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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 법의곤충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수사 이야기
마크 베네케 지음, 김희상 옮김 / 알마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벤트로 받은 책이와요. 그래서 증정이라는 로고가 대문짝만하게 박혀와서 충격받았음...;ㅁ;
책은 양장본도 아니고 400페이지가 넘는데고 가벼운 질의 종이 덕에 들고 보는 것도 그닥 부담되지 않는다. 정확히는 431페이지에  581g이다. 읽은 시간은 대략 7시간. 정확히는 7:12:??이다.

과학수사물이나 의학수사물등 전문분야를 다룬 드라마들이 각광받으면서 이런 류의 책도 많아진 것 같다. 아니 어쩌면 그 반대로 이제야 눈에 띄게 된 걸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암튼 이런 책은 처음 접해보는 나로써는 C.S.I가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길 그리썸 반장과 같은 곤충학자니 더욱 더 그런 생각이 든다. 게다가 문제나 사건을 대하는 것마저 서로 유사하니 곤충학자는 원래 이런부류인가라는 생각까지 했다.

 저자는 끊임없이 사건의 범인이 누군지 또 어떤 판결이 내려지든 나와는 관계없다고 한다. 어떤 측면에선 다행스럽다고 하고 또 다른 측면에서는 궁금해하지 않아야한다고 되뇌이고 있다. 아마도 곤충학자인 자신은 전체적인 사건에서 객관적인 사실을 가지고만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나보다. 좋다 나쁘다 남의 생과사를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것보다는 자신의 일은 오직 진실을 밝혀내는 것일뿐, 그 다음은 내 소관이 아니다랄까? 어떻게 보면 지극히 이성적이고 차가워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증거를 분석하면서 인간이 내릴 수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열어두려함이 아닐까 한다. 의사가 인간의 몸을 다루며 친족간의 수술에선 벌벌 떨듯이 그도 자신때문에 사건이 망쳐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 것이다. 내가 자주 하는 말중에 선택은 너의 몫.. 이란 말과 어떤 면에선 잘 어울린다. 시종일관 재치있고 비아냥거리며 말하지만 사람을 가벼이 다룬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그런 고민들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초반에는 대부분이 범죄심리학에 관련된 내용이다. 사건에 대한 것, 과학이 증명해도 믿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나 수사하며 새로웠던 점 등 주로 곤충학이 주를 이룬다. 중반부에는 계속 사건을 다루곤 있지만 주로 유전자 감식이나 그에 관한 사건들, 또 나라별 DNA감식요건 등이다. 마지막은 낡은 범죄생물학이라는 대명제에 걸맞게 과거 골상학이나 나치의 인종차별 정책이 일어난 배경과 그를 바로잡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을 다루고 있다. 재밌는 것은 큰 주제 끝에는 회색페이지로 자신이 이 부분을 쓰면서 든 생각을 말하고 있는 이른바 잡담코너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 페이지는 몇장 되지는 않지만 객관적인 입장만을 취하려던 본문과 달리 꽤 자기 주장이 드러난다. 

작가의 비아냥 석인 말투나 냉정하지만 재치있는 입담은 충분히 매력적이며 또 이런 주제를 다룸에도 무겁게 접근하지 않고 친절한 설명을 해준덕에 쉽게 읽을 수 있다. CSI류의 드라마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약간의 실망이 있을 수도 있겠다. 왜냐하면 현장의 생생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진도 많고 친절한 설명도 밑에 달려있지만 흑백이라는 점이 포커스가 모이지 않게 한다. 흑백이라 잘 안보이는 점도 그렇거니와 현실감을 떨어트린다[:파리나 곤충의 유충들을 찍은 사진들은 색이 있어야 더 잘 구분이 가능한 게 당연하니까 하지만 올 컬러라면 책의 무게와 비용을 상상하기 힘들다-그러면 책이 안 팔렸을 것이다. 교양서적이 그런 가격과 무게를 감당하긴 힘드니까].
그것만 빼면 다 좋다.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지만...아 유전자 감식하는 건 아직도 쫌 이해가 안 된다.
 

