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2학기 국어 첫 단원에 동시 쓰기가 나온다.

동시는 1~2학년, 3-1 학기에도 나왔지만

동시 쓰기가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 배울 때 제대로 배우자"가 나의 교육 모토이기 때문에

아이들과 동시 쓰기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

 

동시 쓰는 방법이 교과서에 이렇게 나와 있다.

 

첫째, 빗대어 표현한다.

둘째, 흉내 내는 말을 사용한다.

셋째, 글자의 위치를 여러가지로 바꿔 표현한다.

넷째, 사람이 아닌 것을 사람인 것처럼 표현한다.

 

교과서에는 동시 쓰기가 1차시 하고 끝내는 걸로 나왔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단 느낌이 든다.

수박 겉핥기?

 

동시를 쓸 줄 아면 얻어지는 이득이 얼마나 많은데...

가장 먼저 예민한 감수성을 기를 수 있지 않는가.

 

마침 요즘 수영장을 다니고 있어

이거야말로 좋은 동시 소재가 되겠다 싶었다.

동시 쓰는 방법 네 가지를 잘 생각하여 숙제로 한 번 써오라고 하였다.

 

집에서 써 온 동시를 읽어보고 1차 수정을 하였다.

첫째,  제목부터 근사하고 창의적으로 바꿔보자고 하였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제목을 일기 제목처럼 써왔다.

예를 들어 <재미있는 수영장 > 또는 <힘든 수영>이렇게 말이다.

이런 것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제목이니 좀더 창의적인 제목을 지어보자고 하였다.

느낌이 팍팍 나게 말이다.

 

둘째 네 가지를 다 집어 넣으려고 하면 동시가 더 이상해지니까

욕심을 버리고 위에 언급한 네 가지 방법 중에 한 가지라도 제대로 표현해 보라고 하였다.

 

이렇게 1차 수정을 한 뒤 한 사람씩 나와 자신이 처음으로 쓴 동시를 낭독해 봤다.

읽어보면 뭔가 걸리적 거리는 걸 스스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읽을 때 어색한 것은 수정하게 하였다.

아이들이 하교한 후,  아이들 동시를 하나하나 보면서 수정해야 할 점을 코멘트 해 줬다.

 

오늘, 1교시 다시 2차 수정을 하였다.

2차 수정 없이 곧장 시화로 넘어간 아이도 있었다.

" 얘들아, 글은 고칠수록 좋아지는 거예요. 힘들지만 더 노력해 봅시다." 격려해 주며

이 동시책을 읽어줬다.

" 이 그림책은 여러분 같은 초등학생이 쓴 동시예요. 한 번 들어보세요."

읽어준 줄 알았는데 안 읽어줬단다.

작년 1학년한테 읽어준 걸 착각하고 있었나 보다.

 

아이들이 참 재미있어 하였다.

과자를 먹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마음이 잘 표현된 앙증맞은 동시다.

동시를 어려워하는 아이한테 도움이 되었으면 좋으련만....

 

시화까지 그려야 하는데 2교시 영어가 들어 있어 잠시 중단했다.

 

3교시 교실로 돌아오면 끝마무리를 하려고 한다.

동시 쓰기 공부할 때 이와 같은 동시를 자주 읽어주면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다른 학년도 매학기 국어 첫 단원은 거의 동시가 나온다.

교과서에 나온 동시 말고도 이런 동시를 자주 읽어주면

감수성과 창의성, 동시 쓰는 방법을 익히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아! 동시 배우면 좋은 점 또 한 가지가 있다.

이건 비밀인데....

일기 쓰기 너무너무 싫을 때, 동시로 쓰면 된다.

우리 딸이 6학년 때 자주 애용하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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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5-09-03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동시쓰기가 나오는가요?
울아이들이 직접 교실에서 이런 수업을 받나보다~~착각이 될 정도로 몰입이 됩니다^^
동시책을 좀 읽혀야겠군요!!
둥이언니반은 1학기때 독서록을 작성할때 좋아하는 동시를 적도록 하고 연관되는 그림을 밑에 그리게 하고 샘은 코멘트 달아주시고 그러시더라구요^^
둥이동생반은 독서록이 뭐야??그러고 있었구요ㅋ

수퍼남매맘 2015-09-03 21:48   좋아요 0 | URL
둥이들이 3학년이죠? 국어 첫 단원에 동시 쓰기가 나온답니다.
교과서와 발맞추어 동시를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듯해요.
둥이 언니반 담임 선생님이 동시에 관심이 많으신가 봅니다.
담임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죠. 특히 초등 저학년은 심해요.

