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을 읽는 아이들 똑똑! 역사 동화
문미영 지음, 송효정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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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일을 당한다면...>

독립신문을 읽는 아이들/문미영 글/송효정 그림/푸른숲주니어



개인적으로 판타지보다 역사동화를 좋아한다. <초정리 편지>영향이 큰 듯하다.

이번에 소개할 책 <독립신문을 읽는 아이들>은 대한제국 시대를 배경으로 한양 동령동에 사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거기에 명진과 옥주라는 아이가 나오는데 명진은 가난한 양반집 자제로 흥선대원군 같은 이미지를 풍긴다. 반면 옥주는 잘 나가는 보부상의 딸로 신문물을 적극 받아들이는 개화파 같은 이미지이다. 옥주는 동네 아이들을 모아놓고 전기수처럼 독립신문을 읽어주며 세상이 변화되는 모습을 들려준다. 하지만 자존심 강한 명진은 독립신문 내용이 궁금하면서도 그 자리에 가지 않는다. 이처럼 둘의 갈등이 이야기의 한 축이 되긴 하나 가장 중심축은 명진이 자신의 아버지가 일본인들에게 당한 폭력사건을 보고 그걸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과정에서 역사적 인물 서재필 박사를 만나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서재필 박사가 키가 훤칠하고 국제 결혼을 했단걸 알았다.

살다보면 (대한제국 시대나 지금이나 여전히)억울한 일을 겪게 될 수도 있다. 명진이 아버지처럼 말이다. 그럴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상대가 갑이고 내가 을이니 무조건 참는 게 옳은 것일까.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하는 게 옳은 것일까. 아님 스스로 나서는 게 옳은 것일까. 난 그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할 것인가 명진이를 통해 생각해보게 된다.

내가 역사동화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비록 과거에 일어난 일이지만 단순히 과거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내 삶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명진이가 겪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여전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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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6 13: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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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8 12: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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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개학을 하였다.

개학날도 아침독서는 여전하다.

교실에 학급문고로 동시집이 37권 있다.

그 중에서 각자 선택하여 읽어라고 하였다.

개학날이라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해야 하므로

동시집을 끝까지 읽을 시간이 부족하였다.

하여 제목이 된 시를 찾아 1개씩 낭송하는 시간을 가져봤다.

방학 동안 나를 비롯하여

시를 안 본 아이들이 태반이므로 오랜만에 맛깔나는 시의 세계로 풍덩 빠져봤다.

 

한 사람 한 사람 앞에 나와 낭송을 하는데

아이들의 호응도가 높은 시가 몇 편 나왔다.

그 중에 " 어이 없는 놈" 이란 동시가 있는데

다섯 살 아이가 건방지게 말대꾸를 하는 내용을 아주 재밌게 표현한 시였다.

오랜 만에 동시집 읽은 소감을 물어보자

" 방학 동안 시를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오랜만에 시를 봐서 좋다" 는 느낌이 많았다.

2학기에도 동시동시 하며 즐겁고 행복한 나날이 되길 바란다.

나와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팝콘 교실이길 소망한다.

 

팝콘 교실

   

               문현식

 

커다란 팝곤 기계 안에

옥수수알갱이 서른 개가

노릇노릇 익으면서

톡톡 튄다.

 

알갱이들아

계속 튀어라.

멈추면 선생님이 냠냠

다 먹어 버릴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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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이의 행주대첩 똑똑! 역사 동화
양지안 지음, 김선배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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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대첩 이야기>

덕이의 행주대첩/양지안 글/김선배 그림 /푸른숲주니어

4학년 우리 반 아이들. 수업 시간에 어쩌다 역사 이야기가 나오면 2~3명은 눈이 초롱초롱해지고 알은체를 하지만 나머지는 멘붕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수학은 선행 안해도 되는데 역사는 책으로 선행하면 좋다고 강조하곤 한다. 나도 이야기로 역사를 먼저 마주했다면 훨씬 재밌게 배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지금은 역사관련 좋은 책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힘들 정도다.

울반 남자 아이 한 명은 역사에 지대한 관심이 많아 설민석 책도 스스로 찾아 읽고 요즘은 ˝사도˝라는 책에 심취하고 있다. 내가 ˝역사왕˝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자 더 자극받아 열심히 읽는 것 같기도 하다. ㅋㅎㅎ 인정욕구가 강한 아이라서. 대통령 이름 순서대로 외웠다 자랑하기도 하고... 행동이 귀엽다.

