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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개
박현민 지음 / 달그림 / 2023년 8월
평점 :
친구를 사귈 때 우리는 나와 공통분모가 있는지를 항상 염두에 둔다.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은 친해지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달라서 좋은 사이도 있거늘.
그림책 속 하얀개는 자신의 닮은 모습을 가진 친구들을 찾아 걸었다.
하지만 어떤 친구는 녹아 사라지고, 어떤 친구는 어울리지 않고
또 어떤 친구는 달라진 모습에 외면하며 관계맺기를 어려워한다.
그 순간 모습은 다르지만 한 친구가 손을 내민다.
함께 해도 되냐고.
걷는 걸 좋아하는 하얀 개와 걸음이 불편한 검은 고양이의 여정은
오래오래 이어진다. 함께 걷고 함께 절벽을 넘으며 많은 것을 공유한다.
그리고 하얀개는 깨닫는다. 자신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 찾기 위해서 걸었던 것은
누군가와 연결되어 함께 보내는 것이라는 걸.
모습은 달라도 좋다.
함께 한 순간이, 마음을 나눈 시간들이
우리를 연결해준다.
진짜 소중한 것은 바로 그 순간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