2015-09-04 0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04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부터 다음 주까지 6일 동안 수영 학습이 있다.

내가 가르치는 것은 당연 아니고, 인근 중학교 수영장에 가서 수영 강사가 가르친다.

예전에는 전 학년이 하루나 이틀 정도 수영 학습을 받았는데- 거의 자유 수영 내지 물놀이였다-

작년부터는 3학년만 집중적으로 교육을 받는다. 본교가 그렇다는 것이다.

차라리 그게 나은 것 같다.

전에 전 학년이 하루 수영장 간 것은 그냥 생색만 내 본 것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6일 강습을 받는다고 해서

자유롭게 수영을 할 리는 없다.

한 달 배워도 할까 말까 한데 말이다.

본교는 3학년에 수영 학습이 잡혀 있다.

그러다 보니

보통 1-2학년 때 수영학원에 등록해 개인적으로 수영교육을 받는 듯하다.

 

이 또한 사교육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듯하다.

영어가 3학년 교육과정에 들어오고부터

3학년 되기 전에 미리 사교육을 받는 것처럼

수영도 마찬가지이다.

 

듣기로는 일본에서는

공교육만으로도 수영을 습득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섬 국가인 일본은 우리보다 단연 수영이 필수일 것이다.

따라서 초등학교에서 수영을 습득할 수 있도록

일련의 것을 갖추고 있는 듯하다.

하려면 이렇게 제대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우리처럼 이렇게 수박 겉핥기식으로 가르치다보면

부모의 사교육비만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학교 교육과정에는 나와 있지

우리 애만 안 배우면 기 죽을까 걱정되지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지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학원에 등록해서 수영을 배우게 되는 듯하다.

계절 운동인 스케이트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그나마 우리 학군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정이 적어서 그렇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 이런 식으로 교육과정이 운영되면

저소득층 가정에서는 마음이 안 좋을 듯하다.

자비 부담으로 미리 배울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학교 교육으로 배워지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그 과정에서 아이 마음만 상처 입을 수도 있겠다 싶다.

 

요즘 이 책을 읽고 있는데 그 중에 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학교에서 독후감 숙제를 내줬는데

집에 읽을 책이 마땅히 없어 고민하는 아이의 이야기가 나온다.

 

의무 교육이라 하면,  보편적 복지라 하면

이런 고민이 들지 않게 해야 하지 않나 싶다.

 

뒤쳐지는 것 싫어하는 우리나라 부모들이 알아서 미리 배우게 하기 때문인지

아님 공교육에서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서인지

탁상공론처럼 그저 생색 내기만 급급해서인지

학교에서 뭔가를 한다 하면

결과적으로 사교육만 늘어나는 듯하다.

 

초등학교 교과서부터 한자 병기를 한다고 한다.

지금도 한자 교육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교육과정에 있어서 하긴 하는데 정말 이건 아닌데 싶다.

무조건 조기 교육이 좋은 것은 아닌데 말이다.

이제 또 한자 사교육이 시작될 지도 모르겠다.

 

아이들 보니 어른과 달리 금방 기능을 습득하는 듯하다.

어제와 오늘 이틀 연속 가니 어느 정도 호흡이 되고, 발차기가 되는가 보다.

이렇게 한 달만 집중적으로 지도하면 자유형은 습득할 수 있을 듯 보인다.

자유형만 배워도 어딘가?

학교에서 뭔가를 하려면 제대로 예산지원 받아 차근차근 하면 부모 부담도 덜 되고, 상처 받는 아이도 줄어들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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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4 0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04 1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좋지 않은 기억력으로 되짚어 보니

1학년 국어 교과서에도 그림책 <아씨방 일곱 동무>가 나왔었어요.

3학년 개정 교과서 국어 활동-나 에도 이 그림책이 실려 있답니다.

똑같은 그림책이 2개 학년에 실려 있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학습 소재가 된다는 의미일 겁니다.

좋은 책은 한결같이 사랑 받나 봅니다.

 

국어활동에 읽기 자료가 괜찮은 게 많이 실려 있습니다.

국어 교과서에는 원작과 달리 삽화가 다소 유치한데 국어활동에는 그림책 그대로 실려 있어서 좋아요.