하여튼 반에서 2~3명은 스스로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자기주도학습을 한다. 나머지 대다수의 아이는 교사가 변죽을 좀 울려줘야 관심을 갖고 이렇게 해도 무관심한 아이도 있음을 인정하면 된다.

마침 4학년 수준에 적당히 재밌고 유익한 역사동화를 만났다. <덕이의 행주대첩>이다. 행주대첩에 대한 이야기인데 딱딱한 역사책이 아니라 12살 의녀 지망생 덕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역사동화이다.

임진왜란 때 3대첩 중의 하나인 행주대첩.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사람은 권율 장군 한 명이 아니라 덕이와 같은 민초 한 명 한 명 모두가 주역이었다는 추천사가 가슴을 뜨겁게 한다.

덕이도 권율 장군도 처음부터 용감하진 않았다는 것을 통해 위로 받길 바란다. 더불어 지금도 여전히 두렵지만 그걸 견뎌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권율 장군의 말을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가 마음에 아로새기면 좋겠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역사에 관심을 갖는 마중물이 될만하다고 생각한다. 기회되면 한 꼭지씩 읽어주고 싶다.

부록도 알차다. 역사적 사실을 부연설명해주고 독서토론할 수 있는 논제도 제시해 주고 있다. 이러니 역사동화를 사랑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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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8 11: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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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3 10: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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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야, 미안해!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68
원유순 지음, 노인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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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야 미안해 >

4학년 국어 1단원은 ˝이야기 속으로˝이다. 보통 시가 1단에 나오는데 4학년은 특이하게 이야기가 나온다.

요즘 울반 애들에게 그림책 읽어주고 독후감 쉽게 쓰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는 중이다. 마침 교과서에도 이야기가 나와 독서 습관도 들이고 독후감 실력도 기를 겸 온작품읽기로 진행해볼까 싶다.

도서실에서 원유순 작가의 ˝고양이야, 미안해! ˝를 빌려보니 6개의 단편이 들어있었다. 교과서에는 그 중 표제가 된 ˝고양이야, 미안해! ˝의 일부가 실려있다. 그래. 그럼 천천히 일주일에 한 이야기씩 읽어주며 소통하고 생각을 나누면 되겠다 싶었다.

먼저 읽기전 활동으로 집에서 동물을 키워본 경험을 나눠보고 그때의 기분을 이야기해봤다. 동물 이야기 나오니 갑자기 활기차지는 아이들. 그럼 이번엔 키우던 동물이 죽었던 경험이 있는지 물어봤다. 아이들이 각자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두 질문를 통해 ˝고양이야, 미안해! ˝라는 이야기를 짐작해보게 하였다.

나의 낭랑(?)한 목소리로 온전한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줬다. 읽어주며 아이들의 반응을 살표보니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된 듯.

읽기 후 활동은 시간이 모자라 나누지 못했지만 독후감 쓰면서 생각을 할 거라고 믿는다. 나라면 새끼 고양이를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 보라고 하였다.

더불어 우리 온이 입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니 엄청 좋아하고 부러워한다. 엄청 말 많은 여자애가 자기도 *경 초등학교 다닐걸 한다.

나에게 동화책 2권이 있어 주말에 빌려준다고 하니 서로 빌려달라고 난리가 났다. 간택되지 않은 아이들은 전시용 책꽂이에 꽂아둔 책 빌려도 되냐고 물어서 빌려줬다. 이래서 내가 북카페에서 받은 책꽂이이를 못버린 거다. 독서교육하기 정말 좋다. 표지가 다 보여서 말이다. 책 대여한 애들에겐 친구들도 빨리 보고 싶어하니 월요일에 꼭 반납하라고 말했다. 가급적 대출은 안해주는데 이번엔 *준이가 책을 빌려가고 싶어해서 이렇게 되어버렸다.

교실 애들이 책에 관심 갖게 하는 비법은 아주 간단하다. 담임이 책을 읽어주면 된다. 담임이 읽어주면 스스로 도서실 가서 빌리거나 공공도서관 가서 대출하거나 엄마 졸라서 사거나 한다.

