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풀꽃도 꽃이다 - 전2권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한민국 교육이 비정상적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어떻게 하면 교육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을까?

드디어 우리 시대 최고 작가인 조정래 씨가 교육 부분을 건드렸다.

얼마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교육부 관계자의 국민을 향한 " 개, 돼지 " 발언에도

소신 있는 발언을 한 분이기에 더욱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현실을 직시하라고

더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고

개혁해야 한다고

그리하여 우리 아이를 구원해야 한다고

피를 토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신 게 오롯이 느껴진다.


풀꽃도 꽃이다 1-2권의 주인공은 누가 뭐라 그래도 사립고등학교 국어 교사 강교민이다.

작가는 "강교민 "이라는 이름에 이 책의 주제가 들어있다며 서문에 퀴즈를 주셨다.

책을 다 읽고나서 한참을 생각해도 " 강 " 자의 뜻이 떠올려지지 않았다.

강력한? 강요하지 않은? 강제가 아닌? 도대체 뭘까?

그러다 어제 조작가의 인터뷰 기사를 보며 알게 되었다.

"강교민"

강력한 교육 민주화의 줄임말이다.

강력한 교육 민주화의 방법은 무엇일까?


"한 해 동안 학교를 떠나는 아이는 모두 7만명,

1년에 40조가 꿈틀대는 교육 시장

일평균 학습 시간 10시간

일 평균 자살 하는 학생 1. 5명"


이런 수치를 보더라도 대한민국의 교육은 아주 절망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헬 조선이 따로 없다.

이 속에서 무슨 희망의 끈을 붙잡을 수 있을까!

조 작가는 어떤 해법을 제시하고 있을까!


주인공은 아까도 말했듯이 국어 교사 강교민이다.

국어를 가르친다는 설정이 의미심장하다. (영어도 수학도 아니다.)

강교민은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을 연상시킨다.

키팅 선생도 문학을 가르쳤다.

강교민은 가장 이상적인 교육자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정의롭고, 실력 있고, 따뜻한 그런 교사이다.

조 작가의 특색 답게 정말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어떻게 그 많은 인물을 설정하는지...게다가 그 인물들이 서로 씨실과 날실처럼 교묘하게 엮여져 있다.

역시 대작가이구나 싶다. 

여러 인물을 매개로 하여 교육과 관련된 모든 암울한 일이 벌어진다.

그때마다 강교민은 수퍼 히어로처럼  등장하여

하나하나 슬기롭게 해결해 나간다.


가장 주축을 이루는 사건은 강교민의 고등학교 친구인 유현우의 아들 자살 미수(?)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천만다행으로 자살을 암시하는 유서를 미리 발견한 친구는 동창생 강교민을 찾아온다.

유지원 학생은 왜 자살을 결심했을까?

공부만 강조하는 엄마 때문이었다.

자신은 죽었다 깨어나도 A  가 아닌 B  급인데 

 A  가 되길 무조건 강요하는 엄마 때문에

그런 엄마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했던 거였다.

유서에 엄마를 죽일 수는 없기에 자신이 죽는다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


강교민은 세 가족을 각각 따로 만나 면담을 하면서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결국 엄마가 욕심을 버리는 수밖에 없다.

아이가 엄마 때문에 죽겠다는데 어찌할 도리가 없지 않나?

아빠는 그럼 잘못이 없냐고? 아니다.

돈만 벌어오는 기계였던 아빠부터 나무라는 강 선생, 보는 내가 속이 다 시원했다.

아이의 양육은 전적으로 아내에게 일임해 버리고 자신은 경제적인 부분만 책임지면 괜찮다는 생각, 

버려야 한다. 아빠들도 달라져야 한다.

면담 결과, 지원이는 그토록  바라는 대로 대안학교로 가게 된다.

마지막 부분에 대안 학교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지원이의 모습이 재등장하는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은 지원이가 행복해 보였다.

우리 아이들이 대안학교에 굳이 가지 않더라도

부디 지원이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즐겁게 공부하길 바란다. 

꼭 아이가 죽음의 문턱까지 가서야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부모의 어리석음과 과욕이 잘 드러난 이야기였다. 


조 작가는 우리 시대에 있었던 교육관련 사건을 인용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작금의 상황이 얼마나 뒤틀려 있는지 절감하게 한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였던 여러 사건이 책에 등장한다. 마치 뉴스를 보는 것처럼 세세하게 들려준다.