평소에는 진도 나가기 바빠서 읽을 틈이 없답니다.

실제 교육과정에서 이 읽기 자료를 다 다루라는 게 아니기도 하고요.

 

방학이 금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아직 국어 진도가 다 못 나가서 요즘 매일 2시간씩 국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오늘에서야 진도가 다 나갔어요. ㅎㅎㅎ)

국어 수업 빼 먹은 적이 없는데 참 희한한 일이지요.

학습량을 대폭 감소시켜야 해요.

특히 폭염기와 혹한기 때는 학습 능률도 안 오르고 말이죠.

그나마 다른 과목이라도 일찍 진도가 끝나서 다행이다 싶어요.

 

각설하고.

아이가 참 좋아합니다.

"모두 다 소중하다." 라는 주제도 아이가 금방 찾아내고 공감합니다.

잘난 척하지 말아야 된다는 것도 깨닫고요.

일곱 동무 중에 누구 하나 빠지면 바느질을 완성할 수 없다는 것도 알죠.

이처럼 교실에서도 모둠 생활에서도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감사하고

서로 협력하였으면 좋을 텐데 말이죠.

아는 것과 실천 사이에 많은 간극이 있습니다.

백번 말하는 것보다 한번 실천이 더 중요하겠지요.

 

진짜 그림책은 가로로 판형이 꽤 큰 편이지요.

국어활동에 원작이 그대로 실려 있어서 한쪽씩 모둠별로 돌아가며 음독하였지요.

그림책을 실제로 보면 더 좋겠지요.

 

다 읽고나서 독서 감상문을 동시로 써 봤답니다.

요즘 배우는 공부가 바로 독서 감상문 쓰기이거든요.

여러 가지 형식으로 써 보는 활동이 나오지요.

독서 일기는 여러 번 써봤는데

동시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처녀작 치고 괜찮은 작품이 몇 개 나와서 전체에게 읽어줬답니다.

잘된 작품을 들었으니 다음에는 다른 아이도 더 동시답게 잘할 거라 생각됩니다.

 

독서 감상문 지도를 할 때 일단 왜 독서 감상문을 써야 하는지 부터 아이들과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무조건 써야 돼 라고 하기보다 써야 하는 이유를 함께 찾아보는 게 좋겠죠.

책 읽는 것까지는 어찌 되는데 요즘 아이들 쓰기를 너~~무 싫어하거든요.

담임과 부모의 채근 없이 스스로 독서 감상문을 쓰는 아이가 얼마나 될까요?

또 스스로 일기를 쓰는 아이가 얼마나 될까요?

작가가 되기를 꿈 꾸는 1% 정도?

책 읽기에 비해 독서 감상문 쓰기는 더 귀찮고 힘들고 고된 작업입니다. 

글쓰기는 고도의 사고력을 요하는 활동이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인내력과 끈기까지 필요하지요.

 

수업 시간에

공책에 한 줄이라도 적을라 치면 싫은 소리가 여기저기 터져 나와요.

원~ 이렇게 쓰는 걸 싫어해서야.

앞으로 쓸 일이 점점 많아질 텐데 걱정입니다.

 

그런데  학교 정규 수업 시간에 그다지 쓸 일이 별로 없어요.

담임이 애써서 쓰기를 시키지 않는한 말이에요.

글쓰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렇게 저렇게 시키지 않으면

아이가 쓸 기회는 정말 현저히 줄어듭니다.

 

그러니 글발이 향상될 리가 없지요.

유시민 씨가 <글쓰기 특강>에서 말했던 것처럼

문학이 아닌 생활 글쓰기는 훈련에 의해 향상될 수 있는데

정작 학교에서 글쓰기를 정규적으로 안 하니 글쓰기 실력이 원천봉쇄된 거나 다름 없어요.

 

글쓰기를 지속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름 아닌  일기 쓰기와 독서 감상문 쓰기라고 생각합니다.

자발적으로 하는 아이 찾아보기 힘들고

부모가 시켜서 하는 아이 또한 드뭅니다.

수퍼남매도 제가 시키면 갖은 핑계를 찾아 밍기적거리고 안 하더라고요.

담임이 숙제로 내 주거나 수행 평가면 어쩔 수 없이 하고요.  

하여

담임이 정규 수업 시간 내지는 숙제로 내 주는 게 최선책이 아닌가 싶어요.

