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이는 처음 입양했을 때 이후에는 한 번도 본인의 화장실이 아닌 다른 곳에 응가를 한 적이 없다.

고양이가 원래 굉장히 깔끔하고 사생활 보호에 철저한 동물이라 자신이 용변 보는 것을 식구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깨끗이 처리하는 습성이 있다.

 

어제 저녁, 잠시 경비실로 택배를 찾으러 간 사이, 사건이 발생하였다.

 

택배를 찾아오자 아들이

" 엄마! 온이가 이불에 응가했어" 알려줬다.

엥? 이게 무슨 일?

2년을 같이 사는 동안 이런 일이 없었는데.....

물론 처음 입양했을 때는 온이 전용 화장실이 없고 저도 불안한지라 여기저기 몰래 응가를 했지만서도

화장실이 생긴 후론 이런 적이 없었는데 어쩐 일이지?

무슨 스트레스 받았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온이의 행동이 이해가 됐다.

택배 찾으러 나가자마자 온이가 울었나보다.

집에 남아있던 식구들은 온이가 엄마를 찾는 줄 알고 그냥 방치해 둔 모양이다.

그런데 온이의 울음은 그게 아니었다.

" 나 응가 급해요. 화장실 가게 베란다 문 열어주세요"였던 것이다.

그걸 알 리 없었던 식구들은 온이를 내버려뒀고

응가가 급한 온이는 모래 비슷한 요에 응가를 하고 그걸 덮으려고 난리를 쳤던 것이다.

 

내가 도착한 그 시각,

온이는 자신이 싼 응가를 모래로 덮으려는 듯이 발톱으로 계속해서 요를 긁어대고 있었다.

응가를 모래로 덮어야하는데 안 되자 신경질적으로 울어댔다.

온이를 방에서  내보낸 후 얼른 응가 처리를 하자 안정을 되찾았다.


이건 순전히 온이 잘못이 아니라 온이 울음 소리를 제대로 구별하지 못한 가족 잘못이다.

온이가 얼마나 급했을까!

" 온이야! 네 잘못이 아니란다.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5-03-05 0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06 1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