한 가지 예로 몇 년 전 있었던 사건으로 

고 3 남학생이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존속살해 사건은 정말 세상을 뜨겁게 달궜고 매스컴은 그 학생을 연일 패륜아로 보도하였다고 한다.

그 아이는몇 년 동안 공부 때문에 어머니로부터 지속적으로 학대, 감금. 구타를 당해왔다고 한다.


하나 더

작년인가 나왔던 잔혹(?) 동시 하나를 소개한다.

모두들 기억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스컴은 이 아이 또한 패륜으로 몰았다. 어떻게 초3이 그렇게 잔혹한 시를 쓸 수 있느냐 난리가 났었다. 

동시집은 전면 수거된 걸로 알고 있다. 


위 두 사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무슨 일이 벌어지면 항상 그 현상만을 크게 생각하지

그 이면에 감춰진 것을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왜 그 아이가 어머니를 살해하게 되었는지

왜 그 아이가 그런 동시를 썼는지

그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 볼 생각을 안 한다.

아이가 부모한테 한 것은 패륜이고

부모가 아이한테 한 일은 정당하다고 할 수 있을까?


초반 강교민 선생이

기말 고사 성적이 공개되고 우울해 하는 반 아이들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칠판 가득 써주는 말들이 있다.

구구절절 공감이 가는 내용이라서

나도 자녀와 우리 반 애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영국 교육가 닐의 말이 있다.

위 두 사건의 아이에게도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 이 세상에 문제아는 없다. 문제 가정, 문제 학교, 문제 사회가 있을 뿐이다. ".


교육의 3주체를 보통 학생, 학부모, 교사라 한다.

책에는 지원이를 비롯한 다양한 학생이 나온다.

부모와의 갈등 문제

가정 문제

진로 문제

성적 문제

왕따,은따, 스따 등의 학교 폭력 문제 등.

각각의 고민을 안고 있는 학생이 등장한다. 

그렇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다 흔들리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모두 꽃으로 피어날 것이다.

화려한 장미가 아니더라도

풀꽃도 꽃이다. 


또 다양한 학부모의 모습이 나온다.

아이를 이해하고 격려하기 보단 지원이 엄마처럼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고

자신의 욕심대로 양육하려는 부모의 모습이 대부분이다. 

책에서 나온 이상적인 부모의 모습은 

글쎄~~ 대장장이 아저씨와 강교민 선생 정도?

몇 년 전 각광을 받았던 학부모  vs 부모  공익광고를 떠올려 보시길.

난 지금

학부모인지 부모인지...


책에는 다양한 교사도 등장한다. 

하지만 학부모와는 대조적이다. 

강교민처럼 아주 정의롭고 이상적인 교사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가르치는 교사도 나오지만)


교육의 3주체를 비교해볼 때 학생, 학부모에 비해

교사의 모습만  굉장히 이상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왜일까?


내가 내린 결론은  작가가 교육을 바로 잡을 가장 강력한 주체가 교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교육의 3주체가 각자의 역할을 잘 감당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학부모와 아이는 혈연으로 엮어져 있어

객관적 거리 두기가 잘 안 된다.

부모는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고, 아이는 스스로 자립할 능력이 안 되기 때문에 부모한테 의지하고...

솔직히 나도 부모이지만 아이문제만큼은 객관적인 입장이 되기가 참 어렵다.

그게 되어야 아이도 나도 행복한데 말이다.

그래서 교육의 3주체 중에서 적당한 거리를 두고 

모든 일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아이를 지도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교사라는 거다.

그런 맥락에서 

뒤틀린 교육 현장을 바로잡을 핵심으로 교사를 내세운 게 아닌가 싶은 거다. 

어디까지나 내 주관적인 해석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님을 만난 아이들은 달라진다.

최상류 사립고등학교에서 공부만을 강요당한 채 자신이 잘하는 게 무엇인지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조차 생각하지 않고

부모 말씀에 오로지 순종하던 아이들이 

키팅 덕분에 반항(?)적으로 달라진다.

드디어 자아를 찾고자 노력한다. 

난 "풀꽃도 꽃이다" 에서 조 작가가 말한 " 강력한 교육 민주화"를 위한 대안은

바로 교사 한 명 한 명 이라고 읽었다. 

물론 정책, 제도, 사회적 분위기, 학부모, 학생 모두 달라져야 하겠지만

그 정점에 교사의 혁신이 있다고 생각한다. 

교사 한 명 한 명이 강교민이 되는 것.

그것이야말로 작금의 사태를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나처럼 해석하면

교사로서의 책임감이 지금보다 갑절 커져 어깨가 무거워진다. 