초등학교에서 일기나 독서 감상문만큼이라도 제대로 쓰는 훈련이 되어 있다면

어느 정도의 글발은 나온다고 생각됩니다.

 

내일 여름 방학을 합니다. 모처럼 긴 여름 방학이에요.

이래저래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방학이 더 바쁘다는 아이도 있어서

가급적 학교에서는 숙제를 내주지 않으려고 하지요.

그래도 기본으로 일기와 독서 감상문은 나갑니다.

아이가 가장 싫어하는 숙제가 바로 일기와 독서 감상문이라고 하더군요. 둘 다 쓰기네요.

 

자주 써야 쓰기 실력이 향상되는데

갈수록 아이는 쓰기를 싫어하고...

둘째도 이제 일기를 슬슬 안 보여줍니다. 보여주면 엄마가 잔소리 할까 봐서죠.

담임이 세 번 일기 숙제를 내 주시는데

한 번은 독서일기로 쓰자고 제안했더니 지키기는 합니다. 

내용은 안 보여줘요. 방학에는 잘 꼬셔서 질 높은 독서 일기를 쓰도록 도와줘야겠어요.

저희 반 방학 숙제도 어차피 일기를 1주 3회 써야 하니 1회는 독서 일기로 쓰라고 하였어요.

그렇게라도 해서 글쓰기를 손에서 놓지 않아야 되겠지요. 

아이가 글쓰기를 싫어하지 않게 하는

해법이 뭐가 있을까요?

이번 방학을 수퍼남매와 보내면서 더 고민해야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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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5-07-16 16: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집 꼬마도 3학년 올라온 후론 글짓기가 부쩍 싫은티를 내요...

수퍼남매맘 2015-07-16 20:50   좋아요 2 | URL
1-2학년에 비해 공부가 어렵고 쓸 게 늘어서 그럴 거예요.

2015-07-17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4 2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15-07-22 16: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 학교는 책둥이 통장이라는 것이 있어서 책을 읽고 간단한 느낌글을 적도록 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이제는 습관이 되어서 알아서 척척 쓴답니다. 몇몇은 깨알같은 글씨로 감동을 붙잡아 두더라고요. 모든 것이 습관이 되도록 해 주기가 힘든 것 같아요.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정착되어서 책둥이 통장 쓰기가 참 괜찮은 우리 학교 특색 사업이 되었답니다. ^^ 하기 싫어한다고 그냥 둘 것이 아니라 힘들지 않게 습관이 될 수 있도록 무언가 제공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냥 지나가는 일 인의 생각이었습니다. ^^

수퍼남매맘 2015-07-24 21:41   좋아요 2 | URL
하기 싫어한다고 그냥 내버려 두면 모두 하향평준화 되어 버리죠. ㅋㅋㅋ
공부, 독서, 글쓰기 모두 마찬가지인 듯해요.
상위권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하고
하위권 아이는 누가 시켜도 안 하고
중위권 아이들은 어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180도 달라지는 듯해요.

님 학교는 책둥이 통장으로 간단히 소감을 적고 시상 없이 그냥 끝내시는 거죠?


희망찬샘 2015-07-24 22: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상 잔뜩 있어요! 뭐라 하실지 모르지만... 당근이 필요합니다. 근데 거의 대부분 통과할 수 있는 미션이랍니다.

수퍼남매맘 2015-07-25 11:35   좋아요 2 | URL
그렇군요. 어디까지 당근을 써야 할지 항상 고민스럽습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하죠. 즐겁고 행복했던 5월을 지낸 아이들에게 6월은 어쩜 정반대의 느낌을 요구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일단 전 왜 호국보훈의 달인지부터 설명을 한참 합니다. "호국보훈" 이라는 말 자체가 아이한테 어렵고 생경하잖아요.  6월은 현충일도 있고, 6.25 전쟁도 있어서 특별히 "호국보훈의 달"로 정했다고 알려줍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다져보고,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잃거나 다치신 분들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달이라고 조금 풀어서 설명을 해 줍니다. 지금 현실을 보면 나라가 국민을 위해 해 주는 게 별로 없는 것 같지만서도.  어찌 되었건 지금까지 한국이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사람의 피와 땀 덕분인 것은 분명하니까요.

