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의 봄 푸른숲 역사 동화 9
이현 지음, 정승희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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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의 봄이라!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해가 1392년, 그로부터 200년 후가 바로 1592년 임진년이다.

고등학교 때 국사 선생님이 조선을 건국한 지 200년 뒤에 큰 전쟁이 일어나는데 그게 바로 임진왜란이라고 하였다.

그 당시 임금은 선조였다.

왜란이 터지자

임금은 백성을 버리고 저 혼자 살겠다고 백성을 베고 북쪽으로 도망쳤다고 한다.

심지어 임진강을 건너지 못하게 배를 가라앉게 했다는 말도 있다.

이에 격분한 백성은 도성을 태우기 시작하였다.

백성을 버린 임금을 임금이라 칭할 수 있나 싶다.

 

내가 좋아하는 역사동화 장르인 이 책은 이현 작가가 썼다.

전작 <나는 비단길로 간다>도 아주 재미나게 읽었던 터라 정말 기대가 되었다.

임진년 왜란이 터지기 직전부터 왜란이 터진 그 때까지의 상황을

12살 협이의 눈을 통해 들려주고 있다.

 

협이는 동래성에 사는 노비이다.

본래 양반이었는데 할아버지가 역모를 꾀했다고 하여 노비 신세가 되었다.

협이는 무동이 되어 임금님을 알현하는 게 꿈이다.

그래야 할아버지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고 온 식구가 면천이 되기 때문이다.

임진년 봄, 협이는 산수유 흐드러지게 핀 동래성을 뒤로 한 채 무동이 되기 위해 한양으로 떠난다.

 

무동과 창가비는 장악원에서 하루도 쉬지 않고 연습을 한다.

(무동은 춤 추는 아이이고, 창가비는 노래를 부르는 노비를 뜻한다.)

임금을 뵈어야 한다는 일념 하에 고된 훈련과 허수룩한 잠자리에도 불구하고

협이를 비롯한 삼택이 , 금금이는

열심히 춤과 노래 연습을 한다.


장악원을 관리하는 유 직장이라는 양반이 있는데

협이는 이 사람한테서 수상한 점을 발견한다.

분명 한양에 오기 전, 동래성에서 왜인과 이야기했던 사람과 동일 인물인데 아니라고 시치미를 떼고

서가에서 일본말로 누군가와 이야기를 한 것도 봤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움집 깊은 곳에 지도를 모으고 있었다.

이건 뭐지? 혹시 일본 첩자?

유 직장의 거동이 정말 수상하다.

금금이 말이 역모를 꾀하거나 첩자 노릇을 한 사람을 발고하면 면천을 받을 수도 있다는데...

광해군에게 유 직장의 수상한 행적을 발고하면 면천을 받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호시탐탐 광해군를 만날 기회를 엿본다.


그러던 터에 동래성에 왜군이 쳐들어왔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동래성민 모두가 죽었다는 흉흉한 소식까지 들리기 시작한다.

이에 협이는 이성을 잃고 동래성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울고 불고 난리를 친다.

한편 협이의 발고 끝에 유 직장은 의금부로 잡혀가 고신을 당한다.

하지만

장악원에 온 후부터 가족처럼 함께 지낸 삼택이는 유 직장은 첩자가 아니라며

협이에게 다른 증거들을 들이미는데....

유 직장은 첩자일까! 아닐까!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으라면 화난 백성들이 도성에 불을 지르는 장면이다.

왜란이 터지자 선조 임금과 지체 높은 양반들은 저들만 살겠다고 백성을 베고 도성을 버린 채 줄행랑을 친다.

이에 격분한 백성들이

" 백성을 칼로 베고 도망치는 임금이 임금이냐!"

"오냐, 좋다! 임금도 버린 도성, 활활 불태워 버립시다" 하며

도성에 불을 지르기 시작한다.

이를 넋 놓고 바라보던 협이, 삼택이, 금금이를 비롯한 무동들을 향하여 이런 외침이 들려온다.

