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잃어버린 아이 푸른숲 새싹 도서관 4
안네게르트 푹스후버 지음, 전은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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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잃어버린 아이 /안네게르트 푹스후버 글, 그림/ 푸른숲주니어

<바보가 더 많아지길>

불줄기에 집을 잃어버린 아이, 카를린은 맨발로 길을 나선다.
카를린의 모습이 어쩐지 익숙하다. 모모가 바로 연상된다.

의지할 곳 없는 카를린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황여새도 석상도 송장까마귀도 욕심쟁이도 가난한자도 말이다. 집도 부모도 없는 그 어린 아이에게 작은 온정 하나 베풀지 않는다. 너무 각박하다. 그들은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카를린을 내친다. 아니 그건 어쩜 핑계였을지 모른다. 그냥 내치기는 좀 그러하니 그럴 듯한 이유를 갖다붙이는 것일 지도.
카를린 같이 어리고 연약한 아이를 모른 척하면 굶어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인데도 이웃마을도 욕심쟁이도 가난한 자도 몰인정하긴 매한가지이다. 현실사회를 보는 듯하다.

절망의 순간, 이 가여운 아이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람른 이웃에게 ˝바보 ˝라 불리는 아저씨였다. 독일도 우리나라와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나보다.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푼 사람을 ˝바보˝ 라 부르는 것을 보니. 자신을 도와준 아저씨를 향해 카를린은 기꺼이 자신도 ˝바보 ˝가 되겠다 한다.

독일의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인 안네게르트 푹스후보의 글과 그림이 매혹적이다. 묵직한 주제도 좋지만 그림 스타일도 마음에 든다. 독일 유학을 꿈꾸는 딸을 위해 저자가 나왔다는 ˝아욱스부르크 미술학교˝를 저장한다. 내년에 꼭 가봐야지. 더불어 그림책에 나온 아저씨같은, 고 노무현대통령 같은 ˝바보 ˝가 더 많아지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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