓고 간 모양이다.

사서 선생님은 평소보다 더 많은 책을 서가에 정리해야 해서 너무 힘드셨을 테다.

 

난 기획을 하는 사람이지만

정작 일을 하시는 분은 사서 선생님이기 때문에 정말 죄송했다.

사서 샘의 쪽지를 보고

각 교실로 다시 쪽지를 보냈다.

아이들의 무질서함을 낱낱이 고하고

다음 날도 이렇게 규칙을 지키지 않고 도서실을 난장판으로 만들면 더 이상 이벤트를 진행하지 못한다고

꼭 아이들에게 전해 주십사 하고 말이다.

아울러 담임 선생님들의 지도와 협조를 부탁 드렸다.

교실에서 담임 선생님이 한 번 더 강조하고, 잔소리를 하면 좀 나아질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 번 더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양심을 지켜야 함을 알려주고 싶다. 수업 시간에 배운 것을 직접 실천할 기회를 주고 싶다.

양심, 질서, 시민의식은 교과서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실천해야 하는 것임을 스스로 느끼게 해 주고 싶다.

양심을 지키지 않았을 때는 그에 대한 책임도 본인이 져야 함을 깨닫게 해 주고 싶다.

 

일본이나 북유럽에서 이런 행사를 했어도 똑같은 결과가 벌어졌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건 비단 우리 학교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아이들은 너무 쉽게 양심, 질서, 규칙을 무시한다.

양심, 질서, 규칙을 지키는 것은 바보나 하는 짓이라고 깔보는 경향이 짙다.

남보다 앞서기 위해서는 이런 것들은 무시해도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한국의 사회적 분위기가 그렇지 않던가!

 

교실을 비롯해서

놀이터, 길거리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공공장소에서도 전혀 남을 의식하지 않은 채 제 멋대로 행동한다.

아이의 손을 잡고 당당히 무단횡단을 하는 엄마,

카메라 촬영 금지라고 써진 장소에서 플래쉬를 터뜨려 가며 사진 찍는 아빠,

길거리에다 아무렇지 않게 침이나 가래를 뱉는 어른,

장애인 차량도 아닌데 버젓이 장애인 주차장에 주차하는 어른을 우린 자주 목격하곤 한다.

어릴 때부터 보고자란 것이 양심, 질서, 규칙을 무시한 어른들의 행동이니

아이들의 이런 행동은 어쩌면 당연할 결과인 지도 모른다.

도덕성을 햠양하고 훈련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유아기, 아동기)에

우린 영어 조기 교육, 선행. 경쟁을 강조하면서 가르치고 있지 않는가!

 

하루가 지나고

다시 도서실로 가봤다.

사서 선생님께 조심히 물어봤다.

"조금 사정이 나아졌나요?"

조금 개선은 되었지만 아직도 책을 내팽개치고 가는 아이들 때문에 30일까지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하신다.

그런 와중에도 한 가지 미담이 있다.

4학년 담임 중 한 분이 점심 시간에 반 아이들을 보내주셔서 정리를 도와주고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

 

교과서에 활자로 되어 있는 양심, 질서, 규칙이 아니라

아이의 삶 속에 살아 움직여 실천하는 양심, 질서, 규칙은 만날 수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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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09-17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안타깝네요. 이런 좋은 행사를 아이들은.......
유아기부터의 가정 교육이 중요하겠지요.
최소한 남에게 피해주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심난하시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조금씩 바뀌긴합니다.
담에 하면 조금은 더 잘될거예요^^

수퍼남매맘 2014-09-18 22:44   좋아요 0 | URL
댓글이 안 달려요.ㅠㅠ 계속 지워져요.