그럼 맘에 드는 문구에 대한 스크랩을 좀 해보자면...

   P. 52
공동체의 신앙을 강화하기 위해 기적을 의심하지 않는 것 카톨릭 교회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인간은 자신의 믿음을 깨트리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애쓴다. 그것이 진실을 은폐하는 일이라도 말이다. 이래서 인간이 무서운 것이다. 믿음 그 허황된 것을 쫓아 누구든 죄의식없이 살인도 서슴치 않는 그 점.

작가의 비아냥을 옛볼 수 있는 문구 中..하나~
  P. 54
그때 그때 경우에 따라 주님은 거잿말쟁이를 징계하는 분노를 내리는가 하면, 신실한 의인에게는 무한한 사랑을 베푼다. 어느 경우가 되었든 해당인물의 육신은 이땅을 떠나지 못한다. 올바르게 살라고 준엄한 경고를 내리는가 하면 굳센 믿음을 더욱 굳게 다지라고 무언의 웅변을 하기도 한다.
난 비아냥이 넘 좋다. 우리가 과학으로 충분히 설명가능한 것이 신앙이라는 꼬리표가 붙으면 더 이상의 설명은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되버린다. 단지 모든 것은 신의 뜻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읽으며 미쿡인인데도 신에 대해 잘도 이런 말을 하네라고 생각했는데...이 사람 독일 사람이었다. 아 맨 앞장의 지은이나 옮긴이에 대한 글을 읽지 않는 탓이다. 하지만 브랜드에 연연하는 것 같아서 매번 그렇게 책날개는 안 읽게 된다. 뭐 추천의 말도 마찬가지 의미로 뛰어넘기도 한다.
  P. 62
훌륭한 장비는 효율적인 작업을 하기 위한 열쇠다. 구입비용이 비싸지기는 하지만 일을 그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결국 예산절가의 효과까지 낳는다.
있는 걸 최대한으로 활용하라고 하지 않던가, 우리에겐 빠른 계산을 위한 기계가 즐비한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러니 그걸 활용하라. 하지 않는 것은 반항이거나 자신의 무능함을 확인할 뿐이다. 물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도 있다. 
  P. 80
그 사건이 어떻게 해결되었는지는 모른다. 또 내가 그런 것을 알아햐할 이유도 없다. 범죄생물학가는 자신의 직업에 충실하게 객관적인 흔적만 추적하면 그만이다. 희생자나 범인 혹은 운명의 장난과 같은 거슨 관심을 가질 필요도, 또 그래야할 이유도 없다.
저자의 냉정함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뒤에 나오는 또 다른 문구는 꼭 그렇지만은 않음을 얘기해준다.
   P. 82
곤충에 의해 입은 상처는 흔히 찰과상처럼 보이는 까닭에 간병인이나 간화사가 혐의를 받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 부당하게 오해받은 사람의 마음은 당해본 사람만 안다.

뭐냐, '인간사완 관련없다'주의가 아니었나? 사회복지사와 아기의 죽음에서도 이런 류의 생각이 엿보인다. 내가 밝힌 사실때문에 그 복지사가 유죄판결이 되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P.95
과장된 위생이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인류에게는 1백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다. 위생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니 아이들이 면여력을 키우지 못해 오히려 수많은 알레르기가 생겨나고 전염성 열병에 노출되고 말았다. 허약한 면역력으로 성인이 되어서도 주변 환경에 그만큼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적당한 것의 중요성을 말한다. 사실 우리내가 진흙바닥에서 놀때는 이런병이 없었다. 아이의 건강을 염려한 청결한 어미를 둔 덕에 알레르기에 고생하는 아가야들이 많아진 것이다. 사실...우리는 적당히 아파야 건강하다. 약은 우리 몸을 낫게하는 것인지 또는 우리 몸의 저항을 일부러 잠재워 현상을 안 보이게 할 뿐이다.

