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건반이 있는 풍경.그 속에서 현재의 덧없는 환영들은 과거가 되고그것은 다시 현재의 현실에 자기 모습을 비춘다.그러나 우리가 어떤 과거를 지나왔든,우리가 어떻게 다르든, 우리가 실패했든 성공했든 간에,우리는 결국 혼자,또 다 함께 마지막에 이를 것이다.
오래전 소설을 마쳤는데도가끔은 이들이 여전히 갈 곳 모르는 얼굴로 어딘가를 돌아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이들 모두 어디에서 온 걸까.그리고 이제 어디로 가고 싶을까.내가 이름 붙인 이들이 줄곧 바라보는 곳이 궁금해나도 그들 쪽을 향해 고개 돌린다.
격동의 시대를 관통하며 산 이미륵의 생생한 실화.고향이 있고일제강점기가 있고3.1운동이있고도망치듯한국을 떠나고유럽에 도착하기까지의 심정변화가 잘 드러났다.외국에서 먼저 베스트셀러가 된,유럽에게 한국이라는아주 작은 나라를 알리게 된 소설.그래서 더 뜻깊은,어쩌면 대한민국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똘똘 뭉쳤던 그 시기의 화두자유 독립.지금 자유독립의 시기에 수많은 분열을 보며나는 안타깝다.우리를대표한다는 의원들의 행태는 도대체 무얼 읊조리고 있는 걸까? 도대체 자신들이 지금 무얼 하고 있는지는 제대로 알고는 있을까?~ 마치 오늘만을 사는 사람들의 무리같다.
이미륵압록강은 흐른다.
동방은 하늘도 다 끝나고비 한 방울 내리잖는 그때에도오히려 꽃은 빨갛게 피지 않는가이육사 <꽃> 중에서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죽을힘을 다해 싸운다면 오히려 해보만합니다.이순신<오히려>가 주는 힘,<그래도>가 주는 힘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