 

  우리 학교 도서실에서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평화책"을 선정하여 읽고, 겉표지를 창의적으로 그려보는 행사를 진행하였어요. 어제 학교 신문 원고를 달라고 하여 그동안 들어온 작품을 쭈욱 검토하는데  꽤 괜찮은 작품이 많더라구요. 시상도 없고, 고작해야 작품 제출하면 막대 사탕 하나 주는 것인데 정말 열심히 정성스럽게 해 온 아이가 있더라구요. 참 마음이 예쁘다 싶어요.  잘한 작품만 신문에 실을까 하다 생각을 바꿨어요. 제출작 모두 사진에 실어서 원고를 써 학교 신문 담당자에게 보냈어요. 사진이 이쁘게 나왔으면 좋겠어요. 작품 제출한 아이들이 제 작품이 학교 신문에 실린 걸 보면 조금 보람이 있지 않을까요?

 

  우리 학교는 여느 학교처럼 다독상 시상이니 이런 것을 하지 않아요. 제가 여러 가지 독서 연수를 관심 있게 쫓아 다니며 듣다 보니 기존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저 또한 도서실 행사를 하고나서 또는 학기말마다 다독상을 시상했을 거예요. 교실에서도 독서 오름길을 만들어 놓고 한 권 읽을 때마다 스티커를 줘서 붙이게 했겠죠. 가장 빨리 도착한 아이를 칭찬하거나 상을 주고 말이에요.

 

  독서운동가들 말씀이 책을 가지고 상을 주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고 걱정 하시더라구요. 그게 아이들에게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고, 옳지 않은 독서 방향으로 이끈다고 하더라구요.  다독만 하면 상을 받는다? 이건 아니잖아요. 다독을 강조하다 보면 책을 제대로 안 읽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런 병폐 때문에 지금은 다독보다는 정독을 권장하고 있답니다.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고 공감하고, 더 나아가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게 맞지 않을까요? 책만 많이 읽는다고 좋은 세상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비록 책 한 권도 읽지 않아도 양심껏 제대로 사는 사람이 많아질 때 행복한 사회가 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책을 제대로 읽었다면 어제와 다른 내가 되어 있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 권을 읽더라도 좋은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우리 나라 독서 교육의 실패 원인 중 하나도 그동안 양적인 성장만 부추기고, 질적인 성장은 간과한 까닭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왜 실패라고 쓰냐면 독서 교육이 성공했다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이 책을 좋아해야 하는데 현실은 정반대잖아요.  저학년이 가장 책을 많이 읽고, 중고등학생은 책과 담 쌓고 살잖아요. 어른이 되면 한 달에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이 부지기수구요.  지금도 많은 학교와 교실에서 독서 오름길을 만들어 놓고, 책 한 권 읽을 때마다 스티커를 붙이고, 다독상 시상을 하고 있을 거예요. 그게 정말 아이를 평생독서가로 이끄는 방법인가 다시 한 번 고민해봤음 좋겠어요. 얼마 전 읽었던 책 내용 중에서 " 뭔가를 배운다는 것은 이전의 지식을 버리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공감가는 말이 아닌가요? 이전 것을 버리지 않고서는 새 것이 들어설 자리가 없잖아요. 비워내야 채울 수 있지요. 

 

  얼마 전 들었던 연수 중에서 이런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아이로 하여금 책을 싫어하게 만드는 3가지가 있다고 하네요. 첫째 독서 퀴즈, 둘째 독후감. 셋째 권장 도서.  공감이 팍팍 됐어요. 이 세 가지만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아도 아이는 책과 계속 가까이 지낼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알기로 아직도 많은 학교와 교실에서 독서퀴즈, 독서 골든 벨을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딸 학교도 독서 골든벨을 한다고 옆에서 알려주네요)  그게 정말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일까요? 오히려 책에 질리게 하는 방법은 아닐까요? 얼마 전까지 저도 했던 일이에요. 그게 독서 교육의 올바른 방법인 줄 알았던 거죠. 아직도 교사 중에는 저같이 시행착오를 하는 분이 꽤 많아요. 학부모 중에서도 권장도서 목록을 가지고 아이에게 강요하는 분도 있을 거예요.  내 아이의 독서 수준에 맞게 읽어야하는데 학년 권장 도서를 굳이 읽히려고 하는 분이 꼭 있어요. 또 소위 세계 명작이라고 하는 작품을  꼭 읽게 하려고 하는 분도 있구요. 아이가 독서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위 세 가지를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고 힘 주어 말씀하시더군요. 전 완전 100% 동의합니다. 

