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시계가 아니라,내 마음의 시계로 살아가는 삶.정여울이 헤세의 글들을 파헤친다.그가 태어난 곳 머문곳을 다니며그 시간과 공간을 탐미한다.정여울이 힘들 때마다 어김없이 헤세의 글들을 읽었다는,나중에 알게 된 교집합을 독자와 공유하고 싶어했다.나는 4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세시간 꼼짝도 하지 않고훌쩍 읽어버렸다.어느새 헤세가 정여울이 진하게 내게 스며들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나에게 묻는다."너는 가기 전에 어떤 문장들을 쓸 거야!?""매번 같겠지, 평생 남을 문장을 쓰게 해달라고 간절히 바라는 문장을 써놓겠지!!!!!"작년에 써놓은 일기장에 쓴 문장‘그러니 쓰자, 쓰자, 쓰라고!!!’이 문장을 나는 올해도 그대로 쓰려고 했다.그러다 작년 이맘때의 일기장 속 저 문장을 보며 피식, 웃고 말았다.이게 나구나!철저히 나구나!어쩜 처절하게 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