  뿌리뽑기 어려운 오해 가운데 하나로는 시체가 그만의 특수한 독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꼽을 수 있다. 사체 한 구가 부패하는 과정은 단배질이나 지방을 가지고 있는 식료품의 경우와 똑같다. 독소와 박테리아가 있다는 이유로 상한 고기를 먹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정말 시체에 어떤 특별한 독이 있다면 스테이크도 먹지 말아햐 한다. 스테이크도 죽은 것의 일부가 아닌가?

음...뭐 시체에 독이 있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데...그러면 저 추운 곳에서 사고가 나서 인육을 먹고 생존한 사람들은 다 독땜에 죽었어야지...잘 살잖아 지금도 말이지~

썩은 것과 익은 것의 차이랄까? 어디서 봤는데 기억이 제대로 안 난다.;ㅁ;

 
P. 339
 인간은 아루 오래 묵어 뿌리 뽑기 힘든 결함을 하나 가지고 있다. 어떤 독특하고 기발한 생각이 등장하면 특히 이런 생각이 대단히 성공적일때면 이를 무턱대고 일반화하는 경향이 그것이다. 무작정 거기에 매달리는 것을 보면 어쩌면 저렇게까지 어리석을 수 있나 싶을 정도다. 

 인간은 언제나 그렇게 자기 좋을대로 해석하는 거지요...뭐 별 수 있나요. 나도 인간인데...

  P. 341
하지만 만은 사람들은 책을 꼼꼼히 읽기보다는 책제목만 쓱 훑고서는 제멋대로 상상하기 마련이다. … 오해라는 것은 자신이 원해서 만들어내는 것이다. 굳이 그렇게 보고 싶다면 안 그렇게 보일 게 뭐가 있을까?
인간은 늘 자기중심적이다.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뭐가 진실이고 뭐가 가짠지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 까닭인 걸. 또 내가 있어야 세상의 존재를 찾을 수 있는데...남이 어떻게 생각하든 뭔 상관이겠는가

  P. 358
 범죄 생물학을 오용하고 악용함으로써 빗어진 역사의 이 서글픈 참극은 여전히 이래서는 안 되는구나 사는 생생한 교본으로서의 의미를 잃지 않고 잇다. 인종하은 순전히 정치적인 의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도 아주 작위적이고 자의적인! 어떻게 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논리에 영혼을 팔아버릴 수 있었던 것일까? 그 비결은 별게 아니다. 과학자들 대중이든 알아듣기 쉬운 표현으로 그럴싸한 주장을 펼치며 선동과 현혹을 일삼은 결과다. 

  오늘날 법정에서 이른바 전문가들도 조심해야만 한다. 자신의 지식을 과신한 나머지 법정에서 절대로 누가 '좋고' 누가 '나쁘다'는 식으로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 그런 것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그렇다. 인간을 판단할 기준은 없다. 우리는 누가 싫고 누가 맘에 드는 것은 단지 나의 의견일뿐이다. 지나치게 일반화 해서도 안되고 그리하면 세상은 안그래도 편견투성이인데 편견천지가 될것이다.

   P. 362
그 이유는 아마도 어떤 종류의 것이든 미신은 질기기만 하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가소롭기 짝이 없는 가설이라 할지라도 먼저 그것이 생겨난 문화적인 틀이 무너져야 그 정체를 드러내기 마련이다.
글쎄다 모두 미신인 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것은...역시나 인간이 나약하여 그런 것에 의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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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으로 배우는 경제학
조 지무쇼 지음, 이정환 옮김, 손민중, 마루베니 경제연구소 감수 / 에이지21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음...이벤트로 받은 거니 찬찬히 뜯어보기로 하죠...^^
우선 외관부터 보면 소설책이랑 별 차이가 없는 사이즈랑 가로세로 너비...페이지수 224다.
차이라면 양장본이라는 건데... 읽는데 큰 불편함은 없고 실제본이라 펼침은 좋다만...
[:이 책의 주제가 가벼운데 반해 양장본은 가격과 독서의 불편함을 초래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겨냥하는 독자층(?)을 생각해서 포켓북이 훨 잘 팔릴듯...]