" 태조께서 한양으로 도읍을 정하신 뒤, 누가 땅을 다지고 성을 쌓고 길을 내었겠느냐? 임금님이 하였겠느냐, 대신들이 하였겠느냐? 조선 백성들이 쌓은 도성이다. 조선 백성들이 지은 대궐이야. 임금님은 때가 되면 바뀌지만 , 조선의 주인은 조선 사람이 아니냐? 그런데, 집에 불이 난 걸 그냥 보고만 있을 테냐?"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그렇다. 조선의 주인은 임금이 아니다. 바로 백성이다. 그 백성이 힘을 합쳐 나라를 지켰다.

 

마지막 작가의 말이 참 뭉클하다.

" 협이는 무엇 무엇이 되고 말겠다는 마음을 버렸다. 양반이 되겠다. 벼슬아치가 되겠다는 꿈을 내려놓았다.

그 대신 어떠어떠하게 살겠다고 마음먹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겠다고, 친구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도망치기보다

맞서 싸우겠다고, 친구들과 손잡고 용감히 나아가겠다고, 나중에 무엇이 되려고 하기보다 오늘을 뿌듯하게 살고자 애썼다."

 

지금을 잘 살자. 부끄럽지 않게 바르게 살자. 

오늘을 잘 사는 사람이야말로 이 땅을 지킬 수 있다. 임진년, 이름 모를 영웅들처럼 말이다. 


<추신>

얼마 전 반 아이들과 사회 시간에 지명에 대해 배우면서 알게 된 

인정, 파루, 피맛길이 이 책 속에 등장하여 엄청 반가웠다. (교과서에 종로, 피맛길이 나온다. )


인정- 조선 시대 통행 금지 제도. 통행 금지를 알리면서 매일 밤 10시 경에 28번 종을 쳤다.

파루- 조선 시대 통행 금지 해제를 알리기 위해 33번 종을 쳤다.

피맛길- 종로 근처 지체 높은 양반이나 벼슬아치들의 가마나 행렬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좁은 골목길

           (조선 시대 지체 높은 양반이 행차하면 일반 백성들은 모두 바닥에 꿇어 엎드려서 그 행렬이 지날 때까지 옴짝달싹 못했다고 한다. 한데 종로는 이런 행렬이 하루에도 수없이 반복되었기에 백성들은 제 볼 일을 못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런 행렬을 피하는 피맛길이 생겨났고, 그 일대를 중심으로 먹자 골목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


이런 배경 지식을 알고 이 책을 보니 반갑고 재미있고 이해가 더 잘 되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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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는 매월 도서실 행사를 합니다.

물론 시상은 없습니다.

7월 행사는 6학년 독서토론대회인데 유일하게 시상을 하지요.

시상이 걸린 거라 욕심 있는 아이는 꼭 참가하더라구요.

토론 쪽에 문외한이라 제 권한이라면 추진 안 할텐데

독서토론대회를 꼭 해야 하는 실정이라 어쩔 수 없이 합니다.

요즘 트렌드가 토론이기도 하고 말이죠.

누군가는 독서의 꽃이 토론이라고도 하더라구요.

하지만 토론 문화 속에서 자라지 못한 전 토론이 참 어렵더라구요.

저도 노회찬 씨나 유시민 씨처럼 토론 잘하고 싶어요.

 

다행히 6학년 선생님들이 책을 선정하고, 심사를 하여, 난 별로 하는 일이 없어요. 기안만 올렸지요.

오늘, 5교시 후 본선 대회가 치러졌어요.

예선을 거쳐 5팀이 올라왔는데 세상에 모두 여자였어요.

여자 전성 시대, 맞습니다.

작년에는 그래도 남자가 한 두 명 있었는데 말이에요.

 

2인 1조,  원탁 토의 형식으로 토론대회를 하였습니다.

그냥 토론이 아니고 독서토론이라서 해 보신 분들은 찬반토론보다 이 형식이 낫다고 하시네요.

논제는 "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인생인가?"로 매우 철학적이었어요.

저도 대답하기가 참 어려운 주제더라구요.

