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감싸는 향기
이수연 지음 / 여섯번째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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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와 상담을 배울때면 반드시 등장하는 내용이 있다.

초기기억속의 나, 유년시절의 나를 비추어 보는 것이다.

유년시절의 나는 지금의 나를 만든 초석과도 같은 시간.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런 시간들이다.

하지만 그 시간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 지금의 나를 돌보는 것이

심리와 상담을 통해 해야할 일이다.

나를 감싸는 향기에서는 어린시절 아픈 시간들을 지나온 홍당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쩌면 어린시절의 홍당무에서 평생 벗어나지 못한 채

주어진 시간만 채우며 살아갈 뻔 했다. 하지만 홍당무는 스스로 선택한다.

누구를 가족으로 받아들일지, 누구를 사랑할지, 어떤 일을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자신을 끊임없이 찾기 위해 노력하고 마음을 쏟고 누군가를 믿고 지켜주고

그로 인해 더 단단해지는 홍당무를 보며 초기기억만으로 사람은 살지 않는 다는 걸 여실히 느꼈다.

초기기억은 짚고 넘어가야 하지만 그 시절의 내가 지금의 내가 아니라는

객관적인 시각을 다시한번 심어준다. 누군가의 아픔이 여전히 향기가 진하다면

나를 감싸는 향기를 다시 한번 맡아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내가 원하는 향기를 찾아가라고.



보는 내내 가슴이 저리고 아팠다. 하지만 그 와중에 

믿어주는 단 한사람이 되어주는 홍당무를 보며

사랑받지 않고 자라더라도 사랑할 줄 안다는 사실일 좋았다.

누구나 사랑하고 싶어한다는 마음이 깔려있다는 전제가 좋았다.

사랑하고 싶어하는 모든 상처받은 어른들에게 사랑을 건네고 싶은 책,

누구라도 꼭 읽어봤음 좋겠는 책이다.

믿고보는 이수연 작가님의 책. 더불어 내 어깨위의 두친구도 같이 보기를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책만 제공 받아 솔직하게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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