그리고 이 책은 목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당히 구미를 당긴다.
하지만 내용은 가벼움과 무거움의 경계가 모호하다. 우선 문체를 보면 쉽게 쓰려고 한 노력은 보이나, 문어체에 우리가 잘 모르는 용어들 투성이다. 게다가 그러면서도 챕터가 짧다. 충분히 이해시키기엔 부족하다.
또 상당히 많은 챕터의 시작과 끝이 그림과 연관이 되지만 그림은 그 기능을 잘 발휘하지 못한다.
첫 챕터에서 내가 수요공급 곡선을 이해하는데 그림은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켜서 내가 전에 이해한 도식의 구조마저 와해시키고 있었다. 결국 그림은 이해의 바탕이 되지 않고 글이 한말을 부연설명해주는 기능보단 그냥 쉽게 썼다는 느낌을 주기 위한 장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또 챕터 끝에 있는[이것만큼은 꼭 알아두자] 는 그 챕터를 요약해 한줄로 써놓은 줄 알았는데...
주요 키워드 문장을 본문발췌해 써놓는 것으로...전락했다. <이런 경제용어를 알아두면 경제신문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처음에는 본문과 연관된 내용이 나오는 것 같았으나 뒤로 갈수록 본문과의 연관성도 이 용어를 왜 알아두면 좋은 건지도 모르는 단어들이 나왔다. 물론 알아두면 좋겠지만 본문과의 아무런 연관성도 없는데...단지 요새 많이 나오니 이 단어를 알아두면 왜 좋다는 것인지?  왜 이 단어가 여기에 써 있는지 이해를 돕기위한 장치가 있었으면 싶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시사에 또 경제에 관심은 있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은 쫌 그렇고 기초가 좀 있지만 정확히 모르는 사람이 읽는 게 이해가 더 잘 될듯...
학교 다닐때 사회공부는 꽤 했기에 단어가 낯설거나 기본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어도 잘 넘어갈 수 있었지만 전혀 베이스가 없는 상태로 읽는다면 상당히 지루하게 읽을 수도 있을듯하다.
또 커피라는 매개체를 이용해 최대한 쉽게 접근을 한 것까진 좋은데...뭐랄까 시작은 좋은데 끝은 왜 이렇게 끝나나랄까? 뭔가 마무리 지어지지 않고 책이 끝나버리는 느낌이라 쫌 그렇다.
 

중간에 잡스러운 짓을 몇번했음에도 이 책을 읽는데는 2시간정도 걸렸다.[:정확히는 2시간 9분]
그런 것으로 보아 상당히 짧은 내용을 담고 또 빨리 읽을 수 있다. 대강 시간떼우기엔 좋을듯...
가볍게 보기엔 용어가 걸리고 무겁게 보기엔 챕터 내의 단락수와 문체가 걸린다. 

음...포켓북의 여파로 인해 왠만한 책은 다 설렁설렁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것도 여백의 미가 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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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니 비치 - 앞서가는 그녀들의 발칙한 라이프스타일!
로리 프리드먼.킴 바누인 지음, 최수희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생각보다 재밌네. 예상외의 전갤세.. 뽑아논 말도 꽤 있구.
오늘 하루 근 4-5시간에 걸쳐 반디에서 읽은 것.