작년과 논제는 같은데 책이 달라져서 비교하며 들으니 재미있었어요.

대상 도서 중, <무기 팔지 마세요>만 읽어봤을 뿐 금시초문인 책이 무려 4권이나 있네요.

방학 동안 읽어봐야겠어요.

특히 <블랙아웃>과 <우주호텔>은 급관심이 가네요.

 

내년 5학년이 될 울 아들은 독서토론 대회 나가라고 하면 과연 나갈까요?

누나도 안 나갔는데 왜 자기만 내보내냐며 볼멘 소리를 할 듯해요.

딸도 말발이 센 편인데

독서토론은 참가해 본 적이 없어 참 아쉽습니다.

억지로 한다고 할 아이도 아니구요.

 

 

 

 

 

 

 

 

여하튼

대회 준비 기간이 짧았는데 참가자는 5권을 다 읽었을 지 궁금하네요.

갑자기 주최자께서 대회 개회사를 시켜서 버벅거렸어요.

미리 알았으면 마음의 준비를 하고 메모를 해서 갔을 텐데...

 

1팀부터 입론 발표가 있고 다른 팀들의 질의 응답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찬반 토론이 아니어서 1시간 만에 대회가 끝났어요. 다행이죠.

듣는 것도 여간 힘든 게 아니더라구요.

그러니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겠어요.

책 읽어야지

입론 원고 써야지 수정해야지

다른 팀 질의 준비해야지

응답 준비해야지...

하지만 분명 이 토론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였을 거라 믿습니다.

 

참가자의 주장을 정리해보자면 이렇습니다.

 

1.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인생이 가치 있다.

 

2. 친구가 있는 인생이 가치 있다.

 

3.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사는 인생이 가치 있다.

 

4.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사는 인생이 가치 있다.

 

5. 누군가와 함께하는 인생이 가치 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인생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어느 팀이 최우수를 받을지 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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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2 14: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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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3 20: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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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금파리 한 조각 - 전2권
린다 수 박 지음, 이상희 옮김, 김세현 그림 / 서울문화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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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책에 관심을 갖고나서 눈여겨 보던 책이 있다. 바로 <사금파리 한 조각>이란 책이다. “사금파리라는 어감이 참 독특하고 좋았던 듯하다. 게다가 뉴베리상에 빛나는 책이라니 정말 궁금했다. 이 책은 재미교포인 린다 수 박이 저자이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나도 잘 알지 못하는 고려청자 이야기를 어떻게 미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이렇게 잘 알고 있을까 놀라웠다. 무늬만 대한민국 사람이지 참 무지했구나 싶었다.

 

  미국으로 유학 온 부모 밑에서 태어난 저자는 가정에서조차 영어로 대화하며 자랐다고 한다. 어느덧 어머니가 되어보니 자녀에게 자신의 뿌리인 한국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줘야겠다는 결심이 생겼다고 한다. 그때부터 한국에 대해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고 하니 엄마라는 존재는 참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녀에게 우리의 뿌리를 알리고자 노력하는 중, 한국인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문화 유산 중 하나인 고려 청자이야기를 써서 전 세계에 주목을 받게 된다. 뉴베리상을 받았다는 것은 미국 도서관마다 이 책이 꽂혀 있다는 것을 뜻한단다. 고려청자 이야기가 세계에 널리 전파된다는 의미인 셈이니 이거야말로 대단한 문화 홍보 활동인 셈이다.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저자가 참 고맙다.

