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읽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 시작 부분을 다시 보니
처음엔 몰랐던 문장의 의미들이 다시 보였다
주인공의 비겁함과 주변에 흔들리며 내린 소소한 결정들
그리고 안타까운 결말
마지막에 느낀 사랑은 진심이었을까
그저 위기에서 모면한 순간에 느껴지는 안도감속에
사랑이라고 착각한건 아닐까

이 훈장 뒤에는 절대로 영웅이라고 할 수 없는, 그저 절망적인 상황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전쟁 속으로뛰어들어 간 사람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나 자신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자신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한 영웅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책임으로부터 도망친 탈영병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입니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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