그냥 간만에 간 반디에서 나오니 햇님이 날 너무 반겨주셔서 다시 기어들어갔다.
그리고 해지면 나가자란 생각으로 아까 집었다 놓은 책을 들고 여기저기 두리번 거렸다.
교보에 비해 한산한 반디였지만 그래도 앉을 자리엔 사람이 가득하다.
그래서 할수없이 선택한 자리는 꽤 넓어보이는 의학서적 코너.
옆에 먼저 와 계신 두분 옆에 자리를 잡고 책을 읽었다.

무진장 많은 책들의 진열장에서 이 책을 뽑아든 건...아니었다.
아마도 이벤트 서적이었는지 홍보를 위한 것인지 한 군데 무더기로 쌓여있길래 호기심에 다가갔다. 날씬한 나쁜 년이란 제목은 나름 자극적이니까.
그래서 몇장 읽어보았다. 생각과는 다른 내용에 호기심이 동했다.
동전의 뒷면으로 가는 설명서를 읽는 것처럼 신기한 것 천지.
물론 식생활과 건강에서 배운 내용들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잘 알고 매일 먹는 식품들에 대한 것들이었다. 

날씬해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건강해지려면 채식을 하라를 주요점으로 잡을 수 있겠다.
우유가 왜 우리몸에 안 받는지 또 우리가 알고있는 다이어트에 대한 상식이 맞는지 틀리는지
또 음식물 성분표기법을 잘 읽는 방법과 알아두면 절대 못 먹을 다이어트 음식들 정도?
보면서 그닥 재밌진 않았지만 유용하긴 했다.
흔히 살빼는 방법을 권하는 책들이라면...[: 쳇-이런 걸 본적이 없군...재밌어야 보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여러 방법들보다는 왜 살을 빼고 싶은지 또 당신이 여태까지 해온 게
당신 몸을 어떻게 만들어놨는지를 알려준다.
제일 좋았던 점은 여러가지 식품첨가물이 우리에게 주는 폐해를 상세히 알려준 점인데...
이거 보고 고기 먹기 싫어졌다. ;ㅁ;

원래 꼬기를 그렇게 좋아하거나 즐겨하진 않았지만...토나와;ㅁ;
그리고 우유에 대한 이야기...물론 이건 전에 우유광고보고 알았지만.
우리 동양인의 몸은 성장기 후엔 우유소화효소인 락타아제가 분비되지 않아서 우유 먹으면 소화가 안 된다. 그런데도 우유권장하는 사회는 대체 뭘까? [: 정부고관이 아니라 나도 모르겠다.]
또 지방질과 맛의 상관관계, 지방함량이 맛을 좋게 한단다.
어쩌겠나,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일찍 죽던가 운동하던가 소식하고 빼빼 마르고 오래 살던가...
당신의 선택이지. 개인적으로 난 맛있게 먹고 적당히 살다 죽는 쪽을 택하고 싶다.

이 책에서 맘에 드는 대부분의 문구는 다 뒤에 있어서 그거 다 쓰느라  책 읽는 시간이 좀 지연됐다.

 

P. 105  당신의  몸과  건강  그리고  당신  자신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다. 스스로  자신을  소중한 존재로  대하지  않는다면  세상  어느  누가  당신을  귀하게  대접하겠는가?  당신의 친구가?  아니면  직장  동료나  가족이?  친구,  부모님,  남자친구,  남편,  심지어는  자녀들보다  당신  자신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 우리는 우리보다 남을 먼저 생각해야한다는 지나친 배려심을 우선시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한다고 남이 알아주느냐 건 아니다. 우리가 해주면 해줄수록 그게 당연할 걸로 아는 못된 넘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건 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나, 또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나란 존재인 것이다. 세상은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가지만 세상이 의미있는 것은 나란 존재가 있기때문임을 명심하자!

