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 - 행복한 집시 쨍쨍의 여행 이야기쇼
쨍쨍 글.사진 / 북로그컴퍼니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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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의 저자인 쨍쨍님을 알게 된 것은 한 3년 전 페이스북을 처음 하게 된 때다.

지인의 포스팅에 쨍쨍님이 댓글을 달았는데 머리에 커다란 꽃을 단 쨍쨍의 프로필 사진이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그런 범상치 않은 외모에 호기심이 생겨 지나간 포스팅을 찾아보니 자유여행가였다.

전직은 나와 같은 초등학교 교사였고....

와! 특이하다. 이런 패션 스타일을 가진 분이 교사를 하셨다니....

(일반적으로 교사들은 화려하지 않으며 대부분 단정한 옷차림을 많이 하는 편이다. )

현재는 명퇴를 하고 제주도에 내려가 살고 있으며 일 년에 몇 개월은 해외에 나가 생활을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여행을 직업으로 가진 분이라서 급 호감이 갔다.

물론 범상치 않은 패션 또한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였다.

가끔은 삭발도 감행하신다. 

그러다 이 책이 발간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구매하진 않았다.

여기저기 책 발간 기념 북 토크를 하시고 

서울에도 몇 번 오셔서 책 이야기, 여행 이야기, 삶 이야기를 하셨다는 걸 알았으나 참여하진 않았다.

그러다 이번에 책을 구매하게 되었고 그녀의 글을 통해 그녀의 찐한 여행 이야기를 비로소 접하게 되었다.


그녀의 책을 보고나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멋진 분이란 게 느껴진다.

글이 그 사람을 100% 표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 부분 자신을 나타낸다고 생각하기에

글을 통해 본 그녀는 진정 자유롭고 따뜻하고 열정적인 사람인 것 같다.

문학 소녀 답게 글도 맛깔나게 잘 쓰신다.

페북 포스팅 때도 항상 느끼던 거지만. 

특히 경상도 사투리를 구어체로 쓸 때는 정말 재밌다. 


내가 작년에 6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그녀 이야기를 자주 했었다.

(6학년 사회 책에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 배우는 단원이 있다. )

선생님이 요즘 가장 부러운 사람이 바로 쨍쨍님이라고!!!

명퇴하고 자유롭게 세계 여행을 하시는 그 분이 정말 부럽고 선생님의 롤 모델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솔직히 그런 상황이 되더라도

쨍쨍 님같이 여행할 자신도 생각도 없다.

그러기에 난 용기도 열정도 부족하다.

게다가 겁도 많다.

난 나에게 걸맞게 여행을 할 거다. 

지금보다는 좀더 자유롭게.


여권을 강도 당해 1주일 정도 구치소에 감금된 적도 있다는데

다시 여행을 재개한 그녀의 용기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치안이 확실한 나라만 여행하는 이유가 바로 무슨 일을 당할지 몰라서인데

그런 점에서 쨍쨍은 용감하다. 

낯선 나라, 낯선 사람들에게 열린 마음을 가지고 대하는 것을 보고

열린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쨍쨍은 오히려 여행지의 현지인들이 더 열려 있다고 칭찬을 한다.

특히 아일랜드사람에 대한 칭찬은 입에 침이 마를 정도이다. 

여행자가 접하는 현진인 사람에 대한 인상이

그 나라에 대한 인상을 좌지우지 하는 것 같다. 

아무리 남들이 좋은 나라라고 해도

내가 접한 사람이 불친절하였다면 그 나라에 대한 인상은 최악이 될 수밖에 없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중국에 갔을 때

접했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퉁명스러웠기에 아직까지도 중국에 대한 인상이 별로이다.

반면 

스페인이나 독일은 우리를 대했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친절을 베풀어줬기에 

그 나라에 대한 인상이 정말 좋고 다시 가고 싶은 나라가 되었다.

이런 것을 볼 때

우리나라에 온 외국 여행자한테 정말 친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가 쓴 여행기를 보니

엉덩이가 들썩거릴 정도로 나도 떠나고 싶어진다.

떠날 상황이 아니니 더 간절해진다.

내년에는 꼭 떠나야지.

작년에 혼자 부산 다녀온 이후로

어딜 간 적이 없다. ㅠㅠ

집에 수험생이 있어서....


쨍쨍의 여행은 특별하다.

유명한 관광지에서

"왔노라 보았노라 찍었노라"

가 아니다.

세계문화유산 같은 거 싫어한다고 한다. ㅋㅎㅎ

오히려 시장 구경하는 걸 좋아한단다.

그 나라 사람들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가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쨍쨍이 좋아하는 시장, 시골, 현지인들이 사는 집, 현지인들이 즐겨 가는 음식점 등등

그녀가 올린 여행지 포스팅을 보면 항상 현지인들이 함께 있다.

친화력이 최고다!!!


쨍쨍 님이 다녀 본 60 여 개국의 나라 중에서

1위로 뽑았다는 인도, 쿠바, 아일랜드

아직 인도와 쿠바는 자신이 없고

이 중에서 가장 끌리는 나라는 아일랜드다.