강교민 같은 교사가 많아지면 그래도 우리 교육이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할 말은 너무 많지만 이제 끝맺고자 한다.

6학년 1학기 사회 시간 동안,  국사를 공부하였다.

우리나라는 위기의 순간마다 가장 강조한 것이 

바로 " 교육 " 이었다고 한다.

특히 우리 반 아이들과 이회영 일가족이 

전재산을 기부하여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인재를 양성한 부분을 공부할 땐

모두 숙연해졌다.

지금 우리나라의 교육이 위기를 맞고 있다.

헬조선이란 말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단다.

바로 잡아야 한다. 

잘못 되었다 비난만 하지 말고

지금 내가 처한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해 나갔음 좋겠다.

학생으로서

부모로서

교육관계자로서

사회구성원으로서...

그것이야말로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원해 줄 유일한 방법이란 걸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이 세상에 문제아는 없다. 문제 가정, 문제 학교, 문제 사회가 있을 뿐이다. - 교육가 닐-

학교에 다니는 것은 지식을 쌓는 것만이 아니라 한평생 신명 나게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해 내기 위해서다.

이 세상에 귀하고 천한 직업은 없다. 도둑질과 사기가 아닌한 그 어떤 직업이든 소중하고 존귀하다.

성공한 인생이란 자기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내고 그 일을 한평생 열심히 즐겁게 해나가고, 그리고 사는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노년을 맞는 것이다.

인생은 연극이다. 그런데 그 연극은 극작가도, 연출가도, 주인공도 자기 자신이면서, 단 1회의 공연일 뿐이다.

1권 49쪽

민주주의는 교실에서부터( 문병란)

민주주의는
교실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교사는 진실을 말해야 하고
학생들은 그 진실을 배워야 한다
교단은 비록 좁지만 천하를 굽어 보는 곳
초롱한 눈들을 속여서는 안 된다
자유로이 묻고
자유로이 대답하고
의문 속에서 창조되는 진리
아니오 속에서 만들어지는 민주주의
외우는 기계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일등짜리만 소용되는 출세주의 교육
꼴찌를 버리는 교육이어서는 안 된다
일등하기 강박 관념에 시달리다 음독 자살하고
참고서 외우는 죽은 교육 싫어서 목을 매달고
점수에 납작 눌려 있는 초조한 가슴들
교실이 감옥이 되어서는 안 된다
친구의 목을 누르는 경쟁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모이면 오손도손 정이 익어 가고
눈과 눈들이 별이 되는 꽃밭
서로의 가슴에 사랑의 강물이 흐르는
교실은 너와 내가 하나 되는 공동체
각기 다른 빛깔로 피는 꽃밭이어야 한다

2권 377쪽


경쟁 아닌 협력
주입 아닌 토론
배제 아닌 배려

2권 336쪽

학생이라는 죄로
학교라는 교도소에서
교실이라는 감옥에 갇혀
출석부라는 죄수 명단에 올라
교복이라는 죄수복을 입고
공부라는 벌을 받고
졸업이라는 석방을 기다린다.

2권 44쪽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08-08 1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09 1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표현의 기술
유시민 지음, 정훈이 그림 / 생각의길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쓰는가?

아이들처럼  독후감 숙제도 없는데 난 왜 글을 쓰고 있지?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닌가보다. 

유명한 소설 작가도, 이 책의 저자인 유시민 작가, 정훈이 작가도 모두 한 번쯤 그런 생각을 했었나보다.

이 책을 읽다보면 한 번쯤 스스로에게 물었을

왜 쓰는가?

어떻게 써야 잘 쓰는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모두 11꼭지로 이뤄져 있다.

마지막 11꼭지는 정훈이 작가의 자서전(?)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무더위에 도저히 줄글을 못 읽겠다 싶은 분은 11꼭지부터 읽어도 무방하다.

나머지 10꼭지는 유시민 작가의 표현의 기술과 정훈이 작가의 표현의 기술이 합해져

이해를 도와준다.

이 책을 읽기 전 난 정훈이 작가를 몰랐다.

책을 읽어보니 정훈이 작가가 젊을 때 자신의 인생(?)을 바꿔 놓은 책 한 권의 저자가 바로 유 작가였다고 한다.

그 책이 무슨 책이었을지는 이 책을 통해 확인하시길 바란다. ㅋㅋㅋ

멘토와 멘티 관계 정도 되는 두 사람이

만나 작업을 하였으니 그 시너지가 얼마나 대단할까.