 

  다시 도서실 행사 이야기를 하자면 시상을 하지 않으니 도서실 행사를 하더라도 참여율이 그렇게 높지는 않아요. 상이 없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몰라요. 우리반 애들한테도 다 참여하라고 하였으나 고작 3-4명 정도 했더라구요. 제가 여러 번 잔소리를 했으면 더 많이 했겠지만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아요. 읽기 까지는 해도 뭔가 생각하여 그리고 쓰는 것은 더 힘든 게 사실이니까요. 그러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시상을 할 계획은 없습니다.  참여율은 높지 않지만 단골 고객이 꼭 있어요. 항상 참여하는 아이들 말이에요. 평생독서가가 될 확률이 아주 높은 아이들이죠. 아이가 자발적으로 원해서 하는 것이니만큼  질도 우수하구요. 아무 상도 없는데 이렇게 열심히 해 오다니.... 참 기특합니다.  우리 학교 아이들 작품 한번 구경해 보세요. 맨 아랫쪽에 있는 작품이 제가 보기에 가장 우수했어요. 일부러 사진에 잘 나오라고 맨 아랫쪽에 배치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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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5-06-20 0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글을 읽으며 공감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저희집 아이 셋의 모습과 학교 아이들의 현모습들이 차례로 떠오르네요~~올해 이사하는 바람에 둥이들은 전학을 하고 아들은 중학교란 곳을 갔는데요 여전히 책읽는 것으로 인해 고민이 많았어요
전의 학교는 도서관에 사서샘이 계셔 독서행사가 매달 있어 둥이들은 1,2학년때다보니 죽어라고 선물 받으러 독서퀴즈등 행사에 참여!! 당첨되지 않음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고 월별 다독자 10인에 들면 훈장받은 것처럼 기뻐하고 그러더라구요? 아들은 5학년까진 평소엔 도서관 출입안하다 사탕준다하면 행사참여하더니 6학년땐 그마저도 안하고 시크하게 일관!ㅜ

그러다 전문 사서샘이 없는 학교 도서관이 있는 학교로 와선 일단 도서관 규모의 차이에 놀라고 도서관 행사도 많지 않아 그런지 전교생 아이들이 그리 도서관을 즐겨 찾지 않는 것에 놀랐고 대부분이 만화책을 대여해가는 것에 또 놀랐죠ㅜ 그래서인지 둥이들도 독서에 약간 시큰둥~~~요즘은 제가 도서도우미 신청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도서관에 가서 책들을 살펴보니 양서가 갖춰질 것들은 골고루 갖춰져 있었고 제대로 활용이 안되고 있었더라구요~안타까웠어요ㅜ

그래도 요즘은 신간들이 많이 들어오기도하고 아이들도 조금씩 책 읽으러도 많이 오는 것같아요 둥이들도 이제 책 읽는 것에 탄력받았고요 이것을 지켜보니 독서행사 같은 당근이 없어도 스스로 책을 찾아 읽는 것!! 이것이 진정한 독서가 아닌가!!저도 요즘 그것을 깨닫는 중입니다 아들을 보면 더욱더 그래요~~중학교 들어가니 시간도 시간이지만 점점 책에 손을 놓는게 아닌가?싶을 정도로 도서관을 멀리하더라구요ㅜ 수동적 독서의 폐해가 아닌가?싶어 후회가 되어 요즘은 니가 읽고 싶은 책을 한 달에 한 권이라도 사줄테니 읽어라~~~고 또 강요?하게 되더라구요ㅜ 안그럼 진짜 책에 손 놓겠다 싶어서요
암튼 중학교서도 독서기록장 같은 책을 하나 가져왔더군요~기록 다하면 연말에 각반 세 명씩 시상한다고 적혀 있더군요? 이것 또한 행사?이겠죠!!

너무 제 넋두리만 늘어놓았나요?^^
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하면서 특히 아이들의 자발적인 독후화가 넘 이쁘고 부러워서 몇 자적는다는 것이 글이 길어졌네요ㅜ
님의 반 아이들은 평생 독서가가 많이 나올 것같아요^^ 부럽네요 님의 반 아이들이요~~좋은 선생님을 둬서 말입니다^^

수퍼남매맘 2015-06-20 17:27   좋아요 0 | URL
먼제 제 글에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분이 계셔서 기뻐요.
중학교 도서실은 정말 엉망이라 할 말이 없더라구요. 아닌 데도 물론 있겠지만서도.
그래서 한 사람이 달라지고 변화하는 게 정말 중요하단 생각이 들어요.
그런 의미에서 학교 도서실 담당자, 사서 선생님이 철학이 정말 중요한 듯해요.
저희 딸 학교도 여전히 똑같은 책을 순환도서로 돌려서 읽히고, 그걸 독서기록장에 기록하는 일을 버젓이 하고 있더라구요.