 

 
P. 129  You  are  What  You   eat. [ : 당신이  먹고  있는  것이  당신을  말해준다.]

먹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매우  단순한  말  같지만  정말  맞는  말이다.  당신이  먹는  음식으로  당신을  알  수  있다.  당신은  피와  뼈,  갖가지  내장기관  등으로  이루어진  인간의  몸을  가지고  있다.  당신이  섭취하는  음식은  내장과  혈관을  지나  당신의  한  부분을  이룬다. 쓰레기  같은  음식을 집어넣는다면?  당신  역시  쓰레기가  되는  것이다!
전에 신문을 보다 맘에 들어 스크랩을 해논 책[잡식동물의 딜레마]의 광고문구이기도 하다. 한참 광우병 파동에 나온 책이었기에 아마도 광고가 꽤 와 닿았다. 예전에 책에 있는 시 중에서 우리가 지금 여기서 먹고 있는 것들이 우리에게 오기까지 과정을 멋지게 표현한 것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림으로만 기억이 될뿐이다. 암튼 햇님의 열량과 농부의 수고와 배달부의 노력이 다 응집되어 있는 밥상에 있는 음식들을 먹으면서 그 사람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나를 이루는 것이 나의 과거이듯이 그 과거에 속한 음식들도 나를 말해주는 것 같다. 갖혀서 약빨로 버티는 생물의 껍데기를 요리조리 뒤쳐서 먹는 게 아니라 즐겁고 행복하게 살다간 것의 고기 맛이 더 좋단다. 잔인한 인간, 맛을 위해서 동물을 스트레스 덜 받고 죽이는 법을 택하고 싶다는 것이다.

아아...암튼 책에선 채식권장으로 온갖 동물성 단백질이 든 것 대신 다른 걸 권하고 있으니...쫌 싫다.

 
You are What You eat. 철학자 루드비히 포이어 바흐 가 한 말이라네요. 아마도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겠지요,'현재는 과거의 집합체이다' 로 의미적 해석을 하거나 '당신이 먹은 음식이 당신이 누구인지를 말해준다' 라고 직역을 할 수도 있지요. 선택은 당신의 몫이니까요.

 
 

P. 197 얼굴은  예쁜데  성질은  더러운  사람이  제일  못난  사람이다.  만약  근사하게  보이고  싶다면, 스스로를  근사하게  여기면서  행복하게  살자.  앞으로  빼야  할  3Kg에  목매달지  말고  이미  3Kg을  줄였다는  사실에  기뻐하자.  발전하면 된다.  완벽해질  필요는  없다.  불안해하거나  괜한  경쟁심에  들뜰  필요는  없다.  당신보다  더  예쁘고  날씬한  여자들때문에  기죽을  필요도  없다.  오히려  그런  이들이 있어  행복하다고  생각하자.  그러면  당신도  더  근사한  사람이  될  것이다.

  많이  웃고  될  수  있는한  칭찬을  많이  하자  또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하자.  그러면  당신은  점점  더  예뻐지고  더더욱  날씬해질  것이다.

나를 존중해주는만큼 남도 나를 존중한다. 그리고 남을 존중해주는만큼 남도 나를 존중한다라고 들은 것 같다. 하지만 역시 살다가 이리저리 채이고 보면 나를 낮추게 되고 밉게만 보이는 것을 어찌하리까? 자뻑이 어느정도 보편화되었다곤 하지만 아직도 역시 우리사회는 겸손을 미덕으로 여긴다. 자기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남도 사랑할 수 있다는데...그런 자기애는 나에겐 아직도 좀 힘들다. 완벽이나 나보다 나은 사람을 본다고 주눅들거나 하진 않는다 모자란 점이야 채워나가면 되고 저들도 인간인데 어찌 좋은 점만 있으랴? 관상용 인간이 무얼한들 나는 그것을 즐기기만 하면 되니까ㅋㅋ

하지만 비참해지는 것은 몸에도 마음에도 상처를 내는 것이기에 좋지 않다. 당신이 만약 저런 사소한 것으로 고민을 한다면 당신 주변의 사람들도 늘 하는 고민이니 그닥 부끄러워하거나 자신을 낮추지마라.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당신은 충분히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이다. 다만 자신이 그것을 찾지 못해서 빛을 발하지 못할 뿐이다. 당신의 자신감이 뿜어내는 빛은 그 모든 것을 가릴만큼 찬란하다!