이 책을 보고나서 정훈이 작가에 대해 궁금해져서 만화를 찾아 읽어보려고 한다. 


저자는 1꼭지에 "왜 쓰는가?" 를 배치해 놓았다.

당연하다.

왜 쓰는지 부터  알아야 잘 쓰는 법을 연마할 수 있겠지.

왜 공부를 하는지부터 스스로 답을 구해야 공부를 제대로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난 개인적으로 1장이 가장 흥미로웠다.

그 이유는 유 작가가 앞부분에 김훈 작가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면서 딴지를 걸었기 때문이다.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오로지 글을 쓴다는 김 훈 작가의 말을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았다. 

유 작가는 정치적 글쓰기 또한 예술적 글쓰기 만큼 중요하단 것을 강조하고 있다. 

게다가 얼마 전 읽었던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이 나와서 굉장히 반가웠고, 

덕분에 가장 인상적인 꼭지가 되었다.  

유 작가는 1장에서 자신이 되고 싶은 모델 ,

조지 오웰의  말을 인용하여  글을 쓰는 이유 4가지를 설명하고 있다.


1. 자기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욕망 때문에

2. 의미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미학적 열정 " 때문에

3. 역사에 무엇인가 남기려는 충동 때문에

4. 정치적인 목적 때문에


유 작가는  4번 목적 때문에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고 밝힌다.  

" 자기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서" 만 글을 쓴다는 김훈 작가와는 글 쓰는 목적이 다르다. 

글을 쓰는 이유가 서로 다를 뿐이지 틀린 게 아니라고 반박한다. 

이어 유 작가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처럼 예술적 글쓰기와 정치적 글쓰기가 조화를 이룬 글을 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혀 놓고 있다.


그렇담 나는 어떤 목적 때문에 글을 쓰는가?

나또한 유 작가처럼 4번이 강하다.

다른 목적도 때론 작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4번 때문에 글을 쓴다.

(문학을 하는 사람은 2번이 주를 이루겠지.)

지금 쓰는 이 리뷰도 그렇다. 

재밌게 읽은 이 책에 대한 정보와 소감을

여러 사람과 나누고 소통하고 싶기 때문에 글을 쓴다.


그런데 글을 쓰다보면

여러 가지 예기치 않은 일을 경험하게 된다.

악플을 만나기도 하고,

내 의도와는 달리 곡해를 받기도 하고, 

글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무력감에 빠지기도 하고,

나만의 표현의 기술이 없어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이 책은 위와 같은 문제를 만났을 때 

유 작가가 경험한 방법을 토대로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그렇다고 내용이 딱딱하지 않다. 가독성이 좋다. 

구어체가 많아 

마치 옆에서 조언을 해주듯이 머리와 가슴에 쏙쏙 들어온다.

게다가 정훈이 작가의 만화는

만화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하여

유 작가가 말하려고 한 것을 만화가의 입장에서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마치 반복학습을 한 기분이 든다.

수업 시간으로 비유하자면 수업 마무리 즈음에 한 번 더 정리하고 확인해주는 느낌이 든다. 


말보다는 글이 더 우세한 시대가 되었다. sns 덕분이다.

진짜 통화보다는 문자나 카톡을 더 많이 하는 시대이다. 

직장에서도 대면, 통화보다는 메신저로 연락을 주고 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말인즉 싫든 좋든 우린 글을 써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다 못해 댓글을 달려고 해도 나만의 표현 기술이 있음 좋지 않을까!

내 댓글로 상대방이 환하게 웃거나 슬플 때 위로가 되어줄 수 있다면 기쁠 것 같다. 

우린 글을 써야만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조지 오웰이 말한 네 가지 이유 중 그 어느 것 때문이라도 

아니 하다 못해 보고서, 자기소개서라도 써야 한다.

이왕이면 

글에 나만의 향기가 풍겨나면 더 좋지 않을까!


두 작가는 글을 잘 쓰는 표현의 기술을 미리 말해준다.

그건 바로 " 마음 " 이라고 말이다.

너무 교과서적인 대답인가?

하지만 진리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화려란 기술을 익혀도 

글에서 글쓴이의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과연 잘 쓴 글이라고 할 수 있을까?

독자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을까?


왜 쓰는가부터 시작해서

글을 잘 쓰는 표현이 기술까지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조근조근  들려준다.

결국 최고 표현의 기술은 " 마음 " 에서 나온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말이다.