나머지 5개 이야기도 천천히 읽어줘야지. 아이들의 고민이 고스란히 느껴져 재밌고 나아가 생각거리가 있다. 생각거리가 있음 독후감 쓰기도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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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3 15: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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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5 11: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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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어요! 봄볕 어린이 문학 5
케리 페이건 지음, 마일런 파블로빅 그림, 장혜진 옮김 / 봄볕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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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속담에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라는 말이 있다.

제 스스로 호랑이굴에 들어갈 사람은 없을 테니

아마 잡혀 들어갔거나 아님 호랑이굴인 줄 모르고 들어갔다가 호랑이를 만난 상황일 거라 짐작된다.

과연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아올 수 있을까!


대니 부모님은 갑자기 가족을 다 모아 놓고 중대 발표를 한다.

내용인즉 부모님이 따로따로 산다는 것이다. 

이혼은 아니란다.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서로의 꿈을 존중해 따로 살기로 했다는 거다.

어? 이건 뭐야? 

저자가 캐나다 사람이기 때문에 개연성이 있어 보이지만 내 정서로는 이해가 안 된다. 

읽으면서

' 뭐 이런 이기적인 부모가 있어?' 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아빠는 오페라 가수가 되기 위해서 뉴욕으로

엄마는 치즈 케이크를 굽기 위해서 밴프로 삶의 터전을 옮길 거란다. 

따라서

형제는 학기 중엔 엄마랑 밴프에서 살고

방학과 휴가 기간 동안에는 아빠랑 뉴욕에서 살면 된단다. 


다른 가족과는 달리 평소에 창의적이지 못하고 이성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던

대니는 이 상황이 이해가 안 간다. 대니랑 내 성격이 비슷한 모양이다. 

게다가 이 일을 위해  대니가 그토록 좋아하는 개 쿵치까지 미리 농장에 보냈다니....

대니는 일방적으로 통보를 하는 부모님, 그걸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형, 그리고 무엇보다 이 상황이 너무 화가 나서

집을 박차고 나와 무작정 뛴다.

그러다 그만 공사장 구멍에 앨리스처럼 빠지고 만다.


설상가상의 상황이다. 

부모님의 돌발선언에 화가 나 미칠 지경인데

인기척 없는 깜깜한 공사장 구멍에 빠지다니.


대니가 있는 곳은 공사장 구덩이 바닥, 나갈 방법이 마땅히 보이지 않고, 도움을 구할 방법 또한 보이지 않는다.

대니가 가지고 있는 것은 잡동사니가 들어있는 책가방 뿐.

대니는 이 호랑이굴 같은 구멍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그 때 누군가 말을 걸어오는데

두더지이다. 두더지가 말을 한다.

게다가 시를 읊는다고? 

도와줘도 시원찮을 판에

난데 없이 뱀까지 나타나 유일한 친구인 두더지를 공격하고,

구덩이를 탈출할 방법은 점점 요원해지는데.


줄거리는 대충 이러하다.

캐나다와 우리나라의 문화가 달라서일 거라 짐작하지만

첫 꼭지에서 부모가 자신의 자아 실현을 위해

가족이 따로따로 살게 됨을 일방적으로 선포하는 장면은 참 낯설다.

부부의 자아 실현을 무시하는 건 아니다. 그것도 물론 중요하다.

적어도 결정하기 전에

자녀에게 상의를 했어야 하지 않나 그 부분이 좀 아쉽다.

여기서는 부부끼리 알아서 결정하고 일방적으로 통보하였으니

그 부분은 자녀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생각된다. 

이 부분이 좀 거슬렸다.

물론

대니와 가족간의  갈등을 극대화하기 위한 설정이었다고 생각되긴 하지만.


하나 더

절체절명의 순간을 넘긴 대니가 갑작스럽게 부모를 용서하는 부분이 좀 아쉬웠다.

좋게 해석해 보자면

절체절명의 순간을 넘겼기 때문에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부각되어 용서와 화해의 마음이 생긴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죽음의 문턱까지 가 본 대니가 무엇인들 감사하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자연스럽게 가족과 대니의 갈등이 해결되었으면 더 멋진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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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3 15: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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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4 17: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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