2014-09-17 14: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9-18 2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14-09-24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그림이 그려집니다.
저도 모임 선생님께서 도서관에서 이 행사를 하셨다고 해서 용감하시다 했지요.
처음에는 아이들이 엉망으로 어질렀지만 이내 질서가 잡혔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도 올 1학기 무모한 도전을 했지요.
예상은 했지만 씁쓸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도서실 가서 지키고 있으니 조금은 나아졌어요.
지금은 우리 도서관에서는 주제가 있는 책 찾기를 하고 있습니다. 수퍼맘님 홧팅이에요.
도서관 행사 하는 날, 도서관을 함께 지켜야 하는데, 교실도 바쁘니 마음만 동동거리네요. ㅎㅎ~

수퍼남매맘 2014-09-24 21:00   좋아요 0 | URL
일 벌이는 저 때문에 고생 하시는 사서 선생님께 죄송하고 감사할 뿐이죠.
첫날이 제일 난장판이었고, 차츰 질서가 잡혔어요.
내년에는 더 나아질 거라 믿고 싶어요.

5학년 하시면서 도서관 담당하시니 정말 바쁘시겠어요.
희망찬샘도 화이팅 입니다.
 

<조급한 부모가 아이뇌를 망친다>의 저자 신성욱 프로듀서를 모시고 학부모 독서 연수를 실시하였다.

3시간 동안 연수를 하는데도

학부모들이 아주 진지한 태도로 경청을 하였다는 피디님의 말씀과 함께

학부모들은 이제껏 연수 중에서 단연코 최고의 연수라고 극찬을 해 주었다.

연수는 보통 2시간을 하는데

이번 연수는 3시간을 잡았고, 중간에 한 번 정도 쉬는 시간을 갖고 연강을 하였다고 한다.(학부모들의 요청에 따라)

얼마나 배움의 열기가 뜨거웠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강사도 학부모들도 좋았다고 하니

그동안 수고한 보람을 느낀다. ㅎㅎㅎ

교장님이 어떻게 섭외를 하였냐고 물으셔서

지난 겨울 독서 연수 때 강의를 듣고 정말 좋아서 꼭 모시고 싶었다고 말씀 드렸다.

강사 한 번 섭외하려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는데 여러분이 도와줘서 잘 치를 수 있었다. 

매번 강사 소개를 부탁 드리는데도 흔쾌히 수락해 주신 수석 선생님과

간식을 챙겨준 교무실 식구들도 정말 고맙다.

 

연수라는 것도 강사와 수강자의 마음이 맞아야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임에 틀림없다.

수업도 마찬가지일 테다.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이 활발해야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경청하는 학부모들을 보고 강사는 준비한 것보다 더 열심히 강의를 하였을 테고

강사의 그런 태도에 학부모들은 더 귀 기울여 들었을 테고 말이다.

 

이 책을 한 꼭지 남겨 놓고 거의 다 읽었는데 피디님 말씀이

1쇄가 다 팔려나갔다고 한다.

소설도 1쇄 완판되기가 어렵다고 들었는데......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뇌에 대한 관심도가 얼마나 큰지 입증이 된 셈이다.

그동안 잘못 알고 있던 뇌에 대한 진실들을

낱낱이 알 수 있고,

지난 30년 간 급속도로 발달한 뇌과학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뇌에 대한 이야기들은 흥미진진하다.

뇌과학을 바탕으로 풀어가는 아이에 대한 새로운 생각들 또한

부모로서, 교사로서 공감하고, 반성하고 있다.

 

 

인세 중 일부는 비영리단체 <책읽는사회문화재단>에 기부한다고 하니 많이들 구매하셨음 좋겠다.

난 저자 사인을 받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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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4-07-18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슈퍼남매님 강사섭외 정말 어려운데 대단하셔요. 학부모들이 귀 기울여 집중할만했을 것 같아요. 다음에 기회되면 읽어봐야겠어요.

수퍼남매맘 2014-07-18 20:53   좋아요 0 | URL
꿈섬님! 오랜만이에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꼭 읽어보셔요. 학부모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 는 생각이 들어요.