이 책이 좋은 책이라는 것을 강조하고픈 내 마음이 이 글에 잘 드러났음 좋겠다. 


오로지 아름다운 것과 옳은 것만 생각하면서 글을 쓰시기 바랍니다.

"폐쇄적 자기 강화 메커니즘" 이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미 믿고 있는 것과 다른 사실, 다른 이론, 다른 해석을 좀처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말이나 글로 남의 생각을 바꾸지 못하는 것이죠. 사람은 스스로 바꾸고 싶을 때만 생각을 바꿉니다.

정치적 글쓰기는 사악함과 투쟁하는 일이 아니라 어리석음을 극복하려는 일입니다. 사악함과 어리석음은 모두 인간의 본성이지만 조금이라도 더 승산이 높은 것은 어리석음과 싸우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리석음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노력하면 날만다 조금씩이라도 덜 어리석어질 수는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뜻을 독자에게 정확하게 전해서 이해와 공감을 얻고 싶다면, 누가 어떤 맥락으로 읽어도 최소한 비슷하게 해석할 수 있도록 써야 합니다.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텍스트에는 특정한 방향으로 해석하도록 독자를 이끄는 데 필요하나 콘텍스트를 넣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을 수는 없죠. 설사 다 읽을 수 있다 해도 굳이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으려는 것은 세상의 모든 사람을 다 사귀려는 것과 마찬가지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의미도 없고요. 행복하게 살려면 나하고 잘 맞는 사람, 통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과 교감해야 합니다. 맞진 않는 사람과 다투면서 시간을 보내기에는 우리 인생이 너무 짧으니까요. 같은 이치로 내게 재미있는 책,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책, 내가 감동 받는 책을 읽으면서 사는 게 최선입니다.

글을 잘 쓰려면 문장 쓰는 기술, 글로 표현할 정보, 지식, 논리, 생각, 감정 등의 내용, 그리고 독자의 감정 이입을 끌어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어느 것이 제일 중요할까요? 독자의 감정 이입을 끌어내는 능력입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퍼남매맘 2016-07-26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나문에서 하는 북토크 가려고 열심히 읽었는데... 임플란트 수술 받고나서 휴식과 얼음찜질하고 있네요 . 유시민 씨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놓쳐 너무 아쉽고 속상해요 ㅠㅠ

꿈꾸는섬 2016-07-26 15:00   좋아요 0 | URL
ㅜㅜ얼마나 아프실까요ㅜㅜ
오늘 오시는줄 알았는데 못 오시는거에요?
정말 아쉽고 속상하실 것 같아요.
수퍼남매맘님 오랜만에 다시 뵐줄 알았는데 아쉽네요.

수퍼남매맘 2016-07-26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꿈꾸는 섬님 비롯해서 알라디너 많이 참석하셔서 기대 많았는데 누워서 휴대폰으로 시간 보내고 있어요 . 좋은 시간 즐기고 오세요 .

꿈꾸는섬 2016-07-27 05:07   좋아요 1 | URL
정말 많은 분들 참석하셨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어요.^^
 
아빠는 접속 중 푸른숲 새싹 도서관 29
필립 드 케메테 글.그림, 이세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주말에 음악회를 가느라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을 타면 혹시나 책 읽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쭈욱 한번 돌아보는 버릇이 있다.

한 명도 없었다.

나는 무엇을 했냐고?

책을 안 가져가서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했다.

꼭 가방에 책 한 권씩 챙겨야 하는데...놓쳤다.

승객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

스마트 폰으로 전자 책을 읽고 있을 수 있지 않냐고?

그럴 확률은 희박하다.

 

얼마 전 애플이 이런 발표를 한 것을 본 적이 있다.

"애플 회사에 들어오고 싶으면 청소년기에 스마트폰을 하지 말아라. "

이런 내용이었던 듯하다.

이 말은 요지는 창의성을 갖고 싶다면 가급적 스마트 폰을 멀리하라는 것이 아닐런지.

완전 공감하는 내용이다.

스마트 폰에 점점 중독되어가는 딸래미를 보면 애플이 왜 이런 발표를 하였는지

이해가 저절로 된다.

우리 반 아이들한테도 공부시간에 이 말을 해줬더니

한 똘똘한 녀석이

" 선생님! 애플은 스마트 폰 만드는 회사인데 그런 말을 했단 말이에요?" 질문한다.

" 그러니까 정직한 거지요. 스마트 폰을 만드는 회사가 스마트 폰을 사용하지 말라는 것은

청소년기에 얼마나 스마트폰이 악영향을 끼치는지 말해주는 증거잖아요"

라고 답해 줬다.

