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우리 곁을 흐릿한 상태로 달려가기 시작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가장 큰 인상을 심어주기 때문이지. 사람이 열일곱 살이되어 진정한 독립의 첫 시기를 경험하게 되면 감각이 아주 예민해지고 감성이 섬세해져서 모든 대화, 모든 표정, 모든 웃음이 영원히기억 속에 새겨지지. 그리고 그 민감한 시절에 사귀게 된 친구들이라면? 끊임없이 샘솟는 애정을 가지고 이후로도 평생 동안 만나게되는 거지.
우리는 오히려 그들이 경험을 자유롭게 맛볼 수 있게 하는 데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해. 두려워하지 말고 그렇게 해야 해. 담요를 푹 덮어주고 단추를 꼭꼭 채워주는 대신, 그들에게 믿음을 갖고그들 스스로 덮고 채우도록 해야 해. 그리고 그들이 새롭게 발견한자유 앞에서 실수한다 해도 우리는 느긋하고 관대해야 하며, 신중한 태도를 잃으면 안 돼. 우린 그들이 우리의 감시의 시선으로부터벗어나도록 독려해야 해. 그리고 마침내 그들이 인생의 회전문을통과할 때 우린 뿌듯하게 숨을 내쉬는 거지………. - P510