언젠가 나도 아일랜드에서 현지인들과 기네스를 마실 날이 있겠지....


책 표지 핫핑크가 너무 잘 어울리는 쨍쨍님!

이 색과 "쨍쨍" 이 그녀를 정말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늘 쨍쨍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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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학년 2반 7번 애벌레 - 제2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저학년 부문 대상 수상작 첫 읽기책 8
김원아 지음, 이주희 그림 / 창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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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실에서 배추흰나비 애벌레를 키우고 있다.

오늘 아침 출근해 보니

애들이 뻥튀기를 한 것 처럼 엄~ 청 커져 있었다.

금요일보다 3배 정도 커진 것 같다.

지난 주말 동안 케일을 열심히 먹었나 보다.

 

개인적으로 3학년 교육과정 중 가장 하이라이트가 아닌가 생각한다.

4년 전, 3학년 담임을 할 때도 배추흰나비 애벌레를 키웠더랬다.

농촌 출신이 아니라 애벌레를 가까이서 본 것은 나도 처음이었다.

좀 징그럽고 무서웠다.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신기했다.

나중에 애벌레 먹이가 없어서

5학년이 심은 케일을 얻어다 먹인 것도 아주 기억에 남는다.

번데기가 되기 전까지 애벌레는 상상초월할 정도로 정말 대식가다.

나중에 나비가 되어 훨훨 교실을 날아갈 때 얼마나 대견하던지...

아이들과 함께

" 나비야, 잘 가~~" 라고 크게 외쳤던 기억이 난다.

그때의 경험이 여전히 생생한 것을 보면

지금 3학년 아이들의 뇌리 속에도 오래도록 남지 않을까 싶다.

한 생명을 직접 키워본 경험은 정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신이다.

배추흰나비는 그야말로 한살이를 모두 경험하는 것이니 더 그렇다.

 

작가는 나와 같은 초등학교 교사이고

나처럼 3학년 담임을 했었던가 보다.

당연히 배추흰나비를 키웠을테고...

그 경험을 이렇게 멋진 책으로 만들었다.

3학년의 필독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강력히 추천한다.

 

마침 내가 담임하는 반이 3학년 2반이고,  지금 애벌레가 7마리가 있는데

어쩜 이리 딱인가 싶었다.

게다가 공개수업도 해야 하고...

이 책을 보자마자

' 그래. 이 책으로 공개수업을 하도록 하자' 결심했다.

 

이왕이면 동물이 나오는 책을 가지고 공개수업을 하고 싶었는데

조건에 맞는 이 책을 만나서

얼마가 반갑고 기쁘던지...

애들도 이 책을 함께 읽으면 더 많은 것을 애벌레 입장에서 공감할 것 같다.

 

이 책을 함께읽으며 좋아할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해보니

벌써 마음이 설렌다.

우리 교실 애벌레 중에도 이 책의 주인공 무늬 애벌레처럼

무늬를 그리고 있는 아이가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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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를 부탁해 바일라 5
한정영 지음 / 서유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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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한정영 작가님의 책을 아주 오래 전에 읽은 기억이 있다.

<칼눈이의 꿈>이라고!

지금은 줄거리가 가물거리는데 그때 당시 굉장히 감동 깊게 읽었던 터라 책 제목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페북에서는 아주 위트 있고 유머 있게 글을 쓰시는 분인데

이 작품은 많이 먹먹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작가님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진행 중인 슬픔 또한 이렇게 담담하게 담아 낼 수 있는 그런 작가님이 참 부럽고

이렇게 기억하게 이야기로 만들어 주셔서 독자로서 감사하다.

누군가는 이제 제발 그 이야기 좀 그만하라고

그만 울궈 먹으라고 한다지만

과연 그럴까!

아니 영원히 기억해야 할 우리들의 이야기 아닌가 싶다.

 

책에서는 세월호라는 직접적인 단어가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

하지만 독자는 곧 알아챈다.

 

작가님은 이 이야기를 하는 게 바로 자신의 소명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담 이 이야기를 읽는 것이야말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담당해야 할 몫이 아닌가 싶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가면,

왜 제목이

<엘리자베스를 부탁해>인지 알게 되는데

그 장면이 정말 가슴 아팠다.

너무 세세한 이야기를 하면 스포일이 될 것 같아 말을 아낀다.

무조건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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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가 결심했다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지음, 마노 그림 / 애플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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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딸이 중학생일 때 이 책의 전작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를 사줬던 기억이 있다.

그때 딸이 재미있다고 한 것을 기억한다.

난 그 책을 읽지 않았더랬다.

이 책을 읽고나니 주인공인 재석이가 일진으로 활동하던

전작을 읽고 싶은데 어디에 꽂혀 있는지 몰라 안타깝다. 


이번에 게임중독을 다룬 내용이 새로 나왔다고 하여

아들에게 읽히려고 구매하였다.

(그동안 시리즈가 계속 나온 줄도 몰랐었다. )

아들은 게임을 아주 많이 좋아한다. 

게임하지 말아라 게임 시간 좀  줄여라는 나의 잔소리보다

책으로 느끼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어서 구매한 것인데

아들보다 내가 앞서서 읽어버렸다.