스마트폰 중독은 비단 청소년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어른도 속수무책으로 빠져든다.

 

이 그림책은 인터넷에 중독된 펭귄 아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남극에 사는 펭귄 가족은 인터넷에 중독된 아빠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보통은 아이가 중독인데 펭귄네는 아빠가 중독이다.

아빠랑 함께 논 기억이 가물가물

밥상머리에서도 노상 아이스 북만 쳐다보는 아빠.

자나깨나 아이스 북(노트 북)에 매달려 있는 아빠 때문에

가족 간의 대화, 놀이, 나들이는 꿈도 꿀 수 없다.

 

아빠는 아이스 북 친구가 532명이라고 자랑을 해댄다.

그러면 뭐하냐고요? 위기의 순간, 아이스 북 친구는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다.

인터넷에 빠져 아빠가 서 있던 얼음이 둥둥 떠내려가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

절체절명의 순간, 532명 중 누구도 펭귄 아빠를 구해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아빠는 알고 있었을까!

물론 도움을 얻고자 아이스 북 친구 맺기를 하는 건 아니지만서도.

아빠를 구해 준 것은 아이스 북 친구가 아니라

다름 아닌 북극곰이었다.

살아 돌아 온 아빠는 이제 아이스 북과 이별할 수 있을까!

 

이 그림책을 읽은 아이는 자신과 같은 아이가 아닌

어른 즉 아빠가 인터넷 중독이라는 사실이 매우 즐거울 듯하다.

일상에서는 대부분 인터넷과 게임을 너무 많이 한다고 야단 맞는게 아이인데

이 그림책은 역할이 바뀌었으니

신나지 않겠는가!

인터넷에 빠져 있는 펭귄 아빠의 무절제한 모습을 보며

자신도 그런 적이 없었던가 반성해 볼 수 도 있고 말이다.

 

일상에서 가장 이해 안 되는 것은

카페에 데이트 온 연인이

서로 대화를 하긴 커녕

각자 스마트 폰을 들여다보는 모습이다.

그럴 거면 왜 데이트를 하는지...

외식 가도 비슷한 풍경이 연출된다.

가족 넷이 식사하러 와서

넷이 따로따로 스마트 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풍경이 되어버렸다.

 

스마트 폰 즉 인터넷은 가족 간 또는 사람 간의 대화를 단절시키는 주원인이 틀림 없다.

현실이 이렇다고 해서 가족의 유대감을 포기할 순 없는 노릇.

 

가족과 식사할 때는 대화에 집중하기.

스마트 기기는 시간을 정해 놓고 사용하기.

잠자기 전에는 스마트 기기 하지 않기.

 

할 수 있는 것부터 지금 당장 실천하고

가족 간의 대화를 되찾도록 하자.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07-11 16: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12 1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五車書 2016-07-11 1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책에서 교훈을 얻네요. ^^

수퍼남매맘 2016-07-11 23:02   좋아요 1 | URL
어른도 자기반성을 하게 만드는 내용이더라고요 .
 
당신의 모든 순간 1~4 세트 - 전4권 강풀 순정만화
강풀 글 그림 / 재미주의 / 201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딸래미 기말 고사 시험 공부할 때 옆에서 읽기엔 만화책이 최고인 듯하다.

소설을 읽으면 어느새 졸려서 공부 감독할 때 적당하지 않다. ㅎㅎㅎ

그래서 이번 기말 고사 기간 중에는 평소에 잘 안 읽던 만화책을 몇 권 읽었다.

옆지기가 몇 년 전 구매해 놨던 <선생님의 가방>에 이어

강풀의 <당신의 모든 순간> 4권을 이틀에 나눠 읽었다.

이 책은 학교 도서실에서 빌렸다.

 

내가 " 아들아, 이거 좀비 이야기다" 하니

좀비를 좋아하는 아들도 옆에서 함께 봤다. 3권까지만.

 

강풀의 전작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26년>을 정말 재밌고 감동스럽게 읽어

이 책도 기대가 컸다.

좀비의 사랑 이야기라니....

사랑 이야기는 특별할 게 없는데

좀비의 사랑 이야기라니 귀가 쏠깃해졌다.

난 솔직히 좀비 개념을 잘 몰랐다.

별로 관심이 없어서 말이다.

이 책을 보니 좀비라 하면 사람과 시체의 중간쯤 되겠다 싶다.

옆지기는 이 책의 4권을 얼핏 보더니

부정적인 평가를 내 놓는다.