 
P. 200  우리의 생각, 감정, 믿음과 경험,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세포 하나하나마다 녹아들어가 작지만 실재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어떤 현상이 '진짜'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그것을 믿고 직접 경험한다면 그것이 곧 현실이 된다.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있다. 믿으면 현실이 된다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는데...그것은 사람의 생각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우리가 무언갈 믿는다는 것은 그토록 대단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믿어라 행해라 그리고 그 결과에 만족하고 내일을 향해 나아가라 그러면 당신이 원하는 그 무엇이든 다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가능성을 미리 단정 짓지마라!
당신의 가능성은 당신의 노력여하에 따라 우주처럼 무궁무진하다.

  

 
참고 :  ‘스키니 비치’. 요즘 깡마른 여인들을 부르는 할리우드식 은어다. 키이라 나이틀리, 빅토리아 베컴, 니콜 리치 등 날이 갈수록 말라가는 그녀들은 야채와 최소한의 단백질로 연명하는 식생활과 극기에 가까운 운동량을 소화해 내면서 앙상히 드러난 뼈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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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익은 우리 익은말 (보급판 문고본) - 글쓰기에 좋은 말글 사전
김준영 지음 / 학고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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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요새 쏘다니며 틈틈히 읽는데...씁. 아직 반도 못 읽었다.
왕짜증이다. 두께나 크기는 비슷한데 내용이 많다. 여백의 미, 찾을래야 없다. 

아 간략한 소개를 하자면 이건 속담이나 격언보다는 우리 주변에서 많이 쓰이는 말의 그 원문이나 유래에 대한 것이다. 뭐 어른들이 쓰는 말이나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읖는다가 사실은 서당할머니의 얘기였다든다. 그게 한문이 오류로 할머니가 개가 되어버린 사연이라든가...ㅋㅋ 그런거다
뭐...어찌보면 야시시한 것도 꽤 나오지만...책이 원체 가감없다보니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아...읽으면서도 부담없다. 가끔은 너무 부담없다ㅡㅜ 아 책이 무슨 익은 말 하나에 채 한문단이 끝인 것도 있으니...좋다가 싫다가 오락가락한다. 이거 정말 완독할 수 있을까 걱정ㅋㅋ
물론 열심히 읽고 또 읽는데 원문의 양이 쫌 된다 [P. 471 / 468g]
그걸 핸드북에 담으니....[P. 480 / 120 x 170㎜] 페이진 차이가 없다. 아놔~ 정말 이래도 돼???

 

한국한문명문강독 시간에 배운 것들도 가끔 나오는데...원문이 아닌 한글로 보니 또 새롭다.
보면서 느끼는 게 우리말인데 우리말의 고사성어인데 중국의 고사성어는 잘 알면서 우리것은 그리도 몰랐구나 싶어서 쫌 부끄러워진다. 사실...이건 교육탓도 있다..변명 아닌 진실이다.
물론 국어시간이나 한문시간 우리고사성어나 속담을 배우지만 그건 우리가 잘 아는 것에 한해서다. 그런데 이건 이리저리 돌아돌아 겹치는 것도 있고 지금은 잘 쓰이지 않지만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도 있다. 우리의 말과 글을 지켜냈는데 그 정신은 저리 내팽겨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다 읽으면 한동안 손대기 싫어질까? 아님 더 더욱 읽고 싶을까? 궁금해지는 책이다.
챕터라고 할 것이 없지만 짤막짤막해서 이동하며 읽기 좋다.
내 가방에 있는 녀석들에게 친구를 더 많이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말이지.
찍어논 것만 십여개요, 또 교보에 가면 뿔뿔이 흩어져있고 실물로 봐야 손에 촥 감기는지 알 수 있는데 두꺼워도 감기는 맛이 있는 아이가 얄상한데도 손에 잡으면 미끄러지는 녀석보다 나으니까
직접 보고 사야한다. 포켓북은 말이지. 손에 감겨야하니까~~~우후훗...빨리 읽고 다시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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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 삶의 지침서
박찬희 지음 / 꿈과희망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아...정말 작다. 포켓북 사고 싶어서 교보에 갔다가 급 전화받고
코엑스에 가는 길이었던차에 [바빴던 그날...3탕 뛰었지요. 쿄쿄~]
들어본듯하고 또 막상 본적은 없고 책 잘 펴지고 쥐기 편하고 보기 편한 걸 몇개 집었다가 놨는데...이건 가격대비 맘에 드는 것이었다. 다른 건 고급스러워 버려버렸다!!! 그 자리에.
할인가 \3,700 정가 \5,500 오옷...물론 계산서 받고 알았지만.
현재 더욱더 할인해서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을 저 녀석~
 