재석이는 그새 문제아에서 벗어나 작가의 꿈을 가진 멋진 아이가 되어 있었다.

게임 중독에 빠진 아이는 재석이가 아니라

재석의 여친 보담의 사촌여동생 은미였다.

이번 책은 게임중독에 빠져 엄마의 암 사망보험금 8천 5백만원을 날려버린 중학생 은미를

구제하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재석이와 일행들의 활약상이라고 할 수 있다.


난 게임을 좋아하지 않아 아들이 늘상 하는 게임에도 별 관심이 없다.

다른 식구들이 말하는데 아들이 꽤 게임을 잘한다고 한다.

그 소리에도 그런가 보다 한다.

교실 아이들이 오버워치 오버워치 하는데도 어떤 게임인지 잘 모른다.

요즘에 유행하는 게임이 뭔지도 당연 관심이 없다.

내가 유일하게 관심을 가지고 했던 게임은 "애니 팡" 이었다. 

아들이 왜 그리 게임에 빠져 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혹시 게임 중독은 아닐지 걱정도 되는 게 사실이다.

이 책을 보면서 게임에 빠져드는 아이의 심리를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솔직히 책을 읽고나니 더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다.

혹시 은미처럼 되는 거 아니야?

재현이처럼 되면 좋은데...

이러면서 말이다.

아들이 이 책을 다 읽고나면 어떤 소감을 말할지 어떤 깨달음을 얻을지 궁금하다.


이 책에서도 게임은 무조건 나쁘다. 무조건 좋다 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보다

중용을 강조하고 있다.

은미처럼 중독이 되면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다.

중독이 되기 전에 무엇보다 예방이 필요한데....

내가 아들에게

" 혹시 중독 아니니?" 조심스럽게 물어보면

" 엄마, 난 중독은 아니야. 할 일은 해요" 라고 대답한다.

그래. 

적당히 중용을 지키며 하길 바라. 


책은 가독성이 끝내준다.

작가의 꿈을 가진 재석과 각각의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는 재석의 친구들이

은미를 위해 구원하기 위해 펼치는 작전 또한 멋지다.

그들을 도와주는 주변 어른들도 항상 있고 말이다.

그런데

현실이 그럴까?

은미 같은 어려움에 빠진 아이들이 이런 멋진 언니오빠와 멋진 어른들을 만날 확률이 높을까?

180대의 컴퓨터가 있는 pc 방에서 변호사를 찾는 일도 가능할까?

무엇보다 게임으로 날려버린 돈을 보상 받는 일도 가능할까?

재석이네가 하는 일이 너무 일사천리로 잘 풀리는 게 어쩐지 작위적인 느낌이 들었다.

통쾌하긴 한데 마음 한 구석에서 자꾸 회의감이 고개를 쳐든다.

현실은 여기 소설에서처럼 녹록하지만은 않은데... 라는 생각 말이다.

다음 번에는 진짜 고등학생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다룬 작품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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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 모범생 라임 어린이 문학 25
박서진 지음, 오윤화 그림 / 라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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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이네 반에  "빨리빨리 작전" 이 생긴 건 순전히 선생님 때문이었다.

선생님이 갑자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1학기에 보지 않던 단원평가를 실시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메트로놈을 가져오면서부터다.

그때부터 아이들은 빨리빨리에 중독되어 갔다.

메트로놈 소리에 맞춰 행동을 하다보니

식당에 가서도 빨리 먹으려고 새치기를 하고

밥도 허겁지겁 먹어 배가 아프고

문제집을 빨리 풀기 위해 해답지를 보고...

역효과가 하나둘 생기기 시작한다.

심지어 구민이는 지난 번 심어 놓은 씨가 싹을 틔우자 빨리 자라라고

싹을 쭉쭉 뽑는 통에

식물이 죽어버리는 일도 생기게 된다.

이쯤 되자 선생님도 뭔가 잘못 되어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누구나 자기만의 속도가 있는 법인데

무조건 빨리빨리만 외치면 이렇게 탈이 난다.


교실에는 자기만의 속도를 가진 아이들이 존재한다.

빠른 아이도 있고 느린 아이도 있다.

그런데 구민이네 반 담임 선생님처럼 

교사나 부모가 아이에게 "빨리빨리"만을 강조하다 보면

아이들 대부분은 구민이네 반처럼 편법을 쓰게 된다.

내가 교실에서 가능한 선착순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다.

예를 들어 "알림장 먼저 쓴 사람부터 급식 먹자"

이러면

도덕적인 아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림장을 제대로 쓰겠지만

승부욕 강한 아이들은 글씨 날려 쓰고 대충 빼먹고 쓰면서까지

급식을 1등으로 먹으려고 한다.


조금 늦더라도 정당한 방법으로 제대로 하는 것을 가르쳐줘야 하는 게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아이들이 가진 고유의 속도를 인정해 주고 그 아이들이 올바른 방법으로  맡은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게 어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빨리빨리 보다는

자기만의 속도대로 제대로 하자를 강조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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