도서실 행사 뿐 아니라 교실에서 이뤄지는 교육에도 당근을(시상, 스티커, 상품 등)줘야 시동이 걸리는 게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이었죠.
특히 저학년 같은 경우 교실 어딘가에 상벌 스티커 판을 게시해 놓고 누가누가 상스티커를 많이 모으나 내기하고
모둠끼리 경쟁을 시키기도 하고 말이죠. 이런 모든 게 깊게 생각하면 경쟁을 부추겨서 참여를 높이는 방법이잖아요.

전 올해부터 교실에서도 모든 경쟁 체제를 없애버렸답니다. 처음이에요.
경쟁을 없애도 교실에서 교육이, 질서가 유지될까 싶었는데 지금까지 아무 탈 없이 잘 돌아가고 있어요.
오히려 아이들끼리 더 협력을 잘하더라구요.
유럽 교육은 협력을 통해 아이들이 학습을 하게 만드는데
우리 나라 교육은 경쟁을 통해 학습을 하게 만들었잖아요.
그러다 보니 경쟁에서 패배한 아이가 갖는 상처는 어마어마하죠.
상스티커 많이 받는 아이는 학교 오기가 기쁘겠지만
그 반대의 아이는 아니겠죠.

내적 욕구가 충만하여 독서나 그밖의 학습을 시작해야 오래 아니 평생을 갈 수 있는데
우린 그동안 그렇게 하지 못했죠.
아이 스스로 왜 독서를 해야 하는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당위성을 찾아내기도 전에
부모나 교사가 무조건 독서해야 돼. 공부해야 돼 강요했으니까요. (한글 공부도 마찬 가지죠)
스스로의 고민과 노력 없이 외부적 강요나 외부적 요구(시상, 스티커, 상품 등등)
에 의해 출발한 아이들은 오래 가지 못할 수밖에요.
내적 욕구에 의해 출발하지 않은 아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시들해지고, 급기야 공부도 책도 손에서 놓게 되는 게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 아니었나 반성해 봅니다.
저도 이제서야 그걸 깨달았답니다.
경쟁을 통해 성장하는 게 아니라 협력에 의해 아이들은 더 발전한다는 것을요.
또 내적 욕구가 충만해야 즐기면서 오래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요.

아이 스스로 내적 욕구가 충만해져 출발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게 어른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2015-06-22 14: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22 15: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얼마 전 부터 원격연수를 듣고 있다. 제목은 "자기주도학습, 공부는 시스템이다" 이다.  부장님이 추천해 주셔서 선택한 연수인데 완전 만족도가 높다. 역시 입소문이 정확하다.


  좋은 연수는 일단 내용이 좋아야 하고, 강사의 내용 전달력이 탁월해야 한다. 이 연수는 두 조건을 만족시킨다. 내용도 좋고, 강사의 내용 전달력도 아주 훌륭하다. 이제 절반을 들었는데 학부모 총회를 한 번 더 개최하여 학부모한테 전달 연수를 해주고 싶은 심정이다. 들은 즉시 수퍼남매에게 적용하고 있는데 효과가 보이고, 앞으로 첫째 기말고사를 어떻게 준비시켜야 할지 설계도가 보인다. 


  아이들은 누구나 공부를 잘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모두 다 공부를 잘하지는 못 한다. 교실에서 똑같은 공부를 해도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있고, 공부 못 하는 아이가 나온다. 심지어 죽어라고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자괴감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지능 때문일까? 집중력 때문일까?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걸까? 


