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살이 되면 Dear 그림책
황인찬 지음, 서수연 그림 / 사계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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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펼치고는 무거운 이야기가 나올까 두근두근 떨렸다.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 그 때가 오면 어떤 느낌일까

상상을 하려해도 상상이 되지 않는

백살이 되면 좋겠다고 말하면서도 그림 속 주인공은 건강해보여 좋았다.

백세시대라는 말을 하는데, 백세를 살면서 이렇게 생을 누릴 수 있다면

이렇게 싱그러운 미소를 간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시 그림책에 몽환적인 느낌의 그림이 더해져 신비로웠다.

글귀를 읽으며 내 숨결에 내 피부에 닿는 것들을

조금 더 흠뻑 느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상에는 약하지만 그래도 눈을 감고 아무도 부르지 않는 100년된 어둠속으로

나를 데려가 편안하고 편안하게 눕히고는 

지금 들리는 소리, 지금 느껴지는 감촉, 지금 나는 냄새에 집중을 해본다.

백살이 되면 그때의 나도 그림책과 함께라면 좋겠다. 

그래서 그림책 속 주인공처럼 흐뭇한 미소를 머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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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씨의 식물 사귀기 신나는 새싹 195
문명예 지음 / 씨드북(주)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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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관계는 다 잘지내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유독 어려운 것이 있다면 식물과 사귀는 것이다.

물을 많이 주어도 햇볕이 부족해서도

영양이 부족해도 사랑이 부족해도 안된다. 

넘쳐도 부족해도 안되는 적당한 관심이

식물과 친해지는 법. 너무 어렵다.

책을 읽으며 완전 나의 이야기 잖아 하고 공감하며 보았다.

더 이상 아무것도 안 기를거야 다짐하는 장면도

또 금방 그 마음을 무너트리고 식물에게 눈길을 주는 장면도

마지막 장면에 차근차근 식물에 대해 알아가는 코코씨를 보며

나도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천천히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적당히 잘 유지하는 관계는 어려운 법이니까.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지 말고 마음을 담아보려 한다.


마지막 페이지에 식물들의 소개가 나와있다.

꽃말과 특성이 담겨있어 관심있게 볼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도 자주보이는 식물을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식물과 친해지고 싶다면, 세상과 친해지는 방법을 엿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솔직한 의견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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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세상이야 스콜라 창작 그림책 57
하야시 기린 지음, 쇼노 나오코 그림, 황진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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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나만 다르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을 한다.

자신은 노라고 말하고 싶지만 모두가 예스를 말하면 은근슬쩍 예스를 외치곤한다.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고, 그 생각에 대해 질문과 질타를 받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누군가가 좋다고 말한 것은 별 생각없이 좋다고 생각하고

유행이 되면 왜 좋은지 이유를 찾기보다는 너도나도 따라하기 일쑤다.

나 역시도 그러하다.

그런 내 모습을 예쁜 그림을 앞세워 따끔하게 꼬집어 준 책이다.


남들이 좋다는 말에 이쪽 저쪽 몰려다니는 사람들에게 진짜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세상은 무엇인지 묻는다.

무조건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는 것도 함께 사는 세상에 의미없는 행동이지만

무조건 함께의 의견에만 따라가는 건 내 삶의 균형이 망가지는 행동이다.

나와 우리 모두를 위해서라도 솔직한 나의 의견을 말하고

어우러지는 세상을 만들면 좋겠다.


이 세상 최고의 딸기라는 작품을 사랑한다. 미처 깨닫지 못한 인생메세지를 주는 책이라서.

역시나 작가의 이번 책도 마찬가지였다.

두고두고 물어보고 싶은 게 많은 그림책. 아이들과 대화해도 좋지만

어른들과 삶의 가치에 대해 묻는 시간을 가진다면 더 흥미로울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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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감싸는 향기
이수연 지음 / 여섯번째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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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와 상담을 배울때면 반드시 등장하는 내용이 있다.

초기기억속의 나, 유년시절의 나를 비추어 보는 것이다.

유년시절의 나는 지금의 나를 만든 초석과도 같은 시간.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런 시간들이다.

하지만 그 시간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 지금의 나를 돌보는 것이

심리와 상담을 통해 해야할 일이다.

나를 감싸는 향기에서는 어린시절 아픈 시간들을 지나온 홍당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쩌면 어린시절의 홍당무에서 평생 벗어나지 못한 채

주어진 시간만 채우며 살아갈 뻔 했다. 하지만 홍당무는 스스로 선택한다.

누구를 가족으로 받아들일지, 누구를 사랑할지, 어떤 일을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자신을 끊임없이 찾기 위해 노력하고 마음을 쏟고 누군가를 믿고 지켜주고

그로 인해 더 단단해지는 홍당무를 보며 초기기억만으로 사람은 살지 않는 다는 걸 여실히 느꼈다.

초기기억은 짚고 넘어가야 하지만 그 시절의 내가 지금의 내가 아니라는

객관적인 시각을 다시한번 심어준다. 누군가의 아픔이 여전히 향기가 진하다면

나를 감싸는 향기를 다시 한번 맡아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내가 원하는 향기를 찾아가라고.



보는 내내 가슴이 저리고 아팠다. 하지만 그 와중에 

믿어주는 단 한사람이 되어주는 홍당무를 보며

사랑받지 않고 자라더라도 사랑할 줄 안다는 사실일 좋았다.

누구나 사랑하고 싶어한다는 마음이 깔려있다는 전제가 좋았다.

사랑하고 싶어하는 모든 상처받은 어른들에게 사랑을 건네고 싶은 책,

누구라도 꼭 읽어봤음 좋겠는 책이다.

믿고보는 이수연 작가님의 책. 더불어 내 어깨위의 두친구도 같이 보기를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책만 제공 받아 솔직하게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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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마트 - 2024 경남독서한마당 추천도서, 2025 초등 4학년 1학기 국어활동 교과서 수록도서 바람그림책 137
김유 지음, 소복이 그림 / 천개의바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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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마트에 있는 사자씨는 보기에는 덩치도 크고 우람해 보여도 

사람들을 생각하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씨 착한 사람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겉모습만보고 속내는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고

카더라 라는 말에 현혹되어 이상하게 바라본다.

어느 날 정전이 되어 온 동네가 깜깜해진 날에

사람들은 가까운 사자마트를 찾고 그 속에서 사자씨를 자세히 보게 된다.

그러곤 알게 된다. 내가 바라보았던 그 모습이 아니라는 걸

자세히 보니까 아름답다는 걸




편견과 선입견으로 누군가에 대해 쉽게 판단하고 떠드는 일이 많다

그 사람의 속내까지 다 들여다 보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적어도 저 사람은 저래 하고 겉모습 만으로 판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자세히 보면 예쁘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사실도 잊지 말기를.



사자 마트 이야기가 나와 반가왔다. 후속편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누가 등장하여 뜻밖의 스토리를 이어나갈지 기대가 된다.

좋아하는 김유작가와 소복이 작가의 만남. 생각하는 머리, 보는 눈 모두 즐거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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