 

  때는 고려시대이다. 도자기 마을 줄포를 배경으로 삼아 고아 목이의 성장 이야기와 상감 청자 빚는 이야기를 잘 버무려 감동적으로 들려준다. 도공이 되고 싶은 고아 소년 목이, 오갈 데 없는 고아 목이를 맡아 키운 장애인 두루미 아저씨, 목이에게 꿈을 생기게 해 준 도공 민영감, 엄마처럼 따스하게 품어준 민영감 부인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줄포(지금의 부안 근처)라는 바닷가 마을은 도자기 굽는 마을이다. 줄포 다리 밑에 목이와 두루미 아저씨 하루하루를 빌어먹고 살고 있었다. 목이는 오며가며 민영감이 도자기를 굽는 모습을 보게 되고 도공이 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된다. 목이는 어렵사리 민영감 집에서 허드렛일을 맡아 하게 된다. 하지만 민영감은 도자기 만드는 일은커녕 일감을 줄 때도 얼마나 냉기가 흐르는지 말 한 번 붙이기조차 어렵다. 민영감 밑에서 아무리 죽어라 일을 해도 번번히 야단에다 퇴짜 맞기가 일쑤다. 하지만 민영감의 도자기 굽는 솜씨는 줄포에서 아니 고려에서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다.

 

  어느 날, 송도에서 감도관이 와 궁궐에 납품할 그릇을 심사하게 된다. 그 무렵, 목이는 강영감이 상감기법으로 도자기를 만드는 것을 몰래 엿보게 되고 이를 민영감에게 알려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에 빠진다. 남의 기술을 훔쳐보는 것은 도둑질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목이의 고민을 들은 두루미 아저씨는 상감기법이 스스로 드러나길 기다리라 조언해준다. 결국 상감기법은 감도관 심사날 만천하에 드러나지만 안타깝게도 상감기법이 아닌 민영감의 도자기는 채택되지 못 한다. 감도관은 민영감의 도자기 기술을 못내 아쉬워하여 송도로 도자기를 한번 가져오길 당부하고 떠난다.

 

  강영감의 상감기법이 무엇인지 비로소 알게 된 민영감 또한 상감기법으로 도자기를 만들어보지만 유약 처리의 실패로 애써 구운 도자기를 모두 바닥에 내던져 버린다. 그 후, 천신만고 끝에 상감청자를 만들어내지만 그걸 가지고 민영감이 송도까지 가기란 쉽지 않았다. 이 사정을 안 목이는 심부름을 할 것을 자청하고, 민영감의 도자기를 조심스레 챙겨 송도로 혼자 먼 길을 떠난다. 목이의 나이는 겨우 열 셋 정도이다.

 

   줄포에서 송도까지 긴 여정 동안 오직 민영감의 빼어난 상감청자를 감도관 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일념으로 걷고 또 걷는 목이를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졌다. 가장 가슴 졸인 순간은, 낙화암 근처에서 만난 강도가 목이를 덮쳐 그 소중한 매화꽃병을 절벽으로 떨어뜨리던 장면이다. 사금파리(도자기의 깨어진 조각)로 변해버린 꽃병을 피가 흐르는 줄도 모른 채 움켜잡고 우는 목이의 모습이 정말 가련하였다.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소중한 꽃병이 깨졌다는 절망감 때문에 나쁜 생각까지 품게 되는 목이... 이대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민영감의 상감청자는 세상의 빛도 보지 못한 채 사금파리로 남게 될까.

 

  이야기를 읽다보면 목이의 성장담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특히 산전수전 겪으며 고약한 민영감 심부름을 하는 것과 송도까지 상감청자를 전해주러 가는 이야기는 과연 뉴베리상을 탈만하구나 느끼게 해준다. 또 목이의 꿈에 대한 열정과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용기는 나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하나 더, 상감청자를 빚는 민영감을 통해 고려 도공의 예술혼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민영감의 철저한 장인 정신은 비록 글 속의 인물이지만 숙연하게 만든다. 지금은 온천하에 상감기법이 알려지고, 고려 시대보다 더 좋은 도구로 청자를 빚어내지만 그 당시 고려 도공들이 빚어낸 상감청자의 오묘한 빛깔은 재현할 수 없다고 하니 고려 도공들의 솜씨가 얼마나 대단했었는지 알 수 있다. 책을 읽고 나니 예전 미술교과서에 실려 있던 매화꽃병이 남다르게 보였다. 매화 한 가지를 꺾어 꽃병에 꽂는다는 것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멋을 아는 고려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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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2 0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12 15: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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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2 - 결투단의 최후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2
천효정 지음, 강경수 그림 / 비룡소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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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별로 친하지 않은 5 학년 남자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2 권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숙제가 없어 봄방학 동안 룰루랄라 지내고 있는 아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였다.
아들 먼저 읽으라고 했지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 아들이 tv를 보는 사이 다 읽어버렸다. ㅎㅎㅎ