  어제 저녁, 첫째가 자신의 친구 이야기를 해줬다. 친구는 수학 학원을 몇 년 째 다니는데도 아직 일차방정식도 모르고 심지어 이항조차 몰라 이번 수학 성적이 엉망이란다. 엄밀히 말해 그 아이는 그동안 돈과 시간을 낭비한 것이다. 중1과정인 이항조차 모른다니 심각한 상황이다. 과연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연수는 이것에 대한 해답을 알려준다. 바로 공부 시스템이 잘못 되었다는 것이다. 공부는 시스템인데 그 친구는 시스템을 모르고 있고 그냥 기계적으로 학원만 왔다갔다 했기 때문에 학습부진이 누적된 것이다. 그렇다면 공부 잘할 수 있는 시스템은 무엇일까? 연수는 그걸 체계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이 연수는 열심히 학원을 다니는데 개념조차 모르는 아이, 공부 하는 방법을 모르는 아이, 죽어라 공부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 아이, 기타 공부 때문에 고민을 가진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것이다. 정말 많은 도움을 받는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죽어라 공부만 하면 죽을 뿐이지 공부를 잘하게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공부는 시스템이라서 교사나 부모가 아이에게 올바른 시스템을 알려주고, 이에 따른 올바른 학습 방법을 알려줘야 결과적으로 자기주도학습이 되고 성적이 오르고 공부를 잘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마지막으로 자신의 비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앎"에 대한 정의를 정확히 내려야 한다 점이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 똑같이 그림책을 읽어줘도 어떤 아이는 내용을 잘 기억하는데 반대의 아이가 꼭 있다. 이 차이점은 무엇일까? 집중력? 그것도 맞다. 하지만 강사는 공부를 잘하고 못하는 아이의 차이점은 " 앎 "에 대한 정의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공부를 못하는 아이는 선생님 말씀을 듣고 이해하면 그걸로 안다고 착각하지만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자신이 완벽하게 외어서 보지 않고 설명할 수 있을 때 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바로 목표 지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 차이점이 바로 성적으로 직결된다는 것이다. 그 말이 맞다. 안다는 것은 남에게 보지 않고 줄줄 설명할 수 있을 때야 비로소 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부진아들은 수업 시간,  선생님의 설명이 이해되면 자신이 아는 걸로 착각한다. 그러나 시험을 보면 완벽히 알고 있지 않아 틀리게 마련이다. 오늘, 우리반 아이들한테  이 말을 따라서 외우라고 하였다.  " 보지 않고 설명할 수 있을 때 진짜 아는 것이다" 라고 말이다. 이 말만 명심하고, 매 수업 시간 적용하면 지금보다 훨씬 공부를 잘하게 될 것이다. 학창 시절 돌이켜 보니 완벽하게 이해해서 모르는 친구에게 설명해 줄 때 더 확실한 지식이 된 경험이 나에게도 있다. 가장 확실한 앎은 남을 가르칠 때 완성되는 것이 맞다.  


  즉 이 말은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진짜 지식과 가짜 지식을 구별해야 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진짜 지식은 안 보고 설명할 수 있을 때를 말하는 것이다. 나머지는 가짜 지식이다. 즉 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독서로 따지면 책장만 넘겼을 뿐 아무 내용도 머리에 정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책을 볼 때는 이해가 되었으나 책을 덮고 나서 줄거리를 말해 보라고 하면 아무말도 못하는 아이가 여럿 있다. 제대로 책을 읽은 것이 아니다. 영화를 재밌게 봤으나 기승전결로 줄거리를 간추리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 이런 아이는 그 영화를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없다. 바로 가짜 지식이라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려면 가짜 지식이 아니라 진짜 지식(메타 인지)를 확장시켜 줘야 한다고 한다. 메타 인지를 확장시켜 주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반복이다. 


  무엇보다 "공부는 진도가 아니라 반복이다"라는 명제를 명심해야 한다고 한다. 앞서 이야기한 딸 친구의 경우, 학원에서 진도는 쭉쭉 나갔겠지만 스스로의 반복이 없었기에 진짜 지식이 쌓이지 않았던 것이다. 반복 없이 공부가 이뤄질 수 없다. 반복 없이 안 보고 설명할 수 없다. 우리 선조들이 사서오경을 마르고 닳도록 외었던 것을 떠올려 보자. 그리고 누가 물으면 안 보고 설명했던 것을 우린 알고 있다. 그렇게 무한 반복하여 안 보고 설명할 수 있을 때 진짜 아는 것이다.


  이렇게 유익하고 기다려지는 연수를 만났다니 정말 행운이다. 수퍼남매는 물론 교실 아이에게도 적용할 게 진짜 무궁무진하다. 연수가 다 끝나면 책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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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1 09: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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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1 10: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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