옆지기가 어떤 면에서 그런 평을 내렸는지 모르는 바가 아니다.

전작 2편에 비해 그런 면이 좀 있다.

약간 인위적인 면이 전작들에 비해 느껴진다.. 

그래도 졸릴 때 읽으면 약간 으스스하고 소설처럼 꾸벅꾸벅 졸립지는 않다.

책장이 잘 넘어간다. ㅎㅎㅎ

 

주인공은 영세민 아파트에 사는 정욱과 주선이다.

정욱은 다발성 음식 알러지가 있는 겉보기엔 비리비리 약해 빠진 인물이다.

대학생이 되어 환경미화원을 하며 열심히 사는 형의 아파트에 이사와 함께 살게 되었다.

주선은 정욱보다 나이가 3살 연상이다.

연로하신 부모님과 영세민 아파트에 살고 있는 대학생으로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

주선을 짝사랑하는 남자 친구가 있는데

주선은 자신의 처지가 사랑, 결혼을 할 입장이 아니라 매번 야박하게 남친을 따돌리곤 한다.

중심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 정욱가 주선은 접점이 없다.

4권까지 읽어봐야 전혀 접점이 없어 보였던 이 둘이 언제 스쳐가는 인연이었는지 알게 된다.

 

정말 하루하루 힘들게 살고 있는 청춘 정욱과 주선인데 이들에게 설상가상 큰 일이 닥친다.

갑자기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던 그 날,

좀비들이 나타나 사람들을 물기 시작하였고

물린 사람은 감염되기 시작하였다.

순신간에 이들이 살던 아파트도 좀비 세상으로 변하고 만다.

그 와중에 정욱의 형도 좀비가 되고

주선의 남친도 좀비가 되고 만다.


지옥 같은 세상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남은 두 사람.

둘이 남았기에 사랑하게 되었을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욱의 배려에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주선.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좀비가 된 어린아이의 엄마를 찾아 나서는 모습,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런 희생적인 모습을 보며 주선은 서서히 정욱을 좋아하게 되지만....


무섭고 징그럽게만 느껴지던 좀비를 인간과 똑같이 감정을 느끼는 대상으로 그려낸 작품이었다. 

노인의 사랑을 그려낸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그런 면에서 닮아 있다고 본다.

한 번은 호러,  한 번은 로맨스를 쓴다는 작가의 다른 작품도 기대가 된다.

개인적으로 <26년 >과 같은 사회문제를 다룬 만화를 한 번 더 만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984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7
조지 오웰 지음, 정회성 옮김 / 민음사 / 200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 때 책벌레가 아니었던 나는 고전을 접해 본 적이 별로 없다.

지금도 고전을 읽으려고 하면 마음의 준비를 꽤 해야 하고

읽는 속도가 매우 느려진다.

역시 책읽기는 어릴 때부터 습관이 들어야 한다.

내 또래 고전을 많이 읽는 사람 앞에서면 마음이 움츠러들고 부럽다.

부러우면 지는건데... ㅎㅎㅎ

 

6-7년 전부터 어린이책에 관심이 생겨 이런저런 작가 강연을 듣거나

글 잘 쓰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책 목록을 읽어보면  언제나 들어가 있는 책들이 몇 권 있다.

작가들이 가장 많이 들먹이는 책은 "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이었고,

조지 오웰의 " 1984" 도 단골이었다.

이 책이 그리 유명하나?

언젠가 이 책들을 읽고 말리라는 오기(?) 같은 것이 있었다.

 

그러다 지난 3월, 국회에서 필리버스터가 한창이던 때였다.

필리버스터에서 인용된 책이 회자되곤 하였는데

역시나 " 1984 " 가 또 들어가 있었다.

진짜 꼭 읽어봐야 할 책인가 보네! 싶었다.

그래도 선뜻 이 책을 손에 들지 못했다.

 " 리틀 브라더"부터 읽었다.

이건 가독성이 끝내준다. 재미도 있고, 시사하는 바도 있고, 생각거리도 주고, 좋았다.

 

그래도

" 리틀 브라더"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 1984" 또한 읽어야할 것 같아 드디어 이 책을 손에 잡았다.

역시 진도가 잘 안 나갔다.

중간중간에 가독성이 끝내주는 다른 책을 먼저 읽기도 하고 그랬다.

그래도 이 책을 포기하지 않았다.

중반 이후부터는 흥미진진해져서 그런대로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갔다.