탈무드 : 행복한 내 인생을 위한 삶의 지침서 [P. 272 / 284g]
탈무드 [P. 272]
이로보아...크기만 작아진 것이다..무게도 덩달아~~~유후 가격가 날씬날씬~~~

후딱 읽혀서 왔다갔다 하는 새에 다 읽어버렸다.
기간이 좀 된지라 기억나는 구절은 없지만 기억에 남는 것이라면
이솝우화와 선문답을 적절히 섞어놓은 듯한 표현과 지혜.
사실 금빛표지와 또 거창한 제목이라 약간 쫄았는데
원전과 같은 양의 글을 작은 책에 우겨넣느라 상하좌우 여백이 줄고
또 자간과 장평이 좀 적었지만 읽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나갈 땐 항상 책을 가지고 다니는데 가끔 가방이 무거워 소설책은 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포켓북이라 좀 낫다. 어젼히 나의 가방은 무겁지만...
기본으로 가지고 다니는 게 많으니 어쩔 수 없긴 하지만 말이지요.
 
이 책을 읽으며 이런저런 생각의 나래를 펼쳐보니 내가 고민하고 있던 것들
또 나의 미래와 현재, 부딪치지 않으려 피하고만 살았던 게 쪼메 우스워지고
또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이런 이야기 무릎팍에 앉히고 해주셨으면 좋았을 걸 했다.
뭐 후회하진 않는다.
책에게 약간 미안한 일이라면 내가 물을 좀 먹인거지만...
붓기는 현재 가라앉았으니 다행이라 생각한다. 내가 열심히 마사지 해주었다!
가볍게 읽기 좋고 누구나 부담없이 재밌게 읽을 수 있을법한 책이다.
내가 추구하는 책이란 아니 남에게 하는 것이란 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건 잘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저자의 불친절함때문이다.
친절한 사람은 글도 잘 쓴다. 요새 사람들은 너무 친절한 사람만 찾는 것 같긴하지만.
가끔은 교양서적이 실용서적보다 더 많은 걸 단박에 말해주기도 한다.
나는...한번 지나가 버린 걸 되돌아보진 않지만.
아마도 이번에 읽는 중인 가볍지만 오래걸리는 입에 익은 말을 다 읽으면 또 손에 잡을듯.
책을 잘 사지 않는 이유가 잘 읽지 않아서였으니 간만에 샀으니 잘 읽어보세!
영화란 지나가는 추억이지만 책은 남겨진 현실이니까.
현실에 충실한 나는 지나간 추억을 되새기는 것보단 책을 잡는 게 더 어울린다.
 

P.S : 아... 난 왜 뭐만 하면 다 사담이야...이상하다니까~
내가 담기는겐지 담는 겐지 헷갈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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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20-09-01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가 너무 재밌다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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