무협을 좋아하지 않는 나도 빠져들게 만드는 이 책을 지은 천효정 작가는

나보다 12 살 어리고, 초등교사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ㅋㅋㅋ
송언 작가가 현직교사로서 어린이가 좋아하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많이 펴낸 것처럼 
천효정 작가도 앞으로 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작가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보인다.
첫째 무엇보다 초등학교 현장에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누구보다 재빨리 알고

이를 작품에 녹아낼 수 있는 유리함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둘째 작가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 삼백이의 칠일장" 때부터 천부적인 재능을 느낄 수 있었다. 아마 어릴 때부터 공상을 많이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이유로 천작가는 아동문학계에서 롱런할 거라고 생각한다.
아까도 말했지만 책과 친하지 않은 아이가 이 책에 열광하는 것을 보면 

작가는 분명 아이의 마음을 이미 잘 꿰뚫고 있고 아이가 좋아하는 작가 반열에 오를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2 권에서는 선과 악의 대결 구조가 극명해진다.
그것도 사부와 제자가  함께 말이다.
건방과 오방 도사 대
오지만과 광독지존삼천갑자 도사의 대결 구도 덕분에 더 긴장되고 흥미로우며 마치 무협 영화를 감상하는 듯 아슬아슬하다.
게다가 천작가의 매력 중 하나인 유머가 곳곳에 깔려 있어 "푸하핫 "웃게 된다.
아마 이 책을 조용한 도서실에서 읽는다면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웃음 때문에 여러 사람의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건방과  오방 도사는 전편의 주인공이니 휘리릭 넘어가고
새인물 오지만부터 소개해 보자.

오지만은 1권에도 잠시 등장하는데 건방이의 같은 반 친구로 우연한 기회에
광독지존삼천갑자 도사의 제자가 되어 암기술을 습득하지만 

평소에는 소심하고 약한 척 지내며  건방이를 호시탐탐 해치울 생각을 한다.
오지만  사부인 "광독지존삼천갑자 " 도사는 10 년 전 오방 도사에게 결투단에서 패한  후 홀연히 흔적을 감췄다가 
다시 나타난 인물로 정당한 권법이 아닌 비열한 방법으로 결투를 하는 음흉한 인물이다.

2권은 이렇게 네 명의 결투가 주를 이루는데 
악역이 제대로 악역을 해줘야 드라마의 재미가 살듯이 책도 그렇다. 절대악이 나와야 몰입도가 커지는 게 사실이다.
오지만과 삼천갑자 도사가 제대로 비열한 악역을 해줘 갈등이 엄청 고조되고 
마지막 네 명이 다 모인  결투에서는 어느 팀이 이길까 사뭇 긴장까지 하게 된다.


결투의 결과가 궁금하면 직접 확인해 보길 바라며
하나 기쁜 소식을 알려 드린다.
3권이 나올 예정이란다. 얏호!
천 작가의 에너지가  정말 대단하다.
가르치는 일 하나도 힘든데 집필까지...
아마 좋아서 하는 일이니 몸은 고단해도 기쁘게 작업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쓴 책을 좋아하는 아이와 어른이 있다는 걸 알면 힘을 팍팍 얻지 않을까 싶다.
이번 여름방학 때까지 마무리 작업하셔서
2학기 정도에는 만나볼 수 있었음 좋겠다. (이번 겨울방학 때 마무리 하셨을 지도 모르지)

너무 기다리게 하지 말앗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혹시 주변에 책과 별로 친하지 않은 아이가 있다면 이 책을 넌지시  전해주거나 읽어주는 것이

책의 재미에 빠지게 하는 묘책일 듯하다.