드디어 어제 딸래미 시험 공부 감독하면서 이 책을 완독했다.

스스로에게 쓰담쓰담!!!

 

조지 오웰은 필명이다.

이력을 보니 이 작품을 낸 지 겨우 1년 만에 지병이었던 폐결핵으로 사망하였다.

그의 작품 중 " 1984"와 " 동물 농장" 이 가장 유명한데

두 작품 모두 독서가들에게 자주 인용되는 책이다.

짧은 생애에 비해 두 작품은 오래오래 기억될 책으로 가치를 인정 받은 셈이다.

 

1940년대에 빅 브라더가 장악한 오세아니아의 모습은 정말 놀랍다.

모든 것이 철저히 통제된 사회. 그 속에서 산다면 얼마나 답답할까

아니 그 속에서 태어나고 자라면 답답하다는 생각조차 못할 수도 있겠다. 

그 독재 체제의  심장부인 진리부에서 근무하는 윈스턴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진리부는 낱말과는 정 반대의 일을 하는 곳이다.

무슨 말인고 하면

진리를 기록하는 곳이 아니라

진실을 왜곡하여 현재 권력자인 빅 브라더가 계속 절대 권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기록을 고치는 작업을 하는 곳이다.

이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윈스턴이 사는 사회는 모든 시민의 일거수일투족이 텔레스크린에 의해 감시당하고

개인의 사유와 자유는 상상조차 못 하는 곳이다.

모든 것이 빅 브라더가 제시한 것만 허용되는 사회이다.


윈스턴은 그 속에서 일기를 쓰는 사람이다.

일기를 쓴다는 것은 사유한다는 것이다.

일기를 쓰면서  자신과 같은 사람이 또 있을지 모른다는 상상을 하곤 한다.

내가 지금 믿고 있는 진리와 자신이 속한 사회가 모두 거짓이라고 생각하고 

이에 반기를 들 위험한 상상을 한다.

모든 것이 감시당하는 그 곳에서 윈스턴은 과연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또 그런 사람들과 연대하여 거대한 권력 빅 브라더와 맞설 수 있을까?

 

개인의 사생활을 전혀 인정 하지 않는 사회,

개인을 일일이 감시하는 사회,

독재 체제 유지를 위해 언어와 역사까지 개조하는 사회,

조지 오웰이 묘사한 1984의 사회는 

충격 그 자체였다.

왜 이 책이 필리버스터에서 읽어봐야 할 책으로 추천되었는지 수긍이 갔다.

개인의 자유가 철저히 억압 당하고, 개인의 모든 것이 감시당하는 사회에 대한 

무시무시한 경고인 셈이다. 

독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언어 및 역사까지 날조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는 권력을 

절대 그냥 놔두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왜 이 책이 꼭 읽어야 할 책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지 충분히 이해 되었다.

100% 이와 똑같은 사회 체제는 아니더라도 이와 흡사한 일을 저지르려는 독재자는 항상 존재하지 않았던가!

절대 권력자, 독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부서와 당원,

철저한 신분 사회의 모습은 비단 책에서만 볼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목격되는 부분이지 않던가!

절대 권력에 맞서는 자는 어떻게든 잡아내어

고문하고 동지를 배신하게 만들고 급기야 빅 브라더를 사랑하게 만들어 결국 총살시키는

이 어마어마한 시스템이 소름 끼쳤다.

그 속에서 사유하고 감정을 느끼는 인간이기를 소원하였던 윈스턴의 처절한 몸부림과

마지막 결말이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


출판사 소개글처럼 " 어두운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

어둡지만 그래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 

이런 사회가 되지 않도록 두 눈 똑바로 뜨고 민주주의와 개인의 자유 및 행복을 지켜야 하니까.

 

<1984>는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전체주의를 비판하는 디스토피아 소설로, 날카로운 풍자와 정치적 함의로 유명하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명언을 탁월하게 형상화한 작품.

신용카드, 휴대폰, 이메일 등을 통해 개인의 신상정보가 쉽게 노출되고 있는 요즘, <1984>의 '빅 브라더'는 먼곳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독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이라는 감시장치를 이용하고, 또 언어와 역사까지 통제하는 정치권력에 대한 어두운 비전을 보여주는 걸작.

 

* 출판사 제공 소개글이다.  


이제 그가 남긴 또 하나의 명작 " 동물 농장"을 읽기 시작한다.

이건 " 1984" 보다 진도가 잘 나간다.

앞부분 살짝 읽어봤는데 걸작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06-30 15: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30 15:3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