2014-07-24 2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7-26 0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후에 교실에서 작업을 하다가 불현듯

12월 원화 예약을 안 했다는 게 떠올랐다.

으~ 오늘이 벌써 7일인데 어쩌지?

딸 아이 시험 때문에 날짜 가는 줄 몰랐다.

마감이 벌써 되었겠다 싶었지만 그래도 두드려보자 싶어서 길벗어린이 홈피에 접속했다.

몇 개의 원화가 아직 대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장 대여하고 싶은 원화 <강아지똥>을 클릭해 봤더니

우아~ 12월 자리가 남아 있었다.

계절적으로 봄에 전시하면 더 좋은데 그 때 자리가 있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얼른 날짜 예약을 했다.

이로써 12월까지 원화 아트 프린트 전시를 모두 예약했다.

 

미적 감각이 탁월하신 교장님께서는

우드락으로 붙인 원화갤러리 전시장의 안내판이 맘에 안 내키셨나보다.

이번에 새로 부임한 신졸 교사에게 안내판 디자인을 맡기셨다.

새파란 후배 덕분에 난 안내판 값 기안만 올렸다.

10만원이라는 예산이 나갔다.

돈이 좋긴 좋아서

우드락에 칼라 프린터로 인쇄해서 붙인 것보다 세련되어 좋긴 하지만

예상에 없던 돈이 나가서.......

 

사석에서 교장님이 이번 원화는 밝아서 좋다고 한마디 해주셨다.

난 개인적으로 <눈물바다>가 더 좋은데.....

대 선배님께서도 원화 아트 프린트 덕분에 후미진 자리가 밝아지셨다고 격려를 해 주셨다.

<강아지똥>원화 아트 프린트는 나도 본 적이 없어서 기대가 된다.

아무튼 붙박이처럼 자리를 마련해 놓았으니

내년에도 열심히 원화 아트 프린트를 대여해야 할 듯 싶다.

매월 1일 자정에 접속해야 하는데

깜빡할 때가 많아서 걱정이다.

그래도 어찌 되었건 2014년은 다 예약했으니 안심이다. ㅋㅋㅋ

 

9월- 황소아저씨

10월- 솔이의 추석 이야기

11월- 팥이 영감과 우르르 산토끼

12월- 강아지똥

 

 

 

 

 

 

 

 

 

 

 

전시장 앞을 지나가면서 그림을 감상하는 아이들을 가끔 본다. 그럴 때면 참 뿌듯하다.

내가 언젠가 북카페에 걸려 있던 <들꽃 아이>를 보고나서 원화 아트 프린트에 대해서 알게된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오며가며 보는 그림 덕분에 그림책에 관심을 가지길 기대해 본다.

(내년 봄에는 들꽃 아이를 대여하는 게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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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4-07-08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박해도 부지런한 선생님 덕분에 아이들이 호사를 누리네요.
아이들은 팥이 영감과 우르르 산토끼, 정말 좋아하더라고요.ㅋ
들꽃아이 그림을 보면 나 어릴적 뛰놀던 고향 생각나요~ ^^

수퍼남매맘 2014-07-09 12:55   좋아요 0 | URL
아직도 원화 아트 프린트를 전시하고 있다느 사실조차 모르는 아이들도 있답니다.
각 담임 선생님이 한번 말해주느냐 안 해주느냐에 따라 관심도 차이가 확 나요.

<들꽃아이>는 그림책을 좋아하게 만든 책 중의 하나였어요.
첫사랑 같은 책이죠. ㅋㅋㅋ

세실 2014-07-08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도서관엔 이젤이 없어서......올해 예산 남으면 이젤부터 사고 내년에 신청하려고 합니다.
수퍼남매맘 샘 짱짱!!

수퍼남매맘 2014-07-09 12:55   좋아요 0 | URL
헤헤헤! 고맙습니다.
도서관은 이젤로 해도 손이 안 탈 거예요.

2014-07-09 14: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7-10 0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