" 왜 책을 안 읽니? 책 좀 읽어라. 나중에 뭐가 되려고..." 하는 10마디 잔소리보다

이 책 한 권 건네주거나 한 꼭지 정도 읽어주는 게 더 효력이 클 거라고 생각한다.

 

책을 싫어하는 아이는 없다.

다만 자기가 좋아할 만한 책을 만나지 못했을 뿐이다.

책에 빠져드는 것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빠져드는 감정과 비슷하다.

첫사랑 같이 달콤한 책을 아이가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어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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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5-02-28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나왔군요!👍

수퍼남매맘 2015-03-01 13:53   좋아요 0 | URL
네 드뎌 나왔답니다.
3권도 기대됩니다.
 
흰 돌고래 꿈터 책바보 8
질 르위스 지음, 정선운 옮김 / 꿈터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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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와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 들려주는 질 르위스 작가의 작품은 언제나 관심이 간다.
어떤 면에서는 읽고나서 마음이 불편해진다.
인간의 욕심이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생태계가 파괴되지는 않았을텐데...
인간의 끝모르는 욕심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시점에
질 스위스 같은 작가가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이런 작품을 계속 쓰는 거야말로 생태계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친근한 돌고래를 소재로 해서 생태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작가의 전작 " 바람의 눈을 보았니" 와 후작 " 반달곰" 과 비교해 보면서 읽으니 더 흥미로왔다.
굳이 세 작품 중 최고를 꼽자면 " 반달곰" 이 가장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이었다.
이 작품은 약간 억지스러운 점이 느껴져서 감점을 준다. 
그래도 작가가 세 작품을 통해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정말 확고하다는 것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버지처럼 난독증이 있는 카라는 일 년 전 사라진 해양학자 엄마를 기다라며 힘들게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떠밀려온 아기 흰돌고래를 발견한다.
흰돌고래는 사람들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 만신창이가 되어 가쁜 숨을 쉬고 있었다.
흰돌고래가 실종된 엄마가 보낸 사인이라 생각하는 카라는 흰돌고래를 구하려 고군분투한다.
카라를 돕는 사람이 한 명 있는데 전학생 펠릭스다.
펠릭스는 장애우인데 전학 온 첫날 카라와 한바탕 싸움을 치른 사이이지만 돌고래를 매개로 서로 마음을 나누게 된다.

이야기는 돌고래 구하기와 더불어 카라가 사는 곳에서 이뤄지는 준설작업 (해안개발)반대, 그리고 카라 엄마의 실종 사건이 축을 이루고 있다.
세 이야기 공통점을 찾아보면 결국 미래를 생각지 않는 인간의 욕심이라고 할 수 있다.
준설작업에 대해 찬반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마을 사람들끼리도 반목이 생기는 모습이 남의 일 같지 않다.

엄마의 실종이라는 개인사에 갇혀지내던 카라가 큰 상처를 입은 돌고래를 통해 더 큰 세계를 보게 된다. 이어
펠릭스를 비롯해 준설작업에 반대하는 지역사람을 규합한다.
그리고 엄마의 소망대로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발전한다.
카라의 대활약으로 현재가 아닌 미래를 위해 자연을 보호하는 걸로 마을 사람 모두 마음을 모았을 때는 정말 내 일처럼 기뻤다.
우리도 그렇게 마음을 모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카라가 사는 마을도 지금 당장 먹고 살기위해 갈고리로 바다 밑바닥을 긁어내려고 했었다.
지금 당장은 그렇게 모아진 해산물로 먹고살 수 있겠지만 그 후는?
어부들은 카라 엄마가 실종되기 전 남겨둔 영상자료를 보면서 마음이 달라진다. 
그 영상은 바로 황폐화된 미래 바다의 모습이었다.
지금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이 진정 맞을까?
카라 일행이 보았던 미래 바다의 모습처럼 
아무도 살 수 없는  황무지를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지 매순간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

후손에게 자연을 잠시 빌려쓰고 있다는 말을 기억하며
2015년은 인간의 욕심만을 내세우며 자연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 없이 인간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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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4 12: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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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4 15: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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